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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봉 - 소금강[2]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전국의 유명 산 2011. 2. 10. 15:17
2011, 02, 06 07 : 00 제천 출발
09 : 10 진고개 출발
09 : 31 이정표 노인봉 2,7km, 진고개 1,2km
09 : 35 계단
10 : 04 이정표 노인봉 1,5km, 진고개 2,4km
10 : 26 노인봉 갈림길
노인봉은 왕복해야 함
10 : 35 노인봉
10 : 45 노인봉 갈림길 원위치
10 : 46 노인봉대피소
대피소는 무인시스템이며, 넓은 공터가 있는데 취사금지 표지판이 있음
백두대간 길은 입산금지 표지판이 있으니 어디로 가야할꼬
11 : 16 낙영폭포 위
11 : 38 계단
11 : 40 계단 아래 계곡 방향으로 넓은 공터가 있으며 이곳에서 점심 식사
12 : 20 식후 출발
12 : 37 낙영폭포
13 : 08 사문다지
무엇을 보고 사문다지라 하는지 모르겠음
13 : 25 광폭포
13 : 36 삼폭포
13 : 42 백운대
14 : 02 만물상
14 : 18 학유대
14 : 25 공원지킴터[구룡폭포]
14 : 26 구룡폭포
14 : 43 정심대
14 : 46 금강사
14 : 57 십자소
15 : 06 구 청학산장[지금은 화장실로 바뀌고]
15 : 11 공원입구
이곳까지 승용차는 올라 올 수 있음
15 : 17 소금강 공원관리소
15 : 22 버스주차장
버스 주차장 전에 식당, 기념품 가게가 있음
산행 끝
벌써 몇번째 오는 산이던가.
그러나 오늘도 새로운 기분으로 산행을 마쳤다.
몇번씩 가 본 산도 갈 적마다 새로운 기분을 느끼지만 이 산은 특히 더 그렇다.
지나는 길마다 만나는 모든 것들이 마치 처음 보는것처럼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눈은 사방을 두리번 거리면서 마치 새로운 무엇이라도 찾으려는 것처럼 한없이 반짝거렸다.
몇번을 가더라도 질리지 않는 산행코스다.
소금강
소금강 계곡은 설악산 천불동 계곡, 두타산, 청옥산의 무릉계곡, 포항 내연산 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4 대계곡에 속할 정도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금강산 경치에 버금한다하여 소금강이라 불렀다 하는데 말 그대로 작은 금강산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준다.
집채만한 바위들은 구르다 조그만 돌에 걸려 멈추었고, 그 사이를 흐르는 시원한 물길과 수많은 크고 작은 폭포, 넓은 암반은 반석같아 쉴 곳을 제공하고, 머리를 들면 엄청난 절벽위에 자라는 소나무들..마의태자, 율곡 이이, 미수 허목의 흔적이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버스는 넘치고
이른 아침 버스가 출발한다.
설명절 때 잘먹고 며칠씩 집에서 빈둥거리다 보니 모두들 엉덩이가 근질거리는지 오늘 참석인원이 많다.
버스가 넘쳐 몇 사람은 서서 가야 했다. 버스가 45 인승이 아니라 41인승이라 좌석이 많이 부족하다.
요즈음 나오는 버스는 45인승이 아니라 41인승이 나온단다.
버스가 장평휴게소[평창]에서 20분 정도 쉬었다가 가는데도 2 시간만에 진고개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자 찬바람이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얼굴을 때린다.
오늘 노인봉을 지나 노인봉 대피소에 갈때까지 모래바람 때문에 고생께나 하겠구나 하였더니 초입에만 바람이 불고 오르면서 의외로 바람은 조용하다.
진고개
진고개 휴게소를 가로질러 산행 입구로 향하는데 관리사무소에서 공단 직원 2명이 나온다.
나오더니 사진을 찰칵찰칵 찍는다.
