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숙적 1, 2 권 [엔도슈사쿠 지음. 조양욱 번역]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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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적 1, 2 권 [엔도슈사쿠 지음. 조양욱 번역]
    글/책을 읽고 난 후 2010. 3. 20. 20:16

     

    2008 년 초판 발행하고 재판이 없는 것을 보면 많이 팔린 책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첫 페이지를 펴서 읽고 난 후 2 권 끝까지 가는데는 많은 시간을 요하지는 않는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쳐 들어 온 유키나가와 기요마사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이라고 보면 된다.

    대하소설 " 대망 " 이 도꾸가와 이에야스의 일대기를 쓴 책이라면 이 책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아래에 있는 두 장수가 어떻게 변해가는 가를 묘사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배웠던 내용이랑 많은 차이점도 있다.

    처음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간의 이야기인줄 알았다.

    일본의 역사는 노부가와 그 두 사람에 의해 이루어져 왔으니까.  

    대망에서 보면 조선을 쳐 들어 온 일본 자우는 7 년여의 긴 전쟁으로 인해 고향에 돌아가고픈 마음 때문에 전의를 상실한 것으로 묘사 되어 있는데 이 책에서는 유키나가가 카톨릭 신자로서 충실하게 종교와 결부시키면서 모든 양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전쟁을 하려고 한다.

    한마디로 주화파다.

    전쟁보다는 평화를 원하는 장군이다.

    도요토미가 빨리 죽어야 이 전쟁이 끝난다고 생각하고 이토라는 아내를 시켜 도요토미를 독살하려 한다.   

    반면 기요마사는 도요토미의 명을 받들어 충실히 전쟁을 수행한다. 주전파다.

    유키나가와 기요마사는 어릴 적부터 뜻이 맞지 않는 사람이고 죽는 순간까지도 걸어 가는 길이 다르다.

    이 두 장군의 이야기와 그 가족,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우리는 일본이 전쟁을 할 준비가 되었는지. 아니면 아닌지를 파악하기 위해 조선에서 일본에 염탐하러 보낸다고 배웠다.

    돌아 온 한 팀은 전쟁 준비가 다 되었다고 하고, 한 팀은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보고하는 것으로 배웠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유키나가가 전쟁을 막기 위해 일본 통일을 축하하는 사절단을 초청하는 것으로 묘사 되어 있다.

    " 김훈" 의 "칼의 노래" 에서 보면 중국 장군 심유경과 일본 장수들의 밀담이 자주 이루어지고 조선은 배제되는 것으로 쓰여 있다.

    이 책에서도 그렇다. 

    명나라의 심유경도 아예 전쟁을 할 생각은 없는 사람이다. 

    심유경이 조선측을 만났으나 항전의식이 너무 강하여 회담이 안된다고 한다.

    또 우리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대동강을 경계로 북쪽을 명나라가, 그 남쪽은 일본이 차지하도록 약속한다.

    이 부분은 현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칼의 노래에서는 이순신을 많이 폄하한 내용이 있는데. 대망에서도 이 숙적에서도 이순신에 패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이순신을 영웅화 해야 자기네 체면이 설테니까.

    대망에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밑에서 참고 기다리는 모습을 많이 그리고 있다.

    이 책에서도  그런 모습이 많이 나온다.

    이에야스의 방법은 건강 돌보기, 불복하는 척하면서 때를 기다리기. 외교의 줄다리기를 하면서 준비를 하는 것이다.

    유키나가는 심유경에게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이라 알려 주지만 조선은 이를 믿지 않는다.  

     

    유키나가, 기요마사

    두 장수의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데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도 많이 시사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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