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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토 모레노 빙하이 세상 구석구석/아르헨티나 2015. 11. 26. 10:33
아침 일찍 버스로 2 시간을 이동하여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좌 우로 감상합니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아르헨티노 호수의 서쪽 끝에 끊없이 펼처진 얼음 대지를 말합니다.
전망대에는 새들이 지저귀고 꽃이 피었는데 건너편에는 얼음 빙하가 있다는 것이 신비롭기만 합니다.
가끔씩 들리는 굉음소리와 함께 얼음이 호수로 떨어집니다.
사람들은 얼음의 길이가 수십미터가 된다고 하는데 이 곳에 서서 보면 조그만 얼음 덩어리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칠레에서 구름이 넘어오다 안데스의 높이에 정체되어 계속 운무를 만들고 그것이 눈이 되어 내린 억겁의 세월동안 만들어진 이 빙하의
크기는 폭이 5 km, 길이 35km, 표면적은 135 키로평방미터에 달하며 호수와 맞닿은 부분의 높이는 평균 60m 이며, 가장 높은 곳은
100m 에 달한다고 합니다.
셰계의 다른 지방에서는 2,500 m 에서 빙하가 형성 되기 시작하지만 이 곳은 빙관의 크기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이 지방의 빙하는 1500m
에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빙하를 보러 가는 도중에 주변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구름이 너무 예쁘게 만들어졌어요.
** 전망대에서 본 빙하
빙하가 보입니다.
버스가 어느 정류장에 서더니 전부 내리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합니다.
이 정류장에서 전망대까지만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약 300m 정도 될까요.
걸어 올라가도 될 것 같은데...
꽃과 빙하 그리고 나의 옆지기
빙하가 떨어지면서 파도를 일으키는모습
빙하, 그리고 붕락[빙하가 떨어져 나오는 현상], 얼음부스러기
추워 보이지요 ? 그러나 그다지 춥지는 않습니다.
뒤에 보이는 흰색도 빙하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구름이었습니다.
추운가 봐 !
이 빙하의 60 % 는 물 속에 있으니 이 빙하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겠지요
꽃과 빙하가 공존하는 자연의 신비
페리토 모레노 빙하 전망대 관람 끝
전망대 관람 2 시간은 너무 짧다는 느낌입니다.
마지막에는 거의 뛰다시피 했으니까요.
이제 빙하를 직접 올라가는 빙하 투어를 하러 갑니다.
전망대 관람을 끝내면 버스는 빙하 투어 시작점으로 데려다줍니다.
이 시작점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빙하 전망대 투어 가기 전에 이 곳을 지나가는데 우리는 빙하 전망대 관람을 먼저 했습니다.
** 빙하투어
빙하 투어는 배를 타고 건너야 하기 때문에 투어 예약을 하지 않으면 갈 수가 없습니다.
투어 안내 지도
빙하투어를 하기 위해 호수를 건너왔습니다.
마땅한 선착장도 없습니다.
빙하투어 가이드들이 선착장 입구부터 안내합니다.
친환경적이고, 또 무슨무슨 보호구역이라며 담배를 피우면 가이드들에게 야단 맞습니다.
이 곳에서 빙하 투어 시작하는 곳까지 20여분 걸어 가야 합니다.
빙하 투어는 이 곳에서 시작하여 이 곳까지 다시 원점 회귀하는데 2 시간이 걸립니다.
투어를 하러 가는 도중에 투어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빙하는 매일 3m 씩 움직인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빙하투어는 매일 새로운 길을 따라 움직이는 셈입니다.
빙하투어 입구까지 왔습니다.
10 명당 2 명씩 빙하투어 가이드들이 동행합니다.
앞과 뒤에서 세심하게 챙깁니다.
아이젠은 빙하 투어 가이드들이 일일이 신겨 줍니다.
우리 생각에는 한국에서 산에 다닐 때 신고 다니던 아이젠 가지고 가면 안될까 하겠지만 그것으로 어림없습니다.
아이젠 발톱이 우리가 신던 아이젠 보다 10배는 될 것 같습니다.
아이젠이 무척 무겁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곳은 흙이 많이 떨어져 지저분 합니다.
이 사진 멋있네요.
올라가다가 뒤돌아 보았더니... 뒤따라 오는 팁들의 모습입니다.
물이 무척 차갑습니다.
빙하 투어 팀들이 워낙 많아서 앞에 가는 팀들이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뒤에 팀들은 서거나 그 옆자리로 가서 대기 하였다가 출발합니다.
빙하투어 가는 길을 벗어나면 가이드들이 바로 불러 원위치 시킵니다.
아마 실수로 이런 곳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겠지요 ?
무척 깊은 것 같습니다.
물이 정말 찬란한 옥빛입니다.
푸른 물감 풀어 놓은 것 같습니다.
내리막길을 내려 갈때는 옆으로 걷지말라고 당부합니다.
빙하투어가 끝이 났습니다.
투어 가이드가 얼음을 깨서 양푼이에 담습니다.
깬 얼음을 유리잔에 막말로 그냥 뿌립니다.
이 얼음은 350년이 된 얼음이니까 위스키보다는 20배 이상 오래 된 것이겠지요.
10년산 위스키에 350년이 된 얼음을 on the rock 해서 마신다고 생각하면 위스키가 비쌀까요, 얼음이 비쌀까요.
그런데 여기서는 그 오래되고 귀한 얼음을 그냥 막 뿌립니다.
그 위에 양주를 붓습니다.
그리고 한잔씩 건네 줍니다.
빙하로 on the rock 을 했습니다.
안주는 비닐에 쌓인 초코렛 하나 씩.
술을 못 먹는 사람은 술 잘 마시는 옆사람에게 주면 아주 좋아 합니다.
이제 내려가서 아이젠을 벗어 가이드에게 건네 주면 됩니다.
내려 와서 올라 갔던 길을 뒤돌아 봅니다.
그냥 앞 동산 돌아 온 것도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빙하가 절벽 같습니다.
이제 배를 타고 건너가서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면 오늘의 일정은 끝입니다.
산 위에는 눈이 쌓여 있고 찬 바람은 쌩쌩 부는 이 추운 겨울에도 피어 있는 꽃이 존경스럽습니다.
빙하투어를 출발하는 선착장으로 돌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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