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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벌써글/주변의 일상이야기 2007. 12. 7. 10:24
아니 벌써
20대 후반 정도 되어 보이는 녀석이 와서는 처방전 하나를 휙 던지는 순간 전화벨이 울린다.
이 자슥이 전화를 받는데
“ 야 ! 우리 노인네가 말이야 아프다 그래서 병원에 뫼시고 왔더니 봉와직염이라잖아 ! 지금 바빠서 죽겠는데 말이야! 오후 되야 배달 할 수 있을 것 같애 ! 야 임마 너는 봉와직염도 모르냐 이삼일 치료하면 된데 “ 뭐 어쩌구 떠들면서 시끄럽기 짝이 없다.
그런데 처방전 주민등록 보니 나 보다 한살 더 많다.
어처구니가 없다.
“ 어이 총각 아버지가 50 갓 넘었구먼 노인네라 그러면 쓰나, 아직 정정하겠구먼 ” 했더니
“노인네는 노인이지유 뭐” 하며 시익 웃는다.
빌어먹을 자슥 그 나이에 노인네면 노인네 아닌 놈 하나도 없겠다.
노인네라니 빌어먹을 놈 같으니라구!
하긴 조그만 꼬마 녀석들이 오면 빤히 쳐다보다가 할아버지! 하는 것 까지는 좋다치자 이거야
같이 데리고 온 할머니들..
손자 봐 주는 것은 좋지만 왜 애들한테
“할아버지한테 인사 안해 " 하고 인사 시키냐 이거야
작년까지만 해도 머리에 흰 머리카락을 뽑으면 되었는데 지금은 아예 포기했으니까 할아버지가 맞지 않을까 싶다만 이거 너무 한 것 아니유
신약국 성님! 성님이 볼때는 아직 제가 어린애지유! 맞지유...
한 번 확실하게 대답 좀 해 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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