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주흘산- 부봉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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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흘산- 부봉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월악산국립공원과 금수산 2008. 1. 26. 18:03



    2005. 07. 31      05 : 25  제천 출발

                          06 ; 45  문경새재 주차장

                          06 : 57  제 1관문. 10 분 휴식

                          07 ; 25  여궁폭포

                          07 : 48  해국사, 갈림길

                          08 : 16  안정암 [ 주흘산 1시간 소요] 표지판

                          08 : 35  샘터

                          08 : 49  대궐터 능선{989m]

                          09 : 00  주흘산. 아침 식사 후 휴식

                          10 : 00  주흘산 출발

                          10 : 20  주흘영봉

                          10 : 55  하늘재. 부봉 갈림길

                          11 : 24  부봉, 마패봉 갈림길

                          11 : 31  부봉 [제 1봉]

                          12 : 34  동화원, 제 2관문 갈림길] 6봉 밑

                          12 : 40  6봉 { 동화원 1시간 10분 표지]

                          13 : 20  동화원{1관문 5.4km]

                          13 : 45  제 2관문

                          14 : 05  제 1관문

                          14 : 25  문경새재주차장

                         

                         

                          

    지난 밤 멀리 차를 끌고 갈 생각을 하니 잠이 오지 않는다.

    중간에 몇 번씩이나 깨고 4시 조금 넘어 산행 준비를 시작한다.

    집사람 깨우기가 미안해서 혼자 준비해서 가려니 락엔락 그릇이 뚜껑 만 있고 나머지는 도저히 찾을 수 없어 결국은 집사람을 깨운다.

    이럴 때마다 전부 확 집어내다 버리고 싶지만 어차피 내가 살림하는 것 아닌 것을 ..... 위로하고 만다.

    집을 챙겨 강기영이 한테 갔더니 아직 일어나지도 않고 있다.

    준비해서 나오는데 한참 시간이 걸린다.

    20분 이상 늦게 출발한다.

    아침 먹을 시간이 없어 아침도 먹지 않고 그냥 문경새재로 향한다.

    문경새재가 가까운 줄 알았더니 수안보를 지나고도 한참을 간다.  

    굴[소조령터널]을 하나만 빠지면 되는 줄 알고 굴 하나 빠지면서 바로 옆길로 나갔더니 다시 원위치로 되돌아 온다.

    다시 원위치하여 국도를 다시 올라 이화령터널을 지나 매표소를 지나 1km 정도 가면 문경새재로 들어가는 길로 갈 수 있다.

    문경새재 주차장은 한마디로 어제 저녁에 이 곳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짐작이 간다.

    주차장 입구 매표소에는 아직 주차요원이 나와 있지 않고 주차장은 아직은 텅텅 비어 있다.

    쓰레기로 가득 찬 주차장에 빈틈을 찾아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준비에 나선다.

    입구 식당에서는 아침 식사하고 가라고 외치는 아주머니들의 외침소리가 시끄럽고 일찍 일어난 휴가객들은 아침 바람 쐬기 바쁘다.

    입구 매표소에도 아직은 문이 닫혀져 있어 입장료를 내지 않고 그냥 통과한다. 누군가 지키고 있다가 붙잡고 입장료 내라고 할까 봐 도망치듯 내달린다.


    1관문[주흘괸]

    1관문 주변은 근래에 정비한 것 같은 성곽의 모습이고 주변 계곡물은 너무나 맑아 조그만 모래까지 때가 묻지 않은 모습이다.

    여기서 서울 출판사 호사장을 만나기로 되어 있어 주변을 둘러보아도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5분 정도 후에 내가 전화를 먼저 걸어보니 지금 주차장에 와 있단다.

    10분 정도 가볍게 몸을 풀면서 오기를 기다린다.

    주흘산 3.8km. 여궁폭포 0.8km 로 표시 되어 있다.

    여기서 문경산악축제 준비하느라고 부산하기만 하다.

    산악 영화제가 열리는 이 곳에는 커다란 스크린이 광장에 자리를 잡고 있다.

    자그만 문경에서 이런 커다란 산악축제가 열린다는 것이 흥미롭기만 하다.

    1관문에서 여궁폭포까지는 급하지 않은 산책길을 걷는 듯하다.

    길도 차가 다닐 정도로 넓고 어떤 곳은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어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여궁폭포

    여궁폭포는 계곡 양쪽의 단애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여 있다.

    말 그대로 여자의 모습 그대로 양쪽 단애가 만나는 지점에 폭포가 있으며 왼쪽 단애가 살짝 튀어 나와 있어 오른쪽 단애를 가리고 있다.

    폭포 아래 소는 폭포의 크기에 비해 그리 크지 않은 모습이다. 

