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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니의 마지막 숨가족이야기/어머니와 아버지 2022. 5. 14. 11:00
어머니가 숨을 거두었다.
2022 년 5 월 12 일 [음력 4 월 8 일] 12 시 20 분
올해 들어서는 밥맛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특히 3 월 이후에는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았다.
갈 적마다 누워 계셨고 힘겹게 일어나서는 밥맛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했다.
뉴케어를 사다 드렸지만 한두 번 먹고는 소화가 안된다고 안 드신다.
4 월 17일 보았을 때
2달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 생신 때까지만 집에 계셔서 집에서 모든 자식들이 모인 가운데 생신을 차려 드린다면 마지막 생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어나 앉아 계시기는 하지만 고운이가 차린 밥상에 다가 올 생각을 안 하신다.
4 월 24일
누워 계신다.
병원에 가실래요?
안 가신단다.
4 월 22 일
어머니가 전화를 했다.
숨이 막힌다고.. 오후 5 시
어찌 옮길 수가 없어서 119에 도움을 요청한다.
119 대원이 서울 병원으로 이송
혈액검사를 하더니 원주로 가란다.
자기네들로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칼륨 수치가 5를 넘어서 신장 투석을 해야 하는데 자기네들은 못하니 원주에서 해 가지고 오란다.
혈색소 수치도 4까지 떨어져 있어 매일 혈액을 2개씩 투여해야 했다.
중환자실에 입원했는데 전화기를 가져다 달라하여 가져다주었더니 여기저기 전화를 하신다.
담당 의사는 보호자를 열심히 찾는다.
병원에 와서 검사 후 중환자실에 가서 담당 소화기내과 의사는 앞으로 2 ~ 3일 못 사니 준비하라고 한다.
지금 상태로는 해 줄게 아무것도 없으니 그냥 임종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4 월 2 9일
병실로 옮기겠단다.
그런데 병실이 없어서 중환자실에 계속 대기
5 월 2 일
4인 병실로 옮겼다.
지금 이 상태면 담당 간병인이 15 일이면 집으로 가요
간병인이 보기에도 15 일 넘기기 힘든 모양이다.
저녁때 담당 의사는 내일 1 인실로 옮겨서 가족들 다 불러 임종을 보라고 한다.
앞으로 2 ~ 3 일 넘기기 힘들다고.
찬숙이한테 전화한다.
5 월 3일
1 인 병실로 옮겼다.
저녁에 갔더니 경미하고 찬숙이가 와 있다.
내일 오라고 했는데 왜 벌써 왔냐니까 돌아가실까 봐.
의식 있을 때 보려고....
의식이 없다.
월요일까지만 해도 말을 했었는데 하루 사이에 의식이 없어졌다.
5 월 8 일
12 시 20 분 모든 기계의 작동이 멈추었다.
모든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참 행복한 어머니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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