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활목재-묘봉-문장대-화북매표소[속리산]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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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목재-묘봉-문장대-화북매표소[속리산]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전국의 유명 산 2008. 1. 26. 18:43


    2005. 5.22 05 ;00 제천출발

                    08 : 30 활목재

                    09 : 10 미남봉

                    12 : 10 묘봉

                    14 : 20 관음봉

                    15 : 35 문장대 조착 휴식

                    16 : 10 문장대 출발

                    16 : 55 화북매표소

          

      자다가 예감이 이상해서 벌떡 눈을 떴더니 4시 30분이다.

    후다닥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만남의 장소에 갔더니 의외로 사람이 없다.      

    산에 갈 사람은 3사람 밖에 되지 않는다.

    전부 다 간다고 나는 오늘 청주서 교육이 있는데도 부탁하고 가건만 갈 사람이 왜 이리 없을꼬

    5시에 출발하여 원주를 거쳐 국도를 타고 충주를 지나 수안보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

    도로 주변은 아직까지 문을 열어 놓은 곳이 한 곳도 없어 수안보로 들어 온 것이다.  

    아침 식사 후 수안보를 출발하여 문경으로 가는데 이화령 터널을 지나 새재 입구에서 통행료를 받는다.

    도에서 받는 것이 이상하다.

    그것도 시골 구석의 도로에서 통행료를 받는 것이 동 주기가 아깝다. 

    아마 이 터널 공사를 민간이 한 모양이다.

    문경부근 양범에서 34번 32번 지방도를 따라 가면 상주시 화북면에 도달하고 이 곳을 지나면서 늘재가는 길과 밤티재 가는 길이 나오는데 밤티재를 따라 가면 아직 한창 공사 중인 도로를 지나 용화온천 지역을 지나면 활목재에 도달한다.

     

    활목재

    활목재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니 시골 언덕배기에 와 있는 느낌이다.  

    밭 두렁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산행 기점에 선다.

    입구에는 위험하니 입산을 하지 말라는 경고판이 앞을 막는다.

    그러나 만약 입산을 할시 벌금  50만원에 처한다는 내용은 없다.

    표지판을 뒤로 하고 얼른 넘어 들어간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입산급지 표지판을 넘어설 때는 왠지 조바심이 나고 꼭 누구에게인가 잡혀서 망신을 당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나만의 심정일까.

    산 초입에는 벌목을 했는지 벌목 되어 있는 나무들이 수 없이 많다. 

    벌목 한 나무 밑 부근에는 산나물이 많이 보인다.

    묘둥지에는 금방 피어나는 고사리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고 참나물과 취나물이 듬성듬성 보인다.

    은방울 꽃인지 무슨 사리풀인지 홍부장이 이야기를 했는데 기억을 하지 못하겠다. 벌써 나이 탓인가.

    그리 급하지 않은 오르막을 40분 정도 오르면 미남봉에 도달한다. 

    주변 풍광은 별로다.

    저 멀리 문장대의 송신탑만이 희미하게 보일 뿐 그 어느 곳도 눈에 담을만한 곳은 보이지 않는다.

     

    매봉

    미남봉을 지나 오랫만에 산행을 한 탓인지 심재무가 뒤로 처지기 시작한다.

    산행 목적이 아니라 오랫만에 산우들이 그리워 나왔는데 너무 힘들단다.

    일요일날 늦게까지 누눠있는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며 아직도 그 기분에 취해 있는 것 같은 모습이다.

    산 같지 않은 미남봉을 지나면서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면 10명은 앉아 있음직한 바위가 나타난다.

    바로 앞에는 매봉이 가로막고 있어 그 뒤의 모습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 바위도 멋이 있다.

    산행이 늦은 사람 기다리느라고 잠시 바위에 앉아 쉬면서 오랫만에 산행 중 준비한 음식을 먹는다.

    오랫만에 만난 탓인지 모두들 즐거워한다.

    바로 앞에는 바위가 묘 둥지처럼 생겼는데 아주 잘 생겼다.

    주위도 아주 잘 정돈 되어 있다.

    20분 정도 쉬고 뒤 팀이 오면서 바로 출발한다.

    미안한 마음 없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암릉이 어떤 곳은 50면 이상 앉아서 게임을 하고 놀아도 될 정도로 큰 곳도 있다. 

    암릉을 따라  계속 가다보면 20m 정도 되는 절멱이 나온다.

    구멍 사이를 빠져 나가면 갑자기 절벽이 나타나고 ..

    정말 미치고 환장하겠다. 

    누군가 친절하게도 빨간 페인트로 화살표를 해 놓아서 구멍을 빠져 나가도 길 잃어버리지 않게 잘 해 놓았다.

    그러나 너무 힘 주어 뛰면 절벽으로 낙하 하는 수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구멍을 빠지자마자 바로 줄을 잡고 내려선다.

    장갑을 끼지 않고 가려 했더니만 이 곳의 로프는  그 옆에 쇠줄과 같이 묶어 놓아서 줄을 잡고 내려 가고 오르는 것이 쉽지 않다.

