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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설산-메두막봉-문수봉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월악산국립공원과 금수산 2008. 1. 26. 18:07
2005. 9.19 05 : 00 집합[바우해장국]
06 : 00 출발
07 : 00 억수휴게소
07 : 15 산행시작
08 : 15 안부
09 ; 05 하설산
10 : 40 메두막봉
12 : 20 메두막봉으로 원점 회귀
12 : 40 문수봉, 억수리 갈림길
13 : 30 문수봉
14 : 00 대미산, 용하구곡 갈림길
15 : 50 용하수
16 : 30 억수휴게소
추석 다음 날 산에 간다는 것이 집에 있는 사람들한테 미안하기도 하다.
그러나 문을 열어 보아야 사람도 없을 것 같기에 산으로 줄행랑을 친다.
명절이 짧으면 명절 날 전부 되돌아가는 바람에 그 다음 날 오히려 사람이 없다.
아침 5시 해장국 집에 도착 하였지만 아직 문을 열어 놓지는 않았고 위 셔츠가 겨울옷이라 여름옷으로 차 안에서 갈아입는다.
올해는 늦더위가 심하고 비도 자주 온다.
해장국 집이 밤이 새도록 문을 열어 놓는 줄 알았더니 5시에 문을 연다.
추석 전날까지 비가 많이 온 탓에 계곡물이 불어나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아침 식사를 새벽에 한 후 산행지로 이동한다. 한 시간 동안 이동하여 억수휴게소에 도착했다.
억수휴게소는 문을 닫은 폐가로 변해 있었고 주위 넓은 공터에 차를 세운다.
하설산
폐가가 된 휴게소를 지나 계곡물을 건너[신을 벗어야 됨] 경운기 길을 30m 정도 가면 밭이 나타나고 밭 저 끝에 산을 오르는 길이 보인다.
산 입구 오르는 길은 누군가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는데 계단 바로 위에 묘지가 있는데 아마 묘지 주인이 만들지 않았나 생각된다.
묘지를 지나면서 너덜지대 오르막길이 한 시간 정도 계속되는데 경사도 급하고 미끄럽고 또 위험한 곳도 자주 보여 쉽지 않은 길이다.
곳곳에 송이를 딴 흔적이 많이 보인다.
어디에서 채취 했는지 이소장이 송이 두개를 캐서 손에 들고 있다.
그것을 순철이 형이 찢어서 우적우적 씹어 먹으니 그저 멍한 표정이 된 이 소장. 황당하기 그지 없다.
먼저 보는 놈이 먹으면 그만 이라나.
이 하설산에 송이가 무지 많은 것 같다.
안부에 다다라 능선을 따라 가는데 어찌 반대 방향으로 가는 기분이다.
또 평평한 능선을 10분 정도 가다가 또 다시 끝이 없는 오르막을 오른다.
아주 처음부터 진을 뺀다.
진을 빼는 것은 고사하고 길이 어래산 방향으로 거꾸로 가는 것 같아 이것이 더 불안하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까지만 먼저 오르기로 하고 아니면 바로 되돌아서기로 하면서 또 다시 힘을 낸다.
정상에 서자 바로 앞에 보이는 하설산 표지판이 얼마나 반가운지.
억수 휴게소에서 오르면 능선이 하나 더 있고 능선을 따라 계속 오르면 하설산이 나타나고 여기 하설산 정상에서부터 어래산에서 하설산 메두막봉에 이르는 능선 길을 찾을 수가 있다.
결국 어래산을 거쳐서 산행을 하는 것이 종주 코스 잡기에는 더 좋을 것이다.
정상에는 큰 헬기장이 있고 반대편에는 올라오는 길이 보인다.
어래산에 오르거나 양지말 다리건너 오르는 길이다.
지도상에는 우리가 지금 올라 온 길이 30분 정도 짧은 거리로 되어 있는데 그 경사도가 너무 심하여 체력이 약한 사람은 시작부터 지치기 꼭 알맞다.
하설산 오르는 길은 세 갈래 길이 있다.
첫째는 월롱마을에서 억수리로 넘어 오면서 고개 마루에서 시작하는 코스인데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입구에 입산통제 표지판이 있다.
두 번째는 양지말에서 다리를 건너 오르는 길인데 마찬가지로 2시간 정도 소요 된다.
세 번째는 오늘처럼 폐가가 된 억수휴게소에서 계곡물을 건너 시작하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어디로 가든 시간은 비슷하게 소요되지만 오르막 오르는 것을 보면 첫째 코스가 쉽지 않을까 한다.
하설산에서 메두막봉 가는 길에는 머루가.
