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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일약국 갑시다[김성오, 21 세기북스]글/책을 읽고 난 후 2010. 3. 16. 17:58
정말 재미 있는 책이다.
내가 약사이면서도 또 다른 어떤 약사들보다 책도 많이 보고 전공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였는데도 약국으로서 성공하지 못한 것은 김성오
약사처럼 독특한 경영 방법을 개발하지 못 하였기 때문일것이다.
아주 오래 전에 읽은 책이다.
" 나는 왜 이럴까" . 하는 생각에 다시 꺼내 읽었다.
지금도 택시를 타면 택시 기사한테 " 감초당 약국 갑시다 " 하는 소리를 못한다.
쑥쓰러운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언젠가 아내와 같이 외출을 나갔다가 집으로 오는 길에 " 감초당 약국 갑시다 " 하였더니 기사는 아무 소리 하지 않는데 아내가 옆에서 쑥쓰
러워 하며 쑥쓰런 웃음을 짓는다.
이후 외출 하였다가 돌아 오는 길에 택시를 타면 꼭 "감초당 약국 갑시다 " 하면 10 명 중에 위치를 어디에 있는지 다시 확인하는 기사는 1 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비록 돈은 벌지 못했지만 한자리에서 30년을 있었으니 10 만정도의 조그만 도시에서 기사들이 모를리는 없을 것이다.
시장을 만나서 시내 가게들 중 한 자리에서 10년, 20 년 , 30년 단위로 이사가지 않고 장사를 하고 있는 가게를 조사해서 장기간 있을 수 있는
비법이 무엇인지. 또 그런 가게가 몇개나 되는지 조사를 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하였더니 이 인간이 피식거리기만 한다.
이 책은 기업에 다니는 사람이건, 상업을 하는 사람이건 누그든 한번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처럼 크게 성공하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의 발상의 전환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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