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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겐 - 플롬 - 야일로이 세상 구석구석/노르웨이 2017. 6. 2. 16:29
베르겐에서 플롬 가는 길입니다.
이 지역은 추운 지역이 아닌 것 같습니다.
눈도 거의 보이지 않고, 온통 사방이 초록색만 보입니다.
플롬에 가기 전에 엄청나게 긴 터널을 지납니다.
한가지 이상한 것은 얘네들이 만든 터널은 바위 산을 뚫고 지나가서 그런지 몰라도 뒷마무리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지나가다가 바위라도 하나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설 정도입니다.
산에는 흰 눈이 그대로 쌓여 있고, 산 아래는 푸른 초원 그리고 그 위에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떼들
플롬 역에 도착했습니다.
역 바로 앞까지 배가 들어 옵니다.
아 나라는 배로 갈 수 없는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플롬 역의 모습입니다.
인구 450 명 정도 밖에 살지 않는다는 동네에 왔습니다.
현지 주민보다는 관광객들 숫자가 더 많을 것이 분명합니다.
밀려드는 관광객에 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짜증스럽기도 하겠습니다.
플롬 역에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기념품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그 안쪽에 있습니다.
배가 플롬을 떠나갑니다.
플롬은 송내 피요르드를 가는 관문이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지나가게 됩니다.
배를 타고 이 곳에 오는 사람들고 많지만 버스를 타고 이 곳에 오는 사람도 많습니다.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은 대부분 단체 관광객들일 것입니다.
기차가 들어 왔습니다.
플롬에서 뮈르달 왕복하는데 우리 돈으로 약 65,000 원 정도 하는군요.
플롬 열차는 1923 년 공사를 시작하여 20년 동안 공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이 공사를 했을까요.
그 옛날에 관광객들 때문에 공사를 하지 않았을테니까 말입니다.
그것도 860 m 정도 되는 표교차가 있고, 경사도 55 도나 되는 아주 가파른 철도를 건설해야만 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라도 있었을까요.
또 산 정상에는 눈이 잔뜩 쌓여 있어 산 정상은 아무 쓰잘데기 없는 곳이라는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고 또 현재 플롬 인구가 약 450명이라면 철도를 건설할 당시에는 아예 사람이 살지 않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왜 철도를 건설했어야만할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드디어 기차를 탔습니다.
진행방향으로 왼쪽에 탔는데 올라 가면서 경치를 볼 수 없어 " 빌어먹을 자리 잘못 잡았네 " 하고 한탄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주 경치는 전부 오른쪽 방향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뮈르달 역에 도착했다가 다시 내려 올 때는 자리가 텅텅 비었습니다.
왜냐하면 베르겐으로 가는 기차를 타는 여행객들이 이 곳에서 전부 내려 기차를 갈아 탔기 때문입니다..
내려 올때는 빈 자리가 너무 많아 편안하게 바깥 경치를 구경 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와서 왕복 기차를 타는 것이 아니라 one way 로 뮈르달에서 베르겐으로 가는 모양입니다.
플롬 역은 해발 2m 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르달 역은 해발 866m 입니다.
기차가 오르는 길의 경사가 무척 급합니다.
건너편에 철로의 경사도가 보이지요?
철로 치고는 엄청난 급경사입니다.
달스모튼 역에 열차 교행 관계로 잠시 정차합니다.
꽁지만 보이는 열차는 내가 타고 있는 올라가는 열차이고 또 한 열차는 내려가는 열차입니다.
이 폭포를 어떤 책에서는 쿄스포센[KJOS FOSSEN] 폭포라하고, 어떤 책에서는 뮈르달스 폭포라합니다.
이 곳 역 이름은 쿄스포센[KJOS FOSSEN]역입니다. 해발 699 m 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FOSSEN 이 폭포라는 뜻이 아닌가 모르겠네.
플롬 열차를 타는 동안 카르달 폭포와 140m의 료안데 폭포도 볼 수 있지만, 그중의 압권은 힘차게 새하얀 물을 쏟아내는 4단으로 이루어진 이 폭포는 계단형 폭포로 높이는 230m 에 이릅니다.
막힘없이 낙하하는 직하형 부분이 제일 높은 곳이 100m 이고, 좁은 계곡을 타고 흐르는 말꼬리형 부분은 40m 이며 그외 작은 폭포와 다단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장점은 1 년 내내 물이 흐른다는 것입니다.
이 폭포가 보이는 곳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열차는 이곳에서 잠시 정차, 내려서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추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5 분 정도
정차합니다.
