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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봉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월악산국립공원과 금수산 2008. 1. 26. 17:54
2005. 04. 10 13 : 30 출발
14 : 27 얼음골 도착
14 : 30 등반 시작
14 : 45 묘
14 : 55 전망대. 큰 소나무 밑 큰 바위 평지
15 : 10 제비봉 800m, 얼음골 1km 표지판
15 : 40 119 구조 표지봉
16 : 05 제비봉 정상[721m]
16 : 20 제비봉에서 하산
16 : 45 암릉지대 시작
17 : 25 장회나루 매표소
어제 밤부터 내리는 비가 아침에도 그칠 줄 모르고 계속하여 퍼붓고 있다.
오전까지 오고 오후에는 개인다고 하였으니 기다려 볼 수 밖에...
다행이 12시가 넘어서면서부터 비가 그치고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장회나루까지 30분 약간 넘게 걸리면 갈 수 있지 않을까 했더니 1시간이나 걸린다.
옥순대교를 지나면서 옥순봉이 강 위에 예쁜 자태를 뽐내고 안개 넘어 희미하게 구담봉과 제비봉이 보인다.
옥순대교에서 수산면까지 꺼꾸로 되돌아가는 기분이 든다. 청
풍으로해서 수산을 거치는 길이나 옥순대교를 지나 수산으로 해서 가는 길이나 거리상으로는 비슷할 것 같다.
단지 강변도로를 따라 가면 주변의 경치를 구경할 수 있어 즐거움을 하나 더 얻을 수 있으니까.
금성면 소재지에서 강을 따라 가고 있는 단성면까지 이 길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을 받는다.
다음 주에는 벚꽃이 길을 하얗게 물 들여 놓을 것 같다.
장회나루에는 수 많은 등산객들이 버스 앞에서 무엇을 챙겨 먹는지 빙 둘러 앉아 맛있게들 먹고 있다.
벌써 하산하여 하산주를 마시면서 오늘 하루의 산행을 마감하고 있다.
산행 후 가벼운 찌개를 준비하여 먼저 내려 온 사람이 끓여 놓으면 경비가 많이 절감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얼음골 식당 앞에도 버스가 대기하고 있고 빨리 내려 온 팀들은 식당으로 빨려 들어가 듯 들어간다.
얼음골
매표소에는 아르바이트 학생인듯한 직원이 핸드폰으로 장난을 치다가 머리를 갑자기 불쑥 내밀자 깜짝 놀라 기겁을 한다.
아마 이 시간에 누가 올라갈 사람이 있으리 하고 태평하게 정신을 놓고 놀고 있는 모양이다.
내 생각에는 이 시간에 누가 매표소를 지킬까 ,
아마 아무도 없을꺼야 하는 생각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창문을 불쑥 열었더니 사람하나 기절시키는 줄 알았다.
쉬엄 쉬엄 올라간다.
얼음골은 제비봉의 모산인 사봉과 제비봉 사이를 파고 든 골짜기를 말한다.
다른 지역처럼 여름에 더우면 더울수록 어름이 생긴다고 얼음골은 아닌 것 같다.
여기서 제비봉까지는 1.7km 이고 장회나루에서 제비봉까지의 거리는 2.3km 이다. 총 4km 구간이다.
초보자들은 얼음골에서 시작하여 장회나루로 가는 것이 경사도 덜 하고 위험도도 덜하고 거리도 짧기 때문에 이 코스를 택하는 것이 좋다.
첫번 째 묘지가 나타난다.
이 묘는 예전보다는 관리를 조금 하고 있는 것 같다.
몇 년전에만 해도 주변에 쑥, 뭐 이런 잡풀이 많았었는데 지금 묘지가 깨끗해 진 것 같다.
나무를 감싸고 있는 칡이 무척 많다.
비를 맞아 시커먼 모습의 칡 줄기가 주변의 나무를 휘감고 올라간다.
작은 나무를 감은 칡덩굴을 풀러 길에 늘어뜨려 본다.
무척 길다. 톱으로 줄기를 싹뚝 자른다.
진달래가 아주 빨갛게 물들어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두릅나무에 싹이 많이 돋아 있다.
5일 정도면 채취를 해서 먹을 정도로 클 것 같다.
봄에 올 적마다 이 두릅나무는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누가 베어 가지 않는지 언제나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몇년전에는 이 나무에서 몇 두룹 꺾어서 산에서 반찬으로 요기를 했었는데 지금은 아직 시간이 이른가 몇일 더 기다려야 할 모양이다.
노랗게 핀 생강나무의 꽃이 제 나름대로 한껏 포옴을 내지만 흐그러진 노란 꽃 모양은 전혀 모양새를 내지 못한다.
