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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간[냉정고개 - 황새봉-금음산- 나밭고개]우리의 아름다운 강산/낙남정맥 [완료] 2008. 1. 11. 19:49
7,1km 4,7km 3km 3,8km
냉정고개 _ 황새봉 _ 낙원공동묘지 - 망천고개 - 나밭고개 18.6km
2007, 04, 29 00 ; 00 제천 출발
03 : 00 김해 장유 교차로를 통과하였으나 이 곳에서 창원으로 가는 국도로 가는 바람에
다시 원위치하여 장유 면사무소를 지나
03 : 50 냉정고개 도착
04 : 05 남해고속도로 굴다리 통과
냉정고개에서 장고개까지 진행한 후 오른쪽으로 500m 내려와야 굴다리가 있음
굴다리 통과 후 왼쪽 시멘트 포장 길을 계속 가다가 보면 국악연수원이 나타나고
여기서 왼쪽 밭으로 가면 밭 끝에 무덤 뒤로 길이 있음
여기서 몇 팀이 길을 찾지 못해 30분이상 고생 - 장고개로 원위치하여 길을 찾으
면 길이 없음..
04 : 30 이정표
국악연수원, 체육공원, 주촌공단 --- 화살표만 있으며 여기서 체육공원 방향으로
여기서 주촌공단 방향으로 갔다가 10 분정도 알바
04 : 45 움막
움막 앞으로 계속 진행하면 능선이 나타나고 이 능선에서 아래로 가지 말고 오른
쪽으로 오르다가 다시 왼쪽으로 3분 정도 가면 제대로 된 길이 나타남
05 : 00 묘 몇기-- 가족 묘 인듯
보현행원 갈림길 -- 국악원 1,7km, 체육공원 730m
이 곳이 단고개인듯
05 : 18 체육공원
운동시설은 있으나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는지 바닥에는 무성하게 풀만 자라고..
이정표 : 국악원 2,4km, 내삼저수지 2,6km, 양동산성
5분 휴식
05 : 27 불티재
미륵암 갈림길 이정표 - 황새봉 2,0km, 국악원 2,8km, 미륵암
05 ; 38 396봉
05 : 45 사거리 갈림길
나무의자 2개
이정표 _ 황새봉 1,0km, 내삼저수지 1,6km, 양동산성 2,6km
06 : 05 황새봉
삼각점이 있으나 반토막이 나고 반은 어디로 가고
30분간 아침 식사
50m 정도 가면 망가진 산불감시초소 - 오른쪽으로
06 : 44 삼거리 갈림길
왼쪽 고명 마을 방향으로
06 : 53 고명마을 갈림길
이정표 _ 고명마을, 황새봉, 덕암
이 장소를 지나서 봉분이 없는 묘지에서 묘지를 지나지 말고 오른쪽으로
직각으로 꺾을 것
07 : 06 삼거리 갈림길
왼쪽으로
07 : 15 2차선 아스팔트[덕암공동묘지 가는 길]
묘지 중간으로 오르면 정맥 능선이 나타남.
07 : 41 금음산
08 : 00 낙원공동묘지 위[묘지 안으로 가서 길을 따라 건너편 산의 송전탑을 보고 진행
08 : 20 삼거리 갈림길 _ 오른쪽으로
08 : 33 공장 앞 도로
왼쪽 아스팔트 길을 따라 14번 국도까지 진행, 급경사 내리막으로
08 : 40 14번국도
오른쪽으로 서진 산업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갈 것
08 : 55 망천고개
09 : 13 망천고개에서 시작한 임도 만남
09 : 19 송전탑
여기서 시작된 시멘트 포장도가 정맥길과 나란히 진행 - 약 20분 정도
09 : 25 송전탑
09 : 29 송전탑
09 : 32 송전탑
09 : 38 상리고개
고개 내려가기전 오른쪽으로 내려 갈 것
이후 급경사를 쉬임없이 오르면
09 : 44 임도
09 : 50 임도
10 : 04 송전탑
상리고개에서 시작된 급경사가 이 곳 송전탑까지 계속
10 ; 26 347봉
10 : 33 채석장 절개지 앞
채석장 작업으로 288봉이 없어지고 정맥 마루금이 없어짐 -- 오른쪽 김해
수련원 방향으로 내려 58번 4차선 국도를 건너
10 : 40 58번 4 차선 국도
지나서 2차선 도로를 따라 정맥길을 찾아
10 ; 50 나밭고개
사진 찍을 곳도 별로 없고
이번 구간에는 사진 찍을 곳이 별로 없다.
