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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구간[방축재-강천산-용추봉- 천치]우리의 아름다운 강산/호남정맥 [완료] 2008. 1. 12. 17:50
2007, 12. 16 00 : 00 제천 출발
04 ; 30 방축재 출발
금과동산 입간판,
들길로 - 세심정 원두막 - 밭으로 - 능선으로
05 : 06 덕진봉 [작은 돌무더기]
이후 내리막
05 : 20 삼거리 안부
오른쪽 오르막으로
05 : 30 뫼봉
05 : 50 350봉
06 : 11 임도 여기서부터 헬기장까지 임도로 가도 됨. 단 광덕산 정상을 오르지 못함
숲으로
06 : 17 임도
숲으로
06 : 22 임도
여기서부터 엄청난 급경사 오르막
06 : 43 광덕산[선녀봉] 583봉
광덕산 안내문, 삼각점[내용 없음]
길주의[북바위 방향으로 갈 것 --- 철계단 두 곳 지나]
07 : 00 임도 끝
6시 11 분 만난 임도에서 계속 오면 여기까지
넓은 헬기장이 있음[ 이곳에서 아침 식사]
07 : 30 아침 식후 출발
07 : 38 420봉
08 : 00 시루봉[515]
08 : 08 동문
강천사 갈림길 동문 0,3km, 운대봉 0,3km, 강천사 3,2km
08 : 17 운대봉 -북문 방향으로
북문 1,2km, 구장군 폭포 1,73km,
08 : 26 삼각점 [순창 446, 1981 재설]
산성 길 위에 있음
08 : 35 제 2 강천 저수지 갈림길
구장군폭포 1,8km, 동문 1,0km, 북문 0,6km
08 : 44 북문
서문 0,6km, 동문 1,6km
09 : 28 형제봉 삼거리
왕자봉 990m, 구장군폭포 1,85km, 승낙바위 3,2km
09 : 41 왕자봉 삼거리
왕자봉 [강천산 ] 200m, 깃대봉 삼거리 1,39km,
왕자봉[강천산]은 왕복해야 함, 아니면 왕자봉 삼거리 오기 전에 바로 가는 길이 있음
강천산은 조망이 없음
09 : 50 삼거리 갈림길[길주의] -- 분통 마을 방향으로
담양 분통마을 2,0km, 왕자봉 1,5km, 병문 바위, 공원입구 3,0km
10 : 07 사거리 안부
10 : 30 암봉[위험지역]
10 ; 48 522봉
삼각점[순창 405, 1981 재설]
길주의] 직진하면 안됨
90도 우측 내리막으로 진행
11 : 00 오른쪽으로 철사 울타리 [전기 감전 위험 표지판]
11 : 05 송전탑
11 : 20 오정자재[담양과 순창을 잇는 792번 지방도]
이정표 쌍치 12km, 강천산 4,4km
이정표 내장산 25km, 복흥 14km,
11 : 50 송전탑
점심 식사 35분
12 : 25 점심 식후 출발
13 : 08 480봉[암릉지대]
13 : 20 508봉
삼각점[ 순창 404, 1981 재설]
이후 산죽지대 지나
13 : 28 임도
13 : 56 용추봉
큰 헬기장
이정표 오정자재 4,4km, 532봉 3,4 km
영산강의 발원지
오른쪽으로 밤재[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보이며 10분 거리임
14 : 28 묵은 헬기장
14 : 35 임도 삼거리
임도 따라
14 : 39 임도끝 - 숲으로
14 : 58 치재산
15 : 14 임도
이곳에서 천치까지 임도를 계속 따라가도 됨 . 몸이 두개면 확인 할수 있을텐데..
몇 악당들이 그 길로 내려 오면서 확인이 됨
15 : 27 532봉[헬기장]
15 : 50 490봉
15 : 55 임도
계속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외딴 집 뒤에서 숲으로
16 : 15 천치
태향가든[천치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서 오리로스로 저녁식사
063 _ 653 - 1314 010 -9869 -6300 에약하면 아침도 일찍 해 줌
洗心停
이번 구간은 무척 먼 거리였다.
