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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바위 -동산 - 새목재 -무암사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월악산국립공원과 금수산 2008. 1. 26. 18:00
2005. 06.10 13 : 30 제천출발
14 : 10 안개바위 입구
15 : 00 장군바위
15 : 24 장군바위 갈림길
15 ; 30 남근석 갈림길
16 : 20 중봉 10분 휴식
16 ; 37 새목재 갈림길
16 ; 45 동산
16 : 58 새목재 갈림길 회귀
17 : 12 새목재
18 : 00 무암사
18 : 10 안개바위입구 회귀
장군바위 능선
무지하게 후덥지근한 날씨다.
비가 온 뒤라서인지,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은 탓인지 날씨는 꾸무리 한 것이 모든 것을 짜증스럽게 만든다.
점심으로 시중에 파는 칼국수 한 봉지를 사서 삶아 먹는다.
양이 얼마 되지 않는다.
뜨거운 것을 먹는데 덥기는 얼마나 더운지 온 전신에 땀이 흐른다.
짐을 챙겨 나선다.
오후 늦게 나서니 이 시간에 어디를 가나 하는 눈치다.
오늘도 동산 입구 성내리에 산에 온 관광버스가 많으면 어쩌나 했더니 다행스럽게 관광버스가 3대에 불과하다.
성내리에서 무암사로 차를 진행시킨다.
양어장 위에 언덕배기는 차를 끌고 올적마다 부담스럽다.
위에서 차가 내려오면 어쩌나.
아니면 밑에서 올라오면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
주차장 입구에서 노인네가 입장료를 받는다.
천 원씩 내란다.
“에이 어르신 800원이네” 제천시민은 800원 , 외지인은 1000원인데 무슨 수로 일일이 그것을 검사 할 수 있을까
그러니 모두 1000원 하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이다.
아마 성내리에서 동네 기금으로 사용하는 모양인데 7-8월에는 입장료를 동네에서 받는다.
아마 매표소까지 설치하여 놓은 것을 보면 앞으로 계속 받을지도 모르겠다.
예전의 매표소를 옮겨 놓은 것이 아니라 새로 만들어서 입장료 받으려고 작정을 하고 약간 밑으로 내려놓았다.
SBS 촬영장 세트가 있는 곳은 시멘트 포장길을 없애고 완전히 자갈길을 만들어 놓았다.
세트장을 지으려면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데 엉성하게 만들어 놓고는 “올라가지 마세요” “만지지 마세요” 이 식이니 자연을 망가뜨리는 것에 오히려 화가 난다.
아주 큰 느티나무가 있어 느티나무 밑에서 산을 오르는 사람, 제천 사람들이 또 그 나무 아래 휴식을 즐기던 장소였는데 볼품없는 세트장 때문에 무엇인가를 모를 것을 빼앗긴 기분이 든다.
지난번에 비가 많이 왔는지 계곡을 만나는 지점에는 여지없이 길을 쓸어 내렸다.
안개바위 표지판 앞에 차를 세운다. 표지판에 바로 앞에 다행히 차를 세울 장소가 있다.
차를 서로 교행시키기 위한 장소인지는 모르나 좌우간 그 자리에 미안하지만 차를 세운다.
장군바위 오르는 능선은 너무 위험해
안개바위 표지판 뒤로 오르면서 바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왼쪽으로 그대로 직진하면 무암사 오르는 길을 만난다.
왼쪽 길은 무암사 오르는 길 확포장 하기 전에 걸어 다녔던 예전 길이다.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온 산을 흔들어 놓는다.
장군 바위 오른 길이 초입부터 암릉을 이루고 있다.
로프가 있는 곳도 있지만 없는 곳도 많아 겨울에는 위험하다.
또 로프가 있다 해도 비가 오거나 눈이 온다면 너무 위험하니 이 길은 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팔의 힘이 약한 여자들이 이 길을 택했다가는 절벽으로 낙하하기 십상이다.
이 능선은 등산 장비 준비 없이 오르다가는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어떤 곳은 로프가 40m 이상의 곳도 있는데 절벽에 줄만 달랑 매어져 있고 암릉에 발을 의지 할 곳이 없어 순전히 팔의 힘에 의해 올라야 한다.
