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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간[웅치 -예재- 개기재]우리의 아름다운 강산/호남정맥 [완료] 2008. 1. 12. 17:37
2006. 06, 16 23 : 00 제천 출발
17 04 : 20 곰재에서 산행 시작
04 : 52 헬기장
05 : 00 봉미산[505m]
헬기장, 삼각점 [청풍 314, 2001, 6 재설]
05 : 18 헬기장 [ 93-6-6]
05 : 23 삼거리 안부
06 : 00 숫개봉
아침 식사
06 : 20 아침 식사 후 출발
06 ; 52 366봉
07 : 10 420봉 [묘]
07 : 20 군치산
07 : 33 사거리 안부
07 : 51 415봉
08 ; 05 하동 정귀현묘
08 :09 큰덕골재
죽산안씨비석 [묘는 안보이는데]
이후 방화선을 따라 1시간 가까이 진행
방화선에는 피할 곳 없는 땡볕과 주위에는 산딸기가 그득
09 : 00 방화선 끝
09 : 07 하동정성채묘
09 : 10 사거리 안부
09 ; 29 가위재 --- 오른쪽으로 임도
10 ; 35 444봉
10 ; 44 봉화산[465m]
점심 식사
11 : 20 식후 출발
11 : 22 시리산[465m]
삼각점 445. 74, 8 재설
11 : 50 예재[290m] 29번 아스팔트 포장도로
12 : 04 이동통신 중계탑 - 임도로 가다가 왼쪽 숲으로
12 : 06 헬기장
13 : 33 523봉
14 : 00 572봉
14 ; 16 계당산[580m]
삼각점 306, 1986 재설.
무등산과 반야봉이 보임
올라 올 때도 내려갈 때도 엄청난 철쭉에 기가 질려
14 : 30 헬기장
15 : 20 개기재 58번 지방도
엄청난 절개지
오늘 산행은 지난 구간이 끝나면서부터 고민을 많이 하였다.
왜냐하면 지난 구간에 무척 고생을 많이 하였기 때문이다.
지난 구간은 오르내림이 무척 심하고 날씨도 덥고 하여 고생을 많이 하였다.
이번 구간은 지난 구간보다도 길이도 더 길기 때문에 고생이 더하리라 예상을 하였다.
한편으로는 큰덕골재까지 4시간 정도만 가면 그 이후 구간은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은 산길을 갈 수 있다는 소리에 위안을 삼아
보지만 그래도 물을 5리터나 준비하였다.
나중에 보니 2리터는 그냥 남아 있었지만 이 물이 남아 있는 것은 산행 시작하기 전에 비가 온 탓도 있고 또 날이 지난 번 보다
많이 덥지는 않은 탓도 있을 것이고 숲이 많이 우거져 그늘이 많이 진 탓도 있을 것이다.
오늘은 산행시간이 길어서 1시간 일찍 출발하기로 하였다.
그래도 누구 하나 군소리 없이 따라 와 주니 고맙기 만하다.
그리고 오랜만에 명산산악회 산악대장인 장권수 대장이 참여 하여서 보다 더 즐거운 산행이 될 것 같다.
나중에 비록 장대장은 뒤에 처져서 죽을 고생을 다 하였지만... 그리고 일반 산행 시 가끔 보였던 변 사장께서도 산행을 같이
하였는데 중간인 예재에서 그만 포기하고 말아 아쉬움을 느낀다.
일반 산행에서 제 아무리 잘 간다고 해도 종주 산행은 일반 산행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탓일 것이
다.
종주 산행은 많은 체력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은 종주 산행하기가 힘들다. 체력은 될지 몰라도 인내와 끈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버스가 4시 10 분 정도에 곰재 휴게소에 도착한다.
기사가 곰재 휴게소로 들어가는 것을 더 진행하여 고개 넘어 산행 들머리에 붙인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건너편으로 좌우로 살피면서 건너라고 주의를 준다.
양 방향에서 오는 차들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곰재 휴게소에서 내리면 500m 정도를 아스팔트를 지나 보성 방면으로 넘어 와야 하기 때문이다.
모두들 무사히 길을 건너고 버스는 어디로 출발하는지 가버리고 아직은 어둠이 가시지 않은 길을 또 다시 걷기 시작한다.
민가가 이 부근 가까이 있는지 오늘도 개 짖는 소리는 어둠을 찢어 놓는다.
시작부터 온갖 잡초와 나뭇가지들이 앞을 가로 막는다.
이번 구간은 정글투어 하는 것 같아
너무 짜증스런 구간이었다.
많은 진달래나무가 길을 가로 막고 있다.
이 산은 산군도 다니지 않는지 그 많은 잡풀과 잡목은 징그럽게 앞을 가로 막는다.
여름 산행이 이래서 힘이 드는 가보다.
그 지긋지긋하던 존재산의 잡목은 저리 가라로 여기도 잡목이 징글징글하다.
이 잡목 구간을 빠져 나가는 것이 정글투어 하는 기분이다.
어떤 곳은 바로 앞의 길도 잘 보이지 않아 고개를 수그리고 앞쪽을 확인해야 한다.
정신없이 가다가 보면 머리가 나무에 쿵..... 땀에 젖은 모자는 숲속으로 내동댕이 쳐진다.
나처럼 키가 작은 사람은 한 두 번 밖에 쿵쿵 거리지 않았지만 키가 180cm 가 넘는 태석이 형님 같은 경우는 연신 쿵쿵 거리기
바쁘고 땅에 떨어진 모자 다시 줍기 바쁘다.
