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14구간[유둔재-만덕산-방아재]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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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구간[유둔재-만덕산-방아재]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호남정맥 [완료] 2008. 1. 12. 17:45

     

     

     

    2007. 10. 21 

                        03 : 00  제천출발

     

                        07 : 45  유둔재 산행 출발

                                    임도로 계속 똑바로 진행, 옆으로 빠지는 길이 있으나 전부 묘지로 가는 길임

                         

     

                     07 : 57  청주한씨묘

                                    유둔재에서 이 곳까지 임도가 있는 것은 단순히 이 묘 때문인듯

                                    묘지 옆 왼쪽 길로 오를 것

                        08 : 22  어산이재 [한국 가사문학관 18번 이정표]

                                     사거리 안부.

                                     이후 456봉까지는 오르막

                        08 : 31  456봉 

                                      삼각점[ 독산 409, 1985 재설] 

                        08 ; 48   새목이재 [한국가사문학관 17번 ]

                        09 : 19   한국가사문학관 16번 이정표

                        09 : 40   삿갓봉 삼거리 [ 한국가사문학관 14번 이정표, 유둔재 6,6km, 교원연수원]

                                       직각 90도 우측으로.

                                       순천에서 온 호남정맥 종주 팀  만남

     

     

                        10 ; 02  최고봉

                                       이후 내리막

     

     

     

     

                     10 : 07  해남터 갈림길

                                     유둔재 7,1km, 가사문학관 2,86km,

                        10 : 12   삼거리 갈림길

                                      우측 능선으로

                        10 ; 15   사거리 안부

                        10 ; 18   429봉

                                      삼각점 [ 독산 401, 1985 재설]

                        10 ; 34   송전탑

                        10 ; 37   노가리재 [1차로]

                                     노가리재 내려올 때 무척 미끄러움, 미끄러져 정신 없이 꽈당.-- 안 다친 것이  다행일 정도

                         

     

                    10 : 49  헬기장

                        11 : 02  활공장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듯--  잡풀만 무성

     

     

     

                    11 : 25  전망바위

                                    점심 식사 30분

                        12 : 04  안부 

                                     우측으로 철조망과 안쪽에는 저수지  -- 목장인듯 한데 무척 큼

                        12 ; 12   울타리를 벗어나 왼쪽 급경사 오름.

                                     산불감시초소까지 급오르막

                        12 : 18  임도

                        12 ; 25  산불감시초소 봉우리

                        12 : 28  철문 [열려 있음]

                                    이후 계속 임도.  왼쪽에는 철망 울타리

                        12 : 34  왼쪽 숲으로

                                     임도로 계속 가도 되며 계속 되는 임도는 인동장씨묘까지 연결

                        12 : 45  국수봉 [ 정맥에서 10m 정도 벗어나 있음]

     

                           

     

                     12 : 48  국수봉

                                     무인산불감시카메라. 삼각점[망가져 있음],

                                     어느 것이 진짜 국수봉인지......

                                     이후 급경사 내리막이 시멘트포장길까지

                         12 : 55  우측으로 시멘트 포장길

     

     

     

     

     

     

                     13 : 08  논사이 시멘트 길로

                         13 : 10  선돌고개

                                      동네 쉼터인듯, 커다란 나무와 그늘이 멋짐

                                      10분 휴식

                                      이후 수양산까지 급경사 오르막

     

                       

     

                       13 : 40   수양산 갈림길

                                      수양산은 왕복 20분 거리에 있으며 갔다가 다시 원위치하여야 함

                                      정맥길은 왼쪽 급경사 내리막으로

                                      수양산 [593m]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와 삼각점[ 독산 407, 1985 재설]이

                                      있으며 전망은 없다고 함[먼저 출발하여 갔다가 온 대원 이야기]

                          13 : 49  임도

     

     

     

                          13 : 55   호남정맥 중간지점                  

                          14 : 00  임도 

                          14 : 08  삼거리 갈림길

                                        왼쪽은 용대리에서 올라 오는 길

                          14 : 13  임도

                          14 : 18  450봉

                                       정상에는 돌담이 있어 넘어가 앞에서 보았더니 주변을 돌로 쌓아 놓은 묵묘임. 

     

     

                      14 : 20  사거리 안부

                          14 : 26  사거리 안부

                                       이 곳에서 50m 정도 가면 우측으로 나가는 길도 있고, 왼쪽으로 급경사 오르는 길도 있는데 어느 길로 가도 무방함

                          14 : 34   신선바위

                                       표지판만 없으면 그냥 커다란 바위에 불과한데...

