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18 구간[감상굴재 - 백암산- 내장산- 추령]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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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 구간[감상굴재 - 백암산- 내장산- 추령]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호남정맥 [완료] 2008. 2. 18. 14:29

     

    18구간 [감상굴재 - 백암산- 내장산 - 추령]

     

     2008 . 02. 17 

      03 : 00  제천 출발

     

      06 : 50  감상굴재. 신화회관에서 아침 식사

     

     

     

     

     

     

     

      07 : 30  출발

      07 : 39  시멘트 임도

     

     

     

     

    07 : 50  430봉

    08 ; 16  곡두재

    08 : 23  우측으로 밤나무 밭

    08 : 26  입산금지 표지판 [곡두재에서 백학봉 갈림길까지 0.6km 구간]

                자연휴식년제 구간임

    08 ; 28  삼거리 갈림길 [길주의]

              우측 오르막으로

              이후 계속 오르막

    09 : 05  능선마루

    09 : 16  백학봉 갈림길

              구암사 0,6km,  백학봉 0,6km,  상왕봉 1,7km,

              곡두재까지 자연휴식년제 입산금지 표지판

     

     

     

     

     

    09 : 26  헬기장

              상왕봉 1,6km, 구암사 1,0km,  백암사 2,4km,

    09 : 40  119   백암 12  - 07

    09 : 46   도집봉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래로 우회해도 됨

    09 : 57  상왕봉  

              나무로 만든 새집처럼 생긴 우체통  

              이정표  순창새재 2,4km,  구암사 2,6km,

    10 ; 04  119  내장 08 - 10

    10 : 09  119  내장 08-  09

    10 : 16  119  내장 08 - 08

    10 ; 21  이정표 순창새재 1,3km,  상왕봉 0,9km,

    10 ; 29  이정표 순창새재 0.8km,  상왕봉 1,4km

    10 ; 30  119  08 - 06 

    10 ; 40  순창새재

             119  08 - 05 

             이정표  입암 4,2km,  까치봉 3.0km

             자연휴식년제 입산금지 표지판

    10 ; 45  영산기맥 분기점

              영산강과 동진강을 가로지르는 지점

              이후 까치봉까지는 산죽이 앞을 가리고 잡목이 많음

     

     

     

     

     

     

     

    10 : 50  돌을 둥글게 쌓아 놓은 봉우리

              점심 식사

    10 ; 32  식후 출발

    11 : 40  소등근재

             이후 계속 오르막

    12 : 03  삼거리 능선마루

              소등근재 0,8km, 까치봉 1,4km

    12 : 05  119  08 - 02

    12 : 11  이정표  소등근재 0.9km, 까치봉 1,1km

    12 : 12  이정표  소등근재 1.04km, 까치봉  0,96km

    12 : 18  119   08 - 01

    12 : 41  내장산 능선마루 삼거리 갈림길

             신선봉 1,2km,  까치봉 0,3km, 소등근재 2,0km,

             까치봉까지는 거리가 너무 멀어 보여 왕복하는 것을 포기

    12 : 48  헬기장

             119  01- 12

     

     

     

    13 : 05  119  01 - 13

    13 : 17  신선봉[내장산]

     

     

     

              삼각점 [ 담양 22, 1987 재설]  삼각점에만 눈이 녹아 있음

             119  01 - 12

             연자봉 1,1km,  까치봉, 대가

             바로 아래 산불 감시초소  - 헬기장 위에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한쪽 바로 보게

              아래에 있음

    13 : 31  119  04 - 14

               문봉과 연자봉 사이의 고개

    13 : 41  119  01 - 15

    13 : 43  나무계단

    13 : 47  연자봉

              신선봉 1,13km,  케이블카 0,7km

     

     

     

    14 : 03  철계단

     

     

     

     

     

     

     

    14 : 18  장군봉

               119    01 -18  

     

     

     

     

     

     

     

     

     

