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대둔산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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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둔산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전국의 유명 산 2008. 1. 26. 18:14

    2005. 05.01 06 : 00 제천 출발

                      09 : 25 논산군 별곡면 수락리 매표소



                      09 : 30 산행시작

                      09 : 50 승전기념탑 갈림길

                      11 : 30 대둔산 [878m]

                      11 : 45 점심식사

                      12 : 40  식후 하산

                      13 : 40 대둔산호텔 앞 주차장

     

    오늘 오전까지 비가 온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선다.

    같이 간다던 남수 내외도 비가 오면 못 간다고 연락이 왔길래 "

    오전만 오고 오후부터 개이는데 뭘 그리 걱정하느냐. 산은 비가 오면 오는 대로 구름에 가려 있으면 있는대로, 날이 쾌청하여 맑으면 맑은대로 멋이 있는데 그냥 가보자"   고 했는데 걱정을 했더니 시간이 다 되어서 나타난다.

    모두들 일찍도 나타난다.

    버스가  장호원을 지날 즈음 비가 퍼붓기 시작한다.

    모두들 금방 그칠 비는 아니라고 걱정을 하지만 나는 일기예보를 믿는다.

    음성휴게소 한  귀퉁이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볼일을 다 보고 출발을 하는 상당한 여유를 가진다.  

    버스가 대전을 지나 대진고속도를 들어 서는가 싶더니 추부 톨게이트를 빠져 금산군 추부면을 지나 논산군 벌곡면 수락리 주차장으로 버스가 도착한다.

    대전을 지나면서 어느새 비는 그치고 주변 경치는 너무 깨끗해져 있고 산 주변에 피어 있는 진달래만이 붉은 색으로 온 산을 물들이고 있다.

     

    수락리

    매표소 요금이 무척 저렴하다. 요금이 500원이다. 

    이 곳으로 오은 산객들이 없는지 주차장은 너무 조용하다.

    주차장을 지나 대둔산 승전 기념탑 갈림길까지는 길이 너무 정갈하다.

    한쪽으로는 건강도로를 만들어 놓아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더 주고 있다.

    이 동네 크기가 얼마 안되는 것을 보면 동네 주민들을 위한 것은 아닌 것 같고 놀이 삼아 찾은 관광객이나 산꾼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건강길 같다.

    아직도 피어 있는 산벚꽃과 진달래를 친구 삼고 느릅나무를 지나치면서 30분 정도 오르면 대둔산 승전기념탑 갈림길이 나타난다.

    6.25 전후에 빨치산이 많을 때 일반 양민의 피해가 크면서 순경부대와 군인들이 적들과 대치하면서 너무나 많은 피해가 발생하면서 86년에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라고 설명이 돠어 있는 것 같다.

    이 갈림길에서 600m 거리라 씌여 있는데 쳐다보니 오르는 계단이다.

    저 계단으로 600m 오르면 무척 힘이 들고 무릎 다 고장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갈림길에 대형 등산로가 그려져 있다. 이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고 본격적으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군지골

    대형 등산로 표지판 옆의 숲으로 들어 간다. 

    숲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공기와 물 소리가 한층 기분을 좋게 만든다.

    누군가 하산길이라면 여기서 목욕하면 끝내 주겠다 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이 자리는 지나는 산꾼들에게 모든 것을 다 보여 줄 각오를 해야 한다.

    산꾼들이야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고 어디 옷으로 가릴 여유조차 있을까

    그 소리가 끝나기가 무섭게  바로 앞에 나타나는 표지판은 선녀폭포다.  

    아무리 보아도 선녀가 목욕 할 정도로 크거나 아릅답다거나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아주 조그만 폭포 같지 않은 폭포만이 냇물을 졸졸졸 흘리고 있을 뿐이다.

    이 폭포를 지나고 조그만 다리를 왔다갔다 세번 건너면 꼬깔바위가 나타난다. 

    선녀폭포도도 위치는 건너편에 있는데 길가에 세워져 있듯이 꼬깔바위도 건너편 바위인데 표지판은 길가에 세워져 있다.

    꼬깔바위를 지나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 화랑폭포가 나타나고 그 뒤로는 아주 기분 나쁠 정도로 음습한 어두운 협곡이 나타난다. 







                                         군지골 협곡


    몇발작 가면 시원한 계곡의 바람이 불어 오고 입구에는 머리 보호하라고 헬멧이 30여개 정도 진열 되어 있다.

