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햇살을 봅니다.
구름 사이로 아주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동안 지긋지긋하게 퍼붓던 비가 오늘 하루는 쉬는 가 봅니다.
구름에 가린 석양이 붉게 타오릅니다.
불이 난 것 같습니다.
나의 인생이 저 태양이라면 지금 저 위치만큼 와 있겠지요.
어느 순간에 저 산 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요.
내가 사라질 때는 구름 한 점 앞을 가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구름이 많은 시간을 앞을 가리면 너무 고통스럽겠지요.
지금까지 너무 행복하게 살았던 것처럼 앞으로 남은 인생도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