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피부병과 민간약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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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병과 민간약
    글/약국정담 2013. 10. 13. 11:32



    첫번 째

     

    희얀한 약을 찾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 수은 있어요 "

    " 수은 이라뇨"

    " 아니 거 수은 있잖아요 ?"

    " 뭐하시게요 "

    " 수은을 유황에 죽이면 독이 죽어요. 그것을 피부병에 바르면 딱이예요. "

    글쎄다. 그것이 맞는지 모르지만 희얀한 것도 알고 다닌다.

    요즈음 그냥 수은을 어디에서 구하고, 또 그 제조방법은 어디에서 들었고,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약을 어떻게 알았을까.

    심히 우려되는 바이다.

     

    두번 째

     

    " 나병환자 약 주세요 "

    " 없는데요 "

    " 그냥 한번 줘 봐요 "

    " 뭐하게요 "

    " 그거 갈아서 피부병에 바르면 직빵이예요 "

    나병환자 약을 포진상습진에 사용하기는 한다.

    그렇다고 모든 피부병에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일반인들이 그냥 알았을리 없고 전문가인 누군가 가르쳐 주었을 것이다.

     

    세번 째

    " 정로환 주세요 "

    " 속이 좋지 않으세요 "

    " 이니요, 무좀에 사용할려구요 "

    " 이 약을 무좀에 쓴다구요 "

    " 정로환 요, 식초에 풀어서 발을 담그고 있으면 이것보다 좋은 약 없어요 "

    그런데 며칠 후에 보면 발 전체가 벗겨지고 화상을 입은 모습으로 다니는 사람도 있다.

     

    일반인들이 주로 애용하는 민간요법은 피부병이 특히 많다.

    문제는 이 피부병이 현대의학으로 고치는 질병이 너무 미미하다는데 있는 것이다.

    심하게 이야기하자면 고치는 것도 없고. 못 고치는 것도 업는 것이 피부병이다.

    약을 먹으면 괜찮고 약을 안 먹으면 다시 재발하고, 장기간 복용하다 보면 부작용만 심하고 ....

    그러다보니 일반인들이 보기에 피부병약 하면 부작용 심하고, 붓게 만들고, 또 낫지도 않는 독한 약이란 인식을 가지고 있다.

    장기간 복용한 사람들의 얼굴이 달덩이처럼 되고 뼈는 약해지고 ...

    면역질환에 대한 확실한 약은 아직 없고...

    그러니 민간요법은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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