지나온 구간이라도 멋지게 보이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고, 앞으로 가야 할 능선도 별반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지난 구간을 뒤돌아보면 정병산과 용지봉은 가마득히 멀리 보인다.
지난 구간 마지막에 길이 편하여 마구 줄달음 친 덕분에 너무 멀리 와 있는 모양이다.
이번 구간은 우리의 삶과 가장 가까이 있는 구간이 아닌가 한다.
수많은 무덤 들. 그리고 보이는 골프장, 많은 고갯마루는 어디로 갔는지 없어져 버리고 그 자리에는 수많은 공장이 자리를 차지하
고 있거나 아니면 채석장으로 수 만평의 산이 송두리째 없어져 버려 정맥 마루금이 없어져 버린 구간이기도 하다.
바로 아래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들, 고갯마루에 까지 올라 온 상가들 ..... 정맥 구간 중에 낙동정맥 종주할 때 부산 다대포에서 계
림초등학교에 이르는 구간이 산이 어디로 갔는지 찾기 힘들 정도이었는데 그곳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된다.
그러다 보니 사진 찍을 곳도 별로 없다.
채석장으로 인해 이미 사라져 버린 산, 그리고 수많은 나무가 있어야 할 자리에 묘지가 들어 선 공동묘지의 모습. 마구 파헤쳐진 채
석장.. 이런 것들을 사진기에 담기에는 너무 가슴이 아프다.
우리가 산에 다니면서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무엇이었던가.
첫째는 수많은 무덤,
두 번째는 송전탑
세 번째는 동네를 연결하기 위해 산을 깎아 절개지를 만들어 놓은 도로들
이 모든 것이 언젠가는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시정 되어야 할 유산이 아닐까. 이제 우리의 매장 문화도 바뀌어야 하고 더
이상의 개발은 최소화해야 한다.
초원의 푸르름이여
벌써 녹음이 짙어졌다.
발이 바닥에 닿으면 낙엽은 아직도 푸석거리고, 가뭄 탓인지는 몰라도 먼지는 산을 가득 메우건만 그래도 바닥 가까이 있는 떡갈나무
잎은 그 크기만큼 자라 있고, 이 부근에 있던 벚꽃은 사라진지 오래된 것 같고, 지날 적마다 날리는 꽃가루에 옷과 배낭은 누렇게 물들
어만 간다.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오면서 소백산을 넘을 때까지는 산에 벚꽃이 보이지 않더니 소백산을 넘어서면서부터 아직도 산에는 벚꽃이 하
얗게 피어 있는 것을,... 제천이 춥기는 추운 모양이다.
일 년 중에 산행하기 가장 어려운 달이 4월이다.
4월 달에 산행을 하는 것은 땡볕 속을 걷는 것과 똑같다.
나무에는 나뭇잎이 하나도 없어 햇볕은 그대로 머리 위를 내려쬐지, 바닥은 말라 있어 갈증은 더 난다.
그런데 이 지역은 남쪽인 탓인지 숲이 이미 우거져 뜨거운 햇볕은 직접 받는 것을 피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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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더워만 가고
비가 오려는지 날씨는 무척 덥다.
우리가 사는 곳은 아직 가로수의 잎이 이제 보일 듯 말 듯 하건만 이곳은 벌써 녹음이 짙어간다.
이곳은 봄이 아니라 초여름에 와 있는 것 같다.
