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청량사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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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량사
    글/시 2006. 9. 5. 13:21
     

    청량사 


    연꽃에 둘러싸이고

    금탑에 둘러싸인

    청량사의 고즈넉함에

    마음은 편안해지고

    아! 저런 곳에 이 세상

    모든 시름을 다 잊고

    살아 보았으면


    절에서 들리는 목탁소리

    청아하게 들리는 불경소리가

    하나의 음악처럼 들리고

    딱따구리의 나무 쪼는 소리가

    북소리처럼 울리면

    모든 것이 바람소리와 같이 어우러져

    하나의 음악소리여라


    병풍바위 옆에 끼고 금탑을 향해

    걸어가는 아낙네의 하늘거림이

    나비처럼 나풀거리고

    익어가는 대추와 수수, 콩

    그리고 붉게 물들어가는 고추가

    새색시의 볼처럼 달아오를 때

    하늘의 구름 속의 햇빛은

    세상의 서광이어라


    낙동강 푸른 물에 떠 있는

    레프팅하며 외치는 소리가

    멀리까지 메아리 치고

    산수가 같이 조화를 이루는

    소리처럼 들릴 때

    모든 만물이 합창하는 듯하다.


    2006. 09. 03 봉화 청량산 청량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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