    14 : 23  삼거리 갈림길

             내장사 2,9km,  장군봉 0,1km

               내장사 방향으로

    14 : 38 삼거리 갈림길

               90도 왼쪽 내리막으로

               추령, 내장사 2,1km

    14 : 41  유군치

             왼쪽 내리막은 내장산 방향,  추령으로 직진하여 능선으로

     

     

     

     

    14 : 52  480봉

             써래봉의 조망이 기가 막힘, 국립공원 경계표지석

     

     

     

     

     

     

     

     

     

     

    14 : 55  삼거리 갈림길

              자연휴식년제 구간이라고 막아 놓았음

              왼쪽으로

    14 : 57   삼거리 갈림길

              왼쪽으로

    15 : 05  전망바위

              추령으로 넘나드는 고개가 조망됨

     

     

     

    15 : 12  추령

     

     

      

     

     

     

    감상굴재와 곡두재

     

    며칠 동안 그 춥던 날씨가 오늘은 약간 푸근해진 느낌이다.

    내일 모래면 우수인데 2월에 모든 것이 얼어붙도록 추운 것은 오랜만에 겪어 보는 느낌이다.

    오늘은 유명한 백암산과 내장산을 지나서인지 대원 이외에 몇 명이 참석을 더 하였는데 호남정맥을 시작한 이후  제암산 구간을 지날

    때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이 참석한 셈이다.

     

    감상굴재에 도착하자 약간의 눈이 내린다.

    일기예보에 눈이 올 확률이 40 % 라고 하더니 그 예보가 맞는 모양이다.

     

     

     

    감상굴재에 있는 신화회관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데 누군가 투덜거린다.

    “전라도 음식이 깔끔하고 맛이 있는데 이 집은 영 아니네” 하고 음식 타박을 한다.

    나이가 드신 내외분이 식당을 하는 모양인데 아무도 찾을 것 같지 않은 시골 구석에 있는 식당인데 왜 회관이라고 까지 이름을 붙였는지

    궁금하다.

    아마 동네 마을회관을 임시 사용하면서 회관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내 마음대로 생각해 본다.

    식사 한끼 5,000원이면 촌 동네에 있는 것 치고는 싼 편은 아니다.

    주방 앞에는 “카드기 고장 났음” 이라고 삐뚤빼뚤 쓴 글씨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는데 카드기가 있기나 한 것인지 궁금하다.

     

    아침 식사 후 오늘 산행을 시작하면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우와! 해가 세 개야. 이런데 왔으니까 볼 수 있는 광경이야”

    오늘 처음 따라온 문형이 친구 아내가 외친다.

    동쪽 하늘이 붉게 타오르고 있다.

    하늘이 붉게 물들어 있는 것을 보니 눈은 오지 않을 것 같다.

     

     

     

     

     

    시멘트 임도에서 바라보는 두 개의 봉우리가  마치 학이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는 듯하다.

    그리 높지 않은 야산이라기 보다 구릉같은 산을 넘어 곡두재에 도착한다.

    곡두재 마루는 왜 넘나드는 길을 막아 놓았는지 궁금하다.

     

     

     

    분명히 재는 맞는데 고개를 넘나들지 못하게 막아 놓았다. 

    우리처럼 정맥 종주하는 사람들이 불편해 할까봐 누군가 길을 만들어 놓았는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길가기 편하니 고맙다.

    곡두재는 지도를 보면 포장도로로 넓어 보이는데 실제는 경운기 정도 다닐 수 있는 길이다.

     

    예전의 곡두재는 이곳을 조금 더 지나 있는 모양인데 길을 새로 내기 위해서 나중에 만든 길인 것만은 분명하다.

    밤나무 단지를 지나니 아주 화려한 입산금지 표지판이 앞을 막는다.

    자연휴식년제 구간이니 입산을 하지 말라는 표지판이다.

    곡두재에서 백학봉 갈림길까지 0.6km 구간을 가지 말라고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수많은 산꾼들이 이곳을 들락거렸지만 누가 못 가게 막아서더라는 이야기는 보지 못했다.