2주일 후에 마지막 종점에 도달하면 몇 달 동안 쉬어야 하겠다.
더위도 더위지만 지금 백두대간 종주하고 있는 강원장이 자기만 빼놓고 정맥 종주한다고 하도 난리치는 바람에 그 인간이 백두대간 종
주 마칠 때까지 기다려 같이 나머지 정맥 종주를 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정맥 종주를 같이 하고 있는 대원들도 호남, 낙남, 또 일반 산행도 아울러 하다 보니 많이 지쳐 있는 모습들이다.
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들과 놀지 않고 매일 혼자 산에만 다닌다고 푸념을 늘어놓는 모양이다.
그러나 “제 버릇 개 주랴” 하던 습관이 있으니 몇 달 쉬면 또 다시 종주산행이 그리워지리라.
그때 가면 다시 모여 즐거운 꿈을 꿀 수 있으리라.
길 찾기가 어려운 곳이 많아
이번 구간에는 동네 뒷산 같은 등산로라서인지 길 찾기가 어려운 곳이 많다.
첫째는 냉정고개를 지나 고속도로 지하도를 빠져 나가면 이 부근에서 길 찾기가 쉽지 않다.
고속도로 지하도를 나가면서 왼쪽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여기서 고속도로 건너편 능선까지 가서 산행을 하려고 하면 아예 길이 없다.
이곳에서 길을 찾다가 상당 시간 소비하여야 한다.
시멘트 포장도로로 가다보면 집이 한 채 나오는데 그 뒤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뒤로 난 길로 가다 보면 연수원, 주촌공단, 체육공원 의 이정표가 나오는데 여기서 체육공원 방향으로 진행하면 금방 없어질지도 모르
는 움막이 있는데 이 움막을 지나 능선에 도달하면 왼쪽 아래로 가지 말고 오른쪽 윗길로 올라야 한다.
윗길로 30m 정도 오르면 왼쪽의 건너편 능선을 향하여 가는 길이 있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정맥 능선에 도달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망천고개 부근이다.
철망이 있는 밤나무 단지를 지나 내려서면 성원 ENT 공장이 있는데 여기서 길 찾기가 쉽지 않다.
정맥 마루금은 성원ENT 공장을 가로질러 237봉으로 가야하는데 공장에 막혀 길이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왼쪽 내리막길로 계속 내려가면 한일아스콘을 지나 14번 국도에 도달한다.
이 국도에서 망천고개를 향하여 가면 서진산업 앞에 횡단보도를 건너 가구단지 건물 앞을 지나 망천고개에 도달할 수 있다.
망천고개에 도착하여 보니까 고개마루에 237봉을 오르는 리본이 아주 많이 달려 있다.
냉정고개에서 다른 사람은 길을 찾지도 못하는 사이 혼자 길을 먼저 찾아 줄행랑을 하던 이정복 소장이 고개마루 그늘에 앉아 빵과 우유
를 마시고 있다.
냉정고개에서 보고 지금 처음 본다.
우리는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아스팔트의 열기에 땀을 비 오듯이 흘리며 갔는데 이 소장은 성원 ENT 공장에서 길을 찾아 237봉을 넘어
온 모양인데
도착한지 오래되지는 않은 것 같다.
세 번째는 나밭고개 부근이다.
347봉을 지나 나밭고개를 향하여 내려가면 갑자기 커다란 절개지가 나타난다.
아예 산이 없어져 버렸다.
추풍령 부근의 남산이 날라 간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고개까지 날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절개지 위에서 살펴보면 그래도 김해수련원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이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풀 한포기 없는 절개지를 미끄러지듯 내려가면 남해 수련원 앞에 도착하고, 포장된 길을 따라 가면 58번 국도에 나타나는데 이 도로는
다니는 차들이 많고, 언덕이 있고, 길도 구부러져 있어 차 조심하면서 길을 건너야 한다.
