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팔공산[2]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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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공산[2]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전국의 유명 산 2013. 2. 4. 15:11

     

     

    팔공산(八公山·1193m)은 불산(佛山)이다.

    품고 있는 절과 암자만 55곳이다.

    여기에 갓바위 부처 등 조각상, 바위에 새긴 불상까지 보탠다면 산 전체가 불토(佛土)다.

    주봉인 비로봉을 좌우에서 옹립하고 있는 동봉과 서봉이 팔공산 자체를 삼존불(三尊佛)로 형상화한 상태이기도 하다.

    불교의 융성기인 신라시대 이래 팔공산은 불교의 명산으로서 흔들림없는 위치를 고수해오고 있다.

    신라는 경주 석굴암보다 팔공산 석굴암(국보 108호 삼존석불)을 먼저 만들 정도로 팔공산을 애지중지했다.

    신라의 ‘팔공산 사랑’이 낳은 고승이 바로 원효(元曉)다.

    불국사 석굴, 오도암, 삼성암 등지에서 10여년간 수도한 원효는 ‘해골바가지 물’로 유명한 승려다. ‘

    오밤중에 목이 말라 들이켠 바가지 물이 나중에 알고보니 두개골에 괸 시체 썩은 물이었다’는 일화를 남겼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즉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불가의 가르침을 전할 때 아주 요긴하게 원용되는 에피소드다.

    원효는 태종(太宗) 무열왕(武烈王)의 딸인 요석공주(瑤石公主)와 사이에 당대의 천재 설총(薛聰)을 낳은 파격 승려이기도 하다.

    아버지인 원효의 속성(俗姓)이 ‘설(薛)’이다.

    신라 헌덕왕(憲德王)의 왕자는 열다섯 살 때 출가했다.

    심지(心知)왕사다.

    출신 성분 덕에 팔공산 동쪽에 천성사, 북쪽에 중암암과 묘봉암, 서쪽에 파계사, 남쪽에 동화사를 세우는 파워를 과시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중암암(中巖庵)은 매우 특이한 절이다.

    바위에 뚫린 구멍이 절의 출입문 구실을 하므로 ‘돌구멍 절’로 통한다.

    은해사 일주문을 지나 4㎞ 가량 들어가면 나타난다.

    ‘정월 초하룻날 볼 일을 보면 섣달 그믐날이 돼서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는 과장이 웃음을 자아내는, 깊디 깊은 해우소(화장실)로도 유명한 곳이다.

    고려로 접어들어서도 팔공산은 여전히 불교의 상징과도 같은 산이었다.

    팔만대장경의 초본 격인 초조(初雕) 대장경을 봉안했던 절이 부인사(符仁寺)다.

    부인사에 속한 암자만 39개였다.

    승려의 수는 2000명이 넘었다.

    승려들끼리 거래하는 승(僧)시장이 섰을 정도다.

    또 동화사(桐華寺) 주지는 고려의 대표 승려였다.

    고려 전역의 불교를 관장하는 오교도승통(五敎都僧統)이 동화사 주지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조선은 은해사(銀海寺)를 인종태실수보사찰(仁宗胎室守譜寺刹)로 삼았다.

    파계사(把溪寺)는 영조(英祖)의 만수무강을 축원하는 원찰(願刹)로 보호했다.

    왕실이나 귀족이 자신의 부귀공명이나 극락왕생을 빌려고 세운 절이 원찰이다.

    불교를 탄압한 조선왕조지만 팔공산의 영기(靈氣)까지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조선의 팔공산에서는 지눌(知訥)이 나왔다.

    지눌은 당시 불교계 자정(自淨) 결의문인 권수정혜결사문(權修定慧決社文)을 팔공산에서 발표했다.

    불교 조계종(曹溪宗)의 본산이 팔공산인 셈이다.

    1992년 당시 노태우(盧泰愚) 대통령은 동화사 통일기원대전 현판을 직접 썼다.

    이처럼 신라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팔공산은 불교와 멀어진 적이 없다.

    아미타, 미륵, 밀교 등 시대별 불교신앙이 오늘날 팔공산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이유다.

    불교는 왜 팔공산을 편애하는가?

    신라 선덕여왕(善德女王)의 영가(靈駕)를 초혼했다.

    상당히 에로틱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왕은 다소 싱거우면서도 정치적인 비화를 공개했다.

