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도봉산-사패산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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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봉산-사패산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전국의 유명 산 2008. 1. 26. 18:40

    2005. 4.24 05 : 30 아침 식사[해장국]

                    06 : 10 동서울 터미널 시외버스 우등

                    08 : 00 동서울 도착

                    09 : 05 우이동 파출소 앞

                    10 : 10 우이봉

                    11 : 25 도봉산

                    11 : 55 점심 식사

                    12 : 20 식사 후 출발

                    12 : 40 산불감시초소

                    13 : 05 회룡갈림길

                    13 : 25 사패산 도착 후 휴식

                    13 : 40 사패산 출발

                    14 : 40 안골매표소

                    15 ; 20 의정부에서 떡갈비 식사

                    16 : 10 식당을 나와서 출발

                    17 : 59 동서울 출발

                    19 : 50 제천 착

     

     이른 아침 해장국 집에 도착하니 순철이 형님 문이 부서질 정도로 해장국 문을 두드린다.

    아줌마 !. 아줌마!

    동네 사람 다 깨워 놓고 있다. 

    이 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인지 " 안에서 할머니가 자는데 귀가 먹어서 잘 안들리나 봐" 하면서 "금방 열릴거예요" 한다.

    안에는 보니까 할머니가 왔다 갔다 하는데도 문 두드리는 소리는 안들리나 보다.

    이 층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창문을 열더니

    "잠간 기다리세요. 금방 열께요"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 때문에 5시에 짐을 챙겨 슬슬 걸어서 올라 왔는데도 아직 5시 30분이 안 되었는 가보다.

    아침 식사를 하고 6시 10분 시외버스를 탔더니 우등버스다.

    우와! 좋다.

    세상에 ..... 처음 타보는 우등버스다. 의자도 무슨 사장님  의자 같다. 

    의자가 너무 편한 덕분에 깜박 깜박 조는 사이에 서울 톨게이트 앞에서 우다닥 지이익 하는 소리가 들린다.  

    지하철을 동대문 운동장에서 수유리 가는 방향으로 갈아타고 수유역에서 택시로 갈아타고 도선사 입구 파출소 앞에서 내린다.

    수유역에서 내릴 때 오른쪽으로 내려서 바로 택시를 타면 신호등까지 한참을 걸어가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왜 건너편으로 안 나오고 반대편으로 내린 것 이니냐는 물음에 대꾸도 안하고 게속 걸어가더니 신호등 건너서 통일교육원 방향 표지판이 보이는 곳에서 택시를 탄다.

    우이동 파출소인지는 모르나 그 앞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술집 "돈텔마마" 술집 광고지가 전봇대에 크게 붙어 있다.

    다른 내용은 아무 것도 없고 "남편을 빌려 드립니다"  이 글자 만 크게 인 쇄 되어 있다.

    스포츠 지 광고에는 아가씨 엉덩이 다 내놓고 있는 광고를 하더니 이 산속에서는 이런식으로 광고를 하는 군

    10분 정도 개나리와 진달래를 벗 삼고 서울 시내인데도 불구하고 아주 깨끗한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물 소리를 들으면 오르면 다 쓰러져 가는 오두막 집 뒤에 매표소가 있다.

    파출소에서 매표소에 이르는 곳에는 폐허가 된 빈집이 많고 아주 호화판 집도 많고 아주 호사스런 식당도 봄 장사를 준비하는지 부산한 모습이다.

     

    우이동 매표소

    매표소를 입구에다 만들어 놓으면 좋으련만 이 북한산의 매표소들은 전부 그냥 공짜로 들어가는 모양이다 싶은 생각이 들때 쯤 나타나서 김세게 만든다.

    입장료가 어린이가 300원인데 비해서 어른은 1600원이다.

    공원 주변은 전부 울타리로 막아 놓았다.

    아무데서나 산을 오를까봐 그런 모양이다.

    매표소 앞에는 벌거벗은 묘 2기가 있다.