    아마 계곡의 바위가 절편 식으로 되어 있어서 떨어지면 머리에 손상을 줄까 봐 계곡 끝까지 쓰고 가라는 배려인 모양이다.

    계곡의 길이가 200m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주왕산의 계곡과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계곡 중하단부에 석천암이 있다.

    으스한 협곡이 조금이라도 늦은 저녁 시간대에 지나가기에는 기분이 나쁠거라 생각해 본다.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 경사를 오르면서 오른 쪽으로 금강폭포가 나타나는데 지금까지 지나온 폭포 중에 가장 멋지다.

    선녀폭포는 폭포 같지는 않고 화랑폭포는 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금강폭포는 위에 쩌억 갈라진 바위 사이에서 물이 꽐꽐 흘러 내린다.

    폭포 밑에는 의자가 몇개 놓여 있는데 앉아 놀면 신선이 된 기분이리라. 따스한 햇빛이 바로 들어 오고 협곡에서는 바람이 불어 오고 폭포의 물을 시원하고 이 보다 더한 신선이 어디 있을까

    왼쪽으로 흐르는듯 마는듯 폭포가 하나 있다. 이름하여 비선폭포라 한다.

    왜 비선이라 했는지는 모르나 게곡 사이로 흐르는 물이 휘날릴 때 햇빛이 비추면 꼭 실루엣처럼 선녀가 춤을 추는 모습이 보일까

    거기서 몇이서 물을 뜬다.

    "에이 맛이 별로네" 한다.

     비가 오고 난 후 흐르는 물이 맛이 있다면 비정상일테지

    60 가까이 되어 보이는 내외가 바위 가까이에 눈을 대고 무엇인가 살피고 있다.

    무엇을 저렇게 열심히 살피나 해서 같이 자세히 살펴 보았더니 아주 눈꼽 같은 풀들이 바위 틈에서 자라고 있다. 

    멀리서 보면 이끼라고 할 정도인데 가까이서 보면 이끼는 아니다. 살아 있는 생명체다.

     

    220계단

    비선폭포를 지나 220 계단을 오른다.

    비좁은 계단이다. 누가 오르면 위에서 기다려야 하고 위에서 내려오면 아래에서 기다려야 한다. 완전히 완행이다 .

    급한 산행을 원하는 사람은 군지골 계곡 입구 화랑폭포 뒤로 올라야 한다.

    10 이 씌여진 표지가 계단 아래 떨어져 있다.

    저 번호는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오르면서 보니까 오른쪽으로 오르는 번호를 왼쪽으로는 내려오면서 번호를 계단에 붙여 놓았다.

    계단 중간에 아주 큰 나무가 쓰러질듯이 누워 있다.

    계단을 빠져 나가 그 나무 위에서 폼 한번 잡아도 좋을 듯 싶다. 



      220 계단


    계단을 올라서면서 시작부터 기다리고 있던 어르신이 내려 갈 준비를 하고 있다.

    계단 끝자락에는 방향 표지판이 양쪽으로 되어 있는데 어느 쪽도 전부 마천대이다.

    그러나 왼쪽으로는 1.6km, 오른쪽은 1.7km 로 표시 되어 있다.

     

    깔딱재

    오른쪽으로 보이는 길을 택한다. 

    30분 정도 깔딱을 오르면 널은 암릉이 나타나는데 50명 이상이 쉬어도 될 정도이다.

    전망이 아주 좋고 또 바위 틈새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운치를 더해 준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능선은 지금 한껏 물이 오른 나무들이 온갖 꽃들로 산을 치장하고 있다.

    이 산은 금남정맥이 지나는 구간이다.

    베티재에서 마천대를 오르고 829봉을 돌아 수락재를 넘어 월성봉, 바랑산을 지나 계룡산으로 달려간다.

    이 능선이 군자골 계곡에서 올라오면서 보이는 우측능선이다.

    여기서 대둔산 정상까지는 산죽이 장관을 이룬다.

    비가 온 뒤라 그런지 날씨가 얼마나 습한지 땀은 비가 오듯 흐른다.

     

    정상[마천대]

    정상은 안개로 가득하고 구름 사이로 잠깐 잠깐 보이는 아래의 경치는 환상 그 자체다.

    TV에서만 보는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암릉과 암릉 사이에 이어진 구름다리가 이색적으로만 보인다.

    점심 식사하면서 방향을 구름다리 방향으로 바꾸어 본다.

