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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 변현단, 들녘]글/책을 읽고 난 후 2010. 7. 9. 09:28
농촌 들녘에 자라는 잡초들에 대한 안내이자 기록물이다.
저자는 자연스런 삶을 도모하는 농촌운동가라고 라고 하는데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밭에 자라고 있는 잡초들을 약으로, 식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글쎄...
그 잡초가 가끔 씩 필요할 때 약으로서 이용한다면 이해가 되지만 식용으로 계속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될 것 같다.
그것이 그토록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식물이라면 우리 조상 대래로 사용하지 않았을리가 없다.
한끼 식사 문제를 해결한 것은 불가 20년이 안 된다.
그 이전에 우리 민족은 먹을 것이 항상 부족하여 먹을 만 한 것이면 뿌리, 줄기, 껍질 할 것 없이 전부 먹어 왔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대로 그 많은 잡초들을 식요을로 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 같고 그 철마다 나는 것을 조금씩 맛만 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사진보다는 그림을 그려 식물을 구분해 놓았는데 사진보다는 정확성이 많이 떨어진다.
식물의 생김새는 그게 그것 같아 보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그림만 보고 들에 나가면 그게 그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책에 나와 있는 잡초들은 우리가 산이나 들에 가면 무척 많이 볼 수 있는 그런 식물들이다.
이름을 아는데는 많은 도움이 된다.
한가지 나쁜 점은 페이지수를 책갈피 안쪽에 인쇄하여 놓아서 페이지 찾는 것이 짜증스럽다.
그것도 못참느냐 하겠지만 일일이 책을 더 벌려서 찾으려니 짜증이 배가 된다.
특이한 것도 좋지만 보편적인 상식이 사람들을 더 편하게 한다.
농촌에 사는 사람은 평시에 많이 보던 식물이지만 이름은 몰랐던 것들도 많이 설명되어 있고,,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이 책을 들고 들에 나가면 잡초 공부는 많이 할 것이니 한 권 정도 두고 보면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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