장군바위 바로 밑에 가면 아차하는 순간에 밑으로 떨어지는 수가 있으니 조심조심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장군바위 바로 밑에는 무암사 바로 밑에서 오르는 길과 만난다.
무암사 바로 전에 장군바위 표지판이 있으며 계곡 건너 리본이 많이 달려 있으나 경치는 안개 바위 능선을 타는 것이 훨씬 보기 좋다.
40m 직벽을 오르고 나면 왼쪽의 남근석 능선을 만날 수 있다.
그 능선은 사람이 많이 다닌 흔적이 너무 뚜렷하게 보인다.
항상 그렇지만 옆의 능선에 보았을 때는 “우와 ! 저 능선 좋은데. 한 번 가 보아야지 ” 하지만 막상 그 능선을 차면 크게 감탄할 일은 없다.
장군바위 앞에 서다. 그 바위 위에까지 누가 올라갔었는지 많이 닳아 없어진 것 같다.
왜 장군바위라 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어찌 보면 투구를 쓰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애기바위 능선에서 오면서 장군 바위 능선을 보면 저 능선을 어떻게 가나 싶기도 하고 또 그 능선이 너무 보기 좋았는데 지금 이 자리에서는 그 느낌을 가질 수 없다.
장군바위를 지나 25분 정도 급한 경사를 오르면 동산을 오르는 능선과 만난다.
동산 능선
장군바위 능선과 남근석 능선은 위험하다.
남근석 밑에는 조난추모비가 있을 정도로 험하다.
그리고 몇 년 전에 대구에서 온 산 꾼 하나가 실족하여 목이 부러지고, 등뼈도 부서지고 하여 같이 왔던 산우들이 엄청 고생을 한 것을 본 적이 있다.
멀리서 버스 타고 왔는데 사고가 나면 많은 대원들이 사고처리 끝날 때까지 같이 있어야 하고 고생이 말이 아니니 위험 지역을 지날 때는 각자가 알아서 조심해야 한다.
동산 능선에 이르면 장군바위, 새목재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성봉을 지날 때까지 암릉의 연속이다.
처음 만나는 골짜기는 남근석 내려가는 길이다.
장군바위 능선으로 올라 와서 남근석 능선으로 내려가면 산을 좋아하는 산 꾼들에게는 환상적인 구간이 되지 않을까 한다.
성봉에는 아름마을에서 지도를 만들어 게시를 하였는데 성봉 위치가 어느 것이 잘못 되었는지 궁금하다.
지도상으로 보면 게시물이 잘못 되어 있는 것 같고, 나무에 성봉이라고 써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매달아 놓을 수 있는 표지판 어느 것이 잘못 되어 있는지는 모르나 여러 가지로 참고해 보면 아름마을 게시판이 잘못 그려진 것 같다.
성봉을 지나 암릉을 몇 구비 넘으면 소나무와 도토리나무가 우거진 숲 속을 중봉에 오를 때까지 만날 수 있다.
숲 속 길이 음이온 흡수하기엔 너무 좋은 장소이다.
그야말로 어디에도 비길 수 없는 산책길이다. 지금은 나무판에 누군가 멋진 붓글씨로 중봉이라고 써서 매달아 놓았지만 어느 때인가는 이 자리에 동산이라고 써서 매달아 놓은 적도 있다.
중봉 정상에는 가운데 돌 한 무더기가 놓여 있고 그 주위에 2. 30명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중봉에서는 망덕봉과 금수산의 모습이 같이 다가온다.
옥순봉에서 볼 때는 금수산과 망덕봉의 높이가 비슷한 것 같더니 여기서 보니 망덕봉과 금수산의 높이가 저렇게 차이가 날 줄이야
중봉을 지나 3분 정도 가면 무암사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예전에 많이 다니지 않았던 길이지만 지금은 주 산길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그 길은 경사도 급하고 새목재에서 한참을 내려 온 곳에서 만날 수 있어 새목재로 향하려면 이 길로 가면 안 된다.
