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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남대봉제천이야기/제천 부근의 명산 2010. 7. 18. 20:56
2010, 07, 18 07 : 00 제천 출발
08 : 57 금대리 주차장 산행시작
이곳에서 영원사까지 차가 다닐 수 있는 시멘트 길로
입구에 있는 금대리 야영장까지는 대형버스가 들어 갈 수 있으나 그 이후는 소형차만 출입이 가능
09 : 19 치악산 영원사 표지석
09 : 30 영원사 갈림길
영원사는 왕복해야 함
왕복 10분 정도 소요
09 : 45 영원산성 설명표지판
이정표 영원사 0,1km, 상원사 2,7km
09 : 57 이정표 상원사 2,3km, 영원사 0,5km, 금대리야영장 2,9km
다리 5 곳을 이리 저리 건너 다닌 후
10 : 26 오름 사다리
10 : 46 양쪽 커다란 바위 사이로
이 바위 사이로 물이 많이 흐르는데 만약 비라도 많이 오면 이 계곡을 지나기 힘들듯
11 : 28 상원사 갈림길
이정표 상원사 0,5km, 영원사 2,8km, 금대리야영장 4,3km, 비로봉 11km,
11 : 36 상원사 갈림길
이정표 비로봉 10,1km, 영원사 2,5km, 금대리야영장 4,9km, 남대봉 0,2km,
상원사 0,4km,
11 : 46 남대봉 헬기장, 공원지킴이집
비로봉 9,8km, 상원사 0,7km
식사시간 30분
12 : 23 상원사 갈림길로 원위치
12 : 28 이정표 남대봉 0,5km, 비로봉 10,2km, 영원사 2,5km, 상원사 0,3km.
12 : 35 상원사
12 : 50 샘터
12 : 54 이정표 상원사 0,4km, 성남지킴터 4,8km,
13 : 04 이정표 상원사 1,0 km, 성남지킴터 4,2km, 남대봉 1,7km,
다리 4 개 지난 후
13 : 34 이정표 상원사 2,2km, 남대봉 2,9km, 성남지킴터 3,0km,
다리 2 개 지난 후
13 : 49 주차장
이정표 남대봉 3,3km, 상원사 2,6km, 성남지킴터 2,6km,
이후 차도를 따라
13 : 56 주차장
이정표 남대봉 3,7km, 상원사 3,0km, 성남지킴터 2,2km,
14 : 25 성남지킴터 , 국립공원 안내도
치악산
가까이 있으면서도 자주 가 보게 되지는 않는 그런 산이다.
왜 그럴까.
산이 재미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특히 상원사를 오르는 길은 더욱 재미가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오른다.
산은 재미가 없지만 상원사라는 유명한 절이 있기 때문 일것이다.
우리가 어릴 적 많이 들었던 이야기, 구렁이와 까치와 이 고개를 넘던 과객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기에 그런 이야기로 유명한 이 절을 찾고 싶었을 것이다.
이 절이 보다 더 주민들과 가까이 있었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았을 것인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주민들이 이 절을 찾으려면 많은 체력과 인내와 수고를 요구한다.
이런 이유를 빼면 어지간한 불심이 아니라면 이 절을 찾아야 할 이유가 별로 없다.
산을 오르내릴 때 바닥에 깔린 엄청나게 많은 돌 때문에 더욱 힘들다.
게다가 비라도 와서 바닥이라도 미끄러우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옆에는 우뢰같은 소리를 내며 흘러가는 물들이 다른 소리는 전혀 듣지 못하도록 만든다.
오로지 들을 수 있는 것은 우뢰 같은 물소리 뿐이다.
산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다.
바람 소리, 새 소리 ....... 등등을
소형차를 이용하면 산행 시간을 줄 일 수 있어
이번 산행은 금대리 입구 야영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면 영원사까지 약 1 시간 30분 정도를 포장 된 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왜냐하면 금대리 입구 야영장까지만 대형버스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소형차를 이용한다면 금대리 끝 부위에 있는 야영장 주차장까지 올라 갈 수 있다.
이곳에서 영원사까지는 30분 정도면 도달한다. 그런데 이 마지막 주차장에서는 주차요금을 받는다.
차만 좋으면 영원사까지 차를 끌고 올라 갈 수 있을 것이다.
또 남대봉을 올라 갔다가 상원사를 지나 1 시간 30분 정도 내려가다 보면 주차장이 나타나는데 이곳부터는 소형차가 다닐 수 있다.
이곳에서 성남지킴터까지 40분 정도 소요된다.
양쪽 시간을 합하면 약 2 시간 정도 절약하는 셈이다.
만약 대형버스를 이용한다면 산행 안내도에 적혀 있는대로 꼬박 6 시간 산행을 해야 한다.
또 첫 입구부터 걸어서 올라 와야 하니 그렇지 않아도 지루한 길이 더욱 지루할 것이다.