도상 거리로 24,2km, 실제 거리로 30km 가 넘는 길이었다.
먼 거리이지만 재미있고 볼 것도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강천산 부근을 제외하고는 아주 지루한 산행이었다.
처음 방축재에서 시작하여 광덕산을 지날 때까지는 어둠 속이라 보이는 것은 하늘의 별과 멀리 보이는 아랫녘 마을의 불빛만이 동무
가 되어 줄 뿐이다.
오정자재에서 용추봉에 이르는 구간은 진짜 지루한 길이었다.
새벽 4 시 15분 버스가 방축재에 멈춘다.
호남정맥을 시작하면서 쉬지 않고 같이 다녔던 버스 기사는 지난 구간 끝자리였던 자리에 정확하게 정차한다.
너무 이른 탓인지, 아직 잠에서 덜 깬 탓인지 차에서 내리는 속도가 늦는다.
버스에서 내리면서 버스 불빛으로 주위를 살펴본다.
지난번 종점에 섰을 때는 비가 너무 오는 바람에 주변을 살펴 볼 기회도 없었는데 지금 보니 주위는 모두 논바닥이다.
논바닥 위에는 희끗희끗 서리인지, 눈인지 모를 것들이 보인다.
오늘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집이 몇 채 있는 마을에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가 주위를 산만하게 만든다.
들을 가로질러 가면서 어둠 속에서 길을 찾지 못해 모두 여기저기 흩어진다.
이럴 때는 희미한 달빛이라도 아쉬운데 오늘은 그나마 볼 수가 없다. 서로 부르는 소리가 개 짖는 소리와 함께 어둠을 가른다.
어찌어찌하여 대장이 길을 찾은 모양이다.
모두들 뒤따라간다. 세심정 원두막을 지난다.
누군가 정자라 하여 크게 지은 정자인 줄 알았더니 조그만 원두막인데 “洗心停” 이란 이름을 처마 끝에 매달아 놓았다.
이 촌 구석에 살면서 무얼 그리 마음을 씻을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무슨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세심정 뒤로 있는 밭을 지나 오늘의 정맥 길을 찾아 모두들 오기를 기다린다.
그 사이 길을 찾느라고 혼자 힘들었는지 표순철이 소리소리 지른다.
“대장이면 전부 모아서 데리고 가야지, 혼자만 내빼면 어떻하느냐고 짜증스럽게 난리를 친다.
아 ! 생각났다. 저 밑에 세심정이란 원두막이 왜 있는가를 .
표순철이는 급히 따라 오느라고 세심정 원두막을 보지 못 한 모양이다.
만약 보았으면 마음을 깨끗이 씻어 급한 마음을 가라앉히지 않았을까.
그래도 관운장 대장은 오늘 한 자리에 모으지 못하고 각자 흩어지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내가 보기에는 대장도 길을 찾아야 한다는 조바심 때문에 미처 뒤따르는 대원들을 찾을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앞에서 일을 하다보면 우연찮은 일로 당황하는 수가 있다.
그럴 때는 다른 것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오로지 그 일을 빨리 해결 하려고 하는 조급함 밖에 없으니까 나는 이해한다.
또 대장은 강천산에서 알바하도록 한 것까지 모두들 앞에 머리 조아려 사과 한다
어둠 속에서 인원 수를 헤아린다. 모두 19명이 도착했음을 확인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오르막이다.
방축재에서 보았을 때는 높지 않고 멀지 않은 것 같은 산이 처음 시작부터 지치게 오른다.
약 40분을 쉬지 않고 오른다.
첫 정상에 오르기 전에 더워서 웃옷을 벗으면서 짐을 챙기기 바쁘다.
이렇게 해서 오늘의 첫 봉우리를 올랐으니 오늘도 한 구간이 시작되는 가보다.
보이는 것은 누군가 쌓아 놓은 돌무더기와 종이에 쓰인 덕진봉 표지판만이 나무에 매달려 있을 뿐 이고 숲에 가려진 주위는 어둠 속의
적막 뿐이다.