열차가 정차할 적마다 폭포 옆 언덕에서는 관광객을 위해 노르웨이 전통의상을 입은 요정차림의 여인이 등장하여 춤을 춥니다.
춤을 추는 이 여인은 전설로 전해지는 폭포 뒤에 살았다는 요정이라 합니다.
스칸디나비아 전설에 나오는 소꼬리가 달린 예쁜 나무 요정이라 합니다.
요정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나 길가는 잘생긴 남자를 유혹합니다.
이때 여인이 손짓하는 대로 따라가면 다시는 돌아 올수가 없다고 합니다.
요정이 아니라 귀신 같지요 ?
너무 무섭게 생겼습니다.
뮈르달 역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짐을 챙겨 내립니다.
미르달역은 베르겐 철도와 플룸 철도가 교차 하는 역입니다.
플룸 철도는 1 년 내내 운행하는데 겨울에는 하루 4 번 여름에는 하루 9 ~ 10 번 운행합니다.
고개를 들어 위를 보이는 산 정상은 히말라야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4000m 높이 정도 되어 보입니다.
그런데 플룸 계곡 뒤에 있는 산들은 눈이 아직도 잔뜩 쌓여 있는데 가장 높은 산이 1703m 인 타르벤산입니다.
지리산이 1915 m 이니까 지리산보다 훨씬 낮습니다.
설악산이 1707 m 이니까 설악산 높이와 비슷합니다.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산이 높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플룸역에서 구한 안내서를 보면 1250m 에서 1700m 높이입니다.
그런데 왜 ! 여기 있는 산들은 만년설이 하얗게 쌓여 있는 것일까요 ?
그 높이 밖에 안되는데 녹아서 수 많은 폭포를 만드는 것이 신기하지요 ?
대한민국의 산들은 그 높이에서 가뭄도 해결 못하는데요.
1 시간 전 플롬 역에서는 봄이었는데 이 곳은 겨울이군요.
1 시간 사이에 봄과 겨울을 왔다갔다 합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기차는 베르겐으로 가는 기차입니다.
플롬에서 올라 온 열차에 타고 온 손님들 중 많은 수가 베르겐으로 향하는 열차에 올라 탑니다.
베르겐으로 향하는 열차는 뮈르달 역에서도 더 높이 올라 갔다가 가는 것 같습니다.
저 위에 철길이 보입니다.
베르겐으로 가는 열차로 많은 사람들이 옮겨 갔기 때문에 플롬으로 되돌아 갈때는 차가 텅텅 비었습니다.
덕분에 아주 여유롭게 올라올 때 감상하지 못했던 오른쪽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랄라르베겐도로인데 21 번이나 지그재그로 미르달 산을 향해 오릅니다.
내려올 때도 뮈르달스 폭포에 정차합니다.
한가지 좋은 점은 올라갈 때와는 달이 내려 올 때는 사람이 없어서 풍경 감상도 여유롭게 할 수 있고 사진 찍는 것도 공간이 넓어서 아주 좋습니다.
내려 올 때도 요정은 춤을 추고 있군요.
차만 서면 춤을 추는 모양입니다.
요정이 한마리일까요. 아니면 몇 마리 될까요
열차가 설 때마다 춤을 추려면 요정이 몇 마리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내려 올 때 사진을 찍으니 한결 여유롭네요.
요정이 올라 갈 때는 언덕 위에 있더니 내려 올 때는 바위 아래 있네요.
요정이 남자일까요, 여자일까요
카르달 폭포랍니다.
플롬교회
1667 년 지어진 목조교회하고 합니다.
이 지역의 교회에는 교회 건물 주변에 무덤이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목사님이 저 교회에 거주하고 있을까요
카르달폭포
플롬 열차를 타는 것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입니다.
이제 여행은 끝났습니다.
숙소로 가서 잠을 자고 내일 오전에 오슬로로 가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면 됩니다.
플롬에서 숙소가 있는 야일로로 가는 도중에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야일로는 스키장으로 유명하답니다.
그래서인지 야일로로 가는 내내 주변의 풍경은 겨울을 연출합니다.
호텔 창문에서 보이는 건너편은 스키장인데 눈이 녹고 없군요.
야일로에서 공항 가는 길
물이 너무 맑고 깨끗합니다.
그림자가 그대로 물에 비추어집니다.
물이 거울 같습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그런 멋진 풍광을 마지막으로 감상 했습니다.
노르웨이여 !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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