또 한 명은 오대산 안내도 앞에 모두 세우더니 진고개, 노인봉에 대한 설명을 한다.
올 봄에는 오늘이 마지막 산행이라고 한다.
다음 주 부터는 산불 감시기간이라 이 코스가 입산 통제된다고 한다.
"여러분은 오늘 아주 잘 오셨습니다 " 하는데도 혹시 다른 꿍꿍이 속이 있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을 가지고 바라본다.
진고개는 예전에 "땅이 너무 질어서 진고개라 불렸다" 는 설과 " 길이 너무 길어서 진고개라 불렸다" 는 설이 있다고 한다. 고 설명을 하지만
이 와중에도 한명은 계속 카메라를 눌러대니 우리가 산행 중에 누가 하나 잘못을 저질러도 전부 불려가 조사 받을까 걱정이 된다.
노인봉 갈림길까지 가는 동안 쌓인 눈을 밟으며 가는데 일부는 얼어 있어 미끄럽지만 대부분 눈이 쌓인채로 있어 아이젠이 없어도 걷기에는 무리가 없다.
노인봉 정상에 서면 건너편 황병산이 보인다.
황병산은 지금 입산금지 구역이다. 백두대간 종주 하는 사람들이 몰래 들
어가는 그런 구간이다.
황병산 아래 드넓은 초원이 마음을 넓게 만들어 주는데 왜 못들어가게 하는지 모르겠다.
공수부대 훈련장이라 그런것은 아닌 것 같은데 노인봉대피소 앞 표지판에는 산양이 살고 있어 입산금지한다고 쓰여 있는데.... 글쎄다.
노인봉 정상에서 뒤돌아 보면 오대산의 동대산에서 두로봉으로 향하는 백두대간과 두로봉에서 비로봉으로 향하는 한강기맥 줄기가 뚜렷이 보인다.
겨울산은 이래서 좋다. 산 정상에 오르면 날씨만 맑으면 볼 수 있는 것은 전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날씨가 약간 흐려서 멀리 동해 바다는 희뿌옇게 보일 뿐 푸른 물결을 보여주지 않아 많이 아쉽다.
노인봉대피소
노인봉 대피소를 멋지게 지어 놓았다.
예전에는 쓰러져 가는 오두막집에 털보가 막걸리 한잔에 4천원씩 팔아 원성을 사더니 결국 없어지고 멋진 대피소를 지어 놓았건만 취사 행위는 못하게 하는 모양이다.
차라리 한 사람이 지키고 취사를 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슨 일이든 드러내 놓고 하면 사고가 나지 않지만 꼭 뒤에 숨어서 하는 사람이 사고를 낸다.
그렇다면 이곳은 공터도 넓어 50명 정도 취사가 가능한 것 같은데 공단에서 한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노인봉대피소에서 낙영폭포
노인봉대피소에서 낙영폭포까지는 급경사를 내려 가야 하는데 오늘은 다행스럽게 눈이 전부 녹아서 편하게 내려 갔는데 눈이라도 많이 쌓여 있고 미끄럽기까지 하다면 겨울 산행은 힘들것 같다.
낙영폭포 거의 다 내려 가면 우측으로 계곡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넓은 공간이 있는데 단체로 왔으면 이곳에서 식사하기 꼭 알맞다.
낙영폭포 위에서 보면 폭포가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바위 옆에 붙어 있는 철계단을 내려가서 보면 낙영폭포는 크지는 않다.
오늘 내려오면 처음 만나는 얼음 계곡이 마음에 들 뿐이다.
이곳을 지나 내려가면 이정표에는 사문다지로 표기 되어 있는데 어디를 말하는지 모르겠고 또 사문다지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다.
내려가면서 광폭포, 삼폭포 로 표기되어 있는 이정표가 있는데 여름에 물 흐르는 소리가 요란하면 몰라도 전부 얼어 붙은 겨울에는 그냥 지나치기 꼭 알맞다. 그래도 날씨가 많이 풀렸는지 얼음 아래는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봄이 오는가보다.