     

                             

     

                      14 ; 44   만덕산 갈림길

                                       만덕산은 정맥에서 50m 정도 벗어나 있으며 다시 원위치 하여야 함

                          14 ; 46  만덕산[575m]

                                       바로 앞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무등산이 버티고 있음,

                                      왼쪽 아래 편으로 멋진  백아산이 보임

                                       10분간 휴식

                                       만덕산에서 임도까지는 엄청난 급경사 내리막

     

     

     

     

                          15 : 15  임도

                                       이 곳에서는  왼쪽으로 100m 정도 내려가면 오른쪽 숲으로 오르는 길이 있음

                                       능선마루까지 급경사 오르막

     

     

                     15 : 25  능선마루

                                       커다란 무덤

                          15 : 31  385봉

                                         무덤

     

     

     

     

     

     

     

     

                          15 : 40   방아재

     

     

     

     

     

     

    가사문학

     

     이번 산행의 특징은 유둔재 입구의 표지판에서부터 알 수 있다.

    가사문학 등산로가 나오는데 산행을 하면서 보면 가사문학 표지판만 있지 가사문학에 대해서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은 없다.

    이번 기회에 가사문학이란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간단하게나마 한번 살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가사문학은 우리 한국문학에서만 볼 수 있는 있으며 “歌辭” 는 우리 민족에게는 오랜 세월을 두고 각계 각층의 많은 사람들에 의해

    창작되어 왔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후생들을 가르치고 깨우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지어져 노래로 불리거나 읊조리게 되었다.

    예전에는 사람의 이동이 적었으며 여행의 경험도 적었던 시대였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거나 견문을 넓

    히기 위한 방편으로 지어졌으며 개화기 이후에는 언론인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개진하기 위해서 사설로 읊어지기도 하였다.

    규방의 여인들에게는 그들이 체험하고 터득한 갇힌 생활에서의 고락을 표출하기 위한 방편으로 한풀이, 신명풀이의 사설이 되기도

    하였다.

    담양에 있는 소쇄원은 가사문학의 산실이며 양산보와 늘 가까이 하였던 송강 정철은 시로 소쇄원의 아름다움을 시로 표현 하였다 한다.

     

     

     

         소쇄원 草亭에 부치는 시

     

       내가 태어나던 해 이 정자를 세워

       사람이 가고 오고 마흔이로다.

       시냇물은 서늘히 벽오동 아래로 흐르니

       손님이 와서 취하고는 깨지도 않네

     

     

     

      **** 산행 중  해남터 갈림길에 소개된 가사문학 한 구절 ****

     

     

     

    위험한 돌길을 더위잡아 오르며

     

                         하서     이   인   우

     

    하나의 돌길에도 삼익우가 연이었고

     오르는데 익숙해서 위험은 없어

     속세의 발걸음 스스로 끊고 나니

     이끼 빛깔은 밟을수록 더더욱 풍선에

     

     

     

     

     

     

     

    전라도 특유의 산줄기

     

    이번 구간은 산 자체가 너무나 완만하다.

     오르내림도 없고 경사도 별로 크지 않다.

    일부 급경사가 있지만 아주 힘이 들 정도는 아니다.

    더운 날씨가 아니라 서늘한 날씨 탓에 땀을 흘리지 않아 오르내림의 경사도를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곳이야 말로 말로만 듣던 전라도의 산이 아닌가 생각된다.

    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광활한 평야와 그 가운데 조그만 섬처럼  조그만 야산이 자리하고 그 사이에 놓여 있는 고속도로를 비

    롯한 많은 도로 위에 수많은 차들이 고물고물 줄을 이어 간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전라도 하면 넓은 평야와 부드럽고 아름다운 여성스런 산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막상 전라도 산을 돌아다녀 보면 결코 부드러운 산은 아니다.

    또 넓은 들만 있고 산은 거의 없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차로 평지를 이동하는 사람들한테는 그렇게 느꼈을

    지 모르지만 우리처럼 산을 돌아다는 사람들한테는 평야보다는 산 밖에 안보였다.

    그런데 오늘은 산 위에서 넓은 평야를 바라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기분이 든다.