蘭은 없어지고
지난 구간 마지막 봉우리인 고지산에는 산 전체가 蘭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蘭이 많았다.
모든 푸른 잎이 지고 난 다음 바닥에 시퍼렇게 홀로 살아 있는 蘭은 겨울에는 산 짐승들의 먹이가 되는지 곳곳에 뜯겨 나간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겨울에 먹을 것이 없으면 이 蘭 잎을 먹는 모양이다.
겨울 산에서 시퍼렇게 살아 남아 있는 것은 蘭 뿐이다.
그런데 이 蘭이 이번 구간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처음 시작 할 때 얼어 있는 蘭 잎을 약간 보았을 뿐이다.
그러다가 용추봉을 지나 거꾸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천치재 부근에서 약간 보인다.
결국 이 부근을 조금 넘어서면 추위 때문에 蘭이 살지는 못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집에서 蘭을 키울 때도 蘭이 자랄 수 있는 온도가 어느 정도 되어야 살 수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나 먼 거리
이번 구간은 12시간 걸리는 장거리 산행 이었다.
아주 오랜만에 해 보는 12시간 이상의 산행이었다.
낙동정맥 종주할 때는 12 시간에서 15 시간 정도의 산행 거리를 종주 했고 그 이후 낙남정맥 종주시도 몇 번 있었지만 근래에 이렇게
장거리 산행을 해 본적은 없다.
너무 지루한 산행이었다.
특히 오정자재[240m]에서 용추봉까지는 더 지루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용추봉까지는 언제 용추봉이 나타나나 하면서 .. 기다림이 너무 지나쳐 더 지루했는지 모른다.
용추봉 까지만 가면 이제는 다시 남쪽으로 내리막을 타기만 하면 되는데 하는 생각에 용추봉이 나타나기를 학수 고대 했다.
오정자재에서 용추봉까지 2시간이 5시간 흐른 것처럼 지루했다.
더구나 이번 구간 종주는 사진 찍을 곳이 많지 않아 더 지루했는지 모른다.
등산로 주변은 온통 잡목으로 가로막혀 있어 주위 조망을 전혀 볼 수가 없다.
더구나 해가 지기 전에 종점에 도착해야 한다는 조바심까지 겹쳐서 더 하였는지 모른다.
처음 시작하여 광덕산까지는 어둠 속에 별과 아래 동네의 불빛 만을 보고 산행을 하여 별 지루할 줄 모르고 지났고, 그 다음에 강천산
구간 중 광덕산에서 북문 지날 때까지는 경치 구경하는 바람에 지루할 줄 몰랐는데 그 이후 왕자봉[강천산]을 거쳐 오정자재를 거쳐
용추봉까지는 무척 힘들었다.
주위의 조망도 없고 그저 무작정 걷는 것 외는 방법이 없었으니까.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 대원들이 똑 같은 마음 인 것 같고 같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길주의 할 곳이 있어
이번 구간에는 길 찾기가 애매한 곳이 조금 있다.
처음 시작하는 방축리 마을 지나는 곳, 광덕산 정상, 제 2강천 저수지 갈림길. 왕자봉 삼거리 지나서 나오는 분통마을로 가는 삼거리
그리고 오정자재. 등등에서는 길 찾기 조심해야 한다.
방축리 마을에서는 마을로 들어가기 전 논둑으로 빠져 대문처럼 막아 놓은 곳을 지나 세심정 방향으로 가서 그 뒤에 있는 밭둑을 따라
가면 덕진봉을 오르는 길을 찾을 수 있다.
광덕산 정상에서는 북바위 방향으로 가서 철계단을 두 곳 지나 내려가야 한다.
삼선대 방향으로 가면 강천사로 내려가는 길이다니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제2 강천 저수지 갈림길에서는 북문 방향으로 가야 한다,
어찌 보면 거꾸로 되돌아가는 느낌이 들고 지도도 구장군폭포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북문으로 가야만 한다.
