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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산[경기 가평]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전국의 유명 산 2013. 4. 9. 08:56
아침에 일어나 밖으로 나갔더니 바람이 무척 차다.
주차 되어 있는 차 위에는 눈이 쌓여 있고 비까지 온 탓인지 차 유리에는 얼음이 얼어 있다.
을씨년스런 날씨에 몸은 움츠러 들고 먼 산을 보니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겨울이 다시 오나 보다.
오늘은 따뜻한 봄날이라 생각하고 가벼운 옷차림에 나섰는데 하루 종일 추위에 떨 것 같은 예감이다.
버스가 춘천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가평을 지나 백둔리 마을 버스가 들어갈 수 있는 끝까지 들어가 차를 세운다.
버스가 들어 갈 수 있는 마지막 종점 바로 아래 연인교가 있다.
이 연인교를 건너면서 오늘 산행이 시작된다.
연인산
연인산은 경기도 제2의 고봉 명지산의 남녘 능선을 잇는 산이며 가평군 제1의 휴양지인 용추계곡이 최상류에 자리하고 있다.
연인산은 우목봉과 월출산으로 불리어왔으나 가평군이 지명을 공모하여 1999년 3월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이란 뜻에서 이 산 이름을 연인산으로 바꾸었다.그리고 연인산 서남쪽의 전패봉(906봉)은 우정봉, 전패고개는 우정고개, 동남쪽의 879봉은 장수봉으로 고쳤다.
또한 연인산에서 뻗은 각 능선에 우정, 연인, 장수, 청풍 등의 이름을 붙였다.
이름을 바꾸어 놓음으로서 이미지가 확 바뀌는 느낌이 들고 산행을 하는 내내 연인의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을 하는 것을 보면 이름 자체가 무척 중요한 모양이다.
용추구곡은 연인산의 부드럽고 완만한 지능선을 ‘ㄷ자’ 형태로 감싸고 있다.연인상 정상에 오르면 사방의 조망이 막힘 없이 시원하며 명지산과 운악산이 바로 앞에 가까이 보이건만 오늘은 10m 앞도 안 보일 정도로 눈이 내려 살펴 볼 수 없음을 아쉬워 한다.
음력 춘삼월 막바지에 산에서 눈에 흠뻑 젛어 산행하는 것도 정말 운치 있는 산행이었다.
가평군은 1995년 연인산 능선에 철쭉이 자생하는 것이 확인한 후 이곳을 관광지로 보존하기 위하여 1999년 5월 철쭉제를 개최하고 해마다 열고 있는데 연인산 철쭉은 5월 중순경에 만개한다.그리고 연인산은 잣나무가 무척 많다. 아름드리 잣나무가 쭉쭉 뻗어 있는데 그 높은데 잣이 열리면 어떻게 따는지 궁금하다.
2013, 04. 07 06 : 10 제천 출발
09 : 00 연인교 출발
시멘트 길따라..
폐교가 된 학교도 지나고
버스가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에서 버스를 내리면 바로 좌측에 연인교가 보이는데 이 다리를 건너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연인교와 하늘다리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하늘다리 펜션은 이름을 참 잘 지은 것 같다.
09 : 11 연인산도립공원 입구.. 연인산 등산안내도
이 곳부터 연인산도립공원지역
소망능선은 직진하고 장수능선은 좌측 내리막길로
이정표 .. 연인산 3,2km, 연인능선 2,1km,
연인산 6,5km, 장수능선 2,9km,
연인산 산행은 이정표가 곳곳에 설치 되어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안해도 됨
09 : 16 러브랜드 입구,, 백둔요양원
비포장따라... 러브랜드는 무엇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산행 입구까지 가도록 러브랜드는 나타나지 않는다.
러브랜드 입구에서 산행 들머리 입구까지 가는 도중에 좌측에 보이는 산에는 눈이 가득하다.
09 : 24 주차장, 화장실. 도립공원 안내도
등산로는 화장실 옆 좌측 계단으로
산행 들머리에 있는 화장실,
이 곳에 주차장은 넓은데 포장이 안되고 들어 오는 입구가 좁은 탓인지 주차 되어 있는 차는 한대도 보이지 않고 ......
