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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와 조선의 눈물[ 이덕일, 옥당간]글/책을 읽고 난 후 2010. 4. 27. 15:55
한마디로 공포스런 책이다.
책을 덮는 순간 어찌 이런일이......
수 많은 자료에 근거하여 기록한 것을 보면 지어 낸 허구는 아닐 것이다.
역사에 기록된 내용 그대로 서술한 책일진데...
역사가 무섭다.
역사가 무서운 줄 알면서도 사람들은 무모한 짓을 한다.
후대의 역사는 그것의 잘잘못을 분명히 가릴텐데도 말이다.
몽유도원도를 읽은 적이 있다.
이 몽유도원도를 읽으면서 안평대군, 안견, 김종서, 목효지 와 세조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책을 읽으면서도 이렇게 끔찍한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 책은 안견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일것이다.
이 책과 몽유도원도를 같이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언제가 도올 김용옥의 TV 강의를 보는데 김용옥이 이런 말을 한다.
" 전 세계 어느나라에서 500년의 역사를 가진 왕조가 있는냐., 그것은 조선 밖에 없다. 이유는 왕이 독재를 하지 않고 신하들과의 합의체 형식이었기 때문이다. "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 말이 조선이지 중간에 끊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묭유도원도에 나오는 풍수가 목효지와 이현로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조선시대에 풍수를 중시 하였는가보다.
일제시대에 일본놈들이 쓴 ' 조선의 풍수" 라는 책을 보면 그 방대한 두께에 놀라고 어찌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내용을 파악 하였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또 그 내용도 누구나 알기 쉽게 써 놓아서 풍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도 읽어 볼 수 있을 정도다.
한명회에 대한 내용은 TV 에서 많이 다루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 내용을 알고 있다.
현재는 한국의 왕이 되면 미국에 쫓아가서 머리를 조아리듯이 그 당시 강대국은 중국이었을 것이다.
수양은 세종이 죽으면서 부터 왕위를 노리면서 중국으로 가서 중국 관에서 환관 노릇에게 조차 아부를 떨고 게다가 조정의 대신들까지 절절 매는 것을 보면서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없는 모양이다.
그러나 역사는 올바로 심판한다. 그 당시 세조의 편에 서서 권세를 누렸던 자들은 후대에 어떤 대접도 못 받았지만 반대편에 서서 온 가족이 죽임을 당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던 관리들은 후에 추앙을 받는다.
역사는 승자의 것이라지만 일반 백성의 입장에서는 승자에게는 하는 수없이 고개를 숙이지만 마음 속에는 자신만의 다른 판단으로 살아가는 것이 이치다.
영월 단종릉을 가고 싶다. 자주 그 앞을 지나지만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초등학교 때 소풍 갈 때 들어 가 본 이외는 가 본적이 없다. 청령포도 가 보아야겠다.
청령포 앞 강가에 서서 강을 바라보았을 때 그 물이 보글보글 방울이 생기는 것이 무척 기분 나빴었다.
그 안에서 유배되어 외로움과 이 세상에 대한 원망을 하였을 단종의 그 기분을 느끼고 싶다.
단종을 지키기 위해 스러져간 수많은 신하와 가족들 ....
영웅은 많은 사람을 죽인다 하지만 세조는 왕위 찬탈을 하였다는 것 이외는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없다.
백성들을 안심시키고 신하들을 다독이기 위해 돌아가면서 잔치를 많이 열었다는 내용은 전두환이 정권 탈취를 하고 국민들의 눈을 돌리기 위해 " 국풍 81" 또 지방의 수많은 축제를 열었던 것을 보면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다.
왕위의 뜻을 둔 야심가 수양대군과 권력에 목숨을 건 출세주의자 한명회가 만들어 낸 최대의 비극 계유정난., 어린 왕 단종을 지키기 위해 올바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던진 김종서, 피로서 써 내려간 조선의 역사 속 진정한 승자는 과연 누구인가 [ 책 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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