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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구간[운암삼거리 - 오봉산- 치마산- 불재]우리의 아름다운 강산/호남정맥 [완료] 2008. 5. 19. 14:19
호남정맥 21 구간 [운암삼거리 - 오봉산- 치마산- 불재]
2008, 5, 18
02 : 00 제천 출발
06 : 00 운암 삼거리
06 : 03 수원백씨헌민계묘소 입구 비석 뒤로
06 : 24 삼각점 [314 건교부]
06 : 32 삼각점 [갈담 434 1985 복구]
06 : 36 사거리 안부
06 : 44 삼거리 갈림길 [우측으로]
06 : 59 옥정호 순환도로 [2차선 포장도]
절개지 위로 [철망 조심]
여기서 포장도 따라 좌측으로 벧엘 기도원 입구까지 진행해도 됨
07 : 03 330봉
07 ; 10 벧엘기도원 입구 [옥정호 포장도로 다시 만남.]
이후 오봉산까지 급경사 오르막
07 ; 34 삼거리 갈림길 - 좌측으로
07 ; 43 오봉산 [513m] 마이산과 그 뒤로 백두대간 능선이 보임 . 옥정호의 붕어섬이 아름답게 보임
아침 식사
08 : 05 아침 식후 출발
이후 영암고개까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음
08 : 10 사거리 안부
이정표[470m] 제 4봉 0,2km, 소모마을 2km,
08 ; 14 제 4봉 [길주의] -직진하면 국사봉 가는 길
150도 좌측으로 꺾어 진행해야 함
08 : 31 이정표[430m], 제 2봉 0,6km, 제 3봉 0,5km,
08 ; 40 제 2봉 [50평 정도의 넓은 공터]
08 : 54 삼각점 [갈담 432, 1987복구]
09 ; 00 소금재
순천 박종남묘
이후 급오르막
09 : 29 520봉
09 : 45 영암고개[2차선 포장도]
이후 급오르막
10 : 05 450봉
10 ; 18 430봉
10 : 38 작은불재
10 : 48 삼거리 갈림길 [길주의]
좌측 내리막으로.... 오른쪽 잘 보이는 오르막으로 오르면 안 됨
11 : 16 600m봉 - 헬기장
길주의 - 직진하면 치마산으로 가는 길, 정맥길은 90 도 좌측으로
11 : 28 삼거리 갈림길 [길주의]
우측 내리막으로
12 : 09 삼거리 갈림길 [길주의]
좌측 내리막으로
12 : 11 삼거리 갈림길 [길주의]
좌측 능선으로
12 : 14 416봉 [활공장]
12 : 20 불재
지적공사에 취직할 수 없을까.
버스가 불재에 도착할 무렵 비가 오기 시작한다.
오늘 오후부터 온다고 하였건만 벌써 비가 내리다니..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오면 재미없는 산행이 될 것이라 예감한다.
차를 운암 삼거리에서 조금 더 가서 포장도로 끝나는 지점에 세우려다 그래도 원리 원칙대로 하자는 마음에 운암삼거리에서 구간 산
행을 시작한다.
옥정호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휘날리는 빗줄기가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산을 뒤덮고 있는 구름이 바람에 밀려올라 가는 것 같아
곧 구름이 사라지지 않을까 예감도 한다.
다행이 그 예감은 맞아 첫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섰을 때 언제 사라졌는지 빗줄기는 없어져 버렸다.
앞에 가는 대원들만 젖어 있는 나뭇잎에 바지자락을 적신다.
이미 산 전체가 짙은 녹음으로 변해가고 많이 자란 나무 곁가지가 지나는 길을 가로 막는다.
겨울이면 편하게 지났을 길을 지금은 눈앞의 잔가지를 치우기 여념이 없다.
얼마 되지 않은 거리에 삼각점은 두 곳이나 있지만 사용을 하지 않은지 오래 된 삼각점인 것 같다..
주변에는 숲이 우거져 있고 어디 정리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산을 다니면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산에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송전탑과 삼각점이 있는데 대부분 주변이 잘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마 주변 청소도 일 년
예산을 편성해서 집행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그 주변 청소하는 직업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아래로 포장도로가 보인다.
절개지가 무너지지 않도록 설치하여 놓은 철망에 걸려 넘어질새라 조심하면서 도로로 내려선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산 하나를 넘은 것이다.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건너편의 길로 들어선다.
330봉인 봉우리를 넘어 또 다시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내려서서 보니 바로 도로를 따라 왔어도 되는 것을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때 왜 빙 돌아 힘들게 산을 올라갔다가 왔을까 하고 후회한다면 나만의 생각일까.
벧엘 기도원 표지판이 앞을 막는다.
벧엘이 누구인지 모르나 기도원의 이름 중에는 벧엘이 들어가는 이름이 많은 것 같은데 벧엘은 기도를 아주 열심히 하였던 사람이 아닐
까.
오봉산
벧엘 기도원에서 영암고개까지가 오봉산 구간이다.
이 지역을 벗어나면 오봉산을 벗어나게 된다.
기도원 표지판 뒤로 난 길을 따라 오른다.