     

     

    산자와 죽은자가 공존하는 곳

     

    이번 구간은 산 아래 바닥에는 산자들이 사는 곳이고, 산 위에는 죽은 자들이 사는 곳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럼 산에 죽은 자들이

    살지 산자들이 사느냐고 할 것이다.

    내 이야기는 산자들이 죽은 자들과 가까이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인 장소라는 느낌을 말한다.

    유둔재에서 청주 한씨까지 약 500m 정도의 커다란 임도는 완전히 이 묘지를 위한 것인데 이 묘지까지 오면서 옆으로 크게 난 길이

    많이 있는데 전부 묘지로 가는 길이다.

    국수봉 가기 전 인동 장씨 묘에 이르기까지 아주 넓은 임도가 1km 넘게 이어져 있으며 이외에도 묘지 때문에 수많은 길이 이루어져

    있다 .

    또 산 정상에도 많은 묘가 있으며 만덕산 정상에도 있으며, 방아재 내려오기 전 정상 봉우리 두 개에도 커다란 묘가 두 개 있으며 450

    봉에는 묵묘가 있는데 돌담이 있어 예전에 성이었을까 생각하였더니 앞으로 돌아가 보니 묘지이다.

    이처럼 이 부근의 산 정상은 전부 묘가 들어서 있으며 길에서 가까운 곳이면 묘도 정원처럼 꾸며 놓은 곳이 무척 많은 장소이다.

     

     

    담양과 화순

     

    이제 그 지긋지긋하던 화순군 구간이 지난 구간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엄청난 양의 잡풀과 산죽, 억새, 싸리나무  그리고 이름 모를 잡목들이 온 사방을 찔러대는 바람에 무척 곤욕을 많이 치렀는데 그 화

    순을 벗어나게 된 것이다.

    담양군으로 들어서자 길은 완전히 잘 정리된 포장도로 같다.

    담양군에서 많이 정비한 모습도 보인다.

    주변에 나무가 크기 때문에 한번 정도만 정비를 하여 놓으면 그 이후는 손 댈 것도 없을 것인데 화순군은 왜 그냥 방치하고 있는지 의

    스럽다.

    군수가 관심이 없으니까 그럴테지..

    사람과 산인데 말이다.

     

     

    선돌고개

     

    입석리 마을에 있는 고개 이름이 선돌고개다.

    선돌하면 영월 단종능 가기 전에 넘는 고개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아주 커다란 선돌이 있는데 지금 이 곳은 그곳처럼 커다란 선돌은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왜 선돌고개라 불리는지 잘 모르겠다.

    입구에는 범죄 없는 마을 표지석이 아주 크게 서 있는데 모두들 왜 그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고 정신이 없는지 모르겠다.

    범죄 없는 마을이 이 고개를 상징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고개마루에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몇 그루 있는데 차라리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아주 멋있을 텐데 말이다..

    느티나무 아래 동네 분들인지 아니면 지나다 경치가 좋으니까 차 세워놓고 자리 깔고 앉아 쉬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몇 분이서 쉬고

    있다.

    그 뒤로 고급 승용차가 몇 대 보이는 것을 보면 동네 사람 같지는 않고 지나다 쉬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못이 하나 있는데 “ 물에 들어가면 빠져 죽으니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는데 못이 아주 조그맣다.

    저렇게 조그만 못에서 사람이 자꾸 빠져 죽을 정도면 못을 없애버리면 될 텐데 무슨 미련이 있어 없애 버리지 못하는 지 그 연유를 알고

    싶다.

     

     

     

     

     

     

     

    가을이 여물어 가네

     

    낙엽을 밟는 소리가 무척 가볍게 들린다.

    낙엽이 전부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일부만 떨어져 그 소리가 마음을 훨씬 더 가볍게 한다.

    선돌고개의 입석리 마을로 가는 길에는 가막살 나무의 붉은 열매가 나뭇가지조차 보이지 않게 뒤덮고 있어 붉은 염색을 하고 있고

    산초나무의 산초 열매는 가지 끝마다 새까만 열매가 터질듯이 매달려 있다.

    묘지 주변에 베어낸 감나무에는 아직 크지 않은 감이 감색으로 물들어 있는데 감이 조금 더 여물었을 때 나무를 베었으면  더 큰 감을

    먹을 수 있지 않았을까. 

