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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봉 - 말목산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월악산국립공원과 금수산 2008. 1. 26. 18:04
2005. 7 . 17 08 : 25 옥순대교 출발
08 : 30 산소
08 : 40 가은산 사거리, 우측으로
08 ; 50 새바위 삼거리. 우측능선으로
09 ; 15 새바위
09 ; 30 벼락맞은 바위
10 ; 20 둥지봉, 15분 휴식
10 ; 30 천진선원 살림길 사거리. 우측으로
11 : 00 천진선원
11 : 10 선착장 갈림길, 좌측으로
11 :40 안부
. 13 : 30 119 구조대 1번 표지판
14 ; 10 119 구조대 2번 표지판 . 전망대
14 ;15 말목산 15분 휴식
14 ; 35 말목산 표지석. 119 구조대 3번 표지판
15 ; 30 송전탑
15 :40 하진리 주차장
오늘의 날씨는 한 때 지나가는 소나기가 내린단다.
여름 날씨라 무척 더울 각오를 하고 게다가 비가 올 듯한 후덥지근한 날씨 탓에 오늘 아주 힘들게 생겼다.
아침 식사로 해장국을 사 먹고 산행지로 향한다.
옥순대교에 도착하니 주차장에는 아무도 없고 또 매점도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이른 새벽의 산길은 거미줄이 많아
산행 들머리에는 철 사다리 만드는 공사 중 이다.
이 곳은 공사를 해야 덜 망가진다.
조금 더 일찍 사다리를 만들어 놓았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강물이 내려 앉은 이 곳까지 만수위 때 차는지 모르나 물 때문에 망가진 것이 아니라 산 꾼 들 때문에 훨씬 더 많이 망가진 것이 틀림없으니 반드시 사다리를 만들어 놓아야 할 장소다.
며칠 후 다시 오면 말끔한 사다리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조금 오르면 강변을 따라 가는 등산로 길이 있는데 유심히 살펴야 볼 수 있다.
들머리에서 5분이 채 못가서 있다.
벌거벗은 묘가 나타난다.
후손들 벌초 할일이 없어 좋기는 하겠다마는 남 보기에는 흉하다.
길에서 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데 잔디를 심으면 좋으련만....
들머리에서 10분 정도 오르면 288봉에 도달하고 여기서 앞이 확 트이는 조망을 할 수 있다.
앞의 방향으로 옥순봉과 새바위 능선, 뒤로 가은산 능선을 볼 수 있다.
이른 아침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탓인지 거미줄이 얼굴에 걸려 얼마나 힘이 드는지.
새바위까지는 우측 길로
첫 봉우리에서 내려서면 사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면 가은산 오르는 길이고, 우측으로 가면 새바위와 천진선원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가면 강변의 도로로 다시 나가는 길이다.
여기서 또 10분 정도 평탄한 길을 가면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면서 3거리가 나오는데 직진하면 천진선원 가는 길이고 우측 능선을 오르면 두 번째 봉우리를 오를 수 있는데 이 봉우리에서는 첫 봉우리보다 훨씬 더 조망의 범위가 넓다.
가은산, 제비봉, 옥순봉, 구담봉 월악산에 이르는 주변의 많은 산들을 볼 수 있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앞으로 탁 트인 강 때문에 보다 더 멀리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봉우리를 오르기 전에 오른쪽으로 옆으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이 길로 가면 엉뚱한 길로 가니 길을 잘 살펴야 한다.
새바위로 가려면 봉우리 정상까지 올라야 새바위 능선이 보인다.
여기서 만약 조금 빨리 가려고 옆길로 새면 진짜 옆길로 새는 수가 있다.
새바위
이 봉우리에서 5분 정도 넓은 길을 내려가면 새바위에 다다른다.
새바위에서는 우측능선의 암벽이 웅장하고 좌측에는 둥지봉이 지키고 있다.
새바위는 누가 돌로 조각하여 놓은 것처럼 너무나 새와 닮았다.