    여기서 능선마루까지 약 40 분간은 급경사를 올라야 한다.

    오르다보면 위험한 곳도 있다. 입산금지 지역이라 그런지 로프도 전부 제거하여 산행 시 조심하여야 한다.

     

     

     

     

     

    능선마루에 서면 전망바위가 있는데 바로 아래 백양사가 계곡을 따라 자리를 잡고 있고 그 뒤 산 너머에는 장성호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본 둑의 높이에 비해서 장성호의 크기는 그리 커 보이지는 않는다.

     

     

     

    구암사 갈림길에 가면 입산금지 표지판이 또 있다.

     

     

     

    아마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위한 조치라 생각된다.

    어찌 되었던 우리는 무사히 입산 금지지역을 통과하였다. 

    이곳에서 상왕봉까지는 완만한 능선 길을 진행한다.

    중간에 도집봉이 있지만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아래로 우회해도 된다.

     

     

     

    오늘 처음 따라 온 문형이 내외와 원진이 식구가 앞에 가고 있다.

    오늘 산행을 시작하면서 처음 본다.

    얼마나 빨리 앞으로 내달리는지 같이 산행하기가 힘이 들 정도다. 

    도집봉은 오르지 않고 아래로 전부 지나쳤는지 쌓인 눈 위에 발자국은 보이지 않는다.

    바로 아래에는 절벽이라 조심조심 밟아 정상에 선다.

    그러나 보이는 것은 백암산보다도 건너편에 방장산이 더 눈에 들어온다.

     

    백암산 정상에는 나무로 만든 우체통 같은 것이 있어서 여기서 편지를 보내면 언제쯤 누가 와서 가져가 편지를 배달해 줄까 생각하였

    더니 우체통이 아니라 구급함이다.

     

     

     

     

    백암산[741.2m]

     

    백암산은 전남북의 경계를 이루며 내장산 국립공원 안에 있다. 

    산 정상은 별로 볼품은 없다.

    백양사 뒤에 있는 백학봉은 연꽃을 닮았다 하기도 하며, 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한다.

    예전에 백암사에 들렸을 때는 절 주변에 심어져 있는 나무와 그 뒷산이 절경을 이루어 감탄을 한 기억이 있는데 지금  이 정상에서는

    그런 기분을 느낄 수가 없다.

    심지어 사진 찍을 마땅한 배경도 없다,

    전부 밋밋한 봉우리일 뿐이고 이 기분은 내장산 능선마루에 올라 백암산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계속 된다.

     

    백학봉은 계절이 변함에 따라 색깔이 변한다고 한다.

    육당 최남선은 백학봉을 흰맛, 날카로운 맛, 맑은 맛, 신령스런 맛이 있다고 하였으니 나중에 시간이 있어 백양사에 들르면 백양사를 지

    나면서 백학봉을 다시 올라 보리라.

     

     

    순창새재와 영산기맥

     

    상왕봉을 지나 눈이 많이 쌓인 급경사를 스키 타듯이 내려가면 순창새재에 도달한다.

    새들이 넘나들던 고개라 새재라 하였다는데 새재는 문경새재 만 있는 줄 알았더니 이곳에도 새재가 있다.

    이 순창새재에서  입산금지 표지판 뒤로 오른다.

    눈이 오고 난 후 아직은 지나간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차라리 순창새재에서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은 사람 발자국이 많이 보인다.

     

    이 새재를 지나면 영산기맥 분기점에 도달한다.

    아직은 영산기맥을 알리는 아무런 표지기가 없다.

    왼쪽으로 가는 영산기맥 가는 길에는 리본이 많이 달려 있으나 정작 호남정맥 방향인 오른쪽으로 리본이 없어 이곳에 길 찾기를 잘 해야

    한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섬진강으로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영산강으로 흐른다.

     

    이후 길은 내장산 주능선에 이르기까지 산죽 속을 헤매야 한다.

    허리 정도 밖에 오지 않는 산죽이지만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 탓에 길이 잘 보이지 않고 잡목까지 많아 넘어지기 꼭 알맞다.

