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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고 팔딱 뛰었던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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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찬호 |
조회 : 날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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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고 팔딱 뛰었던 하루>
12월 2일밤 12시 김천에 있는 황악산으로 등산을 갔습니다.
김천에 도착하니 새벽 3시더군요.
오늘 산행 시작점인 우두령에 도착하니 3시 25분 이구요
3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문광식이 내외가 이곳까지 데려다 주었는데 광식이 식구가
이 추운데 어디를 가느냐고 안가면 안되느냐고 하더군요
그래도 어찌합니까 계획은 계획이구요.
그 두 사람이 보기에는 우리가 미친놈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바람은 쌩쌩불지 눈보라는 쳐서 앞은 안보이는 깜깜한 밤중에
산으로 기어들어가는 놈들을 정상으로 보일리가 없겠지요.
산행 계획예상시간은 12시간 30분 이었는데 원낙 추운 탓에 식사할
시간을 줄여서10시간 30분 만에 산행을 마쳤습니다.
실은 버너가 고장나서 점심을 못해 먹었습니다.
오늘 계획은 추풍령에서 마치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그 두사람이
물한계곡도 구경하고 직지사도 갔다오고 추풍령에 와서 기다리는
줄 알았습니다.
산행 마치기 1시간 전쯤 전화를 해서 가까운 식당에 두부찌개나
시켜 놓으라고 전화를 했더니 희방사역 이야기를 자꾸 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이 친구가 나이가 들어서 희방사역과, 추풍령역을 혼돈하는 줄
알고 있었지요.
종점에 도착하여 보니 진짜 차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 친구가 추풍령역에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소백산 밑에 희방사
역에 가서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를 내려주고 산 아래 내려가서 모텔에 자다가 희방사역에 가야
한다고 7시에 일어나서 12시에 희방사 역에 도착하였다는 것입니다.
미친 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차로 5시간 걸리는 거리를 어떻게
걸어서 10시간 만에 갑니까
미치고 팔딱 뛰겠더라구요.지나가는 택시를 타고 김천 버스터미날로
부리나게 갔지요. 그곳에서 영주까지 3시간 걸려 도착하여 도망간
문광식이 내외를 붙잡았지요.
우리가 산행하는 것이 아니라 문광식이 내외 잦으러 다닌 하루였습니다.
김천에서 풍기까지 하루에 걸어 온다는 것이 이상하였던지
광식 내외끼리 이야기 하였다는 내용
여 : 그 사람들이 여기까지 진짜 걸어올까
남 ; 길은 빙빙 돌지만 아마 직선으로 산 타고 바로 올거야, 그 사람들 원래
산에 다니는데는 도사잖아.
여 ; 그러면 뭐하러 여기서 기다리래 여기까지 온 것 제천가지 바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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