왕자봉[강천산] 삼거리에서 강천산은 갔다가 되돌아 와야 한다.
강천산에서 그 방향으로 계속 가면 강천사로 내려가는 길이니 계속 따라 가면 안 된다.
왕자봉 삼거리를 지나 내려가면 또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길이 희미한 담양 분통마을 방향으로 가야 한다.
길이 넓은 병문바위 공원 입구로 가면 호수에 빠진다.
이곳에서 길을 많이 착각한다.
우리 팀도 대장이 1km 이상 갔다가 되돌아 온 모양이다.
우리가 앞에 가면서 암봉 오르기 전 내리막 사거리 안부에 와 있는데 산도깨비가 마나님한테 전화로 빨리 되돌아 올라 오라고 호통을
친다.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5m 이상 떨어져 있는 나한테까지도 쩌렁쩌렁 울린다.
큰 호통에 겁이 난 마나님이 전화를 얼른 나에게 건네준다.
내가 이곳으로 오라고 해도 믿지 못하는 눈치다.
알아서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우리 갈 길을 간다.
10여분 뒤 우리가 480봉 암릉을 올랐을 때 그 길이 맞다 고 계속 가라고 전화를 한 모양이다.
오정자재에 부근에서는 그 부근에 있는 밤나무 밭과 염소 키우는 사람들이 리본을 전부 제거해 버렸다.
아마 밤나무 밭으로 가면서 어지간히 괴롭혔던 모양이다.
또 염소가 도망가지 못하게 주위를 전기가 통하는 철사로 울타리를 만들어 놓아서 길 가는 것도 상당히 힘들다.
염소는 울타리도 부수고 도망가기 때문에 전기가 통하는 철사로 울타리를 만든 모양이다.
뿔 달린 짐승은 풀어 놓으면 전부 도망간단다.
나무로 울타리를 만들어도 몇 놈이 뿔로 힘자랑 하느라고 쥐어박다가 무너지면 전부 도망간단다.
그런데 개나 다른 짐승들은 풀어 놓으면 그 주변에서 똥 싸고 오줌 싸고 주위에서 논다고 한다.
오정자재를 내려 와서 내장산 25km, 복흥 14km 이정표 뒤로 염소농장과 밤나무 과수원 사이로 오르면 송전탑이 나온다.
이후 능선 길을 따르면 된다. .
강천산 군립공원
강천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이다.
또 이 산은 우리가 지나간 봉우리부터 세면 남으로 광덕산, 노적봉[시루봉]. 운대봉[북바위], 산성산[연대봉]을 지나 30분 이상 가면
형제봉, 왕자봉[강천산]에 지나면서 종주를 할 수 있다.
지도에 나타난 이름도 갖가지로 많아서 다른 지도를 들고 다니면 헛갈릴 수가 있다.
광덕산에서 강천산까지는 ㄷ 자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안에 강천사 계곡이 있다.
산행을 하면서 보면 성이 빙 둘러 산 능선을 따라 돌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옛 산성들과 똑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성들의 특징은 전쟁을 하기 위한 성이 아니라 전쟁을 피해 모든 짐을 싸들고 잠시 피신하기 위한 그런 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호남의 3대 산성하면 지금 이 자리의 금성산성, 장성의 입압산성, 무주의 적상산성을 말하며 이 금성산성은 길이가 7.3km 에 달하며
고려 때 축조 한 것으로 보여진다 고 한다.
산성 끝자락에 서면 제 2 강천저수지 갈림길 표지판이 나오는데 이 호수는 깊은 산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호수이며 강천사 계곡에
는 두 계곡 사이를 잇는 81년에 축조된 아주 커다란 구름다리가 있다.
북문에서는 담양호와 추월산이 아주 가까이 보이며, 삼각점이 있는 산성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내려다보면 강천사 협곡이 한번 들어
가 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멋있는 계곡이 보인다. .
강천산[왕자봉]은 볼 것도 없고 산행 코스로도 별로 재미가 없을 것 같은 산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다닌 탓인지 길은 차가 다녀도 될
정도로 넓게 만들어져 있다.
