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오서산[충남 홍성]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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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서산[충남 홍성]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전국의 유명 산 2012. 11. 19. 12:21

     

    오서산은  보령시 청소면, 청라면. 홍성군 광천읍에 걸쳐 있어 보령시와 홍성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예전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아 오서산이라 불리웠다고 하는데 지금은 까마귀는 거의 볼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산행하는 도중에 까마귀가 높이 날아 오르는 것을 보고는 이 산에 정말 까마귀가 많은가 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지만 겨울철에 우리나라에서는 어디를 가더라도 까마귀을 볼 수 있으니까 까마귀와 오서 산을 연결시키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오서산은 서해안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이며 옛부터 천수만의 뱃길을 알려주는 등대의 역할을 하였다고 했을

    정도로 이 부근에서 그 높이를 자랑할 정도로 높이 솟아 있다. 

    금북정맥 종주를 할 때 이 산을 통과 한 후 4 시간을 갔는데도 이 오서산은 커다란 절벽처럼 바로 옆에 서 있는 것 같았다.

    오서산 자체의 산세는 그리 아름답지는 않지만 산에 오르는 것이 크게 힘이 들지 않고 정상 능선에서 바로 보는 조망, 특히 서해바다방향으로 보이는 조망과 홍성군의 들판에 조그맣게 박힌 나무가 심어져 있는 야산의 모습은 어느 다도해의 아름다움보다 훨씬 더 아름답게 보인다.

    또 산 정상에는 억새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억새가 유명한 민둥산, 신불산 같은 다른 산들을 많이 보아 온 탓인지 억새는 별로다.

    단지 누구말마따나 충남에서는 억새를 자랑할 정도다 라고 이야기해두는 것이 맞을 듯하다.

    산행 후에 광천역 앞에 있는 광천 시장에 있어 토굴새우젖, 김, 어리굴젖 등등 싱싱한 젖갈류를 구입하기 좋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시장내에 먹거리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젖갈을 중심으로 한 먹거리를 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든다.

    남정네들은 한 잔 걸치는 즐거움이 있고 , 그 시간에 아낙네들은 시장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텐데... 

     

     

     

    2012, 11. 18  06 : 15  제천 출발

                      09 : 30  오서산 상담마을 도착

     

    우리가 사는 제천은 단풍이 진지 오래건만 이 지역은 이제 단풍이 한창이니 기온 차이가 이렇게나 날까.

    제천은 감나무도 없는데 뒤안에 감이 주렁 주렁 열려 있는 것을 보면 이 지역이 많이 따뜻한 모양..

     

                      09 : 40  오서산 상담마을 주차장 출발

    지금이 제철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좁은데 버스는 자꾸 들어 오고... 버스 비켜 주느라 산행 준비할 장소는 마땅치 않다. 

    버스에서 내려 산행 준비는 주차장 아래 화장실 마당에서 하는 것이 좋을 듯..

     

                                 주차장 앞 다리를 건너 노인회관 앞을 지나서 마을 가운데를 지나는 시멘트 길을 따라서

     

    지나는 길에는 아욱, 상추가 아직도 밭에 그대로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

     

                      09 : 57  삼거리 갈림길

                                  좌측 넓은 길로

     

    등산로가 진흙이라 무척 미끄럽다.

     

                      10 : 10  포장마차

    막거리 한잔씩 마시고 .... 시작부터 마시는 막걸리가 배만 부르지 맛이 별로 없다.

    이 곳까지 차가 올라오니 포장마차에서 음식 준비하는데는 별로 힘들지는 않을 것 같다.

     

                                 뒤돌아 가면 삼거리 갈림길....     정암사로 가는 시멘트 길로

     

    엄청난 인파가 몰려 와 떠밀려 올라 간다.

    설악산 가을철을 제외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은 처음 보았다.

     

    오서산에는 등산로 주변에 이런 안내도가 있어서 초보자라도 길을 잃을 염려는 안해도 되며 또 이정표도 상세하게 되어 있으니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10 : 25   정암사

                                  이후 능선마루에 이를때까지 끝없는 계단

     

    올라 갔으면 종이라도 한번 울려 볼것이지...   사진만 찍고 있을까.

     

     

    엄청난 인파에 휩쓸리다 보면 이 산이 얼마나 유명하길래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왔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절 마당에서 보는 광천읍이 아름답고 무척 평화로워 보인다.

     

     

     

                      10 : 33   이정표   오서산 2,6km,  

     

     

                      10 : 56   이정표   오서정 0,9km,  정암사 0,6km,

     

     

     

     

    엄청난 인파에 밀려 오르내린다.  옆을 지나는여자들의 화장품 냄새가 오히려 역겹다.

    인간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제 아무리 넓은 산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냄새는 없애지 못하는 모양이다.



     



                      11 : 27   중담마을 갈림길   

                                     이정표   오서정 1,3km,  중담마을 3,0km,

                                     점심 식사 40분

     

                 억새 때문에 식사를 할 장소가 없지 않을까 걱정을 하였는데 정상 부근의 능선을 지나면서  곳곳에 길 옆으로 20명 내외로 앉을

                 수 있는 자리는 많이 보임

     

    이 사진이 오히려 바다같다.

    바다보다 더 아름답다.

     나무가 있는 곳이 섬이고 들판이 바다처럼 보인다.