    어찌 풀 한포기 없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주변의 산에서 홀씨라도 뿌려서 잡풀이라도 자랄진데 아주 벌거벗은 모습이 흉물스럽다.

    또 그 후손들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산소에 올 때 마다 입장료를 내고 오는지......

    순철이 형님이ㅡ 선크림을 아주 열심히 바른다.

    옆에는 여자인 정숙이 누이도 안바르는데 말이다. 

    시꺼먼스가 햇볕에 타면 더 시꺼먼스가 되어 더 건강해 보일 것 같은데 ......

    그래도 더 시커먼스가 되는 것은 싫은 모양이다.

    송신탑이 나타나고 이 송신탑은 우이령 고개 방향으로 넘어 가는 것 같다.

    능선을 타면서 보이는 인수봉과 만경대가  바로 앞에 다가온다.

    백운대는 인수봉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는다.

                          

    사패산까지 가도록 백운대는 인수봉 뒤에 숨어 있고 사패산 정상에 가면 백운대까지 전부 다 보여

    보거라 삼각산아 ! 하고 위용을 드러낸다.

    백운대에서 우이봉까지 연결되는 산길이 있으면 좋으련만 군사지역이라 우이동까지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인수봉에서 우이봉으로 연결되는 능선이 가느다랗게 보인다. 

    가느다랗다기보다는 인수봉과 우이봉 사이에 매달린 줄처럼 늘어져 있다.

     

    우이봉

    원통사에 다니는 불자들이 많은지 원통사의 조그만 표지석은 수 없이 세워져 있다.

    원통사 갈림길에 오면 위험구간[통제구역] 표지판이 나오는데 앞에서는 위험구간으로 내달린다.

    그 앞에는 조그만 꼬마 녀석들 두 형제가 잘도 올라간다.

    할아버지 할머니 따라 올라 온 녀석들이 줄을 잡고 낑낑댄다.

    원통사로 해서 우이암을 비껴 지나는 길도 있는데 성미도 희얀하지 왜 꼭 위험한 곳으로 가는 지 원 !  애들도 아니구.

    이렇게 해서 우이남능선을 따라 간다. 

    매표소에서 우이암까지를 우이남능선이라 한다.

    바위 정상에 섰더니 눈 밑 발 아래는 젖꼭지 바위가 얄궂게 부끄럼도 없이 젖꼭지를 내밀고 있다.

    이 바위에서 다시 내려 와   바위 능선을 타고 오른다.

    우이암 앞에서 대장이 앞에서 가다가 위험하니까 우회하란다.

    잘 됐다 싶어 다시 내려가 우회한다. 

    대장은 계속 바위를 오르고 우리는 아래로 내려 갔다가 다시 오르는데 이 길도 만만한 길은 아니다. 

    바위 굴 속을 빠져 나가지 않나. 빠지자 마자 낭떨어지기여서 곡예하듯 바위를 타고 내려간다.

    다시 우회하면서 옆의 바위를 보니 도저히 오를 길이 없다. 대장은 보이지도 않고 .....

    알아서 따라 오겠지 하는 마음에 계속 올라 우이암에서 도봉산 정상을 바라보니

    우와! 소리가 절로 나온다.

    사진 찍으면서 아래를 바라 보니 처음 시작할때와는 달리 벌써 서울은 스모그로 그득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그래도 서울 시내가 깨끗해 보였는데 희뿌연 먼지 속의 서울은 자욱하기만 하다.

    우이동 쪽의 산에 불이 났는가 싶더니 금새 꺼진다.

    시원한 과일 다 먹을 때 쯤 대장이 올라 온다.

    죽을 뻔 했다는 둥, 내려오는 길이 없더라는 둥, 머리를 바위에 꽝 부딪혀 돌이 깨지는 줄 알았다는 둥,  ......

    머리가 깨지면 깨졌지 왜 바위가 깨진담

    안 따라가기를 잘 했지 따라 갔다가는 다시 뒤로 돌아 할뻔 했네.

     

    도봉주능선

    우이암에서 신선대까지를 도봉주능선이라 한다.

