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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8 일차 양곤시내 돌아보기이 세상 구석구석/미얀마 2013. 11. 14. 13:24
혜호에서 양곤으로 돌아 왔다.
12 시가 다 되어간다.
오후 한나절을 양곤 시내를 돌아 보고 오늘 밤 11 시 30분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간다.
공항에 내리니 만달레이나, 바간, 혜호 보다는 이곳이 확실히 덥다.
숨이 턱턱 막히고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오후에 어디를 가야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그렇다. 백화점에 가보고 캐러워익 팔레스 레스토랑에 가서 민속쇼를 보면 오늘 오후는 시원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토우 윈 쇼핑센타에 갔다..
지하 식품 매장에 갔더니 자장면도 팔고 김밥도 팔고 , 김치찌게도 팔고 한국 생산품 전용매장도 있다.
다른 나라 제품 매장은 없는데 한국 상품 전용 매장이 있는 것을 보면 한류의 바람이 세긴 센 모양이다.
한국 식당에는 현지 젊은이들로 바글바글하다.
자장면 먹는데 커다란 숟가락을 가져다 준다.
왜 일까 했더니 여기 자장면은 젓가락으로 집으면 뚝뚝 끊어진다.
아예 숟가락으로 퍼 먹는 것이 편할 정도다.
자장면 맛은 우리나라의 짜파게티 맛과 비슷하다.
면을 보면 짜파게티 끓인 것은 분명히 아니다.
김치찌개는 밥과 김치찌개만 있다.
다른 반찬은 하나도 없다.
김치찌개가 이 지역의 고추를 사용한 탓인지 약간 맵다.
한국 음식이 진정으로 그리울 때 먹어야 향수를 느끼며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한국 상품 전용 매장이다.
이 곳을 지키던 아가씨가 우리가 가니까 다른 곳으로 도망 간다. 김, 라면, 초코파이 등등..
식품 매장 입구에 설치 해 놓은 한국 상품 선전 판
TAW WIN CENTRE 는 우리의 백화점 정도에 해당되고, SEIN Gay Har 슈퍼는 우리의 할인 매장 정도 되는 것 같다.
말 그대로 한국 김밥이다.
한 줄에 천원이 넘는다.
캐러워익 레스토랑에서 민속쇼를 보기로 했건만 ...
민속쇼를 보기 위해 깐도지의 캐러워릭 레스토랑으로 갔다.
입구에서 공원 입장료 200 짯씩 받는다.
그래도 이 곳이 싼 편이다.
딤섬 요리가 있는 로얄가든 입구에서는 1 인당 2000 짯을 받았는데 ..... 같은 공원 들어 가면서 왜 이리 가격 차이가 날까.
생각해 보니까 로얄 가든 입구에서는 외국인한테만 받았던 것 같고, 이 곳에서는 내외국 관계 없이 입장료를 받는 것 같다.
까마귀가 겨울 철새인줄 나는 알고 있는데 더운 지방에 까마귀가 떼로 몰려 있는 것이 신기하다.
더운 지방에서 지내는 까마귀가 따로 있나 보다. 저 아저씨는 까마귀 먹이 주는 것이 재미 있나 보다.
뒤에 보이는 까레워릭 레스토랑 민속쇼를 보러 가기 위해 갔더니 이미 예매가 끝났단다.
다음에 오라고 팜플렛 한장 준다.
3 일 날 예약을 할까 하다가 오늘 이 곳에 도착하는 시간을 예측하지 못해 예약을 못했더니 이런 낭패가 있나.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 가던지 그 지역 민속쇼는 항상 보았는데 아쉬움 만 남기고 발길을 돌린다.
대신 깐도지 호수에서 잠시나마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해가 졌는데도 더위가 식을 줄 모른다.
꺼레워릭 레스토랑에 불이 들어 오고..
해가 지자 깐도지 공연 무대에서는 공연이 펼쳐 지고... 뒤로 보이는 쉐다곤 파고다에는 불이 들어 오기 시작한다.
이제는 한국으로
모든 아쉬움을 뒤로 한채 저녁 8시 40분 짐을 챙겨 공항으로 향한다.
공항에는 도착했건만 앉아서 쉴 곳도 마땅치 않다.
공간은 텅 비어 있는데 앉는 의자는 몇개 없다.
20여분을 기다린 후 짐을 부치고 공항 안으로 비행기 탑승장으로 들어 갔다.
공항에는 한쪽 편으로 길게 앉는 의자가 하나뿐...
짐을 부치는 공간은 텅 비어 있건만 .....
이제 이번 여행을 마감한다.
지갑에 남은 돈은 1700 짯 ,,,, 수속을 마치고 탑승장 안에서 콜라 한 캔을 2000 짯을 달란다.
1700 짯 밖에 없다고 했더니 그냥 그것만 달란다.
바깥에 가게에서는 500 짯 하던 것을 어떻게 2000 짯이나 달라 할 수 있을까.
이렇게 해서 아내와 내가 둘이서 7 박 8 일동안 500 달러를 이 나라 돈 짯으로 바꾸어서 한 푼도 남김없이 다 써 버렸다.
아주 딱 맞게... 이 돈으로 택시도 수 없이 타고, 매 끼니마다 밥 사 먹고, 맥주, 음료수 사 먹고, 선물도 사고...
어차피 이제 미얀마를 다시 올 기회가 나에게는 없지 않을까 ..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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