길을 건너서 빨강마을 앞의 2차선 도로를 따라 오르면 나밭고개에 도착할 수 있다.
운동 시설은 되어 있건만
냉정고개에서 황새봉을 지나 고명마을 갈림길까지 운동시설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의자가 가끔 보인다.
김해시에서 설치를 하였겠지만 별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다.
그 구간에는 지나는 산길도 정비가 잘 되어 있다.
김해시에서 많은 공을 드렸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체육시설 표지판도 자주 보이지만 운동시설 바닥에 풀이 잔뜩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사람은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 추측해 본다.
창원, 마산 지역 지날 때 그 뒷산은 아주 높은 산인데도 불구하고 이른 새벽부터 많은 사람들이 올라 와 운동을 하는 것을 볼 수가 있
었는데 이 지역은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산 위에서 보니 김해시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모든 것이 전시 위주의 행정을 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골프장에는 수많은 차들이 들락거리는 것이 보이건만 걸어서 산을 올라 운동을 하기에는 힘에 겨운 모양이다.
정맥 길이 훼손 된 곳이 많아.
이번 구간은 정맥 길이 깨끗한 곳이 별로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다,
무슨 공동묘지는 그렇게도 많은지 모르겠다.
지도에 보이는 것만 보아도 양동공동묘지, 내삼공동묘지, 덕암공동묘지, 낙원공동묘지 등등 특히 덕암공동묘지[6000기 이상], 낙원
공동묘지[20,000기 이상]는 정맥길을 가로막고 있다.
정맥을 지나려면 공동묘지를 가로질러 가야한다.
공동묘지 사이사이에 있는 길이 계단과 포장이 워낙 잘 되어 있어 동네 골목을 걷고 있는 느낌이다.
묘지 관리사무소 바로 앞에 있는 묘는 누구의 묘인지 모르나 관리사무소에서 특히 신경을 더 써서인지 나무도 잘 자라고, 잔디로 잘
자라고, 죽어서도 복 받은 기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덕암공동묘지를 지나 금음산에 오르면서 묘지 지역을 벗어나는가 싶으면 이번에는 진짜 어마어마한 크기의 공동묘지가 발아래를 가
득 채우고 있다.
대도시 주변이고 또 우리의 매장 문화가 바뀌지 않는 이상 이 묘지의 면적은 점점 늘어나리라.
진주 부근을 지날 때 큰 공동묘지가 있더니만 이곳에 와서는 그 크기에 놀라 자빠질 지경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짧은 시간 산행을
오늘 산행계획을 세울 때는 8시간 예상을 하였다.
그런데 6시간 40분 만에 종주를 끝냈다.
너무 일찍 끝이 나니까 마지막 남은 7시간을 마저 하고 가자고 의견을 내놓는다.
그러나 지도도 없고, 점심 준비도 안 되어 있고, 다음 번 구간에는 마지막 쫑파티를 하여야 하기에 오늘은 아쉽지만 여기서 끝내기로
한다.
산행이 끝나는 시간이 아침 10 시 40분 이다.
다른 사람들은 아침 먹고 이제 산에 오르려고 준비할 시간에 우리는 벌써 산행을 마쳤으니 다른 사람들이 보면 “별 희얀한 놈들도 다
있다” 하겠다.
그렇지 않아도 이런 이야기를 다른 좌석에서 하였더니 일부가 “산에 가고 싶어서 잠도 안 오지요” 또 산 중독자라고 놀린다.
나밭고개에서 삼랑진으로 향하다가 낙동강 강가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너무 이른 산행을 마친다.
다음 번 마지막 종주의 기쁨을 누리고 즐거운 쫑파티를 기대하면서.....
낙동강 다리 앞에 있는 포장마차 과일가게는 나들이 나온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삼랑진은 예전부터 딸기로 유명 하였는데 딸기는 철이 지났는지 딸기는 안 보이고 다른 과일 만 잔뜩 진열되어 있다.
무척 아늑하고 평화스런 낙동강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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