    우이암에서 성불사에서 올라 오는 길을 만날때 까지는 아주 평탄한 길이다. 뛰어도 될 정도로 평탄하다.

    주변은 벌써 초록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초록 빛은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작은 잎들이 나무에서 돋아나고 있다.

    언덕바지에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는데 조망이 너무 좋다. 인

    수봉과 만경대 그리고 오봉이 너무 선명하게 다가온다.

    오봉은 바위 다섯개에 조그만 돌 하나씩을 얻어 놓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 그 바위는 자일을 타는지 산꾼들이 바위에 매달려 오르내리고 있다.

    끝자락에는 여성봉이 자리하고 있어 그 능선은 여성적인면이 많다.

    그 능선 뿐 아니라 도봉산 자체가 여성적인 모습이 많다.

    우이봉의 젖꼭지 바위. 그리고 지금 건너편에 보이는 오봉도 꼭 젖꼭지 모양을 하고 있고 끝자락에는 이름도 여성봉이 자리하고 있지 않은가.

    5개의 젖무덤마다 개미가 줄 지어 매달려 있는 것 처럼 사람들이 많다.. 

    오봉능선 갈림길에 오자 갑자기 사람들이 많아진다.

    오봉 능선에서 오는 사람, 도봉 매표소에서 오는 사람 등등해서 여기저기서 올라 오느라고 난리다. 

    이 산에는 절이 무척 많다.

    서울 사람들 상대하니까 절도 무척 부자일거라 생각해 본다.

    도봉 주능선에서 도봉산을 향하는 곳에 조망도를 그려 놓았는데 가운데 주봉이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에 "주" 가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다.

    주가 되려면 가장 높고 멋이 있어야 할텐데 가장 작고 막대기처럼 생긴것에다 "주봉" 이라 이름 지어 놓았다.

    만장봉, 선인봉, 자운봉은 가지 않고 신선대는 바위를 잡고 오른다.

    경사가 무척 심하다.

    여기저기서 서로 오르려고 매달리는 바람에 위험하다. 

    줄은 하나인데 줄 가지고 장난치는 놈들도 있다. 

    이 줄이 나니라도 그냥 바위를 잡고 오를 수 있을 정도는 되어 그냥 잡고 오른다.

    정상부근만 바위틈새로 올라가야 하니 오르고 난 후 내리고 내리고 난후 오르고 하여 번갈아 해야 하지만 대부분 다른 곳은 편한대로 오르내리면 된다.

    그러나 주위에 있는 사람이 미끄러지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이 산에서 여유를 찾는 것은 힘이 든다.

    수 많은 사람들이 암벽에 매달려 있고 암릉도 앉아 쉴만한 장소도 없다.

    칼날 같은 능선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어 앞으로 진행하기도 쉽지 않다. 

    밑에 우회도로가 있건만 왜 복잡하고 위험한 암벽을 탔는지 모르겠다.

    오를 때도 내릴 때도 암벽에 바짝 붙어서 진행한다.

    도봉산의 얼굴격인 만장봉, 선인봉, 자운봉은 오르지도 못한 채 포대능선으로 향한다.

    신선대의 험한 암릉을 긴장 속에 신선대와 자운봉 사이에 내려가니 자운봉 오르는 길이 있는지 없는지 보이지 않고 막아 놓았다.

    반바퀴 돌아 내려가니 오호 애재라! 바로 오는 길이 있는 것을 괜히 바위 가파른 암봉을 오르내리느라 고생을 했구나 싶다.

    신선대 끝점에서부터 포대능선을 따라 가는데 다락능선을 만나는 지점까지 뛰다시피 내달은다.

    중간의 숲 속 빈 공간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11시 50분을 지나고 있다.

    제천 사람들 즉 왕미산악회에서 이 산을 간다는 소문을 들었기에 유심히 등산로에 누가 지나가나 하고 살핀다.

    지금까지 오면서 그 팀들을 못 만났기에 혹시나 싶어 식사를 하는 도중에도 지나는 산객들을  바라본다. 

