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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간[모래재 - 주화산- 부귀산- 강정골재]우리의 아름다운 강산/금남호남정맥[완료] 2008. 8. 18. 14:05
1구간
2008.08. 17 03 : 00 제천 출발
07 : 17 모래재 휴게소 출발
이 시간에 휴게소에는 불이 켜져 있고
07 : 22 능선마루금
07 ; 37 주즐산[조약봉,주화산]. 헬기장[565m]
07 : 39 3 정맥 갈림길
금남호남은 오른쪽으로
07 : 46 임도[골프장 건설로 인하여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음]
07 : 47 삼거리 갈림길
우측으로 가면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우회 하는 길
08 : 05 641봉
08 : 36 645봉
08 ; 43 630봉. 암봉
정상 암봉 바로 전 오른쪽 우회 길로 가면 안 되고 정상으로 올라 그냥 넘어 가야 함 [길주의]
08 : 57 622봉
09 : 03 사거리 안부
09 : 18 묘지 3기
09 : 25 좌측 아래 축사가 보임
09 : 30 26번도[4차선 포장도]
오룡고개
건너서 절개지 우측 위로
09 : 50 돌무더기 지대
10 : 00 475봉
10 : 17 가정재
10 : 40 600봉
10 ; 51 삼거리 갈림길 [직진]
11 : 00 질마재[525m]
11 : 27 620봉
점심식사 20분
11 : 54 우무실재
12 : 00 650봉
12 : 08 610봉
이후 급경사 오르막길
12 : 45 삼거리 갈림길
좌측으로 보이는 바위에 로프가 있는 무척 위험
우측 길로 갈 것
12 : 53 전망바위
마이산과 진안읍이 보임
12분 휴식
13 ; 05 부귀산[삼각점 진안 28, 1987 재설]
13 : 17 사거리 안부
직각 우측 내리막 진안천주교 방향으로]
13 : 20 좌측으로 철조망[산림조합 재배 지역]
14 ; 05 묘지 2기 [길주의]
우측으로
14 ; 20 청주한씨묘
14 : 18 삼거리 갈림길 [길주의]
좌측 내리막으로
14 ; 22 시멘트도로
14 ; 27 강정골재 , 26번 도로
이번 산행은 아침을 화심온천 부근 순두부촌에서 순두부로 먹기로 하고 2~ 3일전부터 이곳, 저곳 전화를 걸어 보아도 전부
8시 이후에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고 한다.
아마 이곳의 순두부 집들이 모여서 회의를 한 모양이다.
일하는 아줌마들 구하기도 힘들고 또 일찍 시작하면 피곤하기도 하니 8시부터 장사를 시작하자고 담합을 한 모양이다.
그래서 하는 수없이 순두부 말고 이 부근에 있는 식당 중 추어탕 집이 있어 전화를 하였더니 아침 식사가 가능하다고 하여
아침 식사 준비 걱정을 덜었다.
그런데 추어탕을 먹는데 내가 보기에는 추어탕 속에 미꾸라지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아침 식사가 부실하다.
부부 내외 뿐 아니라 아들, 딸까지 나와서 우리를 위해서 아침 식사를 준비를 한 모양인데 관광지라서 그런지 표가 난다.
아침 식사를 각자 지참하면 나는 편한데 시간이 참 어중간하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화심온천을 지나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 모래재에 도착한다.
휴게소에는 지금 이 시간에 벌써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면 아침 일찍 부터 장사가 되는 모양이다.
지난 구간 종주를 마치고 내려와 휴게소에 들렸을 때 가게 안이 아주 깨끗하게 정돈 되어 있어서 아주 인상 깊었었는데
주인이 부지런하기까지 한 것 같다.
산행 준비를 하고 있는 사이 산도깨비 내외가 종주 축하 현수막을 붙들고 사진을 찍는다.
이제 같은 산줄기이지만 또 다른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 능선마루에 오르기 전 중간에 묘지가 있는데 그곳에는 고인돌처럼 커다란 돌로 탁자를 만들어 놓았는데 어떤 연유로
그것을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다.
벌써 세 번째 그 곳을 지나니 이 돌 탁자가 산행 길의 이정표가 된다.
