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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구간 [지정고개 -영축산- 가지산- 운문령]우리의 아름다운 강산/낙동정맥 [완료] 2008. 1. 11. 13:38
6.3km 3.2km 7,1km 1.3km 6.8km 3.0km
지정고개 - 영축산 - 신불산 - 배내고개 - 능동산 - 가지산 - 상운산
2,8km
- 운문령[32,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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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10. 30 03 ; 40 지내고개[지정고개] 출발
시멘트포장, 비포장 교대로
통도환타지아 왼쪽 보이는 곳에서 직각으로 오른쪽으로 100m 가서 다시 왼쪽 방향 직각으로 경운기 길로 계속
진행[밭 둑]
03 : 55 엇비슷한 오거리 "
가마가는 길" 표지판에서 소나무 있는 길로 약 200m 가서" 왼쪽 비포장" 으로 진행 . 울타리 따라 진행
04 ; 20 왼쪽 철조망
04 : 25 임도, 산길
04 ; 32 임도, 산길
04 : 50 임도, 산길
04 : 56 임도, 산길
04 ; 59 임도, 산길
05 ; 05 임도, 산길 울산야경이 보임
05 ; 08 임도, 산길
05 : 09 임도, 산길
05 ; 12 임도, 산길
05 ; 14 임도, 산길
05 : 20 취서산장
산불감시초소건물. 건물유리에 지구엽차 광고
20분 휴식, 바람이 얼마나 센지 ... 추워서
05 ; 46 샘터
경남섬유[주], 녹우산악회에서 설치. 물이 거의 나오지 않음
06 : 05 전망대
06 : 08 영축산
신불산 2.55km, 사살등 3.0km
20분 휴식
07 : 09 신불재
119 -505 지점[울산중부소방서]
07 ; 30 신불산[1209m]
태극기 정상표지석, 언양 24 삼각점, 정상표지석 2개. 통신시설밑에 포장마차,
포장마차에 주인 올라 오기 전에 무엇이 있나 뒤졌으나 전부 잠가 놓았음
구급함307
07 : 46 긴의자 [울주군]
구급함 308. 긴의자와 그 뒤에 자그만 소나무---정동진의 고현정 소나무와 분위기가 비슷.
2분 정도 내려가면 긴의자 2개
08 : 10 간월재[시멘트 포장길]
이정표 홍류폭포 2.8km, 신불산 1,5km, 간월산 0,8km, 파래소폭포 6,0km
이동식 매점과, 자동차 포장마차가 즐비함
차량이 많아 주차장으로 변함
119구조 104
40분 휴식하면서 아침 식사 . 따라 온 초보자가 발걸음이 너무 늦어....
09 ; 12 간월산[1083m]
정상표지석 2개
한글[고현산우회]. 한자[동양나이론 언양공장산악회]
119구조 105
09 : 25 안부
09 : 41 봉우리
이 후 봉우리 같지 않은 봉우리 너댓개 지나가는데 오른쪽으로는 아주 위험한 절벽임,
10 : 14 배내봉 정상[966m]
정상표지석- 울산그대로산악회
10 ; 22 헬기장
헬기장은 현재는 산 길에서 벗어나 있음.