    소등근재 내려가기 전에 산 봉우리에 누가 쌓아 놓았는지 주변에 돌을 쌓아 놓았다.

    그 안에는 바람도 불지 않고 5~ 6 명이 앉아서 식사하기는 딱 알맞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어제 저녁 때 영천이가 전화를 해서 일이 늦어져서 같이 출발 못하면 원주에서 타던가 아니면 다시 연락해 준다고 하여 혹시나 싶어 영천

    이 식사까지 챙겨서 왔는데 이 인간이 어디로 갔는지 꽁지도 안 보이게 내뺐다.

    앞에 같이 간 팀들이 있으니까  식사야 하겠지만 ....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빵하고 과자하고 사서 오는 것을 보았는데 그것이라도 먹겠지

    했는데 산행이 끝나고 나중에 보니까 버스 안에서 그 빵을 나누어 주고 있다.

    점심은 어떻게 했느냐 물으니 옆에 사람 라면 얻어먹었지 한다.

     

     

     

    소등근재

     

    점심을 먹고 소등근재로 내려선다.

    어떤 지도 책에는 소죽엄재로 되어 있는데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는 모르나 같이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

    순창새재에서 보았을 때는 이 소등근재로 가는 길이 있는 것 같은데 이곳까지 오면서 만나는 길을 보지 못하였다.

    산죽이 많아 산행하기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소등근재에서 내장산 능선마루까지 1시간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중간에 널찍한 바위가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정읍방향의 평야가 가슴을 시원하게 하여 준다.

    소등근재에서 20분 정도 올라 삼거리 갈림길에 섰는데 이정표가 엉뚱한 방향으로 되어 있다.

    내가 소등근재에서 올라 왔는데 소등근재 방향이 우리가 올라 온 방향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90 방향으로 되어 있다.

    만약 반대로 오는 사람 같으면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하기 꼭 알맞으니 누군가 이정표 보고 따라 갔다가는 고생하기 알맞다.

    이 삼거리 갈림길에서 왼쪽 방향으로 40분 정도 오르면 까치봉, 신선봉 갈림길이 나오는데 까치봉까지 300m  왕복할까 하여 첫 봉우

    리에 올라 바라보니 까치봉이 저 멀리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포기하고 멀리 있는 까치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이 소장님

    사진사가 너무 아래에서 찍는 바람에 까치봉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내장산

     신선봉으로 향한다.  

    이 신선봉을 내장산이라 말한다.

     

     

     

     

     

     

     

     

     

    가는 도중에 커다란 헬기장이 있다.

    100명 이상 앉아서 쉴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이 헬기장 바로 아래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어 신선봉과 연자봉 방향으로 조망하기에 좋다.

     

    내장산은 원래 영은산이라 불리었으나 많은 굴곡과 계곡이 양의 창자와 비슷하다 하여 많은 인파가 와도 산 속의 계곡 속으로 들어가면

    어디에 있는지 잘 보이지 않아 마치 양의 내장 속에 숨어들어 간 것 같다 하여 내장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하며 이곳의 지명 이름도 내장

    동이다.

     

    내장산은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 있으며 호남의 금강이라 불린다.

    예로부터 조선의 8경 중의 하나로 이름이 나 있으며, 동국여지승람에는 남원의 지리산. 영암 월출산, 장흥의 천관산, 부안의 변산과 함

    께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기록 되어 있다.

    내장산을 올라 보면 말 밥굽 모양의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백양사 지구 와 함께 71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다.

    내장산 단풍 산행을 하려면 서래봉을 올라 불출봉을 지나 까치봉을 거쳐 신선봉, 연자봉으로 산행을 하여 연자봉에서 내장사로 내려가

    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연자봉에서 내장사로 내려가야 내장사 경내의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다.

     

     

     

     

     

     

     

    연자봉을 지나 장군봉까지 갔다가 내장사로 내려가면 내장사 경내에 있는 단풍을 보려면 다시 올라가야 한다.