먼저 번에도 이 옆을 지나갔고 이번에 또 다시 보니 틀린 길은 아니구나 싶다.
능선마루에 오르니 이제 금남호남정맥의 출발점을 향하여 출발하는데 잡목이 앞을 가린다.
조약봉 정상에 선다.
조약봉
조약봉은 주즐산, 주화산으로도 불린다.
이름이 많다는 것은 그 만큼 사연도 많다는 이야기일텐데 무슨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 내력을 찾을 수가 없다.
이 조약봉은 3정맥의 분기점이다.
백두대간의 영취산에서 출발한 금남호남정맥은 이 조약봉에서 하나는 운장산, 대둔산, 계룡산을 지나 부소산을 향하여 금남
정맥을 이루고 또 하나는 무등산, 조계산을 지나 광양 외망 마을까지 연결 되어 호남정맥을 이룬다.
그 3 갈래 지점에 서 있는 산이 조약봉인 것이다.
조약봉 정상 헬기장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2분 정도 떨어져 있는 3정맥 갈림길에 선다.
모두들 기념사진 찍기에 바쁘다. 만약 이 분기점이 아니라면 조약봉 정상 헬기장에서 모두들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각자 나름대로 출발 기념의례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출발이다.
이제 4구간 남았다.
평탄한 산행길
내려가면서 바로 임도가 나오는데 임도에는 골프장 건설 중이니 들어오지 말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이런 골짜기까지 골프장이 들어선다는 것이 서글프다.
이후 고만고만한 산줄기를 지나간다.
별로 힘들이지 않고 갈 수 있는 평탄한 산줄기다.
지도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으나 산불감시초소는 보이지 않는다.
630봉 암봉을 지날 때 암봉을 바로 넘어가야 한다.
오른쪽으로 난 우회 길로 가면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니 길조심해야 한다.
오룡고개까지 중간 중간 잡목이 우거져 진행하기 나쁜 곳이 가끔 나타나는 것을 제외하면 높낮이가 별로 없는 평탄한 길을
힘들이지 않고 갈 수 있다.
오룡고개 26번 국도는 4차선 도로이지만 중간에 분리대가 없어서 그냥 건너 갈 수 있으며 건너가서 오른쪽으로 무조건 치
고 올라가야 한다.
잡목이 많아서 길 찾기가 쉽지 않으나 그냥 숲을 헤치고 진행하면 된다.
겨울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건너편 지나 온 능선을 맞추려고 절벽을 따라 갈 필요는 없다.
오르면 커다란 돌무더기가 나타나는데 성터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돌무더기를 누가 그토록 많이 쌓아 놓았는지 궁금
하다.
등산로 옆 참나무에는 장수풍뎅이가 떼를 지어 움직이고 있다.
벌들이 자신들의 집을 빼앗겼는지 그 주위를 쉼 없이 날고 있다.
이 부근의 산을 지나면서 보면 꼭 시멘트 개서 퍼부어 놓은 것 같은 돌이 많다.
이것을 퇴적암이라 하는지 모르지만 마이산을 가보면 산 전체 바위가 콘크리트 타설물처럼 생긴 것을 보면 이 부근 산들은
퇴적암이 많은 모양이다.
오룡고개를 지나 능선을 오르면 가정재, 질마재, 우무실재 등 고개가 많이 있지만 오르내림이 심하지는 않으며 이러한 산행
은 부귀산 바로 아래까지 지속된다.
부귀산
부귀산 바로 아래부터는 급경사를 오르는데 그 경사가 상당히 급하다.
겨울에 눈이 있으면 위험할 것 같다.
급경사를 오르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보면 바위 사이에 로프가 매달려 있는데 지나면서 보면 그길로 가는
것이 빠르고 편할 것 같은데 막상 올라보면 급한 암벽에 산행하기가 힘들다.
그러니 오른쪽으로 돌아서 올라야 한다.
숨이 턱에 닿도록 오르면 전망바위에 오르는데 이곳에서 보이는 주변 경치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부귀산의 아름다움은 이 장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한다.
한마디로 우와 !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바로 앞에 보이는 마이산. 비록 크지는 않지만 바위 두 개가 앙증맞게 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 뒤로 보이는 백운산, 영취산 ,
그리고 덕유산의 백두대간 능선까지 ...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그런 조망이다.
