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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민체육대회글/주변의 일상이야기 2009. 5. 14. 14:45
2009년 5월 13 일부터 15일까지 제천에서 도민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다.
그동안 시에서는 준비를 참 많이 하였다.
가로수 청소, 길 청소, 소독 도 하고 도로에 차선도 다시 도색하고 또 운동장 주변에는 꽃 단장도 하고 그야말로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준비를 하였다.
이번 도민 체육대회가 성공하기를 빈다.
오늘 아침 목욕탕에 가서 한증막에 앉아 있는데 이번에 참가한 선수단인 모양인데 한마디씩 한다.
청주에서 온 모양이다.
한 사람이 "어떻게 된 게 시내가 저녁 9 시인데도 전부 문 닫고 깜깜하냐 " 고 이야기 한다.
또 한 사람은 어제 저녁 9 시에 식당에 갔더니 "준비한 것이 다 팔렸다" 고 그냥 가라고 하더란다.
그러면서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가 "제천은 이제 원주로 가나 봐 " " 술 먹으러도 원주로 가고, 치료하러 가도 원주로 가고. 뭐 사러 가도 원주로 가나 봐" 한다.
증평에서 온 분 같은데 "증평은 실 거주 인구는 3만 5천이지만 군부대가 있어서 유동인구는 5만 정도 될 거라 이야기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맞는 이야기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원주로 이사를 많이 갔고 치료를 하러, 물건을 사러 나부터도 원주로 많이 들락거렸다.
제천은 어떠한가.
주민등록상 인구가 13만이 조금 넘는다 해도 실 거주 인구는 10만 내외가 되지 않을까. 당장 우리 애들도 3명 다 나가 있으니까...
먹고 살 무엇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찾기가 힘든 동네다.
도민체육대회를 하면 시내가 들썩거리고 시끄러울 줄 알았더니 평시보다 더 조용하다.
대체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리고 좁은 땅, 같은 충청도이면서도 말을 못알아 듣는 말이 있다.
아침에 눈다래끼가 때문에 온 사람이 있었는데 약을 오후에 또 사러 왔다.
아침에 산 약을 잃어 버렸다면서... 그런데 눈을 보니 거의 없어져 있었다.
" 많이 숙졌네요" 했더니 무슨 말인지 모르는지 "그게 무슨 말이예요' 하고 묻는다.
작은 지역이면서도 못알아 듣는 말이 있다니...
이곳은 충청도가 아닌가 봐
마라톤 인가. 힘차게 달리는 제천시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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