     

    장군봉에서 멀리 추령이 보인다.

    오른쪽 내리막으로 내려가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내장사 방향 즉 왼쪽 내리막으로 내려가야 한다.

    급한 내리막을 한참 내려가다 보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왼쪽 내리막으로 내려가야 하며 200 m 정도 내려가면 유군이

    재에 도달하며 여기서 왼쪽 내리막으로 내려가면 내장사로 가는 방향이고 오른쪽 능선으로 계속 가면 추령으로 갈 수 있다.

    계속 가다가 보면 삼거리 갈림길이 두 번 나오는데 모두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자연휴식년제 구간이라 막아 놓아서 공단 직원한테 싫은 소리 들을까봐 산림박물관 쪽으로 내려가면 추령 고개 마루로 올라 와야 한다.

     내려오면서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추령은 한마디로 고부고불 경사가 무척 심한 도로이다.

     

     

    자연휴식년제 구간이 많은 구간

     

    곡두재에서 백학봉 구간이 자연휴식년제 구간인데 전라도 지방지 소식에 의하면 이 구간 입산을 대대적으로 단속한다고 하였는데 오늘

    은 우리가 너무 일찍 지나간 탓인지 아무도 없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가슴 졸이며 산행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순창새재 부근인데 어느 방향이 휴식년제 구간인지 종을 못 잡겠다.

    안내판은 영산기맥 분기점으로 가는 방향으로 막아 놓아서 그 방향이 휴식년제 구간 같은데 국립공원 안내를 보면 순창새재에서 대기

    리로 내려가는 방향이 휴식년제 구간으로 되어 있다.

    아마 표지판의 설치한 위치가 잘못 되지 않았나 싶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그 표지판 앞에 사람들이 많이 서 있어서 그 내용을 확

    실히 읽어 보지 못하여 착각한 것 같다.

    또 장군봉을 내려 와서 유군재에서 산림박물관 구간이 자연휴식년제 구간이다.

    이구간은 차로 이동할 수 있는 추령에 연결되어 있어 단속하기 쉬운 구간이 아닐까.

     

    길로 걸어서 가면

     

    내가 대학을 다닐 때 이곳을 놀러 온 적이 있다.

    그 당시는 등산은 아니고 그냥 기차타고 놀러 온 것이다.

    백양사를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절 앞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내장사를 가려고 하니 동네 사람들이 산으로 걸어서 넘어 가란다.

    백양사 뒷산을 넘어가면 내장사가 바로 나온단다.

    그런데 그 당시 산을 오르기가 전부 싫었던지 산으로 안 가고 백양사에서 다시 앞으로 걸어 나와 먼지가 엄청나게 나는 자갈길을 걸어

    간 기억이 난다.

    오늘 산행을 하면서 확인을 하니 그 당시 산으로 가지 않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또 지금 지도를 보면 백양사 뒤로 나 있는 곡두재로 지나간 것이 아니라 감상굴재로 지난 간 것 같다.

    그 자갈길을 걸어서 추령고개를 넘어 갔을 때 갑자기 나타난 아래로 보이는 내장사는 그야말로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고갯마루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았을 때 깊은 계곡 아래 있는 것이 어떻게 저렇게 푹 꺼진 큰 계곡이 있을까 였다.

     

    오늘 추령고갯마루에서 출발한 버스가 내장사 입구까지 내려가는 동안 그 아래를 내려다보니 엄청나게 큰 고개임을 실감한다.

    또 그 고개를 내려가는 거리도 무척 먼데 그 당시는 별로 힘을 안 들이고 다닌 것 같다.

    그런데 백양사에서 출발하여 추령고개 마루까지 오면서 높은 지역을 통과하고 있다는 기분은 전혀 들지 않았었고 ....

     

    갑자기 높은 곳에 아래를 내려다보니 저 깊은 계곡이 있고 그 사이에 절이 있으니 감탄할 수 밖에... 

     

    그 당시 느꼈던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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