    “내 병을 (팔)공산 약사여래가 고쳐준 게 고마워서 팔공산에 공을 들였다. 물론 공산 일대의 토호들이 워낙 드셌던 것도 공산을 챙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고 털어놓았다.

    절대권력자의 개인적 인연으로 불교를 위하는 한편, 지방세력을 견제하는 수단으로 팔공산을 불국(佛國)화했다는 귀띔이다.

    그렇다고 팔공산이 100% 불교천국만은 아니다.

    한티 순교성지 때문이다. ‘

    큰 재’를 뜻하는 한티는 대구·칠곡·군위 경계의 산간벽지로, 가톨릭 신자들의 피난처였다.

    신해사옥(1791), 신유사옥(1801), 을해박해(1815), 정해박해(1827), 기해사옥(1839)을 거치며 천주교는 모진 수난을 겪었다.

    와중에 가톨릭 교도는 한티로 모여들어 화전을 일구고 옹기와 숯을 구우며 살았다.

    그러나 조선왕실은 여러 차례 병사를 풀어 한티를 습격했고 그때마다 순교자가 속출했다.

    오늘날 한티성지는 천주교 신자의 피정(避靜) 순례지로 자리잡고 있다.

    가톨릭 교도가 일상업무를 피해 일정기간 동안 조용히 자신을 살피며 수련하는 것이 피정이다.

    팔공산은 특정 신앙을 강요하지 않는다.

    틀림없는 고승(高僧)인 원효는 동시에 유교와 도교에도 달통한 반인반신(半人半神)이었다.

    고향이 경북 경산이라 요즘도 팔공산을 동네 뒷산처럼 오르내리고 있는 원효대사의 영가는 필자를 가소롭게 여긴다.

    3년 전, 필자를 소재로 나온 책의 당초 타이틀은 ‘절반의 신(神)’이었다.

    출판사가 설문조사까지 벌여 결정한 이름이다.

    출간을 앞두고 팔공산에 올랐다가 원효대사와 조우했다. 대사가 비웃었다.

    ‘어디 감히…’라는 투의 업신여김이었다. 한마디 툭 던지고 사라졌다.

    “귀신들 하소연 듣느라 귀깨나 따갑겠구만.” 그래서 부랴부랴 책 제목을 ‘귀가 따가운 남자’로 바꿨던 기억이 새롭다.

    팔공산의 정기(精氣)는 권력자와 저명인사를 여럿 배출했다.

    팔공산의 영향권에 가장 직접적으로 든 이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다.

    공산초등학교 졸업생이다. 고향인 대구시 동구 신용동 용진 마을은 팔공산 자락에 있다.

    용 한 마리가 도사리고 있는 지세다.

    생가는 이 용의 머리, 머리 가운데서도 중앙에 위치한다.

    아주 제대로 자리잡은 집이다.

    그러나 그는 팔공산의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 물론 본의는 아니었을 것이다.

    대구공고 출신인 전임 전두환(全斗煥) 대통령이 허가한 골프장을 내느라 팔공산의 얼굴을 밀었고, 순환도로를 닦으면서 허리를 잘라버렸다.

    이 바람에 팔공산의 상서로운 기운이 대구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팔공산 훼손은 대구의 물(水)을 말렸다.

    물은 부귀(富貴)를 의미한다.

    물이 없으면 부자도, 귀한 사람도 나오기 어렵다.

    강으로 내려가는 물이 줄어들면 땅이 마른다.

    이어 기(氣)는 분산되고 인재(人災)가 잇따르게 마련이다.

    민심이 흉흉해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아울러 대구는 고층빌딩을 거부해야 옳다.

    산으로 둘러싸인 평탄한 지역(盆地)인 대구는 음(陰)이다.

    팔공산의 양기(陽氣)와 조화를 이루려면 5층 이상은 무리다.

    높은 건물과 아파트가 대구의 생기(生氣)를 야금야금 빼앗아가고 있다.

    [출처] 팔공산|작성자 맥심

     

    2013, 02, 03  06 : 10  제천 출발

                      08 : 40  수태골 주차장 도착

     

     

    수태골 주차장은 승용차만 가득,   대형 버스가 이 주차장에 올라 왔다가는 꼼짝도 못하고 갇혀야 할 것이다. 

    저기 서 있는 대형 버스는 뭐냐고 묻겠지만 , 저 버스는 돌려 나가느라고 무척 고생 했다.