새바위 앞에는 새끼 새가 또 한 마리 있어 자연의 이치가 이런 것 인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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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봉 앞에는 유람선이 이른 아침에 벌써 여행객들을 태우고 시끄럽기 짝이 없다.
그런데 들리는 말이 중국말이다.
우리가 외국 패키지로 여행가면 새벽 일찍 깨워서 돌아다니는 것처럼 중국인들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이런 패키지 여행의 시대가 가면 테마 여행의 시대가 온다는데 지금 일본이 테마여행을 주로 한다니까 우리도 10년 뒤 쯤이면 테마여행을 하지 않을까.
구름 속에 가려져 있는 월악산을 뒤로 하고 새바위에서 강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급하니 조심조심해야 한다.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가면 강변을 따라 옥순대교 가는 길이다.
이 삼거리에서 10m 정도가면 또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가면 벼락바위봉으로 내려 설 수 있다.
잠깐 내려서는 사이에 조그만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데 물이 아주 깨끗하다.
모기만 많지 않다면 여기서 야영하기에 너무 좋은 장소다.
위에는 텐트를 상당히 많이 칠 장소가 있다.
둥지봉
바로 앞에는 벼락바위가 벼락 맞은 것처럼 갈라져 있다.
어떤 연유로 큰 바위가 아주 정 중앙이 갈라졌는지는 모르나 사람의 인력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으리라
이 벼락 맞은 바위부터 둥지봉의 시작점이 된다.
초반에 갈라진 바위 또 나온다.
벼락 맞은 바위처럼 아주 크게 갈라지지는 않았다.
가운데 줄은 매어져 있지만 오르기가 힘이 드는 이유가 가운데 길게 볼록 튀어 나온 바위가 또 있기 때문에 그 위로 밟고 오르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암릉을 오르면 또 다시 암릉의 오르막이 나오는데 줄이 약하게 매어져 있어 조금 위험하다.
그러나 이 장소는 줄에 의하지 않고는 오를 수가 없다.
여기를 오르면 아주 커다란 암릉을 타고 100m 정도 진행하는데 여기서 보는 경치가 장관이다.
둥지봉에서 조망의 범위가 가장 넓은 장소이다.
둥지봉으로 향하는 우측으로 산 정상에 물개 두 마리가 강으로 내려갈 듯이 내달리고 있다.
이 암릉 구간을 지나면 비가 오면 도저히 진행하지 못할 바위 사이로 길을 오르는데 길이 많이 패여 있다.
앞으로 이 구간이 더 이상 망가지지 않게 하려면 조금 정비를 해야 할 곳이다.
수로 같은 길을 지나면 전망대가 나오고 옥순봉 방향과 가은산, 월악산이 바로 앞으로 보인다.
여기서 둥지봉 정상까지는 일반 산을 오르는 것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둥지봉 정상에는 986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표지판이 나무에 매달려 있고 조망은 나무 때문에 볼 수가 없다.
정상에서 내려서 50m 정도 가면 송이 따는 사람이 만들어 놓은 구들장과 아궁이가 있는데 송이 채취 시기에는 산행도 못할 것 같다.
천진선원 가는 길
둥지봉에서 능선을 내려오면 네 갈래 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가은산, 좌측은 옥순대교로 가는 길, 우측은 천진선원 가는 길이다.
천진선원 가는 길은 산책로이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숲은 우거지고 잔가지가 통행을 방해하지만 앞이 아주 안 보일 정도는 아니다.
30분 정도 숲을 헤치고 가면 아늑한 천진선원이 나타난다.
절에서는 스님이 문을 열고 나오고 짚차가 어디를 통해서 왔는지 절 마당에 올라 있고, 스님들 공부하는 방인지 방 네 개가 연결되어 있는 집에는 두런두런 소리가 들린다.
앞에는 커다란 함지에 물이 콸콸 넘치는데 먹어보니 시원하지는 않고 미지근하지만 물 자체가 달콤하기는 하다.