왼쪽 아래로는 전부 벌목을 하여 산을 벌거숭이로 만들어 놓았다.
오봉산 정상 바로 아래까지 벌목하여 흉물스럽기조차 하다.
벌목 한 지역을 산행하는 것이 벌목이 되지 않은 깊은 숲속을 산행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
오봉산 오르는 길은 경사가 아주 심하다.
처음부터 숨이 턱에 닿도록 올라야 한다.
급한 경사를 오르는 중에도 벌목을 하여 숲이 우거지지 않은 탓인지 수많은 꽃들이 자라고, 그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번 산행 내내 많이 보이는 엉겅퀴, 비비추, 찔레꽃, 우산나물이 많이 보이고 또 그 모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 산행하는 내내 마음
을 즐겁게 한다.
오봉산 아래 전망바위에 서서 주변의 풍광을 바라보며 잠시 숨을 고른다.
아래로 보이는 옥정호의 아름다운 모습과 멀리 보이는 마이산, 그 뒤로 보이는 백두대간 줄기가 이제 호남정맥이 끝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고하고 있다.
멀리 희미하게 그리고 조그맣게 보이는 마이산을 보고 우와 ! 마이산이다! 하고 감탄사를 지른다.
그 얼마나 오랜 시간을 달려 왔던가.
빙빙 남쪽을 한 바퀴 돌고 돌아 급하게 북쪽을 향하여 내달리던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건만 이제 오래지 않아 북쪽을 향하여 내달리던
것도 치우고 동쪽으로 향하여 달려 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오봉산 정상은 커다란 정상표지석과 삼각점이 있고 아주 커다란 전망바위가 있다.
오봉산 이름을 가진 산은 전국 곳곳에 많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춘천 소양호에 있는 산이고 강릉, 영남 알프스, 경기도 양주에도 있으며 진주에도 있으니 우리 조상들이 봉우리 몇 개만
보이면 오봉산이라 부르지 않았나 생각된다.
정상에서 아래로 보이는 옥정호의 붕어섬이 보기는 좋지만 옥정호의 많은 물에 시달린 탓인지 벌거벗은 모습도 많이 보여 안쓰럽기 조
차하다.
붕어섬은 생김새가 붕어빵처럼 생겼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짐을 다시 정리하고 난 후 정상에서 내려간다.
정상에서 영암고개에 이르는 길은 아주 넓고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정상에서 내려서면 100 평 이상 되는 공터가 나오는데 공터 한 가운데 텐트가 보인다.
산행을 와서 자는지 다른 볼일 때문에 자는지는 모르나 한명은 아니고 몇 명 되는 것 같다.
스틱 4개를 잘 정리하여 총을 세워 놓듯이 세워 놓고, 텐트 처마 아래 벗어 놓은 크고 작은 신발이 고단함을 말해 주고 있다.
그래도 아침 일찍 일어나 산행 길을 나설 일이지 해가 떠 오른지 오래 되었건만 아직도 누워 있단 말인가.
그래도 그렇게 하는 모습이 부럽다. 자주는 못해도 가끔씩은 산속에서 저렇게 자고 싶을 때가 있다.
이곳을 내려가면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 안부가 나온다.
제 4봉 0.2km 적힌 이정표가 있는데 이 사거리 안부에서 바로 좌측으로 꺾어서 가도 되는데 습관상 봉우리가 있는 제 4봉으로 간다.
4 봉에 올라 길이 잘 나 있는 길을 그대로 직진하면 국사봉으로 가는 길이니 그리로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4봉에 올랐으면 되돌아 나와야 한다.
같이 산행하는 산도깨비 내외분이 국사봉으로 가서 옥정호 구경을 하고 온 것까지는 좋았는데 앞에 가는 팀 뒤따라 오느라고 무척 고생
을 많이 하였단다.
그런데 옥정호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려면 국사봉에 오르면 볼 수 있다고 하여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장소가 국사봉이라 한다.
3봉은 언제 지났는지 모르게 지나고 넓은 공터가 있는 2봉에 도달한다.
잠시 숨 고를 시간도 없이 내리막을 내려서면 소금재에 도달하지만 지금은 재의 흔적은 없고 외로운 묘 하나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곳에서 520봉 오르는 길은 엄청난 급경사다.
너무 급경사여서 두발 오르면 한발 미끄러지는 그런 길이다.
520봉을 오를 때 힘든 것처럼 520봉에서 영암고개 내려가는 길도 엄청난 급경사 내리막이다.
영암고개에서 작은 불재
영암고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뒤에 오는 대원들이 오기를 기다렸으나 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바람이 워낙 세게 불어서 기다리게 놓아 주지를 않는다.
영암고개에서 450봉 오르는 길이 무척 가파르고 암릉도 많아 산행이 힘들지만 뒤돌아보면 아래로 보이는 영암고개는 말티고개를 연상
시킬 정도로 구불구불한 길이다.
꼭 뱀이 구불거리며 오르는 모습이다.
450봉에서 430봉까지는 힘들이지 않고 가지만 급하게 온 탓인지 갈증이 나 430봉에서 잠시 쉬면서 숨을 고른다.