봄에 왔을 때도 헬기장으로 지나 갔으나 지금은 수풀이 우거져 있음
지도 들고 헬기장에서 확인하고 있는데 사자봉으로 향하는 65세 된 노인이 혼자 등산하면서 등산로를 같이
확인 함
이정표 송곳산 3.5km, 오두산 0.6km, 장군메기 2,0km, 간월산 2,5km
이 후 내리막 경사가 배내재까지 아주 심함
너무 많은 등산객으로 많이 지체 됨
10 ; 38 배내재[2차선 아스팔트 포장길]
넓은 주차장, 간이 음식점이 있음
휴식
뒤늦게 따라 온 초보 산꾼을 여기서 더 이상의 산행을 포기시킴
11 : 12 배내재 출발
주차장 끝자락에 절개지 위로 향함
급한 오르막
11 ; 37 헬기장
11 : 40 능동산, 낙동능선 갈림길
이 곳에서 능동산은 갔다가 다시 원점회귀 하여야 함
11 : 43 능동산[981m]
표지석[부산구덕산악회] 삼각점 언양 312
11 : 48 능동산, 낙동능선 갈림길 원점회귀
12 : 02 봉우리
12 : 04 삼각점 NO010
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음
12 : 31 갈림길
왼쪽 터널, 오른쪽 터널
낙동은 오른쪽으로
12 : 40 이정표
가지산 2.5km, 석남터널 1.0km, 능동산 3,5km, 실티마을 2,2km, 석남터널
[밀양방향]0.8km
바로 위에 옛 이정표가 있으나 거리가 많이 차이가 남
점심 식사 후
13 : 05 출발
13 ; 09 석남사 주차장 가는 길
13 ; 16 천막매점
약초꾼 신승배[011-846-6404] 알림 표지 현수막이 인상적임
13 ; 23 이정표
석남터널, 정상 두방향만 나타 냄
119표지 11 - 1
13 : 33 안부
이정표 [현대백화점 산악회]
석남터널[밀양방향], 정상 두 방향만 나타 냄
13 ; 53 1168봉
가지산 구조대 119-10. 정상 40분 소요 표시
14 : 01 안부
이정표 [현대백화점산악회]
가지산 0,35km, 석남터널 2,65km , 제일관광농원 3,2km
14 : 16 가지산[1240m]
태극기 표지석, 정상비 ---울산의 기상은 여기서 발원....
정상표지석에서 사진 찍는 순서 기다리느라고 10분 소요
119표지 08
이정표 쌀바위 1,3km, 운문산 5.07km, 석남터널 3,0km
14 : 33 휴식후 출발
14 ; 49 헬기장
구조대 119-06[가지산 지점]
15 ; 00 쌀바위 정상
15 : 08 쌀바위 밑 광장
쌀바위의 이름 내역이 있는 설명판이 있고 옆에 쌀바위 표지석이 있음
표지석이 정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래 위치에 묘비 비석처럼 있음
안쪽으로 가면 바위에서 나오는 물이 있는데 신기할 정도임
새천년맞이 표지석이 있음---- 새천년 위대한 태양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
이 위치까지 차 올라 올 수 있음
15 : 20 봉우리
광장에서 임도 따라 가다가 능선길로
15 : 28 임도
의자 3개 .. 상당이 넓음
바로 건너 상운산으로
15 ; 36 상운산 갈림길
이정표 - 귀바위, 운문사, 쌀바위
119구조대 04- 1
15 ; 38 상운산[1117m]
자연보호 표지석도 같이 있음
15 : 50 귀바위
16 : 00 바위전망대
한 가족이 식사를 하고 있음, 운문령이 조망되는데 착각하기 따라서는 왼쪽
능선이 운문령으로 가는 길로 착각하기 쉬움
임도까지 내려가는 길이 급경사
16 : 05 임도
구조대 119-02
긴의자가 있어 사람들이 쉬고 있음 , 사이로 급한 경사를 내려 감
16 : 08 임도
구조대 119-01
급한경사를 내려 감
16 ; 10 임도
석남사로 가는 표지판이 있고, 임도가 있고 능선길로 향하는 길이 있음
여기서부터 운문령까지는 임도로 가는 것이 편할 듯
만약 능선 길로 가면 100m 정도 가다가 희미한 왼쪽 길로 가서 임도로 다시 내려서자 마자 오솔길로
여기서 길 주의
50m 정도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 옴
16 : 20 임도에서 다시 오솔길로
16 : 25 임도로
헬기장
16 : 30 운문령
영축산 오르는 길
차에서 내리자 새벽 찬 공기가 몸을 움츠러들게 한다.