또 2분 정도 가면 새목재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지금은 많이 다니지 않은 탓인지 흔적만 조금 보일 뿐인데 동산을 갔다 오지 않을 것이면 이 길로 내려가면 급하지 않은 경사를 완만하게 내려 갈 수 있는데 동산에서 갔다가 오는 지름길과 중간에서 만난다.
새목재 갈림길에서 7. 8분 가면 동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서는 제천 시내가 한 눈에 보이고 용두산과 그 밑에 세명대학이 바로 발밑에 있는 것처럼 다가온다.
가까이 볼 수 있는 것은 단양 쪽의 모습이 훨씬 더 많이 보인다.
바로 밑으로 내려다보면 중앙고속도로가 보이고 그 위를 차들이 시끄럽게 달리고 있다.
동산을 가려면 20분 정도 더 소비해야 한다.
새목재 갈림길에서 왕복해야 한다.
새목재
동산 능선에서 새목재까지는 경사가 급하고 비가 온 뒤라 그런지 무척 미끄럽다.
그 생김새가 새의 목을 닮았다하여 새목재라 한다.
조선시대에는 이 길이 아주 큰 길이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산꾼들의 등산로로 밖에 구실을 못하는 것을......
새목재는 동산과 작성산을 가르는 중간점이다.
새목재에서 무암사에 이르는 소부도골은 비가 온 뒤라서 계곡물이 너무나 큰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다.
손을 담그니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듯 시려오고 계곡 사이에 흐르는 물이 만드는 물안개는 한 폭의 그림 같고, 물 아래로 보이는 바위와 자갈 그리고 모래는 금방 깨끗하게 씻어 놓은 것처럼 유리알 같다.
언젠가 집사람과 이 산에 왔다가 이 계곡을 내려가는데 어떤 무식한 산 꾼 몇이서 홀딱 벗고 목용을 하는데 참 난감했던 적이 있었는데 제발 산에서 그것도 길 가까이서 그런 짓은 안했으면 좋겠다.
많은 양의 비가 온 뒤라서인지 계곡물이 넘쳐흐른 곳도 많고 사람이 건너다니는 돌들도 많이 흩어져 있다.
무암사 가까이 내려오면 큰 절벽 사이로 흐르는 물살의 빠르기가 금방 모든 것을 다 집어 삼킬 듯 하다.
무암사 밑에는 큰 나무가 이번 비에 쓰러져 가는 길을 막아 놓아 무암사로 향한다.
무암사
무암사 절 앞에서 보면, 아니 아예 절을 올라가 절 마당에서 보면 남근석 능선과 장군바위능선을 조망하는 최고의 위치가 된다.
무암사 바로 앞으로 보이는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구름이 산 위를 덮으면 그 바위가 더 뚜렷하게 보인다 하여 안개바위라 하고 이름하여 무암이라 부른다.
그 연유로 인하여 무암사라 한다고 한다.
근래에서 새로 지어서 깨끗한 느낌을 준다.
무암사에서 안개바위까지는 5분이면 도달 할 수 있다.
오늘 산행은 초반에 아주 고생을 했다.
전 날 배고픈 생각이 없기에 저녁을 안 먹었다.
집사람 없는 바람에 아침도 먹는 둥 마는 둥하고 점심 때 큰 딸이 감자 몇 개 쪄 와서 그것 먹고 점심 때 집에 가서 라면 비슷한 칼국수 하나 먹고 한 탓인지 처음부터 사람을 휘감는다.
거기에 새벽에 일어나 한증막에 가서 땀을 1.5kg이나 줄도록 놀았으니 .......
한발 한발 떼어 놓는 것조차 힘이 든다.
땀은 비 오듯 흐르고, 숨은 턱까지 차오른다.
걱정이 앞선다. 그만 포기하고 싶어진다.
얼마 전부터 가슴이 가끔 아프더니 뭔가 잘못 된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하니 더욱 힘들어진다.
안개바위를 넘어 능선에 올라 간단한 요기를 하니 조금은 살 것 같다.
이후 약간 힘은 들지만 더위를 참아가며 오늘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오늘 느낀 점은 산행하기 전에는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세요.
아무리 간단한 산이라고 하지만 힘이 드는 것은 똑 같으니까요.
오늘 설마가 사람 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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