     

                      12 : 16    점심 식사 후 출발

     

    쉼터이자 전망대인 이 장소는 점심 식사하는 자리로 바뀌어져 있고 아마 20팀 정도 이상이 이 쉼터에서 식사를 하는 것 같다.

    지나가기조차 힘이 들 정도다.

     

     

    이 산위에 저 산 마루에 시설물 설치하느라고 엄청난 돈을 퍼부었을 것이다.

    각 지방자치 단체마다 전부 저런 짓꺼리를 하고 있으니 나라의 앞날이 걱정이다.

    차라리 길 위에 있는 잔 돌들을 치우고 커다란 돌이 있으면 바닥에 깔아 놓으면 훨씬 더 오래가고 훨씬 더 친환경적이 될텐데 말이다.

     

                      12 : 44    성동마을 갈림길   

                                      이정표   성동마을 2,4km,  오서산  0,7km

     

     

    인간이 많아서 정상표지석 앞에서 사진 한 장 찍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다.

     

    정말 멋있는 그림 한장이다.

     

                      12 : 55    광성 주차장 갈림길

                                      이정표     광성주차장 2,5km,  내원사  0,9km,

                                      광성주차장으로 내려 가는 가장 짧은 길임

                      13 : 10    공덕고개 갈림길

                                      이정표  공덕고개 2,3km, 

                      13 : 34    . 내원사, 오서산 휴양림 갈림길

                                      이정표   공덕고개 1,8 km, 오서상 휴양림 2,0km,

                                     이 사거리에서 우측 잘 보이는 길은 휴양림으로 가는 길,

                                     좌측 오솔길은 내원사로 내려가는 길.     광성주차장으로 가려면 이 방향으로 가야 함

                                     가운데 숲 속에 잘 보이지 않는 길로 가면 공덕고개 가는 길 --  이 길을 이용하여

                                                         광성주차장으로 가려면  많이 돌아야 하기에 권하고 싶지 않은 길임

                      13 : 51   금북정맥 길 만남

                                      이정표  광성 주차장 4,3km,     이 이정표 거리는 표기가 잘못 된 듯

     

    2010년 백두대간과 구 정맥을 종주하고 있었다. 마지막 남겨 놓은 금북정맥을 2010년도 이 길을 지나갔다.

    그 당시 눈이 약간 쌓인 이 지점에서 오서산을 올라 갔다가 오는 것이 좋지 않느냐 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대부분 그냥 지나갔다.

    어떤 종주군들은 이 지점에서 오서산으로 가서 그 곳에서 하루 종주를 마치고 다시 이 지점에 와서 산행을

    하는 그런 팀도 보았다. 그러나 그 당시 우리는 종주를 마치기 위해서 하루가 급했다.

    몇이서 올라가다가 10분도 안 되어 다시 내려오면서 정상까지 갔다가 왔다고 뻐겨서 그런 모양이다 했다.

    왜냐하면 지도에서 보면 금북정맥 갈림길에서 오서산 정상이 무척 가까이 잇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오서산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보니까 그 시간에 왕복하기에는 전혀 불가능한 시간이다.

     

                      13 : 54   금자봉[525m]

     

    누구의 솜씨일까.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봉우리에는 이런 식으로 산 이름을 표시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14 : 08    금북정맥과 헤어지고

                                     이정표   광성주차장  1,3km

                      14 : 17   이정표  광성주차장 1,0km

                                    시멘트 임도를따라 3 분 정도 내려가다가  좌측 다시 숲 속으로

                                    반드시 숲 속으로 들어가야 하며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내려가서 주차장 찾기가 쉽지 않을 듯

                      14 : 40     삼거리 갈림길- 90 도 좌측 작은 길로[길주의]

                      14 : 45    전석사방댐

     

     

     

                      14 : 47    광성주차장

     

     

    산장 옆에 주차장이 있는데 그리 크지는 않음

     

    이제 광천역 앞에 시장에 들러 막걸리 한잔 할일만 남았네..  

    산행을 시작하기 전날 인터넷을 뒤져 광천읍내 맛집을 찾아 보았더니 식당 이름이 " 이웃집" 인데 새조개를 삶아 먹고 그

    삶아 먹은 물에 국수를 말아 먹는데 아주 맛이 기차다고 쓰여 있어 물어 물어 찾아 갔더니 시장 한쪽 구석에 있는데 문을

    열자마자 주인 남자 왈 " 예약 했습니까 " 라고 묻길래 " 안했다 " 고 하자 바로 나가란다.

    예약 손님만 받는다고 한다.  그 식당에서  쫓겨 나서 시장 바닥을 아무리 돌아 다녀도 식당이 없다.

    그런데 우리 팀들이 어떻게 찾았는지 "원젖갈" 집 앞 가게 골목에 있는 팥죽을 파는 집안에 전부 앉아서 막걸리를 먹고

    있다. 안주는 원젖갈 집 새댁한테 팥죽 주인 아주머니가 공짜로 얻어다 준 젖갈을 안주로 해서 막걸리를 마셨다.

    팥죽 아주머니는 이 날 팥죽을 판 것이 아니라 두부 두모를 시장에서 사다가 막걸리만 우리에게 팔았다. 

    막걸리를 마시고 난 다음 마음 약한 남정네들은 미안한 마음에 원젖갈 집에 가서 젖갈을 한 보따리씩 샀으니 젖갈 집도 

    오늘 만큼은 두둑이 챙기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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