호남정맥 구간 중 1/5을 화순군을 지나야 하는데
다른 지역은 대부분의 산길을 지방자치 단체에서 상당부분 정비를 하는데 이 곳 화순군에서는 전혀 정비를 하여 놓지 않았다.
호남정맥 구간 약 430km 구간 중에서 화순군을 지나가는 거리가 거의 90km 정도를 지나가야 하는데 계속하여 이 모양으로
정비를 하지 않았다면 큰일이다.
삼계봉 밑 바람재에서 시작하는 화순군 지역이 유둔재 가기 전 북산 밑에서 끝이 나는데 말이다.
호남정맥 구간 중 약 1/5 을 화순군을 지나야 하는데 이 모양으로 산행길이 엉망이면 산행을 어찌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어떤 종류의 짐승의 배설물인지
숲 속을 지나다보면 어떤 종류의 짐승인지 모르나 배설물이 있는데 그 배설물의 모양은 토끼똥처럼 동글동글한데 아주 새까맣다.
그것도 한 곳에 무더기로 배설하여 놓았는데 그 짐승은 자기가 배설할 장소를 땅을 파고 배설을 하였다.
아니면 파여 있는 곳에다 배설을 하였는지 모르지만 좌우간 땅이 파여져 있는 곳에다 배설을 하여 놓았다.
고양이 같으면 자기가 배설한 것을 다시 흙으로 파묻는데 여기 있는 모양은 다시 묻지는 않았다.
그런데 배설하여 놓은 곳이 무척 많이 보이는 것을 보면 저 짐승이 여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어떤 종류의 짐승인 살고 있는지 사뭇 궁금하다.
방화선과 산딸기
큰덕골재를 지나면 방화선 구간을 거의 1 시간 정도 진행한다.
잡목 지대를 지나지 않아서 좋기는 하지만 땡볕 속을 걸어가야 한다.
한 여름에 지나가기에는 쉽지 않으리라.
그런데 나무를 전부 베어내 벌거숭이의 방화선을 만들었으면 관리를 해야 하건만 관리는 전혀 되어 있지 않는 느낌이다.
이미 많은 부분에서 잡목이 자라고 있고 특히 민둥산에 제일 먼저 자라는 산딸기나무가 빼곡히 자라고 있다.
덕분에 산딸기는 많이 따 먹었지만 그 산딸기도 관리가 되어 있지 않은 야생 그대로라서 조그만 것이 맛도 없고 그냥 열매가 달여
있으니까 그리고 야생 복분자가 몸에 좋다니까 따 먹어 본거다.
그리고 계당산 부근에 가면 복숭아나무가 있는데 아직은 먹지 못할 복숭아가 많이 달여 있는데 만약 복숭아 익는 철에 오면 다 익
은 벌레 먹은 복숭아를 따 먹을 수 있으리라.
산 중턱 중간 중간에 밤나무 꽃이 많이 보이는 것을 보면 야생 밤나무도 많이 있는 모양이다.
너무 숲속이라 밤을 주우러 가기는 힘들겠지만 ....
아침에 내리는 단비가 오늘의 산행을 편하게 하고
산행을 시작하면서 1시간도 채 되지 않아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모두들 우비를 입고 배낭커버를 씌우느라고 난리를 친다.
하지만 나는 전부 가지고 오지 않았다.
배낭커버는 아예 빼놓고 다닌다.
우의는 가지고 왔지만 거추장스러울 것 같아 차에 놓아두고 왔다.
날씨 뉴스에는 남해안에 비가 온다는 소리를 하였지만 바닷가에 비가 오는 줄 알았지 육지에 비가 올 줄 누가 알았으랴.
그러나 그것도 잠시 1시간이 지나지 않아 비는 그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비에 젖으나 땀에 젖으나 젖는 것은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비가 내린 덕분에 완전히 뙤약볕은 걷지 않는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오늘을 워낙 숲 속을 걷는 바람에 뙤약볕을 걸을 필요도 없
었을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이제부터는 당분간 북으로 직진하다시피
광양에서 시작한 산줄기가 남서 방향으로 계속 내려가다가 일림산, 사자산을 한 바퀴 돌아 북서 방향으로 방향을 옮기다가 삼계
봉을 지나면서 다시 동쪽으로 머리를 돌린다.
그 방향으로 열심히 달리다가 예재에서 북으로 향한다.
조금씩 고불고불 할 지언정 거의 북으로 향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 가고자 하는 방향 탓도 있을 것
이다.
산 이름조차 찾기 힘들어
이번 구간은 지도상에 산 이름은 표시 되어 있지만 산 이름을 찾는 다는 것이 쉽지 않다.
봉미산, 숫개봉은 누가 만들어 놓았는지 종이 판지에 매직으로 이름을 써서 매달아 놓았지만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겠다.
수많은 봉우리가 있지만 언제 지났는지조차 모르게 지나간다.
지도상에는 뗏재가 있지만 이곳도 언제 지나갔는지... 고비산을 넘다 보면 이곳이 고비산이 맞는가 싶은데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수없이 넘다보니 어디가 어디인지... 산 정상 표지판을 전부 만들어 가지고 와서는 정상에 서면 나무가지에 걸어 놓고 사진을 찍
던 대원도 오늘은 어디가 어디인지 햇갈리는지 거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봉화산 표지판도 앞 봉우리에도 있고 뒷 봉우리에도 있으니 어느 것이 맞는지 .... 지도상에는 헬기장이 있는데 흔적도 찾지 못하
는 곳도 있고 지도에는 없는 시리봉 푯말도 달려 있고 그 앞에 삼각점도 있으니 이 지역의 지도는 다시 한번 만들고 또 지방자치
단체에서 한번 산 정상 표지판을 정리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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