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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프면 그 증상에 맞는 약을 먹어야 한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 약들은 맛이 별로다.
맛이 없기만 하면 그나마 다행이겠는데 지독이 쓰디 쓴 것도 있다.
아무리 양약은 입에 쓰다고 하지만 혀 끝에 닿기도 전에 진저리를 치게 만드는 약도 있다.
어떤 사람은 그 쓴 약도 아주 잘 먹는 사람도 있다.
아이들 약은 그래도 아이들이 달짝지근하게 만든 것이 많지만 만약 조제를 할때는 어른용 약을 가지고 용량을 맞추어 아이들이 먹도록 조제하기 때문에 쓴약이 조제될 수도 있다.
요즈음의 엄마들은 그렇지 않지만 예전의 엄마들은 쓰고 달고를 가릴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그 쓴 약을 아이들이 먹기를 좋아하건 말건 수저에 가루약을 얹고 물에 녹여서 그냥 아기의 입에 우격다짐으로 먹였다.
약을 먹이다 잘못되면 기도로 넘어갈지도 모르는데 우악스런 엄마들이 참 많다.
그렇게 하면 아기는 죽는다고 난리를 쳤다.
이 아기는 살아가면서 약에 대한 독한 감정을 잊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들은 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방송에서 어떤 정신나간 놈이 나와서 이것 좋다하고 떠들면 전 국민이 그것을 구하기 위해서 요동을 친다.
언젠가 쇠비름이 좋다고 떠벌인 모양이다.
그랬더니 극성스런 여자들이 그 쇠비름을 뜯으러 온 들판을 뒤지고 다닌다.
그 쇠비름을 먹고 설사하는 삶이 부지기수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이 약을 먹고 나았으면 다름 사람에게도 똑같은 약을 권하는 것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가.
시대에따라 영지버섯이 유행하고 , 가시오가피가 유행하고, 동충하초가 유행한다.
이 유행이라는 것이 2 ~ 3 년이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사그라진다.
가장 오래 지속된 약재가 그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맞는 보약이 아닐까.
우리에게는 인삼이 수백년동안 내려 온 보약이었다.
우리 국민 대부분에게는 이 보다 좋은 약이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보약이 인삼에 비교한다.
인삼에 맞먹는 효과, 능가하는 효과 등등......
일반 진통제는 아스피린에 비교한다.
아스피린에 몇배 능가...... 등등..
아니면 모르핀에 비교하여 효과가 몇배 등등....
그러니까 인삼, 아스피린, 모르핀이 가장 오래 된 약들이고 가장 효과가 좋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모르핀은 마약이라 구할 수 없으니까.
또 위장만 튼튼하다면 아스피린보다 더 좋은 없을 것이다.
아스피린은 아주 오래 된 약이라 부작용에 대한 면은 거의 드러났으니까 부작용이 나더라도 거기에 대한 대처 방법이 다른 어떤 약보다 쉬울 수 있을테니까.
인삼이 좋지 않았다면 그 오랜시간동안 우리 국민에게 사랑 받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 체질에 맞고, 또 수많은 효과를 보았기에 수 많은 세월을 우리 국민은 이를 애용했고 앞으로도 사랑 받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약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 지역 사람들이 사용하여 왔고 가장 널리 사용되었던 약이 가장 좋은 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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