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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은 질 점막이 세균이나 곰팡이균, 기생충 등에 감염된 흔한 여성질환으로 비정상적인 질분비물, 냄새, 작열감, 가려움, 성교통, 배뇨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은 외음부에서 자궁으로 뻗어 있는 관 모양의 섬유근으로 방광과 직장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정상 질 세균총은 대부분 6 가지의 호기성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가장 많은 것은 젖산균이다. 정상 질의 산도는 4,5 미만으로 주로 젖산균이 생성하는 젖산에 의해 유지된다. 에스트로겐은 질 상피에 글리코겐을 축적시키고 젖산균은 이 글리코겐을 젖산으로 분해시킨다. 젖산은 질 내부를 산성화시켜 다른 세균에 의해 감연되지 않도록 보호해 준다.
초경 전과 페경기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부족하여 젖산균이 적고 질의 pH 가 높기 때문에 세균에 감염되기 쉽다.
건강한 질에서는 매일 1,5 g 정도의 분비물이 분비되어 질의 습도가 적절하게 유지된다. 정상적인 분비물은 점성이 있는 액체로 투명하나 흰색이다. 질 분비물 양은 월경 주기에 영향을 받으며 성적 흥분, 피임용품과 탐폰의 사용, 질세정제 등의 자극에 의해서도 변할 수 있다.
가임기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질염은 세균성 질염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칸디다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순으로 나타난다. 페경기 여성에게는 위축성 질염이 나타난다.
질염의 원인 및 임상증상
질염의 원인은 세균 또는 진균에 의한 감염, 무리한 자극에 의한 질의 상처, 질세정제의 과도한 사용, 성관계, 항생제 복용, 체력저하, 임신, 당뇨, 폐경기 등이다.
질염은 원인에 따라 진균의 일종인 칸디다균에 의한 칸디다성 질염, 주로 혐기성 세균에 의한 세균성 질염, 기생충의 일종인 트리코모나스에 의한 트리코모나스성 질염 으로 분류된다.
세균성 질염이나 트리코모나스에 의한 질염은 방광염, 골반염, 요로감염, 자궁경부염, 조산, 불임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그외에 에스트로겐 감소에 의한 위축성 질염과 , 화학적 자극에 의한 비특이적 질염이 있다.
** 칸디다성 질염
모든 여성의 75 % 가 칸디다성 질염을 경험하며 일부에서는 만성적인 칸디다성 질염으로 발전한다.
칸디다성 질염의 가장 큰 원인균은 Candida albicans 이다.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가임기 여성, 임부, 고농도의 에스트로겐을 함유한 피임약 등을 복용하는 여성에서 에스트로겐에 의하여 질벽의 글리코겐이 증가하여 질의 칸디다 감염에 의한 감수성이 증가한다. 월경기간과 폐경기에는 질의 pH 가 증가하여 질 감염증에 걸리기 쉬우며 , 갑상선 질환이 있거나 , 혈당이 장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이 있는 경우 칸디다 진균이 증식되기 쉽고, 광범위 항생제 투여, 면역억제제나, 스테로이드 투여 후에도 장내 세균총이 억제되어 칸디다에 의한 감염증이 유발될 수 있다. 꽉 조이는 옷 착용, 소변에 당분을 증가시키는 식품 등이 유발 원인이 된다.
특징적인 증상으로 흰색의 치즈나 두부 으깬 모양 같은 질 분비물과 외음부의 심한 가려움증, 작열감, 성교통, 배뇨통 그리고 외음부 발적과 부종이다.
칸디다성 질염은 항진균제 질정을 사용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초기에 치료하면 2 ~ 3 일 이내에 대부분 증세가 호전되지만 재발 될 수 있다. 1 년 동안 4 회 이상 재발할 경우 만성 칸디다 질염으로 진단한다. 칸디다성 질염이 2 개월내 재발하거나 만성 칸디다성 질염의 경우 다른 기저 질환에 의한 반복 감염일 수도 있다.
항진균제는 진균 세포막의 에르고스테롤 합성을 저해하여 세포막 투과성을 변화시킴으로써 항진균작용을 나타낸다.
카네스텐 질정은 만 12 세 이상 여성의 칸디다성 질염과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사용할 수 있다. 임신 초기에는 유산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세균성 질염
정상적으로 여성의 질내에 존재하는 세균총이 변화되어 다양한 혐기성 세균에 의해 발생되는 질염이다. 염증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도 있어 질염이 아닌 질증으로 표현한다. 세균성 질염의 정확한 원인은 모르나 잦은 성교나 질세정에 의한 질의 반복되는 알카리화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세균성 질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다량의 묽은 회백색의 질분비물과 생선 비린내 같은 냄새이다. 질분비물 냄새가 심하다고 할 때 대부분 세균성 질염인 경우가 많다. 냄새는 성관계 후나 월경 전후에 심해질 수 있으며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나중에 골반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트리코모나스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성관계를 통해 트리코모나스 라는 기생충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성매개 질환으로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여성만 치료할 경우 다시 전염이 되므로 남성 파트너도 같이 치료 받아야 한다. 트리코모나스는 편모를 가지고 있어 운동성이 좋아 요도를 타고 방광까지 침입하기도하고, 자궁내막을 타고 올라가 골반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녹황색의 거품같은 분비물, 불쾌한 냄새, 배뇨시 타는 듯한 작열감 등의 증상이 있으나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 위축성 질염
페경으로 인해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되면 질과 외음부가 건조해지고 위축되며 질염이 발생하기 쉽다. 폐경 외에 위축성 질염의 다른 원인으로 출산, 모유 수유, 난소 적출 등이 있다. 에스트로겐을 억제하는 약물[ 타목시펜, 클로미펜, 다나졸, 나파렐린 등] 도 위축성 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위축성 질염으로 인해 피가 섞인 분비물, 질의 자극감, 건조증, 화끈거림, 가려움증, 성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특이적 질염
비특이적 질염은 비감염성 질환으로 알레르기나 과민반응에 의한 질 자극감이나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콘돔, 살정제, 질윤활제, 질세정제, 위생제품, 비누나 세제 등으로 인한 자극이 될 수 있다. 비특이적 질염에 의한 요도 자극과 배뇨곤란은 요로감염과 혼돈 되기 쉽다.폴리크레줄렌[알보칠액]
자궁 경부의 염증 및 손상의 국소적 치료에 사용된다.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성 질염에 효과가 있으며 질 및 자궁경부에 직접 도포하기도 하고 물과 1 : 5 의 비율로 희석하여 질 세척을 한다.포비돈 요오드액[지노베타딘액]
칸디다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혼합감염에 의한 질염에 사용된다. 세정액은 포비돈요오드 10 % 액으로서 30 ml 를 온수 약 1 l 에 희석하여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