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질환이란 ?

 항문은 소화기관의 가장 마지막 부분으로 대장과 체외를 연결하는 약 4 ~ 5 cm 정도의 부위로 이 부위에 외부괄약근[수의근] 이 형성되어 있어 자기 의지로 변이 나오는 것을 조절하고 내부 괄약근[불수의근]이 자율신경의 명령에 따라 배변을 조절한다. 따라서 이 부위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배변을 본인이 원하는대로 조절할 수 없게 된다. 
항문은 동맥과 정맥기 연결된 곳으로 아주 많은 혈관이 존재하는 중요한 부위이고 이 곳을 통과한 혈액은 심장으로 바로 흘러 들어가므로 직장 점막을 통해 흡수된 약물은 간을 경유하지 않고 바로 전신으로 흡수된다. 
항문질환이란 항문 및 그 주위 조직에 생기는 병변을 통칭하는 말로 관용적으로 치질이라 부르는데 치질은 항문 출혈과 항문 주위 울혈이 주증상인 치핵,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주위농양이 꼶았다가 터지는 치루로 구분되며 그 중 치핵의 발병율이 가장 높아 치질과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항문질환은 그 진행상태에 따라 가려움증, 통증, 부종 등을 수반하고 방치시 대부분의 증세가 악화 되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는데 통계적으로 남녀 모두에게 치핵의 발병율이 가장 높고, 그 다음에 남성에게는 치루가, 여성에게는 치열이 많다. 전반적으로 치질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흔하고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임신 여성이 같은 연령대의 비임신여성에 비해 발병율이 높다. 
치질은 암으로 진행하는 병은 아니지만 대장암이나 직장암의 초기증상으로 항문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암에서의 출혈은 선혈의 색을 보이거나 약간 검은색의 출혈이 보이고, 변이 가늘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몸무게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 

항문질환의 원인 및 임상증상
항문질환은 주로 항문 입구주위[항문입구를 둘러싼 주변의 피부] , 항문관 [성인 기준 3 ~ 4 cm 정도 길이의 항문 입구에서 직장하부까지의 구조 ]  직장하부 [대장의 끝 부분과 항문을 연결하는 구조인 직장의 항문쪽 부위] 에서 발생한다.
항문관 안쪽 1,5 ~ 2 cm 정도에는 횡적으로 존재하는 치상선이라는 톱니바퀴 모양의 선이 있는데 , 이 선은 항문관을 감각신경섬유가 거의 분포하지 않는 항문관 상부와 감각신경섬유가 존재하는 항문관 하부로 구분하는 중요한 해부학적 구조이고 , 치상선 위쪽 즉 항문관 상부에는 항문관 아래로 내려 올수록 내강이 급격히 좁아지면서 항문관 내부의 점막이 접혀 모르가니주라는 여러개의 세로 주름이 있다. 

치핵은 항문및 직장 부위의 혈관, 지지조직, 점막조직이 크게 확장 되어 울혈을 형성한 것으로 치상선 위에서 발생하여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내치핵과 치상선 아래에서 발생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외치핵으로 구분 된다. 
외치핵의 경우 통증이 심해서 환자가 배변에 대한 공포감으로 배변을 미루게 되어 배변곤란이 더욱 심해질 수 있고 이는 변비와 치핵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내치핵은 통증은 적지만 안쪽의 울혈이 직접 배변 출구를 좁게 만들어 배변곤란과 함께 외치핵보다 더욱 심한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치핵을 악화하는 요인
 1, 변비 : 과도한 힘이 하복부에 주어져 울혈의 압력을 높히거나 딱딱한 변으로 항문을 손상시킬 때 
 2, 설사 : 설사는 직장과 항문의 압력 변화를 유발하거나 덜 소화된 음식뭃이 항문을 자극할 때
 3,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 항문의 혈액 순환에 부담을 준다.
 4, 지나친 음주 : 지나친 음주는 간을 붓게하여 항문 주위의 혈액이 간으로 들어가는 흐름을 억제할 수 있다.
 5, 임신, 출산, 스트레스

치열 
치상선 하측의 항문 상피가 찢어진 질환으로 평상시 및 배변시 통증이 극심하고, 심한 경우 배변후 1 ~ 2 시간까지 통증이 지속될 수 있으며 주로 선홍색 출혈을 동반한다. 
치열은 90 % 정도가 항문 입구의 정후방과 정전방에 위치한다.
치열이 측방에 위치한다면 크론씨병, 궤양성대장염, 매독, 결핵 등에 의한 이차적 질환을 의심한다. 

  급성치열은 자가로 치료할 수 있지만 만성치열은 대개 수술을 필요로 한다. 
  급성치열 환자는 통증완화와 환부 치유를 돕기 위한 온수 좌욕, 항문 괄약근운동, 배변후 항문 세척, 섬유질 섭취 등으로 개선될 수 있다. 필요하면 변비완하제, 진통제, 국소마취연고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여성의 치열 
  정상 분만시 생긴 회음부의 손상 부위가 치유 과정에서 유착이 일어나고 , 유착된 곳이 배변시 과도한 압력으로 다시 찢어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소아의 치열
 주로 변비와 관련이 있으며 특히 모유를 우유로 바꾸거나 분유로 바꾸는 과정에서 종종 발생한다. 소아는 치유 능력이 어른에 비해 좋고 항문이 성장 중이므로 생활요법만으로도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항문 주위농양
 항문관 상부 및 직장하부의 모르가니주 주변에에는 배변시 항문관 손상을 막기 위해 미끈미끈한 윤활유를 분비하는 항문샘이 있는데 이곳의 관이나 샘이 막히면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항문 주위 농양이라 한다. 
항문 주위농양은 대부분 항문 입구 혹은 직장 주위로 이행하여 통증, 종창, 발열, 오한, 배뇨곤란 등을 유발한다. 
배농 부위가 배농 후에도 잘 아물지 않고 항문 주변에 구멍이 뚫리는 과정이 반복될 수 있는데 이를 치루라 한다. 
치루는 반복적으로 분비물 및 고름을 배출하고 심한 통증과 고열을 동반할 수 잇으며 이를 방치하면 세균에 감염되어 매우 위험할 수 있고 드물게 암으로 이행되는 경우도 있다. 

항문소양증
항문부에 가려움과 피부태선화를 일으킨다. 
항문 부위의 오염이나 축축한 상태, 4 도 치핵, 치열, 치루 등 항문성 질환, 당뇨, 피부염, 황달, 진균감염 등이 원인일 수 잇다. . 항문 부위를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면서 커피, 홍차, 콜라, 술 등은 피한다.

탈항
직장 벽이 중첩되어 항문관 안으로 미끄러져 내려 와 외부로 탈출되어 나온 것이다. 탈항은 주름이 동심원을 이루고 항문 입구가 제 위치에 있으나 4 도 치핵은  주름이 방사형을 이루고 항문 입구가 바깥쪽으로 치우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