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노인봉[오대산] 1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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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봉[오대산] 1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전국의 유명 산 2008. 1. 26. 18:17


    2005. 06. 05 08 : 00 제천출발

                       10.: 20 진고개휴게소 도착

                       10 : 30 출발

                       12 : 00 노인봉 도착 , 식사



                       12 : 40 출발

                       13 ; 40 낙영폭포

                       14 : 50 만물상

                       15 : 50 금강사

                       16 : 30 주차장

     

     오늘은 출발이 늦는다. 6시 경 출발하면 좋을 것 같은데 무슨 이유로 늦게 출발하는 것일까.

    집사람의 준비가 늦어지면서 먼저 집을 나선다.

    그러면 알아서 빨리 오겠지 하는 생각에 먼저 출발해서 보니 벌써 많은 산꾼들이 와 있다.

    원주에서 온 두 낭자도 보인다. [심선생과 길빵]  오늘은 버스가 꽉 차는 것 같다.

    버스가 자리를 채우면서 출발 준비를 하는데 집사람은 오지를 않고 나 야 집사람의 굼 뜬 모습을 항상 보아 왔지만 순철이 엉아가 연신 택시 오는 방향을 쳐다보고 확인하고 있다.

    어찌 저렇게 조바심을 갖는지......

    출발 예정 시간보다  4분 늦게 출발한다.

    평창휴게소에서 20분 쉬고 진고개에 도착한다.

     

    울찬한 숲 속길을 걸으며

    진고개에서 노인봉을 오르는 길은 길 양 쪽으로 울창한 숲을 이루어 걷는 것조차 상쾌하다.

    차가 다닐 정도의 넓은 길을 지날때에는 밭에 오가피가 너무 많이 심어져 있다.

    나무가 크면 지나는 못 된 놈들이 건들이지 않을까 지나는 객이 보아도 걱정이 된다.

    이 밭두렁을 지나면서 산 길로 접어든데 여기서부터 30분 정도 기나긴 오르막이 시작된다.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모르나 벌써 하산하는 산꾼들이 많이 보이고 많은 산꾼들에 의해 만들어진 널따란 길에는 공원관리사무소에서 얼마나 망가지는지를 측정하는 조그만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지나면서 더덕 냄새가 진동하는 곳도 있고 취나물과 산나물이 간간히 보이지만 소백산이나 태백산처럼 지천으로 널려 있지는 않다.

    철 지난 철쭉이 산 정상 가까이에는 아직도 피어 있고 온 갖 야생화가 폼을 내며 자랑하고 있다.

    우리의 야생화는 왜 그리 전부 조그만 해서 보이지도 않을 정도인지 ...

    어느 아주머니가 카메라를 야생화에 바짝 들이대고 한 컷 찍고 있는데 보니 무슨 꽃인지 이름조차 모르겠다.

    "무슨 꽃이예요' 물어도

    "모르겠는데요. 나중에 찾아 볼께요" 한다.

    왼편으로 노인봉 오르는 길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전부 앞으로 그냥 간다.

    나는 아예 노인봉 오를 생각도 없고 노인봉 대피소 부근에서 점심 식사하고 내려 올 사람 기다릴 심산으로 앞에 가는 사람이 길을 잘못 들어섰어도 그냥 뒤따라 간다.

    그런데 대피소 부근에 와서는 전부 노인봉 정상으로 줄달음치고 있다.

    그냥 엄베덤베 하는 사이에 산 정상까지 따라 올라가고 말았다.

    노인봉에서 보는 주변 경치는 그리 아름답지는 못하다.

    노인봉은 멀리서 보면 정상에 기이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모습이 사계절을 두고 멀리서 바라보면 백발의 노인과 같이 보인다 하여 "노인봉" 이라 불렀다 한다.  

    건너편에 소황병산 정상의 푸른 초원이 조금 보이고 황병산의 무지막지한 통제구역만 보일 뿐이다. 뒤로는 동대산의 대간 능선이 물결치고 있다.


    정상에는 엄청난 인파가 넘쳐 흐르고 바로 밑의 숲 속에는 나무 밑에서 모두들 점심 식사하는하느라 바쁘다.

    밑에서 홀로 식사를 차리는데 빨리 올라 오라고 난리 치는 통에 꺼내 놓았던 도시락을 다시 꺼내 담고 가니 우와 얼마나 모두들 상을 푸짐하게 차려 놓았는지 그야말로 진수성찬이다.

    "두성이 형님 ! 진짜 점심 잘 먹었습니다.

    산에 와서 그렇게 잘 먹어 보기는 처음입니다"

    동희는 밥 그릇이 10명이 먹어도 남을 정도로 양이 많다.

    전부 점심 식사를 배부르게 먹고 이제 내려 갈 준비를 한다.