산악회 단체 산행이라면 권하고 싶지 않아
금대리에서 남대봉을 올랐다가 상원사를 거쳐 성남으로 내려가는 코스는 너무 지루하다.
계곡 산행을 하다보니까 주변 경치는 전혀 볼 수 없다.
고개 들어 위를 쳐다보면 하늘이 보인다.
이제 다 왔는가 싶으면 저 위로 또 다른 하늘이 나무 사이로 보인다.
바닥은 돌이라 속도를 빨리 낼 수도 없고, 옆에는 계곡이라 흐르는 물이 튀겨 바위를 적셔 놓아 걷는 것을 더 더디게 만든다.
그저 땅만 보고 걷는다. 오를 때도 내려 갈 때도 마찬가지다.
가리파재 갈림길까지 계속된다.
이곳에서 가리파재 까지는 휴식년제 구간이라 입산금지라 막아 놓았다.
산악회 단체 산행이라면 권하고 싶지 않은 코스다.
치악산 상원사의 전설
강원도 어느 마을에 한 젊은이가 있었는데, 젊은이는 활을 아주 잘 쏘았다.
젊은이는 큰 뜻을 이루고자 활통을 메고 고향을 떠나 한양으로 길을 떠났다 .
며칠을 걷기 시작하여, 산을 넘고 물을 건너며, 밤이 되면 나무 아래에서 혹은 절간에서 또는 길가에서 자기도 하였다.
하루는 젊은이가 원주 적악산(赤岳山) 을 지나가는데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그 자리에 서서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들어 보니, 그 소리는 자기 옆 나무 밑에서 나고 있었다.
가까이 가 보니 그곳에는 두 마리의 꿩이 큰 뱀에게 전신을 감기어서 방금 입 안으로 들어가려는 판이었다.
이것을 본 젊은이는 재빨리 활을 쏘아, 뱀은 몸 한 가운데 화살을 맞아 뱀은 죽고 말았다.
뱀에게 죽을 뻔하였던 두 마리의 꿩은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며 날아갔다.
그 젊은이는 또 산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날이 저물어 어두워지자, 인가를 찾아 헤매다 간신히 집 한 채를 찾아 들어가니, 그 집 안에서 한 어여쁜 여자가 등불을 들고 나온다.
젊은이는 하룻밤 자고 가기를 청하였다.
그녀가 쾌히 승낙을 하고 자기 있는 맞은 편 방으로 안내하여 주므로 젊은이는 그곳에서 하룻밤을 지내기로 하였다.
그 집은 조그만 절로 앞 뜰 기둥에는 종이 걸려 있었다.
젊은이는 눕자 마자 피곤하여 이내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그런데 얼마 안 가서 잠을 자다가 숨을 쉴 수가 없어 눈을 떠보니, 뜻밖에도 그 여자가 큰 뱀으로 변하여 자기 몸을 칭칭 감고 입을 벌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 젊은이에게 " 나는 아까 길가에서 너의 화살에 맞아 죽은 뱀의 아내다. 오늘 밤은 네가 나에게 죽을 차례다. 하고 곧 잡아 먹으려는 것이었다. 단 조건을 건다.
날이 새기 전에 종이 세번 울리면 살려준다는 것이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누가 종을 칠리 만무했다.
뱀에 물려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느닷없이 그 절의 종소리가 땡! 하고 울리었다.
계속하 세번 울리는 것이었다.
그러자 그 뱀은 그 종소리를 듣더니만 어떻게 된 일인지 깜짝 놀라며 아무 소리도 없이 몸을 움추리고 슬며시 자기 몸을 풀어놓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뱀은 어디로인지 사라져 버렸다.
그 젊은이는 사람이라고는 없는 이 빈 집에 종이 울리는 것이 더욱 이상하여 밤이 새기를 기다려 새벽녘에 그 종 있는 곳으로 가 보니, 그곳에는 어제 구하여 준 꿩 두 마리가 주둥이와 뼈가 부러지고 전신에는 피가 묻히어 무참하게도 죽어 있었다.
그 젊은이는 이 꿩의 보은을 보고, 그 꿩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그 근처 좋은 땅에다 그 꿩을 고이 묻어 주었다.
그는 그 뒤 한양 가는 것을 그만두고 그곳에다 길을 닦고 절을 세웠는데, 그 절이 지금의 상원사라고 하며, 그래서 그는 중이 되어 오랫동안 절을 지키며 꿩의 영혼을 위로하였다고 하는데, 그런 뒤로 이 적악산을 치악산(雉岳山)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형상 보면 지금 상원사 위치로 산을 넘었을리는 없다.
지금 치악재 [가리파재] 라고 부르는 곳으로 넘었을 것이다.
이런 것, 저런 것 고치고치 전부 따지면 재미 없으니까 그냥 있는 전설로 믿어 두자. 전설은 전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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