부귀산은 진안의 명산이면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그런 산이다.
진안군 부귀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 자체는 평범한 육산에 지나지 않지만 부귀산의 이 전망바위에서 마이산을 보고 또 26
번 국도까지 내려오면서 멀리서, 가까이서 보이는 마이산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곳 진안에는 유명한 산이 마이산, 운장산, 구봉산이 있고 이 산들을 진안의 3산이라 하는데 여기에 부귀산을 더하면 진안
의 4 산이 된다.
이 산들은 부귀산 정상에서 볼 수 있다하였는데 정상 주변의 잡목 때문에 전혀 살 볼 수가 없다.
오봉산을 오를 때 전망바위에 서서 그토록 멀게만 보였던 마이산이 이제는 바로 앞에 보이고 다음 구간에는 바로 지나 갈 정
도로 가까이 와 있다.
오늘도 가려면 얼마든지 갈 수 있지만 계획에 의해서 하는 수 없이 26번 국도에서 산행을 마친다.
버섯
오늘은 산행의 여유가 있어서인지 몇몇은 산길을 벗어나 영지버섯 채취하기 바쁘다.
어떤 사람은 배낭으로 한 배낭을 따서 무겁다고 낑낑대면서 산행을 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게 쉽게 뜨이는 버섯이 내 눈에는 왜 전혀 눈에 띠지 않는지 이상하다.
언제 시간이 나면 버섯 채취하러 가야 하겠다.
참나무 아래에서 커다란 버섯 2개를 채취하였는데 도대체 무슨 버섯인지 이름을 모르겠다.
집에 와서 그 버섯과 또 같은 생김새를 인터넷으로 아무리 찾아보았지만 도대체 알 수가 없다. 괜히 헛수고 한 느낌이다.
진안애저찜
오늘 산행을 마치고 진안에서 가장 유명한 애저찜을 먹어야 한다고 강원장이 우기는 바람에 회비가 적자가 나더라도 먹고
보자 싶어 마이산 아래 금복회관에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하였더니 주인아주머니가 대뜸 여자가 몇 명이냐고 묻는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여자들은 잘 먹지 않는단다.
그런데 내가 생각해도 새끼 돼지를 삶아 먹는다고 생각하니 왠지 잔인스러워지는 것이 먹고 싶은 마음이 삭 가신다.
그래서 반은 애저찜을 시키고 반은 더덕구이를 시켰는데 더덕구이는 너무 한 것 같다.
도저히 더덕이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다.
차라리 무를 잘라 먹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주인을 불러 무슨 더덕이 이러냐고 물었더니 재배한 더덕이라 그렇다고 한다.
애저는 마치 닭고기 같은 느낌이다.
뱃속의 돼지새끼가 어디 그렇게 많다고 애저찜을 만들까 싶어 주인을 불러 물어보니 애저는 원래는 어미 돼지의 뱃속에서
꺼낸 태아로 만들던 음식이지만 요즈음은 구하기 힘들어 어린 새끼 돼지로 음식을 만든단다.
애저를 한자로는 '兒猪'라고 한다.
그런데 음식 이름에 아이 '兒'(아) 자가 붙으면 혐오감이 있어서 제대로 커 보지도 못하고 일찍 희생되는 아주 어린 새끼돼
지가 너무 애석하다는 뜻으로 슬플 '哀'(애) 자를 써서 '哀猪'(애저)라고도 한단다.
애저는 20 ~ 30일 된 어린 새끼를 주로 사용하며 더 어린 것은 비린내가 나고 맛이 없다고 한다.
애저를 다 먹고 난 후 매운탕이 나온다.
애저를 쪄낸 국물로 만들었다고 한다.
배추김치, 파, 참기름, 후춧가루를 넣은 후 밥을 볶아 먹던가, 찜을 하고 남은 고기와 함께 매운탕을 먹기도 한단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요즘의 애저찜은 아주 어린 새끼돼지의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서 꿩이나 닭· 마늘· 두부· 파· 호두 등을
기름에 볶아 넣고 실로 꿰메어 고기가 흐물거릴 정도로 푹 쪄낸 음식이다.
별미로 먹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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