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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 째
희얀한 약을 찾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 수은 있어요 "
" 수은 이라뇨"
" 아니 거 수은 있잖아요 ?"
" 뭐하시게요 "
" 수은을 유황에 죽이면 독이 죽어요. 그것을 피부병에 바르면 딱이예요. "
글쎄다. 그것이 맞는지 모르지만 희얀한 것도 알고 다닌다.
요즈음 그냥 수은을 어디에서 구하고, 또 그 제조방법은 어디에서 들었고,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약을 어떻게 알았을까.
심히 우려되는 바이다.
두번 째
" 나병환자 약 주세요 "
" 없는데요 "
" 그냥 한번 줘 봐요 "
" 뭐하게요 "
" 그거 갈아서 피부병에 바르면 직빵이예요 "
나병환자 약을 포진상습진에 사용하기는 한다.
그렇다고 모든 피부병에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일반인들이 그냥 알았을리 없고 전문가인 누군가 가르쳐 주었을 것이다.
세번 째
" 정로환 주세요 "
" 속이 좋지 않으세요 "
" 이니요, 무좀에 사용할려구요 "
" 이 약을 무좀에 쓴다구요 "
" 정로환 요, 식초에 풀어서 발을 담그고 있으면 이것보다 좋은 약 없어요 "
그런데 며칠 후에 보면 발 전체가 벗겨지고 화상을 입은 모습으로 다니는 사람도 있다.
일반인들이 주로 애용하는 민간요법은 피부병이 특히 많다.
문제는 이 피부병이 현대의학으로 고치는 질병이 너무 미미하다는데 있는 것이다.
심하게 이야기하자면 고치는 것도 없고. 못 고치는 것도 업는 것이 피부병이다.
약을 먹으면 괜찮고 약을 안 먹으면 다시 재발하고, 장기간 복용하다 보면 부작용만 심하고 ....
그러다보니 일반인들이 보기에 피부병약 하면 부작용 심하고, 붓게 만들고, 또 낫지도 않는 독한 약이란 인식을 가지고 있다.
장기간 복용한 사람들의 얼굴이 달덩이처럼 되고 뼈는 약해지고 ...
면역질환에 대한 확실한 약은 아직 없고...
그러니 민간요법은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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