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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구간[돗대 - 오산- 어림마을]우리의 아름다운 강산/호남정맥 [완료] 2008. 1. 12. 17:40
2007, 08, 00 : 00 제천 출발
05 : 00 돗재 출발
급하지 않은 완만한 오름
05 : 10 정자
이후 암릉지대의 연속
05 : 40 능선삼거리
이정표 [ 정상 0,5km, 한천휴양림 1.4km, 팔각정 1,0km]
05 : 53 천운산[610m]
산불감시카메라, 이동통신, 스피카 없는 철탑,
이정표 [동면운능리 2,3km, 광주학생교육원 3,4km, 란천휴양림 1,7km]
아침 식사
06: 15 아침 식사 후 출발
06 : 48 540봉
07 : 14 송전탑
07 : 20 천운산 등산안내표지판[2개]
아래로 광주시 학생교육원이 보이고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따라 진행
07 : 25 삼거리
왼쪽은 차가 다닐 정도의 비포장이고 오른쪽은 잡풀이 우거진 길인데
여기서 잡풀이 우거진 길로 정상까지 진행 후 오른쪽 급 내리막으로
07 : 40 서밧재[4차선 포장도]
서밧재까지 내려 오는 길이 엉망임, 길 찾기 힘들고 여기저기 찔리고
포장도 건너 4차선 다리 밑으로 빠져 오르면 계단을 지나 절개지 무너지지 않게 설치하여 놓은 철망을 잡고 올
라 감
08 ; 15 삼거리 갈림길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리본이 있어 오르나 다시 내려와야 함
처음 부터 왼쪽으로 질러가는 것이 더 편함
08 : 20 밤나무 밭
그 옆을 지나는 길이 장난이 아님
08 : 26 구봉산
철탑이 있어 오르지 못함
철탑이 2개 있는데 KTF 통신탑 앞에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밤나무 밭을 가다가 내리막 내려가면서
08 : 34 왼쪽 숲으로
08 : 40 사거리 안부
08 : 45 큰 묘지
08 : 50 삼거리 갈림길
08 : 53 묘지
이후 급오르막
09 : 11 천왕산[424m]
09 : 47 주리치
10 : 15 385봉
10 : 35 묘치[230m] 삼거리
왼쪽 방향의 길로 가다가 도로 이정표 뒤로 오르는 길이 있음
삼거리 식당이 있어 식사를 할 수 있음
물을 얻을 수는 있으나 집 주인이 상당히 싫어하므로 요령껏 구할 것
그늘에 앉아 잠시 휴식
11 : 13 묘치에서 급경사 올라 첫 능선마루에 도착
11 : 29 삼거리 갈림길
이 곳에서 점심식사 20분
12 : 27 능선마루
13 : 08 헬기장
13 : 13 임도
13 : 20 안테나가 있는 봉우리
13 ; 22 오산[687m]
암봉이어서 조금 위험하고 바로 앞에 무등산이 보임
20분간 휴식
13 : 40 큰 안테나
오른쪽 임도로 가지 말고 왼쪽 길로 갈것
13 : 58 570봉
13 : 13 520봉
14 : 20 어림마을
무척 더운 날씨
비가 온 뒤라 무척 더운 날씨다.
중국 여행을 다녀온 지 이틀도 지나지 않아 산행을 나선다는 것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상당히 부담스럽다.
이번 종주는 쉬고 싶지만 그래도 언제 가도 가야하는 일, 힘들어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한테 눈치 보여도 가는 수밖에..
그야말로 무척 더운 날씨다.
7월보다는 8월이 훨씬 더 덥다..
그동안 산행지도 뒤에 산행일지를 적어서 기록하였는데 이번에는 흐르는 땀 때문에 그것이 너무 젖어서 기록을 못했다.
종이를 두 장이나 사용하면서도 모자라 남의 지도까지 빼앗아 그 뒷면에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록하는 종이가 전부 젖어서 기록을 전혀 할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은 위에는 땀에 젖고 아래는 이슬에 젖는다고 하지만 나는 아닌 것 같다.
전부 땀에 젖는 것 같다.
여름용 바지가 없어서 새로 나왔다는 쉘라 바지를 하나 사서 처음 입고 갔는데 이것은 땀이 빠지지 않아 완전히 물에 들어갔다가 금
방 나온 느낌을 준다.
작년에도 8월에 낙남정맥 종주를 하면서 죽을 고생을 다 하였건만 이번에도 역시 물 5 리터를 전부 먹어야 할 정도로 더웠다.
천운산
화순군 동북호와 주암호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다.
남쪽 돗재에 한천자연휴양림이 있으며 그리 험하지 않은 산이다.
돗재에서 시작햐여 10분 정도면 팔각정에 도달하고 그 뒤로 암릉지대를 지나게 되나 걷지 못할 정도로 험한 산은 아니다.
광주 교육원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더 많은지 그쪽 방향의 산길은 경운기가 다녀도 될 정도로 길이 넓어져 있다.
천운산의 산 이름 뜻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구름위에 하늘이 걸려 있다는 뜻인지 좌우간 이름의 어떤 내력이 있는 것 같다.
구름이 많이 보여서가 아닐까.
우리가 지나가는 호남정맥 길에도 아주 커다란 묘가 너무 많이 자리를 잡고 있다.
왕의 무덤보다 더 큰 무덤들이 즐비하다.
처음에는 왕의 무덤인 줄 알았다..
그런데 묘에 가서 보면 학생부군최...... 뭐 어쩌구 쓰여 있다.
이것이 천운산의 기를 받기 위함이라면 지나친 억측일까.
천운산이라는 이름과 이곳에 많이 있는 커다란 묘와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 것 같다.
자세한 것은 지관을 불러 와 봐야 알겠지만..