잠결에 일어난 탓도 있을 것이다.
아주 추울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더 을씨년스럽다고 생각해서인지 모르지만 생각보다는 바람이 따스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니 오늘
산행이 크게 힘들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오케이목장 울타리를 지나 통도환타지아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통도환타지아가 왼쪽에 보이면서 길이 바로 오른쪽으로 직각으로 향하는 바람에 잠시 길을 찾지 못해 당황한다.
정신 차리고 직각으로 오른쪽으로 100m 정도 가서 또 다시 직각으로 왼쪽으로 향하는 경운기 길이 나타난다.
이 길을 계속 가면 아스팔트 포장길이 나오고 찻집인 듯한 “가마가는 길”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 소나무
숲길로 계속 들어가면 된다.
중간에 철망으로 막아 놓은 담이 나타나거나. 출입금지로 막아 놓은 차단기가 나타나더라도 옆으로 피해서 계속가면 억새 숲을 지나
면서 영축산 산행로 입구에 도달할 수 있다.
산 초입부터 임도와 산 속 길을 교대로 만나는데 아마 10번 정도는 교대로 만나는 것 같다..
교대로 만나는 것이 취서산장 바로 밑에까지 이어진다.
취서산장
취서산장 부근에는 어둠 속에서 새벽 바람소리가 너무 요란하게 귓전을 때리고, 지나는 산객들의 발자국 소리에 자다가 놀란 새들이
큰 소리로 울면서 푸덕거리며 날아가고 있다.
그 소리가 얼마나 요란한지 새들도 놀라서 그런 행동을 하겠지만 그 밑에서 갑작스럽게 당하는 산 꾼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다.
취서산장은 산장의 모습을 갖추고 있나 했더니 산불감시초소 막사만이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고 앞마당에는 의자 몇 개만 덩그러
니 놓여 있다.
유리창에는 지구엽차를 소개하는 내용이 아주 간단하게 적혀 있다.
지구엽차는 산행시 피로회복, 갈증해소에 좋다 해놓고 “여자” 라고 써 놓았다.
또 밑에는 “혈압, 혈당조절, 알코올 해독, 간 기능 향상에 좋다‘ 라고 해설을 덧붙여 놓았다.
산행 시 잠깐 동안 쉬어가기에는 좋은 장소가 아닐까.
바로 아래 언양도 보이고 날씨만 좋으면 멀리 동해바다에 배 떠 있는 모습까지 볼 수 있을 테니까.
전망이 너무 좋은 장소다.
취서산장 바로 위에는 조그만 샘이 하나 있는데 물 나오는 것이 하루 종일 받아야 한 바가지 얻을 수 있을 정도이니 여기서 물 보충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경남섬유{주} 녹우산악회에서 신경을 써서 먼지도 안 들어가게 예쁘게 스테인레스로 만들어 놓았지만 나오는 물이 지나는 산객들의
목을 축이기에는 너무 빈약하다.
영축산
영축산 정상에 서다.
찬 바람이 세게 불어와 귓불을 때린다.
귀가 시려온다.
벌써 손도 시려오고 산 정상에는 벌써 겨울이 온 느낌이다.
방한복을 꺼내 입지만 땀 흘린 뒤에 장시간 서 있기에는 너무 춥다.아직 어둠이 가시기 전이라 추위가 더 하리라.
동쪽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끼어 오늘 아침 해돋이는 볼 수 없을 것 같고 새벽 늦게까지 떠 있는 그믐달만이 을씨년스럽게 내려다보고
있다.
영축산 바로 아래 오두막집이 봄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다.
아마 장사 할 물건 나르기가 워낙 힘이 들었으리라.
영축산은 취서산, 영취산, 영축산 등 해서 이름이 많은데 울산시에서 영축산으로 통일하기로 하였다.
아직 뒤에 팀들이 오지 않았건만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이 추위 속에서 떨고 있는 것보다 덜 고통스러울 것 같은 예감에 발길을 옮겨
신불산으로 향한다.
