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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질환의 증상
간은 그 능력에 상당한 여유가 있어서 2/3를 잘라내도 정상기능을 남아있는 나머지로 간의 역할을 해 낼 수 있다.
간세포는 일단 손상을 받더라도 재생능력이 왕성하기 때문에 쉽게 원상태로 복구될 수 있다.
실제로 간이 손상되더라도 그에 수반되는 기능의 장애는 간장이 지니는 일정한 한계를 넘었는가에 좌우된다.
즉 장애를 받아도 나머지 간장으로 전체의 기능이 조절되고 있는 동안은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잇다.
간경화의 경우 간 조직의 손상은 심하더라도 기능은 정상에 가까운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1) 황달
환자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몸속에 빌리루빈이란 찌꺼기가 과잉 축적 되어 생긴다.
빌리루빈은 적혈구가 수명을 다 하고 파괴되어 생기는 물질로서 간에서 처리하여 담즙을 통해 배설하게 되는데 간염이나 간경화와 같은 간손상이 생
기면 이를 처리하고 배설시키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황달이 된다.
그러나 황달은 간 질환때만 아니고 적혈구가 많이 파괴되는 용혈성 질환때에도 볼 수 있으며 담즙이 배설되는 통로가 담석이나 암으로 막혀도 발생될 수
있다.
황달이 생기면 소변으로 빌리루빈이 빠져 나가므로 색깔이 진해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황달이 심하면 피하에 담즙산이 축적되어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한다.
2) 전신증세
간질환은 전신 피로감이 쉽게 오거나 무력감이 심한 것은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세이다.
뚜렷한 이유 없이 피곤이 계속되면 일단 간의 이상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입맛이 몹시 떨어지고 구역질이 심하며 심하면 토하는 경우도 있다.
간이 붓는 경우에는 오른쪽 가슴밑에 뻐근한 통증이 나타나며 두들기면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3) 피부 변화
황달이나 가려움증 이외에도 간경화와 같은 만성 간질환일때에는 목이나 어깨에 거미줄 모양의 붉은 반점이 생기고 손바닥의 혈관이 확장되어 붉게 보이기도 한다.
간에서 응고인자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 출혈 경향이 생겨 코나 잇몸에서 피가 쉽게 나고 피부에 멍이 잘 든다.
4) 호르몬 이상
남자에서 여성화 현상이 일어나 성욕이 감퇴되고 음모가 빠지며 고환이 위축되는 수가 있으며 유방이 여성화 되어 커진다.
여자의 경우에는 월경에 이상이 온다.
5) 복수
뱃속에 물이 차서 배가 붓고 심하면 배꼽이 빠지기도 한다.
흔히 다리의 부종도 같이 나타나는데 간경화때에 복수가 자주 나타나며 간염일때도 일시적으로 복수가 나타나는 수가 있다.
6) 문맥압 항진
식도의 정맥으로 혈액이 몰려서 정맥류를 만들고 압력이 심하면 대출혈을 일으키는 수가 있다.
비장에 혈액이 고여 왼쪽 갈비뼈 밑이 크게 만져지는 수가 있다.
7) 간성혼수
간경화나 전격성간염같은 중증의 간질환일때는 의식의 장애가 나타나 성격이나 지능의 이상이 오고 심하면 완전히 혼수에 빠지게 된다.
8) 간비대
간질환이 있으면 간이 붓고 압통을 느끼는 경우가 흔하다.
간염의 경우 염증이 나아지면서 크기가 원상태로 돌아가지만 간경화의 경우는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타이어처럼 굳어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섬유질이 과잉 축적되면서 딱딱하게 위축되어 정상간보다 작아지게 된다.
간암의 경우에는 바위 덩어리처럼 딱딱한 암 덩어리가 부은 부위에서 만져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