    대둔산에 왔으면 구름다리를 지나야 누구한테든 대둔산 갔다 왔다고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저 다리를 건너지 않으면 이 산에 왔다 왔다고 어찌 누구한테 말 할 수 있으리요.

    정상에서 내려가는 계단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워낙 사람들이 많다보니까 조금이라도 넓은 바위만 있으면 떼거리로 모여 앉아 노래자랑도 하고 있다. 

    언덕 하나를 내려가면 여기까지 포장마차 장사꾼이 있다.

    내가 지금 중국에 와 있나 착각이 든다. 수

    건에 그려진 지도를 살까 하다가 정상 가까이는 비싸겠지 하는 생각에 되돌아선다.

    되돌아서면서 바로 돌계단이 나타나고 여기에도 커다란 등산 지도가 그려진 표지판이 나타난다.  여기는 완주군인 모양이다.

    돌로 된 게단을 내려가면 중간에 음식점 장사도 많다. 

    호객 행위도 심하고 산 정상 가까이서 풍기는 부치개 냄새가 산 전체에 진동을 한다. 

    구름다리로 향하는 길 입구에서 스님이 탁발을 하고 있다.

    길이 일방통행으로 되어 있어 오르지 못하고 내려 갔더니 밑에서 올라 온 사람들이 하늘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려고 엄청나게 줄지어 서 있다.

    저 계단을 다시 가서 한바퀴 다시 돌아 올까 했지만 날이 워낙 습하여 엄두가 나지를 않는다. 

    하늘로 오르는 계단은 밑에서 오르는 길만 있고 위에서 내려오는 길은 없다. 단지 밑에서 위로 오르는 길만 있을 뿐이다.

    또 구름다리 입구에 왓더니 여기도 마찬가지로 일방통행이다.

    "에라 모르겠다. 남이 욕을 하건 말건 그냥 가자"  그리고 꺼꾸로 탄다.

    드디어 구름다리 를 넘는다. 






                                              구름다리

    다리가 출렁출렁 한다. 무섭다. 후다닥 건너간다.

    다리에 구름다리가 흔들리는 요동이 전달되어 온다.

    무서움 안 탄 것처럼 얼른 길건너 가서 카메라 들고 늦게 오는 사람을 향해 폼을 잡는다.

    전부가 즐거워서 난리다. 최고로 좋아하는 구간이다.

    이 구름다리를 지나면 케이블카를 타는 곳에 다다르는데 여기도 스님이 탁발을 하고 있다.

     

    케이블카

    저 위에 있는 스님이 자리를 옮겼는지 아니면 스님이 둘인지 궁금하다. 

    케이블카 표지판이 "삭도" 라고 표시 되어 있는데 중국 장가계를 갔더니 거기서도 케이블카를 "삭도" 로 표시 되어 있었는데 저 말이 중국말인지 한국말인지 햇갈린다.

    구름다리를 지나면서 강원장 아들 진혁이가 없어져서 아래 위로 두번이나 후다닥 거렸다. 

    결국 찾은 것은 전화로 찾았다.

    현대 문명의 편리함이 여기서 위용을 드러낸다.

    케이블카 바로 밑에서 동심바위 방향으로 방향을 튼다. 

    방향 표시는 용문굴과 동심바위로 향하는 길이 있는데 동심바위로 향해야 대둔산온천이 있는 매표소로 향할 수 있다.

    용문굴로 향하면 다시 올라 갔다가 내려 와야 한다.

    여기서 매표소까지는 별 볼것도 없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는 것이 오히려 주변 경치를 더 잘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가 온후라  바위로 미끄럽고 길도 가파르고 별로 안좋다.

     

    대둔산 매표소

    케이블카 내리는 곳에는 진달래가 너무 진하게 피어 있다.

    대둔산호텔 사우나에 들어 갔는데 이 빌어먹을 놈들이 일요일 사람들이 많을 줄 뻔히 알면서 사우나의 온도는 50도가 채 되지 않는다.

    미지근한 온도에 옷을 빨아 널어 널었건만 전혀 마르지 않는다.

    냉탕도 들어 갔더니 냉탕이 아니라 온탕인지 미지찌근한 것이 이런 것이 무슨 호텔 목욕탕인지 울화통이 터진다.

    명호가 막걸리 마시느라고 신이 났는데 사우나 가자고 해도 가지 않더니 술통자는 5통자를 비우고 있다.

    주차장에는 엄청난 양의 관광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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