여기서 450봉까지도 힘 안들이고 갈 수 있으며 450봉은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우회하여 작은 불재까지 내려선다.
작은불재에서 600봉
작은 불재에서 600봉 오르는 길도 아주 지루한 오르막이다.
은근과 끈기를 요하는 오르막이다.
작은 불재에서 아주 급한 오르막을 오르다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우측 오르막으로 오르면 안 된다.
좌측 내리막으로 내려서야 한다.
여기서 평탄한 길을 잠시 가지만 또 다시 지루한 오르막을 오른다.
급한 경사는 아니지만 길고 긴 오르막을 오른다.
오르막만 만나면 질겁을 하는 석면이 형님께서 뒤로 많이 처진다.
항상 앞서가지만 오늘은 오르내림이 심한 탓인지 우리보다 한 시간 이상 뒤처져 종착지에 도착 했을 때는 온 몸이 땀으로 뒤덤벅이다.
지루한 오르막을 올라 헬기장을 지나 600봉에 오르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직진하면 치마산으로 가는 길이니 직진하면
안 되고 90도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야 한다.
이후 조심해야 할 길이 세 번 나온다.
치마산은 호남정맥에서 약간 벗어난 산이며 이산은 산세가 말이 달려 나가는 형상이라 하여 달릴 馳 자자와 말馬 자를 붙여지었다고 한다.
이 치마산은 육산이지만 진안 마이산의 석탑과 같은 탑을 많이 있는 용광사. 장군바위, 장군굴, 마애불상 들이 있어 볼거리가 많은 산이다.
모악산과 구이저수지
모악산은 이번 산행하면서 왼쪽으로 계속하여 보이는 산이다.
금산사, 귀신사, 수왕사, 대원사 등을 품은 모악산은 높이 793.5m로 김제평야의 동쪽에 우뚝 솟아있어 호남평야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19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호남 4경의 하나로 경관이 빼어 나고 국보와 보물 등 문화재가 많다.
특히 이곳에는 백제 법왕 원년(599년) 에 세워지고 10여 점의 각종 주요문화재를 갖고 있는 금산사가 자리하고 있어, 찬란한 불교예술
을 살펴 볼 수 있으며 모악산을 넘으면 동남쪽 중턱에 대원사, 수왕사 등 사찰이 있고 서쪽으로 귀신사가 있으며, 금산사 입구 금평저수
지는 낚시터로도 적당하다.
특히 모악산은 예로부터 미륵신앙의 본거지로 여겨져, 증산교의 본부와 더불어 30~40년대 각종 신흥종교 집단지로도 관심을 끌어 기
록에 의하면 모악산 기슭에는 대원사, 귀신사, 수왕사 등 사찰을 비롯 무려 80여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등산을 하려면 금산사를 벗어나 심원암 뒤쪽의 능선을 따라 오른다.
봄철이면 정상까지 진달래가 만발해 꽃구경을 하면서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는 김제평야와 만경강이 시야에 들어오고 전주시와 운장산도 보인다.
주차장에서 일주문에 이르기까지 벚꽃터널도 장관이다
모악산 아래 있는 구이 저수지는 전주 근교에 위치하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근처에 음식점들이 많다.
구이 저수지는 주변 산을 산행하면서 아래로 보여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안개가 낀 날은 그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넋을 잃을 정도라 한다.
예로부터 전주는 우리나라의 최대 곡창지로 수로나 저수지와 같은 시설이 많이 발달 되었는데 이 구이 저수지는 오래전에 생긴 것이 아닌
가 추측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전주 부근에는 깊은 강물이 없어 저수지가 발달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호남의 보나 저수지의 역사가 삼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유다.
600봉에서 불재
600봉에서 내려 가다가 430봉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아래로 보이는 구이 저수지가 무척 커 보이고 27번 국도로 엄청나게 많은 차들이 고물고물 가고 있다.
이후 삼거리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안 되고 우측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다 보면 또 다시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직진하면 안 되고 좌측 내리막으로 내려서야 한다.
다행이 여기서는 누군가 직진하는 길을 커다란 나무로 막아 놓아 가는 길을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 놓았다.
또 다시 내리막을 가다가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직진해야 한다.
우측 내리막을 내려서서는 안 되고 직진해야 활공장이 있는 416봉에 도달한다.
지방자치 단체마다 수많은 돈을 들여 활공장을 만들었지만 이곳도 역시 폐허나 다름없다.
누구도 와서 사용하지 않는 활공장이다.
아래로 보이는 구이면의 들판이 시원하고 멀리 보이는 전주시내의 아파트가 조밀조밀 답답하게 보인다.
활공장을 지나 내려가면 숯가마 찜질방이 나오고 그 아래 불재에 도착한다.
엄청나게 세게 불어오는 바람에 눈을 뜨지 못하고 신발 속에는 모래가 날라 들어가 버적거린다.
불재에는 또 다른 버스가 한 대 기다리고 있는데 부산에서 노인들 7명이 커다란 버스 한 대를 대절해서 호남정맥을 종주 한다고 한다.
그분들 이번 코스는 쑥재에서 불재까지라 한다.
노인들이 여유를 가지고 산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존경스럽다.
전주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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