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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무릉계곡 일주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전국의 유명 산 2022. 6. 6. 09:58
아침 7 시 제천을 출발한 버스는 돌고 돌아 10 시 20 분에 무릉계곡 유원지 주차장에 우리를 내려놓는다.
댓재에서 무릉계곡까지 오는데 한 시간이나 걸린다.
댓재에서 삼척까지 내려오는 길 자체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꾸불꾸불한 길이라 하지만 기사는 거의 10km
로 운행을 하는 것 같다.
조금 더 빨리 갔으면 하는 조바심을 가지지만....... 뒤에 차가 오면 먼저 가라고 비켜주고. 앞에서 차가
오면 기다려 .주고. 세상 모든 시간은 우리 기사가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최 회장은 " 우리 기사님 운전 잘하지요 " 하고 물어 " 그럼 " 하고 대답하지만 속으로 " 천천히 운전한다
고 운전 잘하는거냐 "라고 구시렁거린다.
바로 이곳으로 올 수도 있으련만 산악회 버스는 댓재에서 두타산을 거쳐 무릉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등산하는 팀들을 먼저 내려주고 오는 덕분에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9 시 10분에 댓재를 출발하는 팀들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 부지런이 쉴 시간도 없이 산행할 생각을 한다.
댓재에서는 안개가 잔뜩 끼여 바로 앞에도 보이지 않을 지경인데 산에 올라 보아야 주변 경치는 보지 못
하고 그저 땅만 바라보고 걸을진데 우리 내외를 제외한 모두가 이 코스를 따라나서는 것을 보면 인간의
정상 정복에 대한 욕망은 끝이없나 보다.
주차장에서 매표소 앞까지
입장료는 2000 원, 경로는 없다.
매표소 바로 앞에서 표를 내고 다리를 건너면서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여기 보이는 데로 하면 반쪽만 도는 것임
이곳에서 삼화사 일주문 쪽으로 50m 정도 올라가면 무릉계곡 일주 지도가 있음
안내 표지석 옆 돌계단을 오르면서 오늘 산행 시작
계곡 안내 표지는 정말 잘 되어 있으니 지도 없어도 이 표지만 잘 보고 다니면 길 잃을 염려는 없음
나무 계단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해도 아직 대부분은 돌로 이루어져 있어 산행하기에 그다지 좋은 길은
아님
입장료는 절에서 받는 것인지 아니면 동해시에서 받는 것인지는 모르나 길을 빠른 시간 내로 정비하였으면
좋겠음
오르면서 본 상가지역
이 사진은 이곳에 올 적마다 찍어요.!
어디서?
삼화사 절 앞에서
그런데 오늘은 건너편 산에 올라 보니 비가 많이 오면 정말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뿐 아니라 곳곳에 비가 많이 오는 호우 중에는 이 산 등산을 금한다고 쓰여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물을 흡 수할 흙은 없고 전부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니 비가 올 때 흐르는 물이 정말 대단할 것이
라고 추측해 본다.
청옥산 쪽으로 보이는 계곡
베틀바위 전망대
베틀바위 전망대 오르는 계단이 한 번씩 오르기에는 너무 높게 만들어 놓아 아이들이나 다리 짧은 사람은
힘들겠다.
베틀바위
베틀이 이렇게 생겼나
여기 이 물 먹는 꼬마는 쌍폭포까지 우리와 같은 속도로 따라붙었다.
쌍폭에서 물었다
" 밥은 먹었냐 "
" 아뇨 "
" 밥도 안 먹고 안 힘드냐 "
" 컵라면 먹었어요 "
" 야! 네 할아버지도 그렇지 어떻게 손자 밥도 안 주고 갈증 나게 라면 먹이고 산행을 시키냐? "
중간중간 이 할아버지와 손자를 볼 적마다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물을 먹이고 있었다.
베틀바위를 지나 오르면 미륵바위가 나타나는데 왜 미륵바위라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설명서대로 보이는 각도에 따라 미륵불, 선비, 부엉이의 모습이 보인다는데 하나도 나는 찾지를 못하겠다.
미륵 바위 뒤로 가면 바다 불범을 닮은 바위가 나온다.
내가 보기에는 바다 물범 같다는 이야기....
미륵바위 뒤쪽 절벽 끝자락에 조금 넓은 자리가 나오는데 먼저 온 팀들이 식사하느라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시원한경치 구경을 할 기회를 놓친다.
여기서 산성터로 가야 하나.... 아니면 마천루 방향으로 가야 하나 망설인다.
왜냐하면 마천루 방향은 아직 개방을 하지 않았다고 본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개방했으니까 이정표를 만들었겠지 하며 길을 내려선다.
두타산 갈림길이다.
이곳에 오기 전에 20분 정도 길 옆에서 재빠르게 점심식사를 했다.
그때가 12 시 30 분
두타산에서 오는 팀들도 이 시간이면 정상에서 점심 만찬을 즐기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면서...
이곳까지 오면서 두타산에서 오는 팀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왔건만... 이 자리까지 만나지
못했으면 앞으로 주차장에 도착할 때까지 못 만날 테니까.
이 자리를 벗어나면 "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
나중에 이야기 들으니 두타산으로 간 팀들이 "이곳에서 배틀 바위까지 1,7km 나 되는데 어떻게 올라가
느냐"며 그냥 포기하고 산성터로 내려갔단다.
두타산성 방향을 비상대피로로 해 놓은 것은 이 방향으로 가면 계곡을 만나지 않고 큰길로 내려설 수 있
으니까.
바위 뒤에는 119 대원 네 명이 젊은이의 발목을 치료하고 있다.
발목을 접질렸는 모양이다.
그래서 등산을 할 때는 발목이 긴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이곳을 지나는 산객들의 반 이상이 발목이 짧은 트래킹화나 심지어 운동화를 신고 있는 사람
들도 있어 불안불안하다.
