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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락산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월악산국립공원과 금수산 2009. 11. 29. 15:54
도락산은 짧지만 힘든 산
도락산은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산이며, 부근에 워낙 유명한 산들이 많아도 이 지역 사람들은 한두번 쯤은 가 본 그런 산이다.
처음에 개발되고 많이 알려졌을때는 “세상에 뭐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 있느냐” 고 많이들 다녔지만 지금은 이 부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는 않는 그런 산이다.
주로 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다.
“ 왜 일까” 하고 생각해 보면 산행 자체가 소요되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지만 산 자체가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은 아니다.
한번 오르고 나면 멋있다 하면서도 너무 험하여 무릎에 충격도 많이 주고 조심도 많이 해야 하니 정이 떨어져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그런 산이 아닐까.
물론 송시열은 “깨달음을 얻는 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또 즐거움이 있어야한다 ” 고하여 도락산이라 이름을 지었다고 하지만 조선시대에 아무런 장비도 없이 이 산을 어찌 올랐을까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아마 그 당시에 산을 올랐다면 상선암 주차장에서 오르지 않고 광덕사 방향의 뱃재에서 올라 신선봉까지 가서 놀지 않았을까.
신선봉
도락산의 신선봉에는 넓은 바위와 바위 연못이 있다.
숫처녀가 물을 퍼내면 금방 소나기가 쏟아져서 다시 물이 채워진다는 전설이 내려오며 신선이 하강했다고 해서 신선암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신선봉 정상은 커다란 마당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도락산에서 전망이 가장 좋고 또 한쪽에 커다란 웅덩이가 파여 있는데 이황선생께서 기생과 같이 올라 와 이 웅덩이에 술을 부어 놓고 퍼 마셨다는 이야기도 전해 온다.
이 웅덩이는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도 역사인 듯 요즈음 여름에는 웅덩이 속에는 무당개구리 수십 마리가 무리지어 살고 있어 그 옛날의 전설을 무시하는 듯하다.
도락산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가산리에 있는 해발 964m의 도락산(道樂山)은 일부가 월악산국립공원의 끝머리에 포함돼 있는데 월악산 국립공원에 왜 포함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이 산은 백두대간의 옥녀봉에서 선미봉, 수리봉을 지나 뱃재를 지나 연결되어 있는 산이 도락산이다.
산줄기로 본다면 문복대. 옥녀봉까지도 월악산국립공원에 넣어야 할 것이고 같은 줄기인 황정산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월악산 국립공원은 이 모든 산들을 제외한 채 벌재에서 바로 도락산으로 그어 경계를 설정한 것을 보면 월악산국립공원의 범위를 정할 때 산에 대한 개념도 없는 사람이 정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광덕사
도락산을 가기 위해, 아니면 산행을 마치고 뱃재를 넘을 때 광덕사를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조그만 암자에 불과 하였지만 지금 날로 번창하여 커다란 절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 광덕사는 1950년쯤 비구니 김경임 스님이 창건했다고 하며 경내는 약 1정(3000평)으로 지형은 연화부지라 해 법당을 중심으로 후면 좌우에 산신각, 칠성각과 전면 좌우에 요사동 5동이 있다.
궁텃골의 전설[믿거나 말거나]
사임암 부근 벌천리에는 궁텃골이란 마을이 있는데 이 마을 또한 전설이 내려온다.
고려가 망할 무렵 도락산 절골에는 짚신을 삼아 팔아서 살아가는 할아버지, 할머니 내외가 살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할아버지를 ‘짚신 할아버지’라고 불렀다. 산 아래 동네에서 이인(異人)으로 소문난 그는 이따금 마음이 내키면 명당자리를 잡아주곤 하였다.
고려의 마지막 임금인 공양왕이 난을 피해 미복(微服) 차림으로 도락산을 찾았다. 왕은 짚신 할아버지의 집에서 잠시 쉬어가려고 청했다. 짚신 할아버지는 얼른 안으로 들이고 할머니에게 손님대접을 하게 산 아래 박 서방에게 가서 쌀 한 말을 꾸어 오도록 했다.
그러나 얼마 후 할머니는 빈손으로 돌아왔다. 박 서방이 쌀을 꾸어주지 못하겠다고 해 그냥 왔다는 것이다. 짚신 할아버지는 이 소리를 듣고 허허 웃더니 “그 사람 벼 오십 섬은 할 수 있는 집터를 잡아줬더니 쌀 한 말을 꾸어주기 싫어하다니…” 하고 중얼거렸다.
이 말을 들은 왕이 “그렇게 풍수를 잘 아는 사람이 왜 짚신만 삼고 있소” 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짚신 할아버지는 “내가 사는 이 집터는 돈도 권세도 없고 알아주지 않는 집터에 불과하지만 궁궐이 될 터입니다. 오늘밤 임금님께서 하루를 머무르고 가실 테니 말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왕은 깜짝 놀라 어떻게 그리 잘 아느냐 했더니 도락산 정상에 모여 있는 빛과 대왕의 그 인자하신 모습을 보고 알았다고 했다.
결국 왕은 그 집에서 하룻밤을 묵었으니 짚신 할아버지의 풍수지리가 맞아떨어졌고 초라하던 집은 행궁이 된 셈이다. 그후 할아버지는 아무리 가난해도 왕의 마음으로 한 세상을 살았다 한다. 왕은 그 자리에 성을 쌓으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고려는 멸망하고 말았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은 그곳을 성골이라 불렀다.
하지만 그 동네를 지나면서 아무리 보아도 궁궐이 들어 설 자리는 없는 걸....
도락산은 오르기에는 힘든 산이지만 아름다운 산이다.
주차 요금이 비싸
주차장 요금이 비싸니 주차 요금 내기 싫으면 식당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맛있는 순두부 사 먹고 기분 좋은 산행을 하면 됩니다.
2009.11, 29 07 : 40 제천 출발
08 : 30 상선암주차장 출발
주차장 주차 요금이 승용차 기준 5,000 원인데 무척 비싼편임
차라리 식당이 많으니 식당 부근에 세우는 것이 좋을 듯
08 : 40 삼거리 갈림길
어느 쪽으로 가도 마찬가지이며 한바퀴 빙돌아 나오니 왔던길을 되돌아 나오지는 않음.
08 : 53 다리 , 철계단
09 : 00 작은선바위
09 : 16 큰선바위
10 : 18 채운봉
10 ; 33 도락산 삼거리 갈림길
이곳에서 도락산은 왕복해야 함
제봉 0,8km, 도락산 0,6km, 채운봉 0,3km, 상선암주차장 2,9km,
10 : 40 신선봉
10 : 42 내궁기 갈림길
도락산 삼거리 0,3km, 도락산 0,3km, 내궁기 1,4km
10 : 49 도락산
10 : 58 내궁기 갈림길 원위치
11 : 10 도락산 삼거리 갈림길 원위치
11 : 32 제봉
도락산 1,4km, 신선봉 1,0km, 상선암주차장 1,9km,
12 : 26 도락산 마을
12 : 30 상선암 주차장
주차장 앞 순두집에서 순두부로 점심 식사 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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