    이른 아침이라 오른쪽 너덜지대에서 두 녀석이 쏜살같이 달려 내려오더니 한 녀석이 옷을 훌렁 벗어 던지더니 물가에서 씻느라고 정신이 없다.

    그 녀석들이 내려 온 너덜지대를 오르면 작은 소로가 나타나는데 이 길은 새재 주차장에서 시작되는 암릉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주흘산 정상에서 보면 이 암릉은 천하의 절경으로 다가온다.

    보다 더 편한 길을 찾기 위해 혜국사 방향으로 길을 돌린다. 

    여궁폭포는 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폭포를 보기 위해서는 200m 정도 우회해야 한다.

    폭포 위에서 보는 아래의 모습은 깊이가 어마아마하다.

    돌을 던지면 폭포의 소에 바로 떨어질 것 같은 직벽의 모습이다.


     

    여궁폭포를 지나 혜국사에 이르기까지는 양쪽 능선을 사이로 협곡을 이루고 있다.

     물 줄기가 세서 사람들 건너기가 나빠서인지, 모양새 좋으라고 만들어 놓았는지는 모르나 구름다리처럼 예쁜 다리를 건너기도 한다.

    깊은 산 속에 산꾼들을 위해서 이런 다리까지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 신기하기조차하다.


    혜국사

    신라 46대 문성왕 때 창건 되었으며 이 부근에 있는 모든 소나무들이 혜국사를 바라보고 있다는데 어떤 연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헤국사까지 지나면 깊은 계곡을 벗어나 경사가 급한 산행을 해야 한다. 

    엄청난 양의 소나무 숲을 지난다.

    가는 길 중간중간 암반이 많이 나타난다. 비가 올 때나 스틱을 짚을 때 조심해야 한다.


    주흘산 오르는 길

    안정암 표지판에 도착은 했는데 어디가 안정암인지 구분할 수가 없다.

    단지 표지판만 있는 것 같다.

    오른 쪽으로 입산금지 표지가 되어 있는데 어디로 향하는 길인지.

    샘터가 나타는데 많은 산 꾼들이 쉬었다가 갔는지 텐트를 친 흔적들이 보이고 샘 꼭지에서 나오는 물은 넘쳐흐르고 줄에 걸려 있는 다 깨진 바가지는 7개나 되건만 쓸만한 것은 하나도 없으니 지나는 산객들은 어찌할꼬.

    흐르는 물을 벌꺽벌꺽 두 바가지나 퍼서 마시니 갈증이 해소되고 또 오늘 물 소비도 많이 줄어 들 것 같아 좋기는 하다.

    샘터를 지나 산죽 밭을 계속 오르면 대궐터가 나온다.

    이 산 꼭대기에 대궐터가 있을리 만무하고 이름을 지어 놓은 사연이 궁금하다.

    여기서 주흘산 오르는 능선은 평지를 걷는 것 같은 느낌이다.

    전망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절벽은 가슴이 섬뜩해지도록 만든다.

    여기서 2관문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고 5분 정도 오르면 주흘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주흘산

    주흘산 정상 표지석에는 문경의 진산 주흘산이라 표지 되어 있다. 

    주흘산은 조령산과 함께 그 사이에 깊은 계곡을 이루며 그 사이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은 영남에서 한양에 이르는 관문 역할을 하는 길이었다.

    주흘산은 백화산이나. 조령산에서 보면 파도처럼 꿈틀거리는 능선 위에 솟아 주위의 모든 것을 내려다보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오늘은 안개 때문에 문경시내를 볼 수가 없다.

    오로지 안개 사이로 남쪽 방향으로 보이는 절벽은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무엇이든 삼킬 듯한 자세이다.

    그 절벽의 깊이는 300m 이상은 되어 보인다.



     

    날이 좋으면 대미산, 황장산, 문수봉, 소배간, 금수산, 포암산, 뒤로 조령산 백화산까지 또 멀리 백덕산까지 볼 수 있으련만 안개 때문에 바로 앞에도 보이지 않음을 애석하게 생각한다.


    주흘영봉

    주흘 영봉은 주봉보다는 높으면서도 잘난 동생 때문에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그래서 주흘산에는 영봉과 주봉에 대해서 표지판 두개를 매달아 놓고 주봉과 영봉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하나의 나무로 해결하면 좋았을 것을 지고 오르는 것이 힘든 모양이다.

    주흘산에서 영봉 가는 길은 절벽 위로 나 있으며 아주 호젓한 산길이다.

    이 길은 산꾼들이 많이 다니지는 않는 모양이다.

    1관문에서 주흘산 오를 때처럼 길이 넓지는 않다.