    어어! 지나가네 . 소리 질러 불러보니 반갑다고 대꾸 한다. 

    갤럭시 사장 최병화씨와 몇이서 지나가다가  우리가 "제천" 하고 부르는 소리에 모두 다 되돌아보고는

    어어! 감초당이네" 한다. 내 이름보다 감초당이 더 유명해 졌으니 감초당은 나와 함께 항상 같이 하리니

    점심 식사를 하고 부리나게 또 내달음친다. 뒤에서 한 아주머니가 소리를 지른다

    "배낭 열렸어요" 하는데 배낭을 벗어 놓고 보니 뒷마무리를 하지 않고 그냥 덜렁 매었더니 배낭속의 무게 때문에 자크가 터질듯이 열리려 하고 있다.

    뒷마무리를 다시 하고 한숨을 돌리니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수많은 산객들이 점심을 먹고 잇다.

    정숙이 누이가 투덜댄다

    "여기 좋은 자리 놔두고 구석진데서 밥을 먹냐"

    대장 왈

    "이 땡볕이 뭐가 좋냐"

    벌써 식사는 다 하고 난 후에 불평하면 무엇하리  게속 걷는 수밖에 

    포대능선의 끝점인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하고 아래로는 의정부가 보이고 밑으로 보이는 절 두개. 그리고 새로 건설하는 넓은 길.. 아마 저 길이 사패터널로 향하는 길인가보다.

    앞 쪽 왼편으로 보이는 그 유명한 송추계곡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언론에서 시끄럽게 떠들던 그 공사구간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그냥 보아도 절 바로 앞으로 지나거나 아니면 그 밑으로 지날 것같다.

    절에 큰  피해가 없다면 그냥 공사를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왜 그리 난리를 칠까.

    지율스님 덕분에 몇 조가 날라가고 이 사패 터널 때문에 몇 천억이 날라간단다.

    우리는 진짜 벌어서 죽으라고 세금 열심이 내서 그 돈으로 사회간접 시설을 만들어 우리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게 가건만 세금 한 푼 한 내는 것들이 무슨 할말이 그렇게 많다고 세상을 시끄럽게 할까.

    보아하니 자기네 절하고 관계가 없다면 환경이야 어떻게 되든 신경도 쓰지 않았을 것들이 자기네 앞이 무너진다고 국민 전체가 피해를 본다면 그 보상은 누가 해 줄까. 

     

     

    사패능선

    이 산불감시초소에서 사패산까지는 사패산 바로 밑을 제외 하고는 무척 평탄한 길이다. 

    사패산까지 갈 계획은 없었는데 그래도 한번 이름이 있는 산이니까 그 산을 거쳐서 가기로 결정한다.

    그 중들 덕분에 아무것도 모르는 촌 놈들까지 사패산을 알게 되었으니 대체 어떤 산인가 퍽이나 궁금하다

    이 사팻산은 별로 높아 보이지는 않는데 엄청난 인파가 산능선, 산골짜기에 넘쳐 흐른다.

    회룡골 쪽에서 올라 오는 산객들이 무척 많다.

    사패산의 높이가 552m 이면 용두산 반밖에 되지 않는데 운동이 될란지..

    아래를 내려다보면 계곡이 무척 깊다. 

    어지간한 사람들 하루 가벼운 등산 코스는 될 것 같다.

    의정부 사람들한테는 이 산이 동네 뒷산인 모양이다. 입장료나 안 받으면 좋으련만 ...

    3만원 짜리 일년치로 끊어서 다녀야 할 모양이다. 

    사패산 정상에 선다.  도봉산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고 인수봉과 백운대까지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온다.

    왼편으로 수락산이 그리 크지 않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저 수락산을 넘고 예전에 한번 가 보았지만 너무 오래전의 일이라 관악산만 가보면 서울의 산은 대충 구경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패산 정상에서만이 북한산의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만약 이 곳에 오르지 않았다면 평생 후회 할 뻔 했다.