    장갑을 하는 수 없이끼고 앞을 보니 커다란 바위 굴이 나타난다. 

    그 속을 들어가니 나 처럼 조그만 사람은 서서 갈 정도로 넓고 높고 크다. 길이도 한 20m 정도는 된다.

    우와!  이런 희야한 굴이 있다니 바위 입구에 돌은 사람 쌓아 놓은 것처럼 예쁜 돌로 쌓아 놓았는데 이것이 자연의 신비인가.

    하도 신기해서 다시 되돌아가 사진 한 장 찍고 다시 나와서 사진 한장 찍으니 마음조차 흐뭇하다

    길가에는 아주 커다란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 오늘 산행을 더 즐겁게 해 준다.

      

    상학봉

    갑자기 10m 정도 되는 직벽이 나타난다.

    양쪽으로 줄이 2군데 메어져 있다.

    하나는 매듭이 있는 굵은 줄이고 하나는 가느다란 줄이다.

    가느다란 줄을 이용하여 대장이 배낭을 끌어 올린다.

     하나씩 매달아 올리고 위에는 나무를 끌어 안고 떨어질세라 배낭을 들어 올린다.

    밑에서 매달면 올리고 하여 전부 올린고 사람은 그 옆에 바위 틈새 구멍을 빠져 올라 와야 한다.

    이것도 원숭처럼 재주를 부려야 한다.

    팔에 힘이 없는 사람은 줄 붙잡고 직벽으로 오를 생각을 말라.

    이 줄을 오르면 바위 틈에서 나온 물이 흥건하고 메어져 있는 줄이 물에 흠뻑 �어 있다. 

    이 줄 밑에는 나무 뿌리가 있어 미끄럽고 직벽 오르는 것보다 더 힘들다.

    이 곳을 지나 상학봉에 오르니 모든 만물이 내 발 아래 있어라.

    상학봉 정상의 조망은 무척 빼어나다.



    여기서 묘봉을거처 관음봉을 지나  문장대에 이르는 능선이 물결치고 문장대에서 신선대 입석대를 지나 천황봉에 이르는 능선이 거무튀튀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산 정상은 표지석을 세우려다 말았는지 밑에 상석만 있고 위에 표지석은 아직 없다.

    바위 정상에 세우기도 쉽지 않으리라. 헬기로 옮기기에도 더욱 어려우리라.

    산 정상은 서너명 올라 앉으면 자리가 없다.

    누가 가져다 놓았는지 산 정상 오르는 바위에는 쇠다리가 있어 그것을 이용하여 오를수 있다.

    쇠사다리가 위험스러워 보였는지 여자들은 겁은 먹는다.

    상학봉을 내려오면서 상학봉 0.3km , 묘봉  0. 4km  표지판이 나타나고 이 표지판을 지나면서 양쪽으로 쩌억 갈라진 절벽이 나타나는데 석병산에서 본 모습과 아주 흡사하다.

     

    묘봉

    상학봉과 묘봉사이는 돌로 된 문이 아니 굴이 많다. 굴이라기에는 조금 뭐하지만...

    30-40명이 앉아 쉴 수 있는 암릉도 많고 또 중간 중간에 누가 만들어 놓았는지 조그만 나무 사다리가 앙증맞게 바위에 걸쳐 있다.

    오래 전에 만들었는지 이미 낡아빠진 나무 사다리이지만 저것을 만드느라고 몇이서 고생께나 했을것도 같다.

    일단 톱하고 못하고 망치는 가지고 와야 하니까 누가 마음 먹고 가져 오기전에도 그것도 힘이 들리라

    좁게 터진 바위 사이로 들어가면 갑자기 나타나는 절벽에 계곡이 내려다 보이는 아슬아슬한 곳 덕분에 갑자기 소름이 끼치는 곳도 있다.

    만약 산행이 늦은 시간에 시작을 했다면, 아니면 지체 되어 늦어졌다면 너무나 위험한 지역이 아닌가 

    한다.  문장대에서 밤티재로 갈때 누군가 표시 해 놓은 붉은 색 화살표 만이 바위 틈새에서 길을 안내해 주듯이 지금 이 곳도 누가 칠해 놓았는지 붉은 색 페인트로 그려 놓은 화살표만이 바위 틈새에서 길 안내를 하고 있다.

    능선의 요철이 아주 심하여 초보자들이 산행을 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다.   

    워낙 요철이 심한 탓인지 벌써 지친다.

    건너편 묘봉 절벽을 오르는 최정숙이 악을 쓰는 소리가 들여 온다.

    건너편 산을 보니 아주 커다란 절벽에 붙어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심하다 싶다.

    묘봉을 오르는 절벽은 무척 가파르다.  묘봉 정상은 수십명이 앉아서 쉴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자리를 펼 필요도 없다.

    바위 그 자체가 자리이고 앉아서 점심을 먹는다.

    뒤따라 온 대전서 왔다는 팀들이 빨리 자리 비켜 주기를 원하지만 이제 금방 식사를 시작했는데 어떻게 자리를 비켜 줄 수 있단 말인가. 

