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오늘의 사건이 후손들에게 어떻게 기록될까.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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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사건이 후손들에게 어떻게 기록될까.
    글/주변의 일상이야기 2009. 5. 24. 15:24

     

    어제 노무현 대통령께서 돌아가셨다.

    한 동안 멍해져서 정신이 놓고 있었다.

    TV에서는 하루종일 노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자식 들 ... 자기네들이 죽여 놓고 이제 와서 뭐 백날 떠들어 보아야 무슨 소용 있을까. 살아 있는 권력이 죽은 권력은 완전히 도륙하는 세상, 정상적인 나라, 사회라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 벌어진....  정말 참담한 세상이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노무현,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 생각과 동일한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63 세.   이 나이에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했을까.

    나는 내 나이 65 세면 내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을 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당신은 아직 할일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은데 어찌 생각없이 이 세상에 하직을 고했는지 ....    얼마나 힘들었으면 

    앞으로 세월이 흘러 우리 후대에서 역사를 공부할 때 뭐라고 배울까. 이명박이 노무현이를 죽인 나쁜 대통령으로 배울지. 아니면 지지리도 못난 노무현이 돈 몇 푼 받은 것 때문에 자살했다고 배울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명박이가 노무현을 죽인 나쁜 놈으로 배울 것 같다.

    이 문제는 천년이 지나더라도 우리 후손들 입에 오르내릴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역사상 왕을 지냈던 사람이 자살한 예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도세자가 죽었는데도 우리 시대에 수많은 사극으로 다루어지고 있는데 이번 일도 후손들에게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나는 역사는 잘 모른다.

    전문가도 아니고 단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나라를 지배하는 것은 일제시대 때부터 일본에 붙어서 우리를 지배했던  세력과 그 후손들 즉 조선 , 동아 등 언론과 일부 친일 세력들이 다스리다 그 후손들에게 이전되고 있고, 이후에는 소위 서울대, 연,고대 출신 들이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을 형성하고 있다.

     김대중, 김영삼도 조상들은 일제시대 때도 잘 살았다 하지 않는가.

    유독 노무현 만이 그것과는 관계 없는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기득권 세력이 그 인간을 잡아 먹지 못해 안달이 난 것이다.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아주 막 되 먹은 놈이 나타나 자기네 들 사는 데 못 살게 구는 인간으로 밖에 취급하지 않았다.

    퇴임 후 이번 사건에서는 보수 언론들은 박연차 사건을 통해 노무현 죽이기에 길길이 날뛰었고 조그만 것 하나 나올 적마다 금광이라도 발견한 듯 발광을 떨었다.

    또 집권당의 국회의원들은 노 전대통령을 치사한 놈으로 몰아세우며 자신들의 표를 얻으려고 난리를 치고 , 검사들은 전직 대통령을 구속하여 자신들의 출세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고 노무현 주변을 뒤지고 다녔다.

    그것을 즐기려는 듯 현 정부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이름 아래 굶주린 사냥개가 늙은 사자를 물어 뜯는 것을 수수방관 하였다.

    노무현이가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 , 또 누가 가장 피해를 입었고, 싫어 했는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만약 노무현이 서울대를 나왔으면 이번과 같은 사태가 일어 났을까.

    내가 볼 때는 그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소위 말하는 검찰들, 서울대, 연고대 출신 아닌가. 자기네들끼리만 세력을 형성하고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   있는 사람, 가지고 있는 사람이 힘없고 약한 사람을 어루만지지 못할까.

    잃어버린 10년을  외치며 앞 선 정권이 했던 모든 것을 부정하는 정권, 그 아래 시녀처럼 따르는 검찰, 국세청에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애초 기대할 수 없는 것이었다. 

     "노무현 죽이기"  라는 목표를 정해 놓고 모든 권력이 집중포화를 퍼부은 것이다. 

    전직 대통령에게는 이런 식으로 대하고 국민들에게는 경찰이 없으면 나라를 이끌고 가지 못하는 경찰국가가 되어 버렸다.

    노 대통령의 죽음은 노무현이를 미워한 기득권 세력이 만들어낸 역사적인 비극이다.

    보도된 내용을 보면 국세청은 지난해 7월 연 매출 3000억원대의 지방의 기업인 태광실업에 네달간 먼지털이 식 세무조사를 했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때 임명을 받았던 한상률 국세청장은 이명박이에게 인기를 얻고자 여기서 포착된 박연차와 노무현 대통령의 수상한 돈거래를 이명박에게 직보 했다고 한다.

    그 다음에 검찰이 나서 중앙수사부 인력을 2배로 늘리면서까지 노태통령 주변을 샅샅이 뒤졌다.

    치사한 검사들은 아주 조그만 것 조차 미주알, 고주알 언론에 흘렸고 언론은 이를 즐기듯이 휘갈렸다.

    또 국정원도 노 전대통령이 박씨에게서 억대의 고급시계를 받았다고 흘리며 노무현이 망신 주기에 급급했다. 고 한다.

    앞으로 권력기관을 앞 세운 정치 보복은 없어져야 한다.

     역사서를 보면 승자는 패자를 무조건 죽인다.

    그래야 내가 사니까. 이번에도 그것과 똑같은 것으로 이해되도 될까.

    하지만 노무현이는 죽은 권력이 아닌가.

     다시 살아날까 두려웠을까.

    아니면 지난 5년 동안 당신네들이 보기에는 막되 먹은 노무현이 꼴 보기 싫었는데 이 참에 완전히 죽여 버리고 싶었을까. 하나의 힘없는 권력은 이제 영원히 갔다.

    이제 남은 권력 하나만 없애면 명박이는 다음 정권에도 보란듯이 돌아 다닐 것이다.

    앞으로 남아 있는 시간 우리는 또 다른 지겨운 한나라 당내의 싸움을 보고 있어야 할 것이다.

    거기서 이겨야 명박이는 후환이 없을테니까..

    그나저나 틈만 나면 씹어제키던 조중동은 이제 대상이 없어졌으니 누구를 대상으로 삼을지 ...

    오늘 산에 가서 애기똥풀을 꺽었더니 누런 똥을 싸고, 피나물을 꺽었더니 붉은 피를 내뱉는다. 

    유서에는 "마을 주변에 작은 비석 하나 세워라"  라고 바랬다고 한다.

    우리의 산을 다니다 보면 봉화산이 참 많다.

    예전에 전쟁이 나면 한양으로 알리기 위해 세워졌던 봉화대가 있는 산을 전부 봉화산이라 부르는 것 같은데 대부분 주변이 아주 잘 보인다.

    노 대통령의 비석을 봉화산 봉수대 옆에 세우면 주변의 모든 경관을 계속 살펴 볼 수 있을 진데 그것조차 방해할까.

    세상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걱정이다.

    명박이 대통령 되고나서는 서민 들 살기는 더 힘들어지고, 말한마디 조심해야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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