신불산 능선의 억새
떠오르는 햇살에 비친 신불산 능선이 붉게 타 오르고 있다.
새벽이슬을 머금은 억새 위에 비친 햇빛은 산 전체의 억새밭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낮에 이슬이 마르면 산 전체가 누런 황금 물결로 변할진데 지금의 모습은 글래디에이터에 나오는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겨울에 눈이 오면 이 부근의 모습이 스위스의 알프스와 비슷하다하여 영남알프스라고 한단다.
영축산에서 신불산에 이르는 능선은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신불산 정상 표지석에 새겨진 새 천년 맞이 기념비 내용은
“ 동해의찬란한빛태백의높은기상품어안은이빗돌
쓰다듬고가시는이새천년의꿈과희망이이루어질지어다.“
서기2000년1월1일새아침삼남면민정성모아이빗돌세웁니다.“
띄어쓰기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읽는데 시간이 한참 걸린다.
아마 글자 한자라도 더 써 넣기 위함이었으리라.
게다가 신불산을 넘어 조금 가면 조그만 소나무 아래 빈 의자가 하나 있으니 이 보다 더한 운치가 어디 있을까.
정동진역의 소나무 하나가 드라마 하나 때문에 유명해졌듯이 이 소나무와 의자도 언젠가는 유명해 질 날이 있지 않을까.
간월재로 내려오는데 중년의 내외분이 두 분 모두 등짐을 무겁게 지고 낑낑대고 올라온다.
“어디를 가시기에 그렇게 무거운 짐을 지고 오십니까.” 했더니 신불산 정상의 통신탑 밑에 조그만 포장마차가 있더니 그 곳에 장사
하러 간단다.
뒤에 짊어진 짐은 오늘 장사 할 물건이라나...
우리가 지나오면서 그 곳에 앉아 있으니 바람도 안 불고 좋아서 한참동안 이것저것 만지면서 놀다가 제 위치에 정리도 해놓지 않고
왔는데 10분만 늦었어도 두 손이 발이 되도록 용서를 빌 뻔 했다.
만약 잠가 놓지 않아서 그 안에 막걸리라도 있었다면 틀림없이 우리는 한병 꺼내 마시고 목을 축였으리라.
그러면 지금 이 주인한테 얼마나 미안했을까.
신불산에서 본 간월산
신불산에서 바라 본 영축산
간월재는 차와 사람이 뒤범벅
간월재는 몇 달 사이에 너무 많이 바뀌었다.
간월산에서 간월재 내려오는 길은 나무로 큰 계단을 만들어 놓아 주위가 망가지지 않도록 해 놓았는데 계단의 넓이가 얼마나 넓은
지 한 가족 4명이 손잡고 올라가도 될 정도로 넓다.
간월재까지는 임도가 포장이 되어 있는 탓에 수많은 자동차가 올라 와 있다.덕분에 조그만 꼬마들까지 뛰어 다니는 통에 너무 복잡하고 어수선하다.
할아버지에 손자까지 한 가족이 올라와서는 라면 끓여 먹겠다고 갈대숲으로 들어가는데 불이나 내지 않을지 불안하기 그지없다.
또 많은 차들의 움직임 속에 소음도 심하고 차들이 일으키는 먼지 때문에 휴식을 취하러 온 사람들 기분 망치기 꼭 알맞다.
또 아직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어수선 하기만 하지만 나중에 정리가 다 되면 아주 좋은 휴식처라 되리라 본다.
그러나 차들이 너무 오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
간월산은 표지석이 두 개가 있다.
하나는 한글로 , 하나는 한자로 글씨가 각인되어 있다.
아마 산악회 두 곳에서 약속을 하지 않은 채 각자 작업을 하다 생긴 현상이 아닐까.