    가는 길마다 구절초가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실컷 자다가 깜짝 놀라 일어난 진달래가 가을을 봄인 줄 알았는지 앙증맞게 꽃을 피웠다

    비슷하게 생긴 개미취도 보이고 엉겅퀴도 한해를 마감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

     

     

    명감나무[맹감나무, 청미래 덩굴]

     

    우리가 늦은 가을 서리가 내릴 즈음 산에 다니다 보면 사랑의 열매를 닮은 붉은 열매가 달린 나무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번 구간에도 상당히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이것을 호남지방에서는 맹감나무라 한다.

    이 청미래 덩굴은 토복령의 뿌리줄기이며 줄기를 보면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산을 다니다가 청미래 덩굴 잎을 씹어 먹으면 약간 신맛이 나며, 빨갛게 익은 열매를 씹어 먹으면 달콤새콤하며 입안에 침을 돌게 하기

    때문에 산행 시 갈증해소에 많은 도움을 준다.

    또 해독작용이 있으며 몸의 습을 제거하여 관절을 이롭게 하기 때문에 산행 시 관절통에 도움을 준다.

     

     

    호남정맥의 중간지점

     

    수양산을 내려와 임도를 건너 아주 편한 길을 가다보면 “호남정맥 중간지점” 표지봉을 만난다.

    이곳이 큰 기념이라도 되는지 바로 앞 나뭇가지에는 산꾼들의 리본이 무당집처럼 걸려 있다.

    이곳은 호남, 금남호남을 합한 산길의 중간지점이 아닐까 한다. 이제 반을 하였으니 영취산까지는 반만 더 가면 된다는 생각을 하니

    뿌듯한 기분까지 든다.

    저 멀리 광양까지 버스가 갈 때 6 시간 걸리던 거리도 이제는 많이 단축되었다.

    갈수록 버스 시간은 단축 될 것이고 그러면 산행도 훨씬 더 쉬워 질 것이다.

    그런데 모두들 바쁜 모양이다.

    그 먼 거리를 일 년 넘게 달려 왔으면, 그리고 목표 했던 거리의 중간 지점까지 왔으면 잠시라도 쉬어 가면 좋으련만 잠시 쉴 여유도

    없이 어디로 전부 그리도 바삐 가는가. 잠시라도 쉬어가면서 지나간 산행을 되돌아보는 여유를 왜 갖지 못할까.

    많은 사람들이 쉬었다가 간 흔적이 크게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잠시나마 쉬고 있었을 때 그 기분이 어떠했을까...

     

     

     

     

     

     



     

    만덕산

     

    광주에서 18km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담양 대덕면 운암, 문학, 용대 마을에 걸쳐 우뚝 솟아 있는 산으로 소나무와 참나무가 무척

    많다.

    방아재에서 창평면으로 가면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만덕산은 산 정상에는 기암절벽이 차지하고 있으며 긴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어

    병풍처럼 창평면을 싸고 있다.

    만덕산은 해발 575m 에 불과하지만 한자로 일만 萬, 큰 德을 써서 만인에게 덕을 베푼다는 뜻을 가진 산이다.

    지역 주민들에 의하면 임진왜란과 6,25와 같은 수많은 전란을 겪었으면서도 전화를 입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만덕산이 덕을 베풀었

    기 때문이라 한다.

    만덕산 아래 상운 마을이 있는데 구름이 만덕산 등허리를 감싸고 있다고 하여 운암리로 부르며 산 안으로 위쪽에 있는 마을은  상운이

    라 한다..

     

    500년 전 평산, 순흥 안씨가 처음 정착하였다.

    만덕산  중턱에 물통거리라 부르는 계곡을 흐르는 물이 약효가 있어 천형의 병을 앓는 환자들이 물을 먹기 위해 많이 모여 들었으나

    객지 병자들의 출입을 싫어하는 마을 사람들에 의해 폐쇄 되었다고 한다.

    산 정상에는 무덤이 있으며 바로 코 앞에 우리가 방금 지나 온 국수봉 위로 커다란 무등산이 웅크리고 내려다보고 있다.

    겁이 날 정도로 크게 보인다.

    무등산이 어느 위치에서 보는가에 따라 이렇게 느낌이 달라 질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무등산을 오기 전 옥산에서 바라 본 무등산은 그저 둥그렇고, 그리 높아 보이지도 않고, 험해 보이지도 않는 그저 그런 산일 뿐 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 자리 만덕산에서 바라보는 아니 올려다보는 무등산은 그저 모든 것을 집어 삼킬 듯이 내려다보고 있다. 한마디로 공포

    스럽다.

