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서 있는 사람들 [법정, 샘터]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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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 있는 사람들 [법정, 샘터]
    글/책을 읽고 난 후 2013. 1. 26. 16:10


    부와 권력을 가진 자들의 오만하고 차디찬 눈초리는 그래도 견뎌낼 수 있다.

    하지만 억을한 일을 당하고도 어디에 호소할 곳마저 없는 사람들의 그 불행한 눈만은 도저히 견뎌 낼 수 없다.

    하늘을 바라보고 땅을 굽어 보는 그 눈이 우리들의 양심을 찌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컷 부림을 당하다가 아무 죄도 없이 죽으러 가는 소의 억울하고 슬픈 눈을 보라

    그러나 쇠고기 없이는 밥을 못 먹는 사람들은 그 눈이 표현하고 있는 생명의 절규를 읽어내지 못한다.

    나만 맛있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니까 [ 32p]

     

    빠삐용 영화를 본 사람은 그가 마지막으로 죽음의 섬에서 탈출할 때 우리들에게 외치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마치 녹음되지 않은 소리지만 그는 바다를 건너면서 이 같이 외치고 있었다.

    " 당신들은 불의와 억압의 성에 갇힌 채 무엇들을 하고 있는가.  왜 해보지 않고 좌절과 실의에 빠져 비굴한 노예가 되어 가고 있는가 !. 어서 탈출하라. 그 불의와 억압의 성에서 탈출하라 !  121p]

     

    사람이 사람을 믿고 의지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일이 또 어디 있을까.

    사람이 같은 사람을 못 미더워하고 두려워하고 꺼리는 풍토에서는 아무리 약속을 다짐하고 두껍고 질긴 종이에 서명 날인 한다 할지라도 저 말없는 언약에 미칠 수 없다 [ 147p]

     

    군자는 남이 좋아하는 것을 빼앗지 않는 법이라네[ 218p ]

     

    사람은 하나하나 세상에서 새로운 존재이고 , 세상에서 자기의 특성을 실현하도록 소명을 받고 있다.

    참으로 이같이 행해지지 않는 것이 바로 메시아의 왕림이 늦춰지고 있는 까닭이다.

    모든 사람이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으나 저마다 나아가는 길은 다르다. 

    인류의 가장 큰 희망은 인간 사이의 이런 차이에 있다.

    능력과 성향이 서로 다른 점에 있다.

    개인의 창의력과 무한한 다양성을 얼마나 존중하고 있단 말인가.

    한가지로 밖에 섬김을 받을 줄 모르는 하느님이라면 그게 무슨 하느님이겠는가 ? [246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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