하설산을 내려 메두막봉을 향해 내려가는 길은 경사도도 경사도 이지만 겨울에는 한 발 잘못 디디면 미끄럼 타고 밑으로 낙하하기 알맞다
.
아주 위험하니 겨울에는 조심해야 할 것 같고..
메두막봉 가는 중간에 머루가 길 옆을 뒤덮고 있어 머루를 한참동안 따 먹으면서 숨을 고른다.
메두막봉을 오르기 전에 세 갈래 길이 나오는 곳이 있는데 가운데로 올라가야 한다.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간 머루나무에서 떨어진 머루를 주워 먹어본다.
물러 터진 것도 있지만 달짝찌근 한 것도 많이 있어 산행을 즐겁게 해 준다.
메두막봉에서 독도를 잘 해야
메두막봉 정상은 좁아서 두 명 정도 서 있으면 꽉 찰 정도로 자리가 좁다.
여기서 거의 직각으로 오른쪽으로 가면 문수봉으로 향하고 왼쪽으로 가면 도기리로 향하는 길이니 독도에 주의해야 한다.
똑 바로 1시간 정도 진행하였더니 자꾸 밑으로 내려가는 것이 예감이 이상하다.
바로 앞에 소백산 연화봉이 보이고 옆에는 금수산 정상이 구름 위에서 보란 듯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산 자체가 너무 가까이 보이다 보니까 믿기지 않는 모양이다.
송이 따는 사람들이 산에 버려 놓은 패트 병과 술병이 산행을 짜증스럽게 만들고 있다.
하설산 오르는 길에도 금방 먹고 버린 캔 커피 깡통과 음식 찌꺼기가 길에 즐비하더니 여기는 더욱 많다.
저런 식으로 산을 망쳐 놓는다면 산에서 송이 채취를 그 사람들부터 금지시켜야 마땅할 것이다.
산에서 추측은 금물이다.
메두막봉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 것을 왼쪽으로 간 것 까지는 좋은데 다시 되돌아 갈 줄 모르고 왼쪽 능선을 타면 될 것 같아 바로 올라타는데 무너지는 자갈에 뒤따라오는 사람 머리 깨기 꼭 알맞을 정도로 자갈을 굴러 내리며 능선을 올랐는데 이 능선도 아니다.
결국은 다시 원점 회귀하기로 하고 점심 식사를 하여 기력을 차린다.
다시 메두막봉으로 원점 회귀 했을 때는 2시간 가까이 소비하고 말았다.
오늘은 대미산까지는 가지 못하고 문수봉에서 끝내야 할 것 같다.
여기에 이런 이야기 써 놓으면 강기영이가 “에라 쌤통이다” 라고 아주 고소해 할 것을 알면서도
독도를 잘해야 하는 곳이기에 기록한다.
문수봉
메두막봉에서 문수봉 가는 길은 별 다른 특징이 없는 길이다.
바닥까지 거의 내려갔다가 억수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르기 시작하는데 끝이 없이 오른다.
문수봉 정상도 사람이 앉을 자리가 넓지는 않다. 문수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구름에 가려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말로만 듣던 문수봉을 처음 올라 본다.
말 그대로 제천 산악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문수봉을 올랐건만 조망을 볼 수 없음이 아쉽다.
보이지 않는 조망이 언제 보일지 모르는데 계속 기다릴 수도 없고 다시 하산을 서두른다.
문수봉에서 대미산 가는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에는 석탄이 얼마나 많은지는 몰라도 주변을 아주 시커멓게 물들여 놓은 석탄지대가 있다.
용하구곡 하산 길
대미산, 용하구곡 갈림길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아주 험하고 길도 잘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언제 떠내려갔는지는 모르나 계곡 양쪽은 상당히 많은 부분 장마에 망가져 있고 계곡 양쪽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다니는 길도 상당 부분 없어져 버렸다.
지금은 휴식년제라 하여 막아 놓았지만 자연이 하는 일을 어찌 인간의 힘으로 막아 낼 수 있을까.
이틀 전에 비가 많이 온 탓에 신을 벗고 물을 건너야 하는 곳이 군데군데 나타나서 시간이 많이 지체 된다.
또 계곡의 길이는 얼마나 긴지 거의 3시간 정도를 걸려야 하산을 할 수가 있다.
메두막봉에서 시간을 소비하지 않았다면 대미산을 거쳐 꾀꼬리봉을 넘어 하산 하는 것이 더 쉽지 않았을까 하는 예감이 든다.
오늘 코스를 그 방향으로 잡는 바람에 같이 갔던 서대장님, 순철이 형님, 이 소장님 고생 많이 했습니다.
비록 재미는 없는 코스지만 나중에 시간이 되면 어래산을 시작하여 대미산과 꾀꼬리봉을 같이 넘는 종주를 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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