멀리서 보면 보기 좋으련만 가까이서 보면 볼품 없는 꽃이다.
생강나무 꽃은 산수유 꽃과 비슷하다. 생강나무는 줄기를 꼭어 냄새를 맡으면 생강냄새가 난고 녹나무과에 속하며 산 속에 자생한다.
전망대
전망대라기보다는 쉼터가 맞을 것이다.
소나무가 크기 전에는 전망이 좋았는데 소나무가 앞을 막으면서 전망는 별로다.
단지 소나무 밑에 5명 정도 앉아 놀기에 알맞은 평평한 바위가 아래 위로 두개 있다.
쉬어 가기에는 안성맞춤이고 식사하기도 좋은 장소이다.
두번 째 119 표지봉이 나타나면서 오른 쪽으로 간다.
여기까지가 오르막이고 지금부터는 평지를 걷는 느낌으로 가면 된다.
능선을 오르자 장회나루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휴게소에서 들리는 음악소리와 배에서 들리는 주변 경관을 소개하는 소리가 어우러져 조용한 산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놓는다.
오른쪽으로 등산로 아님 표지판과 함께 50만원이 적힌 줄을 넘어 능선 끝으로 가면 절벽이 나타나고 말목산이 바로 앞에 보이고 청풍강의 물이 유유히 흐른다. 여기서 바라 보이는 소나무 숲과 암봉과 강물이 같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 온다.
밑으로 보이는 길에는 자동차들이 구불구불 힌겹게 지나가고 있는데 주변 경치 구경하느라 늦을 것이다.
위로는 암벽이 아래로는 푸른 물이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도 얼마나 환상적일까.
제비봉[721m]
제비봉 정상 밑에 가면 바위를 바로 타고 오를 수 있는데 만약 공포증이 있어 오르지 못하다면 200m를 돌아야 한다.
절벽 밑에는 정상에서 밑으로 던진 지저분한 과일껍질이 나무가지에 상당수 걸려 있다.
아마 정상에서 보기에는 이 아래가 산 밑이라 생각한 것이리라
200m를 돌아 정상에 오른다.
지금은 안개가 자욱하여 10m 앞도 볼 수가 없지만, 조망이 좋다면 소백산도 바로 앞으로 보이고 건너편에 말목산, 금수산. 아래로 구담봉과 가은산이 물을 가운데 품고 고즈넉히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사봉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면 갈 수가 있다.
사봉을 오르고 나면 사봉에서 하산할 때 북동쪽 능선을 따라가다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급경사를 타고 내려가면 도로변의 구마마을 버스 정류장에 이른다.
여기서 5분 정도 장회나루 방향으로 걸으면 얼음골식당에 도착할 수 있다.
제비봉은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에 위치하고 있다.
정상에는 유리로 덮어 씌운 안내판이 화살표를 그려가며 주변 산을 안내하고 있다.
동산, 금수산, 말목산, 구담봉, 옥순봉, 가은산 까지 표시하고 있다.
장회마루 방향으로 하산
20분 정도 급한 경사를 내려가면 암릉지대가 시작된다.
이 암릉지대가 시작되기 바로 전에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두향리로 내려가는 길인데 하산길에 우측으로 우람한 경치를 구경할 수 있고 또 마을 도로에서 부터 장회리 다리까지 걸어가면서 보는 계곡이 환상적이다.
두향리는 조선 명조 때 단양군수를 하던 퇴계를 사모하던 두향의 고향이라 하여 두향이라고 한다.
지금은 이 구간을 가면 50만원 벌금을 문다.
이 코스가 험하지 않고 일반인들이 오르기는 편한 코스인데 왜 막아 놓았는지 현재의 암릉코스에 계단을 만드는 투자를 하면서 상품성을 높히고자 한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암릉지대를 10분 정도 내려오면 나무계단이 나타나는데 이 계단 오기 200m 전에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절로 내려가는 길이다.
또 우측으로 작은 능선이 하나 있는데 지금 이 등산로는 입구에 50만원 과태료를 물을 각오해야 한다.
암릉지대로 3곳으로 구분 할 수 되는데 장회나루에서 첫번째 암릉을 올라 위를 바라보면 위로 넘어가는 큰 층계처럼 바라보인다.
멀리 나무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는 봉우리와 그 밑으로 또 다른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다.
꺼꾸 내려오면서 뒤를 돌아다 보아도 마찬가지로 구경할 수 있다.
내려오면서 앞을 보아도 뒤를 돌아보아도 그 경치는 어디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어느새 매표소 입구에 도착하니 막걸리 먹을 생각이 간절하여라.
오늘은 물 한 모금 제대로 먹지 않고 산행을 하였음에도 한 잔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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