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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하재영. 민음사]글/책을 읽고 난 후 2010. 9. 16. 09:46
내가 고등학교 다닐적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제목이 기억나지 않지만 박완서의 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하재영의 스캔들을 읽으면서 뚜렷한 기억은 없지만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그 소설과 느낌이 비슷하다는 기분이 든다.
여자라고 야한 소설을 쓰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남자들의 소설보다는 훨씬 더 자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애들이건, 어른이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소설은 아니다.
물론 내가 고등학교 때 읽어 본 박완서의 소설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귀절이 생각나는 것을 보면 애들이 읽지 말라는 법은 없겠지만 나는 아직도 그 귀절이 충격적으로 와 닿는다.
스캔들의 주인공은 몇 남자와 어울리면서 모텔에서 , 오빠 집에까지 남자들을 불러 들여 오빠의 침대에서, 남편이 없는 틈에 자기 집으로 불러 들여 부부의 침대에서 섹스를 벌이는 그런 장면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소설이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주위에 그런 인간들이 있기는 있는 모양인데 ... 그러나 이 책은 한마디로 스캔들이라 보기에도 역겨운 내용이다.
이 사회의 한 단면을 나타냈겠지만 권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주인공의 친구인 미아가 자살을 한 후
자살을 개인적인 병리현상으로 본 프로이드의 후예들과 사회적인 현상 내지는 집합적 증후로 본 뒤르켐의 추종자들이 맞붙었다 [13p]
여잗르이 보석에 집착하는 이유 , 혹은 못생긴 여자가 귀여운 강아지를 안고 다니는 이유와 닮아 있는지 모른다.
아름답지 않은 사람이 시선을 받으려면 아름다운 것을 소유하는 것 말고는 방도가 없지 않을까 보석, 애완동물, 친구... [93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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