이 길은 인위적으로 만든 길이 아니라 사람이 너무 많이 다녀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길임을 알 수 있다.
이 강천산을 등산하려면 강천사 입구에서 강천사를 거쳐 연대봉[산성산], 운대봉[북바위]를 거쳐 시루봉을 지나 다시 강천사로 내려
가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강천산은 내장산 단풍과 아울러 단풍으로 아주 유명한 산인데 내장산이 사람이 밀리면 강천산으로 향한다고 한다.
지금 이 구간을 지나면서 느낀 것은 내장산 보다는 강천산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강천사 계곡, 금성산성, 크지 않은 암릉, 그리고 뒤로 보이는 추월산과 담양호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풍경처럼 감상 할 수 있다.
*** 강천사 ***
원래 복천사 혹은 주변의 산세가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할 형상이라 하여 용천사라 불렀다.
선조 때 성리학자 송익필 선생이 이곳에 머물면서 “숙강천사” 라 는 제목으로 시를 지은 것이 유래되어 강천사라 불리었다고 한다.
용추봉의 영산강발원지
오정자재를 지나 능선마루에 올라 점심을 먹고 난 후 방화선을 따라 한참을 진행 한 후 용추봉에 도달한다.
무척 지루한 산행 길이었다.
용추봉 정상은 대머리를 벗은 듯 아주 커다란 헬기장이 있으며 주위는 나무 하나 없어 전망이 기가 막히게 좋은 장소이다.
별로 유명한 산 같지는 않은데 왜 헬기장을 이렇게 크게 만들어 놓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용추봉 정상 표지판은 스테인레스 광고판처럼 만들어져 있는데 위쪽으로 용추봉이라는 글씨가 있었을 것이라 짐작은 하는데 누군가
지워버렸다.
건너편에 추월산이 보이고, 내장산, 백양산이 함께 춤을 추며, 뒤돌아보면 지리산이 검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바로 아래에는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인 밤재가 지나간다.
종주 산행시 저 아래 밤재에서 구간 종주를 시작해도 될 듯 싶다.
10분 정도면 밤재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대통령 선거철이라 누구의 선거운동 차량인지 아주 신나게 확성기 소리를 틀어 놓고 밤재를 넘어가고 있다.
이 산골짜기에 누가 들을 사람이 있는지 모르지만 처음에는 관광버스 안에서 뛰고 노는 소린인 줄 알았다.
용추봉은 용이 구름을 타고 오르다가 어떤 연유인지 모르나 떨어져 쏘를 이루었는데 이후 용쏘 용쏘 하다가 용추봉이 되었다고 누군
가 이야기 한다.
그래서인지 바로 아래 가마골은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 발원지이다.
그리 높지 않은 용추봉에서 시작한 물줄기는 담양읍을 지나 광주, 나주, 영암을 거쳐 목포 앞 바다까지 110km 를 흘러 서남해로 흘러
간다.
가마골은 담양군 용면 용연리에 소재한 용추봉(523m)을 중심으로 사방 4km에 걸쳐 형성되어 있는 계곡이다.
이 가마골은 1986년 부터 관광지로 지정되어 개발되기 시작하였으며 가마골 안으로 들어서면 기암 괴석사이로 시원스레 하얀 포말
을 일으켜 쏟아지는 폭포와 그 아래로 형성된 신비스러운 못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바로 용소다.
용소에는 용이 지나가며 바위를 뚫고 솟았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그래서인지 이곳 주변암반은 억겁의 세월 을 통해 계곡물
이 암반을 깍아 내려 흡사 용이 꿈틀거리며 지나간 듯한 자국을 나타 내 보이고 있다고 한다.
천치[치재, 답동고개]의 태향가든
산행을 늦게 마쳤거나 너무 이른 시간에 아침을 먹으려면 예약을 하면 아침 식사를 먹을 수 있는 장소다.
아주머니가 인심이 좋은 것 같다.
워낙 시골이라 음식도 깔끔하고 좋다. 아침에 해장국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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