간월산 능선은 주로 철쭉이
간월산에서 배내봉에 이르는 능선은 영축산에서 신불산에 이르는 구간처럼 억새가 있는 것은 아니고 주로 철쭉이 많다.
오른쪽은 절벽이어서 야간에 산행을 잘못하다가는 실족하기 꼭 알맞다.
왼편으로 멀리 보이는 제약산과 천황산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두 개의 산봉우리와 정상 가까이 보이는 집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바로 보이는 배내봉 뒤로는 가지산 정상의 암릉이 웅장하게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저 높은 산을 또 다시 넘어 갈 생각을하니 끔찍스럽다.
오른쪽 절벽 아래의 언양과 울산이 너무 조용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경부고속도로에 달리는 차들이 꼼지락 꼼지락 어디로 가는 것일까.
간월산과 배내봉 중간 마루에서 바라 본 제약산
자연의 복원력은 놀라워
간월산을 내려서면 배내봉까지는 수월하게 평탄한 능선을 따라 진행 할 수 있다.
배내봉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있을 정도로 넓지만 의외로 사람은 없다.
풀 한포기 없는 정상 황무지 한 가운데 조그만 정상 표지석 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그 표지석을 안고 또는 옆에 서서 사진 찍기도 어려울 정도로 작다.
자리는 넓지만 앉을만한 분위기는 아니다.
배내봉에서 본 가지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헬기장이 있는데 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봄에 왔을 때만 해도 헬기장을 지나 정상을 올랐는데 몇 달 사이에 많이 바뀌었다.
헬기장에 잡풀이 없었는데 지금은 풀이 우거져 이정표만 없으면 헬기장인지 구분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자연의 복원력이 놀라울 뿐이다.
간월산에서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같이 따라 산행을 했던 어르신이 내가 지도를 들고 확인을 하자 그 어르신도 지도를 들고
확인을 한다.
내가 길에서 벗어나 헬기장에서 서성거리니까 본인도 길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었나보다.
나한테 배내고개 내려가는 길은 이 길이 아니냐고 묻는다.
사자봉까지 혼자 가신단다.
건강하게 무탈하게 산행하시기를 빌어 본다.
배내고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무척 급하다.
게다가 지금 이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무지막지하게 올라오고 있어 길 비키느라고 정신이 없고 지체가 많이 되어 시간이
소비가 많이 된다.
배내고개에는 사람도 넘치고 차량도 넘친다.
여기서 뒤에 늦게 오는 사람이 있어 기다리느라고 40분을 지체한다.
덕분에 휴식도 많이 취하고 길거리에서 파는 홍시도 3000원에 8개를 사서 먹으니 그 맛이 꿀맛이다.
가을의 따뜻한 햇볕이 너무 따사롭다.
배내고개 주차장 입구에 걸린 현판
능동산은 한번 올라 보길
배내고개 주차장 끝 절개지에서 오르면 또 다른 산행이 시작되는 기분을 느낀다.
석남터널과 능동산 갈림길까지 쉬지 않고 급한 오르막을 오르다보면 헬기장이 나오고 바로 뒤에 갈림길이 나온다.
능동산은 이 갈림길에서 5분 정도 더 왼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정상에는 넓은 공터가 있어 많은 인원이 앉아 쉴 수 있을 정도로 넓다.
레저토피아 회원들이 영남알프스 탐방을 나왔단다.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부산구덕산악회에서 만들어 놓은 정상 표지석을 보면서 그 먼 곳에서 여기까지 와서 표지석을 설치한 것에 고마움을 느끼고 한편
으로 경외 스럽기 조차하다.
능동산에 바라 본 제약산 마루금
능동산에서 바라 본 가지산 마루금
능동산에서 바라 본 신불산 마루금
정상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멋진 산이 있어서 옆에 있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에게 산 이름을 물어보니 제약산이란다.
그 옆의 것도 물어보니 모르겠단다.
나중에 지도로 확인해 보니까 그 어르신이 이야기한 산은 천황산이고 그 옆의 것이 제약산인 것을...
