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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대사 일본탑정기[박덕규, 랜덤하우스]글/책을 읽고 난 후 2010. 10. 7. 18:55
일본이 7년 간의 임진란을 일으켰다.
일본이 철수하고 전쟁이 끝났지만 조정은 일본이 또 다시 침략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했다.
그래서 그것을 알아보기 위해 사명대사를 일본으로 파견한다.
사명대사가 사신으로 선정되는 과정, 대마도를 거쳐 일본으로 가서 사신으로서 취한 행동 등 여러가지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일부 사실이 아닐 수 있으나 저자는 자료 수집에 충실한 것 같고, 거기에 근거하여 이 책을 저술하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그동안 읽었던 많은 책들의 내용과 대부분 틀린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대망을 읽어 보면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얼마나 참고 기다리면서 정권 쟁취를 하는지 잘 묘사 되어 있다.
우리와 일본 그 사이에 놓여 있는 대마도 주민들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도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한다.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학문하는 사람이 많은데 세상이 혼탁한 거은 사람의 마음이 이미 타락해 있어서 인거예요., 학문을 해도 세상은 바뀌지 않아요" [56p ]
신라때 조선의 남쪽 바다에 완도라는 작은 섬에서 난 궁복이라는 아이가 당나라로 건너가 이름난 장수가 되었다가 신라 왕궁으로 금의환향했습니다.
이후 이 사람은 중국과 조선과 일본으로 이어지는 바다를 지키는 해상왕이 되었지요.
덕분에 바다에 들끓던 해적이 소탕되고 삼국의 무역이 활발해졌습니다.
일본의 상인과 승려들은 이 사람이 지키는 바닷길로 안전하게 중국을 드나들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절은 지은 엔친 스님이 그런 사람 중 한분인데 특히 당나라에서 위험이 닥칠 때 마다 이 사람이 수결이 있는 서찰을 보여서 위기를 이겨냈습니다.
그 일은 이 사람이 모함에 빠져 신라 왕족이 보낸 자객의 손에 죽고 난 뒤에도 계속 되었습니다.
엔친 스님은 이 사람을 수호신으로 삼아 이 절을 지었습니다. [330p ]
사람들이 말하기를 쇼군의 인내가 결국 천하를 얻게 했다고 합니다.
섣불리 칼을 빼들고 상대를 제압하는 일에 몰두했다면 오래 전에 천하를 얻었을지 모르나 한편으로는 벌써 불귀의 객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남이 하는 말을 다 듣고, 남이 행하는 것은 모두 보고 나서야 말할바를 말하고 행할바를 행하는 사람이 새로운 쇼군이라고 알고 계시면 될 듯 싶습니다.[332p]
세상에 벚꽃보다 더 슬픈게 있을까 싶습니다.
이토록 흐드르지게 피었다가 눈꽃으로 화려하게 떨어지고 나면 어느새 지리멸멸한 몰골로 바닥에 흩어져 있게 되지요.
저는 벚꽃의 마지막 절정을 볼때마다 장혈하게 죽어 간 무수한 사무라이들을 보는 듯합니다. [3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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