이 곳에서 로프가 있는 곳을 만날때까지는 완만한 능선길이어서 산행이 어렵지는 않다.
09 : 29 이정표 소망능선 1,6km, 연인산 3,7km,
생강나무 위에는 눈이 쌓이고
생강나무 위에 쌓인 눈이 생강나무 꽃봉오리를 너무 힘들게 누르고 있는 것 같아..
10 : 10 로프지역
이 로프를 만나면 용추계곡 갈림길까지는 급경사 오르막
10 : 46 용추계곡 갈림길
용추계곡 11km, 연인산 0,8km,
용추계곡 갈림길에서 정상까니는 완만한 능선 길
10 : 55 삼거리 갈림길
용추계곡 11,3km, 연인산 0,4km,
11 : 05 이정표
청풍능선 4,6km, 용추폭포 12,7km, 연인산 0,2km,
소나무는 눈 옷을 뒤집어 쓰고, 눈은 물기를 머금어 떨어지지 않으니 햇빛이 쨍쨍 날때가 되어야 눈이 녹을 듯.
11 : 11 연인산
국수당 6,0km, 우정봉 2,3km, 장수봉 2,3km,
11 : 35 정상 아래 내려 와 공터에서 식사 35분
12 : 10 식후 출발
12 : 18 헬기장
이 헬기장을 지나면서 우정고개까지는 길이 무척 넓은데....
방화선으로 만들어 놓은 것인지.
산행하기 편하라고 만든 것인지. 어떤 다른 이유가 있어서 조성한 것인지 모르나 눈 속에서 보는 이 경치는 한마디로 끝내준다.
헬기장은 눈 속에 감추어져 있고,,
12 : 21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 국수당 5,2km, 우정봉 1,4km,
우와 ! 멋있다. 그림보다 더 아름다워...
12 : 52 우정봉
우정봉은 봉우리 같지도 않고 , 정상 표지석도 없고, 정상 표지판은 바닥에 뒹구는 것을 주워 올려 놓으니 우정봉일 줄 알까..
고목은 몇년이나 되었을까.
13 : 13 헬기장
이정표 국수당 3,3km, 우정봉 1,4km,
13 : 22 헬기장
119 표지봉 국수당 3,2km,
이 헬기장을 마지막으로 내려가기는 길로 접어 든다. 연인산 정상에서 우정고개까지 헬기장이 세 곳이 있다. 그런데 이 세번째
있는 헬기장은 왜 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설치한 위치도 그렇고 크기도 그렇고 ...
13 : 33 삼거리 갈림길 [좌측 내리막으로]
이정표 국수당 2,1km, 우정봉 1,7km,
13 : 40 우정고개
이정표 연인산 4,3km, 국수당 1,7km, 매봉 2,3km,
우정고개는 차도 올라 오고, 자전거도 올라오고, 사람도 올라 온다. 그런데 사람이 가장 높이 올라 간다.
이 길은 자전거나, 차가 다니는 길인 모양임, 편하게 산행하려는 사람들이 이 길로 많이 갔기에 사람 가지 말라고 이 표지판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우정고개에서 국수당 내려가는 길은 등산로로 그냥 놓아 두었으면 길이 조금 나을텐데. 쓸데없이 자동차 도로를 만들어 놓는 바람에 길에 바위가 전부 드러나는 바람에 걷기가 아주 불편하다.
하나가 좋으면 하나가 나빠진다는 것은 진리인데.. 이 곳은 아예 차도 못 다니고 사람도 다니기 불편한 길이 되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놓아 두어야 한다는 진리를 깨닫게 하는 곳이다.
14 : 13 차단기
주차장에서 매봉 방향의 모습인데 하늘이 너무 깨끗하여 히말라야의 하늘을 보고 있는 것 같고, 산 위에 쌓인 눈과 어울려 편안한 느낌을 준다.
14 : 19 주차장 등산안내도
4 시간 20분 동안의 산행은 힘들지 않은 산과 하얗게 내린 풍경이 마음 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그럼 모습을 간직하면서
오늘 산행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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