    그러더니 동동주 한병을 들고 와서는 자기네들끼리 한잔씩 따라 마신다.

    한번 먹어보라는 말도 없이 말이다.

    술 안주 한다고 남의 반찬은 다 들고 가면서도 염치 없는 놈들이지 ..

    어떻게 들고 왔는데 주느냐 하는 투다.

    문장대에서 백두대간을 벗어난 능선인 이 묘봉 정상 아래로는 상주군에서 준비 중인  문장대 온천 예정지가 보인다.

    너무나 아늑하고 환상적인다. 

    식사후 관음봉으로 향하는데 초장부터 내리막길이 험하다.

    내리막을 타고 계속 진행하면 법주사 내려가는 길로 간다.

    능선과 길을 보면 계속 가면 저 관음봉 향하는 능선으로 빠질 것 같은데 나중에 확인한 바로는 만나는 길은 없다.

    그러니 내려서면서 바로 직각으로 좌측으로 꺽어야 한다.

    꺽고 난 후 북가치까지는 완전히 평지에 가까워 뛰어가도 될 정도다.

    앞에서 길 잘못 들었다고 올라 오라고 소리소리 지른다.

    그런데 보기에는 맞는 길 같아 계속 진행하고자 했다.

    뒤에 오는 다른 팀한테 어디까지 가느냐 물어보니 관음봉으로 향한단다.

    이 길이 맞느냐고 물으니 글쎄요다.

    그들도 결국 우리를 따라 능선을 탄다.

     

    관음봉

    북가치에서 관음봉까지는 오르내림이 있지만 심하지는 않다.

    관음봉 정상 오르는 곳도 나무 사다리와 로프를 이용하여 정상에 오를 수 있는데 관음봉 정상 바로 밑의 전망대도 조망이 좋지만 정상에 오르면 그 조망은 기가 막히다.

    지나 온 상학봉, 묘봉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고 저 아래 동네에 법주사가 한 무더기로 다가온다.

    법주사내에 집보다는 크게 세워져 있는 불상만이 구리만이 번쩍번쩍 할 뿐이다.

    뒤로는 문장대가 바로 코 앞에 와 있다.

    이제 다 왔다는 기분이 든다. 

    관음봉에서 30분 정도 쉬고 난 후 문장대로 향한다.

    그런데 관음봉에서 문장대 구간은 로프도 없고 사다리도 없다.

    오로지 강한 체력과 순발력만을 요구 할 뿐이다. 

    어떤 곳은 2-3m 정도 되는  절벽은 뛰어 내려야 하는 데 그 밑은 절벽이라 아주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또 어떤 곳은 개구멍을 빠져 나가야 하는데 밑은 아주 깊은 계곡을 이루고 있어 자칫 잘못하다가는 깊은 나락으로 빠질 수도 있으니 좌우간 조심조심해야 한다.

    또 깊은 바위 계곡을 빠져 나갈 때는 으시시한 바람이 불기까지 한다.

    바위가 북한산 바위와 비슷하여 미끄러지지 않고 이끼가 끼어 있지 않은 깨끗한 바위라 그렇게 기분 나쁘지는 않다.

     

    문장대

    문장대의 입산금지 현수막을 넘어 도착하니 오랫만에 산에 오른 사람들이 어찌나 시끄러운지 시장바닥에 와 있는 기분이다.

    문장대에 다시 올라 주변을 돌아본다.

    오늘 지나 온 묘봉, 관음봉 능선이 물결치고 밤티재로 향하는 백두대간의 능선의 험함이 지난날을 회상하게 만들고, 신선대, 천왕봉으로 향하는 능선이 다가온다.

    이 전망은 문장대 사다리를 올라야만 볼 수 있다.

    휴게소 앞 바위가 제 아무리 높다해도 그 곳에서는 어떤 전망도 볼 수가 없다.

    막걸리 한잔에 2천원씩 판다.

    산에 매일 오르내렸으면 날씬 할 법도 하건만 주인인지 스틱하나들고 배는 산처럼 나온 양반이 이것 저것 간섭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백두대간 능선 빠져 나가는데 누가 단속하느냐고 그런다.

     

    화북매표소

    문장대 휴게소 앞에서 30분 이상 휴식을 취하고 화북으로 향하는 길은 계단이 엄청나게 많다.

    무릎이 약한 사람은 고생께나 할 구간이다. 

    우측으로 신선대 능선을 구경하며 40분 조금 더 걸려 화북주차장에 도착한다. 

    무릎 고생 하지 않고 하산하려면 신선대에서 능선 타고 내려가는 방법도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오늘의 산행 끝

    매표소 주차장 화장실은 씻을 곳이 없다.

    말 그대로 화장실만 있다.

    그러니 옷 갈아 입기도 마땅치 않으니 알아서 하시라

    오송폭포 갈림길에  있는 곳에 화장실은 세면대가 있던데 ...

    산행 끝나기도 전에 씻기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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