여기서 차가 다닐 수 있는 비포장 길을 따라서 5분 정도 가다보면 선착장 가는 길과, 임도로 가는 조그만 다리를 만나는데 임도를 따라 가면 다리 건너 폐가가 된 집을 지나 한 구비 돌아가면 말목산 입구를 표시하는 리본을 볼 수 있는데 이 길로 말목산을 올라가면 된다.
여기 넓은 밭은 이 절에서 가꾸는 모양인데 밭의 크기가 상당히 크다.
이 리본은 누가 다시 달지 않으면 조만간 닳아 없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뚜벅이 리본은 백두대간 구간에도, 여기저기 산에도 너무 많이 달려 있는데 그 뚜벅이가 누군지 궁금하다.
페가 앞에서 보는 구담봉의 경치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천진선원에서 안부까지는 급경사
초입에서 공룡바위까지는 급경사를 이루고, 비가 온 뒤라서인지 길 자체도 미끄럽고 내를 따라서 이리저리 건너 다녀야 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길도 잘 보이지 않아 주위를 잘 살펴야 한다.
비가 온 뒤에 바위는 너무 미끄럽고 자일을 설치하기도 그렇고, 그냥 올라가기에는 너무 미끄러운 곳을 만난다.
계곡 양쪽 어느 쪽으로 올라가도 미끄러운 길을 피할 수는 없다.
청개구리가 유리창에 붙어서 유리창을 올라가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사람도 어느 정도 경사진 절벽에 개구리가 벽에 붙는 것처럼 자세를 바꾸면 미끄러지 않고 올라 갈 수 있다는 것을 순철이 형님께서 시범으로 보여 준다.
조금 더 오르면 조그만 굴이 나타나는데 굴이 깊은 줄 알았더니 깊지 않아서 짐승 들 피난처는 될거라 생각 해 본다.
이 부근에 어떤 짐승들이 사는가를 관찰하려면 이 굴 부근에 숨어서 관찰하면 안성맞춤이 될거라 생각해 본다.
안부에서 말목산까지는 너무 위험해
안부에서 우측으로 향하면 공룡바위로 향하면 좋은 경치를 더 구경할 수 있으나 선뜻 가자는 용기가 나지 않는다.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야 하니까.
공룡바위에서 말목산까지는 세미클라이밍 지대다.
산에 대한 준비 없이 운동화나 집에서 신고 다니는 구두, 슬리퍼와 같은 것을 신고 갔다가는 사고 나기 꼭 알맞다.
또 할 수 있다면 자일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만약 비가 오거나 또 겨울에 눈이라도 쌓여 있으면 그냥은 도저히 통과하기 어려운 구간이다.
한 눈 팔다가는 이 세상 하직하기 꼭 알맞다.
네 발로 기어야 하는 곳이 너무 많다.
주변의 경치는 너무나 환상적이다.
어느 정도 체력이 되는 사람은 필히 구경해도 좋을 코스다.
대한민국에 이처럼 좋은 등산코스는 없다.
제비봉과 소백산의 자태와, 청풍호방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지도의 모양을 하고 있고, 아름다운 금수산 능선이 별천지 같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 구간은 스틱이 오히려 불편하다.
중간에 점심 식사를 하는데 모기가 너무 많다.
산 속에 먹고 살 것도 없는데 이 산 속에 어떤 연유로 모기가 이렇게 많은지 궁금하다.
긴장 속에서 암릉 구간을 통과하고 나니 119 구조대 표지판 1번이 나타난다.
이 119 표지판이 말목산을 오르면 전망바위가 있는 곳에 2번. 말목산 정상을 야간 내려 와 대리석으로 만든 정상 표지석 옆에 3번, 그리고 한참을 더 가면 4번 표지판이 나온다.
주로 말목산 정상을 주변으로 하여 세워 놓았는데 실제로 위험한 지역은 안부에서 표지판 1번까지 구간이니 위험 지역에서 사고가 나면 신고는 어떻게 할까.
만약 사고나 나면 이 지역은 헬기로 나르면 나를까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 해 볼 수도 없는 장소니까.
아예 사람들이 위험한 암릉을 통과하지 않을 거라 생각을 했는지.