카메라는 땀에 젖어
내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는 허리띠에 끼울 수 있는 구멍이 있는 집이 있다.
여기에 카메라를 끼우고 다니다가 사진 찍을 곳이 나오면 얼른 꺼내어 찍고 다시 넣는다.
언젠가는 카메라에 달린 줄이 산행 중 길가에 있는 나뭇가지에 걸려 카메라가 빠져 절벽 아래로 떨어져 한참을 내려가 주워 온 적이
있다.
카메라가 빠지지 않도록 자석이 설치되어 있어 빠지지 않는데 그날 나뭇가지가 당기는 힘이 워낙 세었던 모양이다.
그 이후 나뭇가지에 줄이 걸리지 않도록 아주 조심한다.
그런데 오늘 색다른 경험을 한다.
지금까지 카메라를 허리에 차고 다녀도 땀에 젖어 카메라가 작동이 안 되는 것은 처음이다.
얼마나 땀을 흘렸으면 카메라 집이 흠뻑 젖고 아마 그 틈을 이용하여 카메라에 흐르는 땀이 들어간 모양이다.
참으로 황당했다.
카메라를 허리띠에 빼어 배낭 뒤쪽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넣었다.
2시간 정도 지나 오산 정상에 와서 혹시나 싶어 카메라를 꺼내 작동시키니 카메라가 작동된다.
이렇게 기쁠 수가 ....
오늘 10장도 못 찍을 뻔 했는데 다행이 20장 이상은 찍게 생겼다.
오랜만에 나오신 코주부 어르신께서 카메라를 TV 위에 올려놓으면 마르니까 집에 가서 해보라고 권한다.
삼거리식당
묘치 삼거리에 가면 길이 상당히 넓어 보인다.
삼거리 갈림길이 때문에 그렇게 보인다.
그 삼거리에 삼거리 식당이 있다.
이번 산행을 하기 전에 더위에 물을 많이 가져 가야하고 또 도착시간이 이 묘치에 도착하면 점심시간이 될 것 같기에 식당에 예약하
면 점심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화번호를 알려 주었다.
몇 대원이 전화를 해 본 모양이다.
주 메뉴가 염소탕, 보신탕, 닭도리탕 이런 종류인 모양이다.
일부가 산행을 하면서 묘치에 도착하기 30분 전쯤 전화로 예약을 하기도 한다.
묘치에 도착하여 삼거리식당 입구를 보니 아주 멋있다.
들어가는 입구에 큰 나무가 심어져 있어 운치도 있다.
그런데 4명이서 닭도리탕 하나를 시켜서 먹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나머지 많은 일행들이 물을 뜨러 간 모양이다.
그런데 주인이 음식은 적게 시키고 많은 인원이 돌아다니까 뭐라고 나무란 모양이다.
물도 뜨지 못하게 한 모양이다.
다른 것도 아니고 먹는 물 인심이 야박하니 기분이 안 좋다.
정글투어
이번 산행은 완전히 정글투어하는 기분이다.
돗재에서 시작하여 천운산 부근은 휴양림 때문인지 정비가 그런대로 되어 있다.
즉 돗재에서 시작하여 광주교육원까지는 그래도 갈만 한데 이 구역을 벗어나면 산행이 진짜 힘들다.
광주 교육원에서 서밧재 내려가는 길은 길 찾기조차 힘들다.
아예 없다고 보는 편이 좋을 것 같고 나무에 있는 아침 이슬은 땀과 같이 온 전신을 후줄근하게 만들어 버린다.
또 구봉산 부근에는 밤나무 단지 옆을 지나가는데도 길이 없다.
묘치에서 580봉 오르는 길도 정글투어 하는 기분으로 가야한다.
이 능선은 오산 정상에 이르도록 계속된다.
이곳 화순군수는 산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낙남정맥 종주시 고성부근 지나면서 등산로 정비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더니 이 지역도 마찬가지다.
화순 지역도 다음 구간 일부만 벗어나면 되니까 큰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해도 너무 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오산에서 본 무등산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오산 정상에 선다.
지도상으로 보면 묘치에서 어림마을까지 거리상으로 얼마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상당히 먼 거리다.
크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더위에 지친 탓도 있을 것이다.
묘치에서 점심을 먹으려 하였으나 급경사를 오르려면 너무 힘들 것 같아 580봉에 올라 점심을 먹기로 한다.
일부는 삼거리 가든 입구 그늘에 앉아 점심을 먹고 일부는 삼거리 식당에서 닭도리탕을 시켜 먹는다.
그런데 묘치에서 오르는 급경사가 얼마나 심한지 지친 몸을 이끌고 오르기는 역부족이다.
처음 나오는 능선마루의 삼거리 갈림길에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는 도중에 주변에 왠 모기가 그렇게 많은지 모기 쫓느라 정신을 뺀다.
그 와중에 덥다고 윗옷까지 훌렁 벗어 제치고 밥을 먹는 김태영 대원이 더 죽을 맛이다.
가능한 재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오산을 향해 가는데 무슨 잡목이 그리도 많은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
한고비 오르막을 오르면서 이제 끝인 모양이다 하였더니 능선을 타고 돌고돌고 도는데 오산이 나타나지 않더니 앞에서 정상이다.
하는 소리가 들린다.
안테나가 있는 바위 위에 올라선다.
주변 조망이 갑자기 환해진다.
아래로 동북호가 그림처럼 보이고 건너편에 무등산이 보인다.
다음 구간 지도에는 무등산 정상은 지나가지 않는데 여기서 보는 능선은 정상을 지나가야 할 것만 같은데 여하튼 가 보아야 알지
않을까.
무등산 !
말로만 듣던 무등산,
광주 사람들에게는 같이 생활하는 무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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