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8구간 [한티재 -침곡산 - 가사령]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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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구간 [한티재 -침곡산 - 가사령]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낙동정맥 [완료] 2008. 1. 11. 14:01

     

                  6.7km            14.3km

     

    한티재 - 침곡산 - 가사령[21km]

     

    2006 . 1 .08 

                       04 : 00 제천출발

                       06 : 40 아침 식사

                                    한티재 밑 할매순두부에서

                       07 : 35 한티재[아스팔트]

                                     옛 한티재 임도

                       07 : 47 한티터널 위

     

    한티터널 위에서 바라 본 31번 국도

     

    한티터널 위에서 아침 해맞이

     

     

                       07 : 59 삼각점[기계 435 , 2004 재설]

                           08 : 04 먹재

                                       여기서 570봉까지 급경사 오르막

     

     

     

                       08 : 10 진주강씨, 경주최씨묘

                            08 : 36 570봉

                                          능선으로 잠깐 가다가 산불감시초소까지 다시 급경사 오르막

                            09 : 00 679봉

                                           산불감시초소

                                           운주산과 보현산이 보임

    운주산

     

                       09 : 40 삼거리 안부

                                         오른쪽은 서당골재 하산길

     

     

     

      서당골재 옛

     

                       09 : 44 송전탑

                                           침곡산까지 오르막

     

     

     

                       10 : 06 침곡산

                                        삼각점[기계 23  2004년 재설]

                                        15분 휴식

                                        급경사 내리막

                                         가사령에서 06 : 10에 출발했다는 팀을 만남

     

     

     

     

     

                            10 : 36 삼거리 갈림길

                            10 : 43 쌍무덤[월성 최씨]

                            10 : 48 삼거리 갈림길

                            11 : 00 삼거리 갈림길

                                          왼쪽 직각으로 급경사 내리막

                            11 : 17 사거리 안부

                            11 : 21 492봉

                                         삼각점[기계 420,

                            11 : 30 배실재

                            11 : 50 590봉

                                         오른쪽으로 급경사 내리막

                            11 ; 56 여강이씨무덤

                            12 ; 10 점심식사 20분

                            12 : 40 사거리안부

                                            급경사 오르막 헬기장까지

                            13 : 00 능선마루

                            13 : 05 헬기장

                                            오른쪽으로 급경사 내리막

                            13 : 55 709 봉 헬기장 ,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성법령으로

                                            삼각점[420 78,8 건설부]

     

    성법령 방향

     

     

                       14 : 32 안테나

                                         중간에 또 하나 있으나 망가짐]

                            14 : 39 599봉

                            14 : 43 삼각점[길옆]

                                          427복구, 건설부 73,10

                            14 : 50 가사령[아스팔트]

     

                                  

    가사령에서

     

    뒤따라오는 산도 없고 앞에 보이는 산도 없는 구간

     

    이번 구간은 별로 느낌도 없고 재미도 없는 구간이다.

    한티재에서 시작해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679봉과 침곡산을 오르고 나면 그 후에는 고만고만한 능선을 지나는 조금은 지루한 길

    이다.

    물론 한티재에서 679봉까지는 급경사의 오르막이 계속되고, 침곡산의 오르내림도 급경사이고,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서 오르내

    리는 길도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곳도 있다.

    길을 잘못 갈 곳도 별로 없는 길이지만 같이 갔던 대원 중 한명이 623봉을 지나 갈림길 삼거리에서 길을 잘못 들어 직진하는 바람

    에 오덕리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길을 잃을 곳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다.

    길 잃은 이 아가씨가 당황을 해서 여기저기 전화를 하고 난리를 친 모양이다.

    1시간을 바쁘게 가다 보니까 동네가 나오더라나... 동네에 가서 남자 친구한테 전화를 걸어서 어떡하느냐고 난리를 치니 그 남자친

    구가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앞에 가는 대원들에게 연락이 온 것이다.

    그 연락 온 것도 현재 삽당령에서 대관령까지 백두대간 종주를 하는 대원한테 급하다고 전화가 왔으니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한테

    면목이 없고 또 연락을 받은 사람들이 얼마나 놀랐을까..

    몇 명 가지도 않으면서 사람 하나 제대로 못 챙겼다고 여기저기서 난리가 난 모양이다.

    그러나 어쩌리, 일은 이미 벌어진 일이고 산 넘어간 뒤에 아무리 소리를 질러 보아도 들리지 않는 것을 어찌하리요

    결국 이 아가씨는 종점인 가사령에서 만났다.

     

     

     

    산불감시초소

     

    경상도 지역이 너무 건조한 탓인지 길목마다 산불감시요원이 지키고 있다.

     

     679봉  산이 참 묘하게 생겼다.

     

     

    아침 9시에 679봉에 올라서는 순간 산불감시초소에서 누가 나오면서

    “누구야!” 한다.

    아침 일찍 산 정상에서 들리는 인기척에 깜짝 놀랐다. 보니 산불감시요원이 사립문 위로 얼굴을 빼꼼이 내민다.

    “우와!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벌써 올라 왔습니까? 했더니

    “나는 벌써 올라 왔고 한명은 잘 걷지 못해서 아직 못 올라 왔습니다.” 하면서 뒤에 올라오는 사람 보지 못 했습니까“ 하고 묻는다.

    그 감시요원은 몇 명이 왔느냐, 어느 산악회에서 왔느냐, 어디서 왔느냐를 묻는 것 같지 않으면서 은근 슬쩍 다 물어 보고는 노트에

    적어 놓는다.