백운대
백운대에 서면 몇 백명이 앉아도 될 넓은 바위와 그 위에 얹혀 있는 큰 바위와 그 아래는 누군가 괴어 놓은듯한 작은 바위를 볼 수 있으며, 절벽 위에는 무너질 것 같은 절벽이 그림같고, 넓고 작은 폭포가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만물상
백운대를 지나 계곡을 따라 내려 가면 소금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물상을 만난다.
조그만 다리에 내려서면 바로 앞에 보이는 촛대석이 보이는데 향로암이라고도 하며 마귀를 잡는다는 전설이 있고 , 커다란 절벽에 구멍이 하나 보이는데 그 구멍을 사이로 해와 달이 넘너들며 숨바꼭질을 하여 일월암이라 부르며, 선녀들이 목욕을 하였다는 선녀탕, 웅장한 괴물처럼 생긴 괴면암, 이외에도 뭐라고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각가지 형태의 기암절벽과 그 위에 자라는 예쁜 소나무가 귀엽고, 선녀가 바람과 구름을 찬양하여 울린 음률이 천년을 두고 그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는 탄금대 등이 이곳에 모여 만물상을 이루고 있으니 소금강 경치의 최고 절정일 것이다.
일월암[바위에 구멍이 너무 작은제 달과 해가 어떻게 넘나들었을까]
귀면암
만물상에서 정신을 놓고 있다가 만나는 것이 학유대인데 어디를 말하는지 모르겠다.
산불감시기간이라도 입장코스는 만물상까지 올려야
학유대를 지나면 공원지킴터가 나오는데 지금은 아무도 없는 것 같고 다음 주부터 산불감시요원들이 지키고 있을 것이다.
지킴터 옆에는 울타리로 아예 막아 놓고 울타리에는 산불감시기간에 입산금지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산불감시기간이라 해도 만불상 위 백운대까지 오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다.
백운대까지만 구경하면 나머지는 구경을 못한다해도 크게 아쉬운 점은 없을 것 같은데 구룡폭포에서 막아 놓았으니 산불감시 기간에 오는 사람은 괜한 걸음을 두번해야 할 것이다.
소금강의 꽃은 만물상인데 구경을 못하면 천추의 한이 되지 않을까.
구룡폭포
다리를 건너면 구룡폭포가 나오는데 이 구룡폭포는 소금강을 대표하는 폭포이며 구룡소에서 나온 아홉마리 용이 폭포 하나 씩을 차지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제 8 폭포 근처에 전서체로 쓰여진 구룡연이라는 글씨는 조선조 숙종 때 명필 미수 허옥이 쓴 것으로 전해진다.
폭포 건너 앞에는 돌로 만들어진 의자 겸 침대로 쓸 수 있는 바위가 있어 이곳에 누우면 누구든 폼 잡고 풍류를 즐기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금강사
정심대를 지나며 마음을 가다듬고 금강사에 오면 절 앞에 쌓아 놓은 돌담이 아주 특이하다.
우리나라 경치에서는 볼 수 없을 것 같은데 무척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
십자소
십자소는 계곡 위에서 보아야 한다. 십자소 가까이 바로 옆에는 길이 없다. 위에서 보면 십자 모양처럼 보이기는 한다.
구 청락산장에 오면 산장이 있으려나 하였더니 화장실이 자리하고 있다,
노인봉 대피소에 있던 사람도 내 보내고, 이 곳에서 장사를 하던 사람도 내 보낸 모양이다.
산행을 마치고 동동주 마시고 진부에서 산채정식을
이 곳을 내려가 다리를 건너면 종착지인 공원지킴터에 도달하는데 버스를 타고 왔으면 포장 된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 가야 한다.
가다가 음식점 맛있는 파전과 동동주도 한잔 하고 기념품도 산 후 버스를 타면 된다.
오늘 산행을 마치고 진부에 와서 산채정식으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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