이 부근은 전부 암릉으로 되어 있다.
이 길이 개방되기 전에는 건너편 사람들이 있는 산성터로 많이 다녔는데.....
석간수는 마시지 마세요
혹시 물이 나오나 싶어 안으로 들어갔는데
안에는 물은커녕 어둠만 가득.
석간수 옆에는 이런 지붕이 있는 커다란 굴이 있는데 비는 피할 수 있을 듯
청옥산 방향 계곡이 무척 깊어요.
북바위처럼 생겼네
월악산 북바위처럼....
무슨 바위가 이렇게 다듬어 놓은 것처럼 넓은 바위가 있는지...
기울지 않고 약간 편편하면 좋을듯한데...
그야말로 마천루네...
으이그! 저 아래까지 언제, 어떻게 내려간다냐?
또 올라게네!
이게 고릴라바위인가?
우와! 다 내려왔다.
이제 쌍폭까지 평탄한 길로만 진행...
드디어 쌍폭 갈림길
아래로 선녀탕이 있는데
어떤 여자가 아래로 내려다보더니 "여기가 그랜드캐년이네 "
쌍폭포
앞에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약간의 틈이 있어 비집고 들어 갔는데 내가 들고 있는 스틱이 옆에
있는 늙은이의 다리를 건드린 모양이다.
그런데 이 인간이 스틱이 다리를 건드렸다고 인상을 팍팍 쓰면서 지랄을 한다.
젊은이라면 몰라도 다 늙은 늙은이가 그렇게 지랄하니 조금 측은한 생각이 든다.
그러더니 아내한테 사진을 찍어 달랜다.
한번 찍었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이렇게 이렇게 해서 다시 찍어 달란다.
다시 찍어 주고 마음에 들던 안 들던 관계없이 그냥 자리를 떠났다.
용추폭포 앞에 있는 철 다리 중간에 발바닥 바위 안내판이 있다.
우리가 지나왔던 마천루에 있는 바위다.
용추폭포에는 물이 없다.
워낙 가물다 보니 바위 위에 자라고 있는 나무, 풀들이 시들시들하다.
발바닥 바위 밑에 마천루 전망대도 보이는데 우리가 어디로 어떻게 지나왔는가 모르겠네
옆으로 지나온 것으로 기억하는 것을 보면 중간에 나무가 줄지어 있는 곳을 지나 온 것 같은데.....
이 표지판에서 길을 잘 찾을 것
주차장으로 바로 가고 싶으면 바로 직진하면 되지만 하늘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면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다리를 건너야 한다.
장군바위
장군처럼 생겼나.
다리를 건너기 전 장군바위 안내 표지판이 있고 표지판 뒤로 아래로 내려서면 장군바위를 사진에 담을 수
있다.
다리를 건너 하늘문 오르는 길은 끝없는 철계단의 연속이다.
이 철계단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철계단이 높고 길다.
드디어 하늘문 입구에 섰다.
중간에서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겹치면 피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계단은 좁고. 경사가 급하고 위험하다.
놀라가는 길을 택했으니 망정이지 내려오는 길을 택했다면 아찔할 뻔했다.
300개의 계단을 올라 드디어 하늘문 앞에 섰다.
하늘문을 통과하면 계단이 끝난 줄 알았더니만 계속하여 좁은 철계단의 연속이다.
이곳으로 관음암 가는 길은 철계단의 연속이고 무척 험하고 위험한 길이다.
철계단이 끝이 나면 관음암 1km 표지판이 나오는데 이곳부터 관음암까지 철계단은 없지만 길은 무척 좁고
위험하다.
굴 안 바닥에 있는 것은 예전에 가마니 짜는 기구 같은데 왜 여기다 가져다 놓았을까.
거북바위는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다.
거북 바위 표지석이 있어 가까이 있을 것이다 하고 가까이 찾아보았으나 전혀 보이지 않고 표지판 뒤로
가면 전망대 나오는데 이곳에서 멀리 11 시 방향 바위 위에 자그맣게 보인느데 그냥 지나치면 모를 정도임
거북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건너편 배틀 바위
부근에 남근바위가 어디에 있는지 도통 찾지를 못했음
자식이 없는 사람이 자식을 갖기 위해 많이 찾는 장소로 유명 하다고 함
행복 커피 무료는 절을 지나면서 있는데 사람은 없고 커피 포트만 았어 먹고 싶은 사람이 물을 끓여 타 먹
어야 하는 듯
이 표지판 앞에 내려가는 철계단이 있어 관음암에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가야 하는 것은 아닌가 했는데
다시 올 필요는 없음
관음 앞에서 그대로 진행하여 내려가는 것이 훨씬 코스가 편할 것 같음
관음암
오늘 이 위험한 길을 아무런 사고 없이 이곳까지 온 것에 감사하며 비록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불전함에
시주를 한다.
갈증 나던 차에 절 앞에서 식수통에서 물을 2 컵 들이켜니 갈증이 풀린다.
산속에 있어 물이 시원하지 않을까 했는데 미지근하다.
하나 물은 맛있다.
관음암 마당에서 바라본 건너편 모습
이곳에서 매표소까지 40분 거리라고 절에 온 손님이 이야기 하는데 우리는 35 분 걸렸다.
아내가 내리막길을 잘 걷지 못하는 편인데도 쉬지 않고 걸으니 시간 내로 도달할 수 있는 모양이다.
이곳에서 삼화사까지 계속 내리막 길이다.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삼화사까지는 가까우니까.
내리막 길을 드디어 내려섰다.
산행 끝
10시 30분 매표소에서 출발하여 오후 4 시 매표소로 원점 회귀
삼척항에 있는 사자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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