    노인봉 대피소에 오니 몇 살 되지도 않은 산지기가 괜히 시비를 건다. 

    벌써 술이 거나하게 취한 모습이다.

    여기서는 막걸리 한잔에 4천원 씩 받는다.

    속리산 문장대에서는 2천원씩 받는데도 상당히 맛이 있고 걸짝찌근한데  여기는 그렇지 않은 것을 보니 여자 손을 타지 않아서일까.

     

    노인봉에서 낙영폭포까지는 급경사

    노인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에전에는 나무 뿌리가 그냥 겉으로 드러나 있어서 미끄럽고 급하고 하산길이 아주 나빴는데 지금은 나무를 이용하여 갖가지 형태의 계단을 만들어 놓아 미끄럽지는 않으나 급경사를 피할 수는 없다.

    우거진 나무잎 사이로 동해 바다가 희미하게 다가오고 중간 중간에 옆으로 삐딱하게 보이는 암릉이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중간중간에 숲 속에서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산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다.

    마지막 나무 계단을 내려서면 낙영 폭포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부터는 급경사는 없고 주변 경치를 구경하면서 물과 더불어 물을 안고 있고 바위와 절벽을 메고 구경하면서 주차장까지 갈 수 있다.

     

    소금강

    소금강은 강이 아니다.

    소금강은 1970년 우리나라 최초로 명승 1호로 지정된 절경이며 청학동 소금강이라 불리워진다.

    노인봉대피소 표지판은 노인봉 대피소에서 주차장까지 13.5km 로 표시 되어 있다.

    소금강은  물과 바위가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계곡이다.

    지난 달에 갔었던 대둔산이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소금강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대둔산처럼 돌이 떨어질 위험이 크지 않을 것 같은데 이 곳도 군데군데 낙석 주의 라는 글씨가 보이는 것을 보면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그러나 여기는 머리에 쓰는 철모는 없으니까 안심해도 되리라

    또 지나오면서 보니까 바위 위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쭉쭉 뻗고 적색을 많이 띈 것이 너무 많이 보여서 그 모습 또한 장관을 이룬다.

    암봉과 소나무, 폭포와 또 수많은 소가 이루어내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암반 사이의 물에는 비취 빛의 깊은 소가 만들어져 있고 그 깊이는 수십m는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 소금강은 주차장에서 낙영 폭포까지의 거리가 약 8km 정도에 이르니 소금강 주차장에서 노인봉을 오르지 않고 낙영폭포까지만  꺼꾸로 올라 왔다가 내려 간다면 약 5시간 정도 걸리지 않을까.  

     


     

    광폭포의 웅장한 모습을 담아 보려고 카메라 들고 왔다 갔다 하다가 카메라 밑에 있는 배터리가 빠져 잃어 버렸다.

    배터리가 오른 손에 닿는 부위에 있어서 조금 힘만 주면 열려서 빠져 잃어 버리게 되어 있다.

    이런 것은 옆으로 만들어 놓아야 하는데 왜 손이 닿는 부위에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다.

     

    삼폭포에 이르면 폭포가 희얀하게 생겼다.

    사람이 일부러 도랑을 파 놓은 것 처럼 한쪽으로만 흐른다. 그 물줄기가 아주 급하게 이른다.

    카메라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만물상에 이르면 만가지 형상을 하고 있는 갖가지 모양의 바위가 다가온다.

    거인의 형상을 한 거인상,

    촛대 모양의 촛대석,

    암봉 가운데 구멍이 뚫려 낮이면 해 같고 밤이면 달 같은 일월봉,

    거문고 타는 모습의 탄금대 등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중간중간에 만들어 놓은 철계단과 철다리 그리고 구름 모양의 구름다리가 산행을 더 즐겁게 해 준다.

     

    구룡폭포에 오면 우와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구룡폭포 계곡은 주계곡보다 짧지만 이 계곡을 따라 오르면 아니산성을 지나 매봉 가기 전에 위치로 가서 소황병산에 오를 수 있다.

    구룡폭포는 소금강계곡 중간 3km 중간에 9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 있고 구룡호에서 나온 용이 폭포 하나씩 차지하였다 하여 구룡폭포 라 하였다 한다.

    특히 6폭은 가장 조용하고 장엄하다고 하여 군자폭포라 한다.

     

    식당암에는 아주 넓은 암반이 있는데 아마 식반 같아서 붙인 이름이 아닐까 

     

    연화담의 구경은 등산로 위에서 잘 볼 수 있도록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십자소에 오면 암반이 물의 힘에 의해 십자 모양으로 갈라져서 십자소라 한 모양인데 이 모양은 등산로에서 아래로 보이는데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막걸리 한잔에 오늘 하루 산행의 마지막 즐거움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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