또 능동산 정상에서는 지나왔던 신불산 능선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소다.
산행하기 다소 힘들더라도 능동산은 한번 올라가 보기를 바란다.
그냥 지나치면 두고두고 후회하리라.
능동산을 내려가면 석남터널까지는 직진으로 수월한 길을 갈 수 있다.
그러나 발아래는 떡갈나무 잎이 무릎까지 쌓여 있어 발이 빠져 걷기가 많이 힘들다.
앞에 가까이서 먼저 가는 사람이 있으면 먼지 때문에 더 힘들 것이다.
바람이 불고 지나는 산 꾼들에게 오랜 시간 밟히면 다 부서져 오래지 않아 없어지지 않을까.
지나면서 오른쪽 아래로 배내고개 아래로 향해 진행하는 토목공사가 배내고개로 굴을 뚫고 나가려나보다.
이 방향의 능선에는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더니 이 곳도 엄청난 인파가 넘치고 있다.
하긴 부산이나 울산의 그 많은 산 꾼들이 가까이 가야 할 산이 별로 없으니까.
가까운 곳으로 몰릴 것이 당연한 이치 아닐까.
가지산 오르는 길
석남터널 갈림길을 지나 조그만 바위 위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데 지나는 산 꾼들이 바라보고는 침을 꿀떡 삼킨다.
차라리 대들어 먹지....
점심을 먹고 5분 정도 오르면 석남사 주차장 가는 길이 나오는데 아마 옛길인 모양이다.
조금 더 능선을 오르면 천막 점포가 나오는데 커피, 약초차를 파는 모양인데 천막 앞에는 의자가 몇 개 있고 천막에는 약초꾼 신승
배 핸드폰 전화번호를 현수막에 걸어 놓았는데 이색적으로 보인다.
별로 크게 먹을 것이 없을 것 같고, 점심도 금방 먹은 뒤 인지라 그냥 지나치니 순철이 형이 아쉬워하는 눈치다.
가지산을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은 정리가 되지 않아 길도 많고 그러다보니 범위도 넓다.
이 곳도 간월산처럼 언제인가는 정리를 해야 할 것이다.
안부에 오른 후 1168봉까지는 바위 암릉을 올라야 하는데 내려오는 사람과 오르는 사람이 서로 피할 장소도 없어 서로 교대해야 할
정도다.
1168봉의 조망도 일품이다.
1168 봉에서 바라 본 가지산
1168 봉에서 바라 본 신불산 마루금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잠시 전의 지나 왔던 길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1168봉에서 가지산 정상까지는 40분 거리라고 119 표지판에 같이 써 있는데 실제는 더 걸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그러나 실제 가 보면 20분 정도 소요된다.
1168봉에서 앞에 가는 사람을 열심히 추월했는데 이정표가 있어 기재하고 사진 찍고 하는 사이에 추월을 했던 사람들이 또 나를
추월하고 다시 또 내가 추월하고 또 다시 추월당하고 했더니 나중에는 상대방에서 뭐하는 놈이 저런 놈이 다 있나 하는 눈치다.
가지산 정상에는 진눈깨비가 휘날린다.
가지산 마루금
가지산에서 바라 본 신불산 방향
가지산에서 바라 본 1168 봉과 신불산 마루금
벌써 겨울이 왔는가.
이 곳은 따뜻한 지방이라 눈 구경하기 힘이 들 줄 알았더니 아직은 10월인데 벌써 눈 구경을 하다니 ...
올 겨울 힘들게 생겼다.
정상에서 표지석 앞에 사진 한 장 찍으려 했더니 대기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10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천막 가게가 있는데 어묵이 익기도 전에 다 팔려 나가는 것을 보니 장사가 무척 잘 된다.
따뜻한 국물 한 컵에 추위를 녹이니 기분이 한결 산뜻해진다.
