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충남 청양]

 

칠갑산은 1973년 3 월 충청남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칠갑산은 전형적인 육산이다.  

칠갑산은 높이는 560m 밖에 지나지 않은 낮은 산이지만 산세가 수려하고 높이에 비해 숲이 울창하다.

또 산행길이 시내를 다니는 것 같은 넓은 길이라 산행하는 것도 편하고 그렇기에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산은 장거리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산이다. 

왜냐하면 산행 시간도 너무 짧고 산행 코스도 너무 평이하다.

그저 유명한 산이니까, 주병선의 노래 때문에 유명해졌는지, 콩밭매는 아가씨 때문에 유명해졌는지는 모르겠으나 워낙 유명한 산이다보니 한번 와 본다

하는 생각으로 이 산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산은 처음부터 끝까지 둘이서 손잡고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길이 넓어 데이트 장소로 좋겠지만 산행을 하면서보니까 불륜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표가 나는 행동을 하는 중년의 남녀들이 많이 보이는데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산행 도중에 다정스럽게 손을 잡고 가는 모습을 보고 " 좋은 부부네"  하는 생각을 하는 것도 잠시 그 한쌍을 지나쳐 앞서 가는 두 여자가 떠드는 소리를 들어 보면 " 저 인간들 눈꼴 시어 못 보겠다 " 둥 해서 욕을 퍼 붓고 있다.

앞에 가는 중년의 남녀를 보더니 " 저 인간들도 또 붙었는 가보네 " 하고 흉을 보고 있다는 것을 보면 이 산이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남에게 들키기에는 딱 좋은 조건의 산인 것만은 분명하다.

다른 산에서는 손을 잡고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길이 넓지는 않으나 이 산은 길이 넓어 산행 내내 손을 잡고 갈 수 있으니 산행내내 손을 잡고 걷도 싶겠지만 남의 눈에 바로 뜨이니 조심할지어다.

 

지도를 놓고 살펴보면 칠갑산 금북정맥의 공주 부근의 국사봉을 지나 청양군으로 내려 오면서 줄바위고개, 짐대울고개.말티고개를 지마 대덕봉을 일으키고 한치고개에서 거쳐 칠갑산을 일으킨 것을 알 수 있다.

이 산줄기는 정맥은 아닐테고 무슨 기맥에 속할 것 같은데 한번 찾아 보아야 하겠다.

 

 

칠갑산은 560m  정도의 낮은 산이지만 지도에서 보다시피 칠갑산 정상을 중심으로 5 방향으로 뻗은 능선 때문에 산이 갖는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

정상에 서서 보면 산세가 무척 아름답고  능선은 오밀조밀하다.

능선만 5개 오롯이 있는게 아니라 이들 능선이 또 여러갈래의 지능선을 거느리고 있어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다.

면암 최익현이 칠갑산을 의지하여 의병활동을 한 것도 칠갑산의 복잡한 지형을 십분이용할 수 있었던데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삼일운동때도 칠갑산일대의 운동열기가 타지보다 격렬했으며 멀리 백제가 멸망할 당시 백제부흥군의 역공세가 한 시기를 풍미했던 것도 칠갑산의 오지적 위치와 산세에 있지 않았을까.

 

2013, 03, 03  07 : 10  제천 출발

                  10 : 20  청양 마치리 주차장 도착

 

 

 

                  10 : 25  주차장 출발

 

                  10 : 34  아스팔트 길 만남

 

콩밭매는 아낙

 

                  10 : 38  칠갑문. 칠갑광장휴게소

이 곳까지 버스가 올라 옴.

 

 

                  10 : 47  스타파크 천문대

                            

 

 

 

입장료 3000원

천문대에서 자비정까지는 이처럼 넓은 길로 이동

 

                  11 : 12  자비정

 

 

 

                  11 : 25  급경사 계단

 

                 

 

                  11 : 29  칠갑산 정상  [표지석, 등산 안내도, 평상이 많이 설치 되어 있어 식사하기는 딱]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자리를 하나 차지하지 못했음

                             정상 표지석은 사람이 너무 많아 기념 사진도 찍지 못함

 

무슨 사람들이 이토록 많은지 원...

 

 

 

 

                  11 : 40  삼형제봉 갈림길에서 삼형제봉 방향으로 내려가면 묘지가 있는데 이 곳에서

                             점심 식사

                  12 : 16  식후 출발

                  13 : 02  장곡사

                              아스팔트 길따라

                          장곡사는 마곡사(麻谷寺)의 말사(末寺)라 하는데 그리 커 보이지는 않지만 상당히 짜임새가 있어 보인다.

                         고려시대 건물인 상 대웅전과 조선시대 건물인 하 대웅전이 있으며 국보 58호인 철조 약사여래 조상이 있다.

 

 

 

 

                  13 : 26  주차장 [아래]  장승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