     

                      08 : 50  수태골 주차장 출발

    주차장 입구에서 입장료 받지 않을까 하고 살펴 보았지만 입장료는 받지 않고 있음

     

                      09 : 14  수릉봉산계표석

     

     

     이 곳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있는 산악회

     

     

                      09 : 27   이정표  동봉 1,9km,   수태골 주차장 1,6km,

     

    팔봉산은 아름다운 바위들이 무척 많음,   등산로 주변에 보이는 것만 해도 볼만한 바위들이 많이 널려 있음

     

    이 바위 절벽은 오르지 말라는 경고판까지 붙어 있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린 모양인데...

    오를때는 문제가 안되겠지만 내려 올때는 무척 위험할 듯하다.

     

     

                      09 : 41  폭포

     

    폭포

     

                      10 : 07  이정표   동봉 1,1km,  서봉 0,9km, 수타골 주차장 1,6km,

                      10 : 17  동화사 , 염불암 갈림길

                                 이정표   동화사 2,6km,  염불암 0,7km,  동봉 0.8km,  수태골 2,7km, 비로봉 0.9km, 

     

    동화사, 염불암에서 올라 오는 길과 만남.

    이 곳에서 동봉을 오르는 길이 험함.

    수태골에서 이 곳까지는 완만한 능선으로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음

     

     

                      10 : 40  석조약사여래불.   헬기장

    석조약사여래불 앞 헬기장에서는 군사시설과 천문대를 볼 수 있으나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하는 모양.

     

     

    석조약사여래불의 옆 모습

     

     

     

                      10 : 50  팔공산

                                 이정표  한티재 8.3km,  도마재[신령재] 2,7km,  갓바위 7,3km, 파계재 6,2km, 

     

    팔공산 정상에서 골짜기에 보이는 아름다운 바위

     

    팔공산 정상에서 본 대구

     

     

     

     

                      12 : 02  이정표  동봉 0,7km,  갓바위 6,6km,

     

     

     

     

    팔공산에서 본 대구 방향

     

                      12 : 26  동화사 갈림길

                                 동화사 2,6km,  갓바위 5,7km,  동봉 1,6km,

     

     

                      12 : 46  수도사 갈림길[신령재]

                                 수도사 4,5km,  갓바위 4,5 km,  동봉 2,7km,

     

    팔공산 산행은 동화사에서 오르건. 수태골에서 오르건 정상에 올랐다가 신영재로 내려가는 코스를 많이 택하는 편임

     

     

     

     

     

     

                      13 : 14   헬기장

     

     

                      13 : 15   팔공약수터 갈림길. 동화사 갈림길

                                   팔골약수터 70m,  동봉 3,9km,  갓바위 3,4km,  동화사 3,4km,

     

     

     

     

     

     

     

                      13 : 29   삿갓봉[ 930m]

     

    삿갓봉에서 본 동봉

     

    삿갓봉에서 본 팔공산 마루금, 동봉 방향

     

     

    삿갓봉에서 본 팔공 골프장

     

                      13 : 48   헬기장

     

     

                      13 : 59   능성재    은해사 갈림길

                                   은해사 6,0km,  갓바위 1,8km,  동봉 5,5km,

                      14 : 29   인봉

     

    인봉에서 본 은해사 방향 골짜기

     

    인봉

     

                      14 : 38   북지상사 갈림길

                                  북지상사 3,0km,  갓바위 0,9km,  동봉 6,4km,

                      14 : 44   선본암 갈림길

                      14 : 50   관봉

     

    갓바위 부근에서 본 관봉

     

                      15 : 05   갓바위

     

    부처님 찾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네...

     

    이 사람이 꼬옥 갓바위 부처 닮았네..

     

    갓바위는 이 굴처럼 생긴 바위 위에 있음

     

    갓바위를 오르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돌계단을 올라야 한다.

    오를때 도 무릎이 아프겠지만 내릴 때도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엄청날 것이다.

    그런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쉬지 않고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 불심이 가득한 사람들이 무척 많은 가보다.

    보은사에서 관음사까지는 차가 오르내리니까 힘들지 않겠지만 [ 그래도 경사가 급하여 힘든 것은 차이가 없을 듯]

    관음사에서 갓바위까지는 전부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도 편한 돌계단이 아니다.

    잠깐이라도 딴 눈을 팔면 넘어지기 꼭 알맞은 그런 돌계단이다.

     

                      15 : 35   관음사

     

     

                      16 : 00   보은사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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