                              

    불광동에서 시작해서 지금 마지막 종점인 사패산까지 오면서 북한산의 아름다운 능선을 최고로 크게 보여 주는 곳은 이 사패산 정상이다.

    삼각산의 모습이 아름답게 다가오고 도봉산의 주 능선과 지금 서 잇는 이 사패산 정상의 바위까지 어느 하나 나무랄데 없는 아름다움이다.

    사패산의 갓바위가 커다란 갓을 쓴 모양으로 우두커니 서 잇는데 바로 밑에서는 볼 수 없고 사패산 오기전에 내리막을 타기 전에 언덕에서 아주 잘 볼 수가 있다.

    사패산에서 내려다 본 의정부 시내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운동장이다.

    꼭 잠실운동장처럼 생겼는데 크기는 훨씬 더 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의정부의 인구 40만 이라는데 서울하고 거의 붙어 있어서 인구가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의정부에서 사패산을 지나 양주시 송추골로 지나는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공사가 한창이다.

     

    하산

    사패산에서 하산길에 약수터가 자주 보인다.

    그런데 물맛은 별로다. 

    졸졸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나 아직은 발이 시려 5분을 못 있을 정도다.

    성불사 로 들어가는 길부터는 포장이  되어 있다.

    아마 절에 다니는 신도들 때문에 포장을 한 모양이다.

    이 포장길을 벗어나 숲속으로 다시 들어 갔다가 나오면 포장길을 다시 만날 수 있다. 

    표지판의 500m 거리를 순식간에 지나간다.

    길가에 세워져 있는 표지판의 거리 표시는 무시해도 좋을 듯하다.

    표지판의 거리보다 실제는 무척 가깝다.

    매표소를 지나면서 길가의 가로수에서 벚꽃이 비처럼 흩날리고 아이들은 손으로 그 꽃잎 하나씩 받아서 먹느라고 정신이 없다. 

    마치 꽃비가 내리고 있다.

    이 길도 산객들이 많은가 길가에 쿨맥스 등산복을 만원에 두개씩 팔고 있다.

    아침 운동시에 입을 때 일회용 삼아 입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보지만 그냥 지나치고 만다.

    누구네 집인지 집은 다 쓰러져 가는데 그 집앞을 지키고 있는 개는 집만한 것이 지키고 있다.

    어찌보면 집값보다 개값이 더 나갈것 같은데 그 큰개를 왜 길가에 메어 놓아서 지나는 사람들 놀라게 하는지 모르겠다.

    북한산 국립공원의 표지판은 어디어디 몇 km 하는 표시는 되어 잇어도 현 위치가 어디인지를 나타내는 표시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의정부에서 처음 먹어보는 떡갈비가 얼마나 맛이 있는지  지금까지 입맛을 다신다.

    거기서 막걸리 두잔은  집에 와서 그 다음날 오후까지 골을 때렸다.

    떡갈비가 구워 먹는 것 처럼 타지도 않고 연기도 나지 않고 부드럽고 맛도 기가 막히고 나한테는 딱이다.

    의정부 하면 군인들이 많아서 부대찌개만이 있는 줄 알았더니 떡갈비도 있을 줄이야

    지하철 의정부역에는 사람들이 서울시내처럼 많다.

    지하철 안에서 산에 갔다 오는 노부부를 만났는데 자리가 하나 비길래

    "여기 앉으시죠" 했더니

    "내가 저기 앉는 순간 나는 다 끝났거야" 하면서 기어코 서서 가신단다.   웃음이 나온다.

    나도 불과 몇년 남지 않았을거라 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도봉산에서 갈아타고 성수역에서 또 갈아타고 동서울 강변역에 도착한다.

    동서울터미날에서 차 시간을 한시간 댕겨 타고 또 다시 우등버스를 타니 오늘은 처음 해보는 일이 많아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였다.

    우등버스를 타 보고, 떡 갈비도 먹어보고..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아주 단촐하게 4명이 떠나면서 즐길 것 다 즐기는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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