쌀바위
쌀바위의 내력을 얼핏 들은지라 정상에서 물이 솟는 줄 알고 쌀바위 정상에 올라 아무리 물이 나오는 곳을 찾아도 물 나오는 곳은 찾을
수가 없고 밑에 내려 왔더니 바위 아래 쌀바위라 불린 내력을 적어 놓은 설명판이 있고 ,옆에는 쌀바위 표지석이 정상에 있는 것이 아니
라 바위 아래 있다.
그 안쪽 바위 중간에 물이 나오는 곳이 있었다.
보이는 것은 바위 뿐 인데 어디에서 저런 물이 나오는지 신기하다.
쌀바위에서 바라 본 가지산
쌀바위에서 바라 본 신불산 방향
내력
옛날에 이 바위 아래서 한 스님이 수도를 하고 있었다.
스님은 먹을 양식을 산 아래에서 탁발을 하였는데 수도에 정진하다보니 늘 마을에 내려가는 시간을 아까워했다.
그러던 어느 날 스님이 새벽 기도를 하러 갔다가 바위틈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다. 거기에는 한 끼니의 하얀 쌀이 있었던 것이다.
스님은 한편으로 이상하게 여기며 그 쌀로 밥을 지어 공양도 하고 자신도 먹었다.
더더욱 이상한 것은 쌀은 그 다음날도 계속하여 같은 자리에 같은 양만큼 놓여 있었다.
그제서야 스님은 자기의 지극 정성을 가상히 여긴 부처님께서 탁발을 면하게 해 주신 것이다 생각하며 더욱 더 수도에 정진 하였다.
그러나 어느 해 마을에 큰 흉년이 들었다. 마을 사람들은 동네로 시주를 오지 않는 스님을 이상히 여겨 수도하는 스님을 찾았고 이때
스님께서 바위에서 쌀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마을 사람들은 스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쌀을 얻고자 바위틈을 쑤셨다.
하지만 바위틈에서는 더 이상 쌀은 나오지 않았고 마른하늘에 천둥 번개가 치면서 물줄기만 뚝뚝 떨어지고 말았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크게 뉘우치고 부처님께 사죄하였지만 쌀은 온데 간데없고 그 이후로는 바위틈에서 물만 흘러 나와 사람들은 이
때부터 이 바위를 쌀바위라 부르고 있다.
내력이 적힌 옆에 쌀처럼 생긴 바위에다 “쌀바위”라고 새긴 표지석이 있다.
비석
새 천년의 위대한 태양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
그대 이 가지산에서
사랑을 약속하자
가슴을 열고
사랑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사랑하면서
진정 조국만은
더 사랑한다고
가슴에 새기자
상북면민의 정성을 모아 이 비를 세웁니다.
새 천년 가지산 해맞이 2000년 1월 1일
신불산에도 면민들이 세우고 이 곳에도 면민들이 세운 것을 보면 아마 그 당시 경쟁적으로 세운 것 같다.
상운산과 임도
쌀바위 광장에서 운문령까지 임도가 끝까지 연결되어 있어 편안하게 갈 수 있다.
그러나 쌀바위 광장에서 100m 정도 지나면 능선을 오르고 또 다시 임도를 만난 후 상운산까지는 완만한 산을 오르면 된다.
상운산이나 귀바위나 별 특징적인 것은 없다.
운문령 가까이 와서 석남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여기서 부터는 차라리 임도로 내려가는 것이 좋다.
임도가 있고 능선 길이 있는데 만약 능선 길로 가려면 100m 정도 진행하다가 다시 왼쪽 임도로 내려서야 한다.
그냥 직진하면 저 아래 엉뚱한 곳으로 내려간다.
운문령 입구에는 차단기가 길을 가로 막고 있어 넘어가니 고갯마루에는 장사하는 사람들의 포장마차가 즐비하다.
고갯마루에서 오늘의 무사한 종주를 축하하는 막걸리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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