    반면 왼쪽 아래로 예쁘게 보이는 백이산은 얌전하게만 보인다.

    창평면 방향의 조망은 만덕산 오르기 전 신선바위에서 더 좋다.

    내장산까지 보인다.

     

     

     

     

     

     

     

     

    만덕산 마을의 식수가 만덕산에서 흐르는 석간수로 예부터 병 없는 마을로 알려져 있고 다른 마을에 비해 주변에 산들이 많아 주택의

    담장이 대부분 돌담인 것이 특징이 있다.

    만덕산의 물이 좋은 탓인지 방아재에서 창평 방향으로 내려오면서 보면 길가에 약수터가 있는데 물을 받으러 온 사람들로 무척 붐비

    있다.

    반면에 계곡에 흐르는 물에 들어갔더니 지저분하여 발을 담그지 못할 정도다.

    위쪽에 물을 더럽히는 시설이 있던지, 아니면 계곡의 거리가 짧아 정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인지 궁금하다.

     

     

     

     

     

     

     

     

     

    오랜만에 나타난 장대장

     

    방아재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오랜만에 나타난 장권수가 힘에 부치는지 오늘은 많이 늦는다.

    마지막 다리가 아프다고 늦게 내려온 산도깨비 내외보다 1시간 가까이 늦는다.

    모두들 조바심을 가지고 기다리지만 어디에 있는지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

    한참 지난 후 통화가 되었는데 만덕산을 내려 와 임도에 있단다.

    왼쪽으로 지도에 보면 고속도로가 있는 방향으로 내려오라고 이야기하고 버스를 그 임도에서 내려오는 입구에 대 놓고 기다리지만

    오지를 않는다.

    예약 해 놓은 식당에 다시 전화를 걸어 시간을 늦춘다.

    다시 연락이 되었지만 장권수는 산 넘어 가 있다.

    다시 버스를 돌려 장권수를 찾아 나섰다.

    다시 만난 장대장은 온 몸이 땀에 뒤범벅이 되어 있었다.

    아마 길을 잘못 찾은 모양이다.

    혼자서 산 속을 얼마나 헤매고 다녔을까. 

    산 속에 혼자 떨어져 있으면 밀려오는 공포와 불안 때문에 땀은 더 흐르게 된다.

    아무런 사고 없이 내려 와 준 것만 고마울 뿐이다.

     

     

     

     

     

     

     

    메타스퀘어 가로수길과 따로 국밥

     

    방아재를 출발한 버스가 창평면 소재지에 들어선다.

    오늘 보아 둔 식당을 찾는다.

    길이 무척 좁은데 버스가 들어서니 서로 비킬 곳도 마땅찮다.

    길은 좁은데 양 옆으로 차를 세워 놓아 더 혼잡스럽다.

    식당으로 전화를 하였더니 농협 앞으로 마중 나온단다.

    따라 들어 간 식당은 시골 시장 복판에 있다.

    예전에는 시장이 컸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전부 가게 문을 닫고 있는 것 같은데 유독 이 집 앞에 만 사람들이 복작거린다.

    창평면에는 국밥 집이 유명한지 20 여 곳이나 된다.

    전부 원조라고 간판을 달고 있으니 어느 집이 진짜 원조인지 알 수가 없다.

    군청에 알아보았더니 “창평시장국밥” 으로 가란다. 

    맛은 좋은지 어쩐지 나는 잘 모르겠는데 전부들 진짜 맛있다고 한마디씩 한다.

     

    창평시장국밥  061 383- 4424  담양군 창평면 창평리 351

     

    식사를 마치고 창평면 소재지와 고속도로 교차로 사이에 메타스퀘어 가로수 길이 있다.

    담양군에서 유명한 가로수 길은 담양읍 부근에 있다는데 이곳에도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그런 길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다행이다.

    보는 사람마다 전부 우와! 정말 멋있다.

    내려서 걷고 싶다 고 한마디 씩 한다.

    그런데 가로수 길도 멋있고 가로수도 멋있는데 그 길은 차가 다녀서 걷기에는 많이 불편해 보인다.

    자전거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내려서 사진 한 장을 찍고 싶은데 날은 벌써 어둑어둑해지고 시간은 바쁘고 갈 길 바쁜 버스 세워서 사진 찍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마음속에 그 모습을 간직한 채로 창평면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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