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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많은 단감 속에 붉게 물들어 있는 홍시 얼굴 빨개진 새악시처럼 남에게 보일라 나뭇잎 속에 숨어 수줍은 듯 얼굴을 내밀고 너무 빨간 탓에 인간에 들키면 먼저 채여 갈까봐 나뭇잎 뒤에 숨었나 요놈! 하며 따서 한 입 베어 무니 아! 이처럼 황홀할 수가 이처럼 달콤할 수가 너무나 달..
주월산 따스한 남쪽 남도의 벌교 앞바다 벌교 뻘에는 꼬막이 숨어 있고 기운이 넘치는 짱뚱어는 하늘을 날을듯이 솟아 오르네 주월산에서 솟아 오른 행글라이더는 짱뚱어와 입맞추려는 듯 벌교의 들판 위로 나비처럼 날아 유유 자적하게 춤을 추고 있네 배가 산을 넘어 갔다고 하여 주월..
미치고 팔딱 뛰었던 하루 글쓴이 : 김찬호 조회 : 4 날짜 : 2006/12/04 14:25:20 ※ ※ 미치고 팔딱 뛰었던 하루> 12월 2일밤 12시 김천에 있는 황악산으로 등산을 갔습니다. 김천에 도착하니 새벽 3시더군요. 오늘 산행 시작점인 우두령에 도착하니 3시 25분 이구요 3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하였습..
포도향 추석 선물로 포도 한 박스 한쪽 구석에 놓아두었더니 향기를 얼마 강하게 내뿜던지 포도가 나무에 매달려 있지 않을 때 마지막 몸을 불사르는 듯 사람들이 와인을 마시면서 포도주 잔에서 향을 취할 때 과연 무슨 향이 날까 포도주에서 지금처럼 향이 진하지 않은 것은 향이 물로 ..
섬진강 줄기 따라 섬진강 줄기 따라 오르는 산길 아래를 내려다보면 섬진강의 맑은 물이 안개 속에서 흐르고 강 속에 쪽빛처럼 비추인 산 섬진강 건너는 기차는 빗속을 가는 것이 힘이 부치는지 기적소리조차 희미하네 깊은 산 속을 넘나드는 천황재 천황의 은덕은 어디까지인지 배가 고..
노인과 오토바이 너무나 멋진 오토바이에서 한 사람이 내렸습니다. 헬맷을 벗었는데 아주 나이가 많아 보이는 노인이었습니다. 복장을 보았을 때는 젊은이가 타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옷에는 수많은 쟈크와 주머니들, 가죽 장화 등등 인자한 웃음과 느린 말씨가 지나온 연륜을 말해 주..
청량사 연꽃에 둘러싸이고 금탑에 둘러싸인 청량사의 고즈넉함에 마음은 편안해지고 아! 저런 곳에 이 세상 모든 시름을 다 잊고 살아 보았으면 절에서 들리는 목탁소리 청아하게 들리는 불경소리가 하나의 음악처럼 들리고 딱따구리의 나무 쪼는 소리가 북소리처럼 울리면 모든 것이 ..
연화봉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부슬부슬 텔레비전에서는 하루 종일도 모자라 내일까지 폭우와 천둥, 번개까지 난리를 친다고 겁을 주어 오늘은 꼼짝 않고 있어야 하는 가보다. 11시 뉴스를 보고 있는데 모든 구름은 경상도로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 아! 이런 행운이 죽령에서 큰 길을 따라 연화봉을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