     

     

    679 봉 산불감시초소 앞에서


     

    감시초소 앞에서 돌을 쌓아 만들어 놓은 화덕이 있고 화덕에 바람이 일지 않게 싸리나무로 담을 1미터 정도 만들어 놓았는데 사람이

    항상 상주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이 아저씨가 우리 모두를 세워 놓고 산불감시초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준다.

    주변의 산까지도 설명해 준다.

    대구 쪽으로 보이는 것이 금오산이고 바로 앞에 산이 보현산 천문대이고 연기 많이 나는 곳이 포항제철이고 구름이 많은 저 뒤쪽이

    미곶이라고 너무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 덕분에 주변 경치 구경 한 번 잘했다.

     

     

    묘지의 인형

     

    먹재를 지나 급경사를 오르는데 길가에 누구의 묘지인지는 모르나 그 묘지 앞 나무에 이상한 것 하나가 묶여 있다.

    꼭 사람 모습이다. 흰 옷을 입히고 발목, 허리, 목 부근을 끈으로 묶어서 나무에 묶여 있다.

    밤에 지나가다가 만약 보았다면 기절초풍하지 않았을까.

    무슨 연유로 묘지 앞에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무슨 사연이 있을 것이다.

    후손들이 잘 살고 있다면 저 짓을 하지 않았을 텐데 후손들이 사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누군가의 미신을 믿고 저런 행위를

    했을까 생각하니 소름이 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쓴 웃음이 나기도 한다.

    무엇을 간구하기 위해서 만들어 놓았을까 궁금하기만 하다.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조상 탓.

     

     

    삼각점

     

    대간 선상에서도 그렇지만 낙동정맥 구간에도 산 정상 부근에 주변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잡목까지 깨끗하게 제거 되어 있으면 그 곳

    에는 삼각점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이 높은 곳에 위치하여 있건, 낮은 곳에 위치하여 있건 관계없이 주변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곳에서 살펴보면 삼각점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710봉에 이르면 삼각점에 대한 설명이 있다.

    전국적으로 16,000여개의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국토지리원에서 우리의 국토를 보다 정확하게 측량하기 위하여 설치되어 있으니

    함부로 파괴하면 안 된다는 경고 비슷한 문구의 안내문이 있다. 

     

     

     599봉을 지나면서도 주변 정리가 깨끗하게 되어 있기에 주변을 찾아보았더니 길에서 1m 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삼각점이 있었다.

    배실재 도착하기 전의 능선의 599봉에서도 마찬가지로 주변은 너무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강기영이와 점심을

     

    여강이씨 묘지를 지나 능선마루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앞에 가는 세 명의 대원들은 어디로 갔는지 인기척조차 들리지 않는다.

    표순철, 박노철, 장권수 이 세 명의 대원은 무작정 앞으로 가 버렸으니 그 팀 따라가서 점심 같이 먹자고 하기는 다 글렀다.

    아가씨는 어디로 갔는지 조차 모르겠고, 앞 팀을 따라 갔으리라 믿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도 있다.

    기영이와 둘이 앉아 점심을 먹는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책장에 놓인 샘플로 나온 조그만 술병이 있어서 배낭에 넣고 왔더니 이럴 때 둘이 한잔씩 마시기 딱 좋다.

    약간 추운 듯한 장소에 앉아서 약간 빠른 속도로 식사를 한 후 출발을 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혼자서 종주를 하는 산꾼을 만나

    “앞에 남자 세 명 가는 것 보았느냐”고 물으니 앞에 있단다.

    “아가씨도 한 명 있느냐” 고 물으니 단호히

    “없다” 라고 답한다.

    이럴수가.... 그래도 혹시나 했더니 ......

    그래도 앞으로 진행하는 수밖에 더 있을까

    앞에 가던 3명의 팀원들이 헬기장 오르기 전에 양지 바른쪽 비탈진 곳에 앉아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아가씨는 보이지 않는다..

    장권수 왈 “대간 팀 한테서 전화가 왔단다.

    동네로 내려가서 가사령으로 오라고 했다구......”

     

     

    710봉에서 가사령까지는 동네 뒷산 가듯

     

    지도에는 709봉으로 되어 있으나 710봉 헬기장에 설치된 국토지리원 안내 표지판에는 710봉으로 되어 있다.

    이 봉우리에서 성법령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많은 종주 대원들이 성법령을 종점으로 또 기점으로 잡고 있어 이 봉우리가 그다지 높지는 않으나 중요한 봉우리다.

    능선을 타고 오면서 길 건너 매봉 방향으로 향하지 않을까 했더니 정맥 능선은 매봉과 나란히 향한다.

    710봉에서 가사령까지는 동네 뒷산을 따라 간다.

    바로 아래에 동네가 보이고 68번 국도가 오른쪽에 보인다.

    크지도 않은 능선과 동네 주민들이 TV를 보기 위해서 설치하여 놓은 안테나가 정맥 능선에 몇 개씩 보이는 것을 보면 동네와 얼마나

    가까운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가사령에 도착하면 험악하게 생긴 절개지가 반갑게 맞아주는데 비탈이 얼마나 급한지 엉덩이를 꿍... 정신이 번쩍 든다.

     

    가사령.  다음에 올라가야할 길이 보인다.


     

    가사령에는 산불감시요원이 담뱃불을 들고 지킴이 노릇을 하고 있다.

    가사령에서 통점재를 지나 청송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오늘의 종주를 마친다

     

     

     

     

    침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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