    대부분 주흘산을 올랐다가 2관문으로 내려가는 길로 바로 내려가는 모양이다.

    주흘산에서 영봉으로 향하는 길은 잘못하면 혜국사로 향하는 길과 거의 붙어 있어 조심해야 한다. 

    그런 흔적이 많이 보인다.

    중간에 가로지르는 길이 자주 보인다.

    주흘영봉은 주위의 나무 때문에 조망이 별로 좋지 않다.

    주흘영봉 바로 밑에 가면 직진하면 제2관문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영봉 오르는 줄로 막아 놓아서 계속 가기 십상이다.

    주흘영봉에 올라 표지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뒤를 보면 누가 공책만한 나무판에 하늘재, 부봉방향 그리고 혜국사, 2관문 방향 해서 나무 위에 올려놓았는데 누군가 돌려놓으면 그 다음사람 햇갈리니 철저하게 지도에 의해 독도해야 한다.

    주흘산에서 주흘영봉 가는 길에는 꿩이 무척 많다.

    발을 옮겨 놓을 적마다 꿩이 기고 나르는 소리에 놀라기도 한다.


    부봉 가는 길

    영봉에서 하늘재, 부봉 갈림길 까지는 30분 정도 소요된다.

    길도 좋은 길은 아니다.

    백두대간 종주하는 팀들이 갈림길에서 짐을 놓아 둔 채 주흘산을 왕복한다.

    그러나 그 주흘산은 우리가 이야기 하는 주흘산은 아니고 주흘영봉이다.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겨울이라면 너덜지대가 많고 또 길이 미끄러운 곳도 곳곳에 있어 1시간에 왕복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따를 것이다.

    그렇다고 주흘영봉이 조망이 좋은 편은 못 되니 나중에 주흘산은 따로 등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늘재 갈림길에서 부봉 밑에까지는 백두대간 능선이다.

    요즈음은 종주대원들이 많지 않은지 길에 사람 다닌 흔적이 별로 없다.

    하늘재 갈림길에서 겨울에 날씨가 좋으면 포암산과 월악영봉이 너무 아름답게 보일텐데 바로 앞도 안 보이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부봉

    부봉과 마패봉 갈림길에서 부봉 제 1봉까지는 7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정상 부근에는 로프는 있으나 다소 위험한 곳이다.

    고개를 내밀고 오르면 바로 나타나는 것은 한 기의 무덤이 바라보고 있다.

    부봉은 1봉에서 6봉까지 봉우리 6개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1봉과 6봉이다.

    1봉에서는 월악영봉과, 소백산, 대미산, 포암산, 주흘산을 볼 수 있고 6봉에서는 3관문, 마패봉, 조령산 등을 조망 할 수 있다.

    또 6봉에서 1봉으로 바라보는 조망도 좋고, 4봉에서는 산 정상의 아주 넓은 바위가 수십명을 앉아 놀아도 될 정도로 넓다.

     

    그 경치가 어디에도 비길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

    러나 이 부봉을 산행하기에는 너무 많은 체력을 요구하고 조심해야 할 곳이 너무 많다.

    로프가 있는 곳이 많은데 체력이 모자라면 그 로프에 버티기에도 힘이 든다는 사실이다.

    또 산행 들머리에 접근하기까지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이 단점이다.

    6봉 바로 밑에서는 동화원 1시간 20분, 제2관문 1시간 10분 표지가 있는데 만약 차를 1관문 주차장에 세워 놓았다면 6봉을 올라가서 조망을 하고 다시 회귀하여 2관문으로 내려가는 것이 시간의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부봉에서 동화원 가는 길은 무척 멀다.

    거의 다 내려가서는 자작나무가 무척 많이 심어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계곡에서 휴가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어서 이제 다 왔는가 보다 했더니 야트막한 산을 하나 더 넘으면 또 다른 계곡이 나오고 조령관문에서 1관문으로 내려가는 길을 만날 수 있다.


    조령관문에서 주흘관까지

    조령관문에서 괴산 방향은 돌로 길을 만들어 놓았지만 조령관문에서 1관문까지 문경방향은 흙으로 그냥 이루어져 있어 맨발로도 다닐 정도로 길을 잘 가꾸어 놓았다.

    물 흐르는 곳에도 통나무로 물의 통로를 만들고 밑에는 물레방아가 있어 운치를 더해 주고 곳곳에 설치 되어 있는 주변 관광로의 해설판은 문경시에서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조성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왕건 촬영장 부근에는 엄청난 양의 인파가 넘쳐흐르고 길은 다니지 못할 정도로 많다.

    차가 출입하는 것을 막아서인지 입구에서만 사람들이 바글거린다.

    문경새재 도립공원은 자연과 인위가 함께 어우러진 멋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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