말목산
단양의 충주호를 끼고 위치한 작은 산이지만 많은 암봉들이 모여 있고 충주호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산이다.
산의 생김새가 말의 목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 산의 들머리인 하진리에 장군감이 태어나고 또 장군에 맞는 말들도 함께 태어 났지만 장군감과 말이 모두 죽어 그 말이 죽은 산이 하진의 뒷산으로 말목산이라 부른다는 전설도 있다.
말목산 골짜기에 흩어져 있던 옛마을들을 통틀어 품달촌이라 불리울 만큼 높은 벼슬에 오르는 인물이 많았고 고려 때 우탁선생이 이 곳 출신이다.
지형상으로 보면 말목산은 영춘지맥의 끝자락에 있다.
강원도와 충청북도의 경계점인 가창산에서 남쪽으로 산줄기를 내어 호명산, 마당재산에 이르고 중앙고속도로 제천터널을 넘어 작성산,금수산 등 아름다운 산들을 일으키고 떡갈매기 고개를 지나 말 모가지 형상의 말목산을 우뚝 세우고 충주호로 내려앉는다.
또 제비봉, 구담봉, 옥순봉, 둥지봉, 가은산 등과 어우러져 산행을 즐겁게 하며 유명한 단양 기생 두향의 묘를 품고 있는 산이다.
말목산 정상에는 말목산의 내력이 적힌 표지판과 산 꾼들이 쌓아 올린 2m 정도 높이의 돌탑이 있다.
정상에서는 공룡바위에서 오르는 길 방향으로 떡갈매기재로 향하는 길이 거의 붙어 있다시피하여
하진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은 독도에 주의해야 한다.
떡갈매기재로 가려다 공룡바위로 갈 수도 있고, 공룡바위로 가려다 떡갈매기재로 향 할 수 있으니 독도에 유의해야 한다.
정상에서 5분 정도 가면 대리석으로 만든 정상표지석이 있는데 위치 선정이 잘못되어 있다.
노들평전의 표지판은 있으나 평전 같지는 않고 굴참나무와 낙엽송만 잔뜩 우거져 있다.
전망대 바위에 서 있으니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바위에 서 있는 것 같다. 충주호와 제비봉이 어우러지고 죽령을 넘어가는 고속도로가 희미하게 다가온다.
날씨만 좋으면 소백산까지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을 텐데 많이 아쉽다.
하산길
이 곳을 지나면 소나무와 낙엽송이 우거진 숲 속을 지루하게 내려간다.
그것도 길이 조금 넓으면 좋으련만 아주 소로길이다.
산의 유명세에 비해서 찾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비가 온 뒤라 길은 미끄럽고 주위의 잡풀과 썩어서 넘어진 나무를 넘어 급한 경사를 따라 하산하면 된다.
이 급한 경사는 송전탑이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송전탑에서 10분 정도 내려서면 시멘트 포장길이 나오고 여기서 150m 정도 가면 하진마을이 나온다.
포장길 옆으로는 감나무, 고염나무, 사과나무와 같은 과일 나무가 주변에 많이 보인다.
마을에는 시멘트로 잘 포장 된 주차장이 있으나 차는 한 대도 보이지 않고 먼저 내려간 이소장과 순철형도 보이지 않아 핸드폰으로 찾는다.
바로 밑에서 “야 ! 나 여기 있어” 하는데 내려다보니 우물가에서 훌떡 벗고 목욕하는 두 사람
요즈음 촌에 처녀가 없다 해도 지나는 길에서 다 보이는데 어찌 저렇게 염치가 없을까,
에라 모르겠다.
더운데 나도 씻자 하고 들어갔더니 잠시 후 우물가 밭 주인 할머니가 나타난다.
밭에 일하러 왔는지, 남정네들 훌떡 벗은 것 구경하러 왔는지 .....
그런데 동네에 매점이 없다.
여기서는 산행 후 막걸리 먹을 장소가 없다.
3km 정도 떨어진 적성면 소재지까지 가면 조그만 구멍가게가 있고,
많은 양이 필요하면 금수산 밑의 상리까지 가야 하니 알아서 준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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